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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감각의 이중주' 지면기사
무언가를 담는 형태의 '기(器)'라는 것은 과거 음식을 담거나 보관하는 용도 등 실생활에 쓰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실용적인 쓰임뿐만 아니라 예술성을 지닌 하나의 작품으로 여러 가치와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바닥 위로 쌓인 내부 공간, 그 안에 담겨지는 일상의 친숙함과 깊은 사유.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감각의 이중주'는 작가의 이러한 '감각'들, 예술과 실용성을 포용하는 '이중주'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모은 한국도자재단의 소장품 가운데 78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에 '기'라는 작품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시각, 그러면서 작가들이 잃지 않는 고유의 개성과 멋까지 함께 느껴볼 수 있다. 20년간 모은 한국도자재단 소장작품 엄선 78점 선봬'얼굴모양 용기' 독특한 형태 '건축전 부피' 빛과 조화 이번 전시의 주제를 꿰뚫고 있는 다양한 작품 가운데서도 필립 바드의 '얼굴모양 용기'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생활도자와 조형도자 부문을 구분해서 공모했다. 2005년 국제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필립 바드의 이 작품은 도자와 조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두 갈래로 분리된 기존 사고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품은 절반씩 다른 모양으로 생겼는데, 도자기 고유의 형태를 띠는 반쪽과 독특한 형태를 띠는 반쪽이 하나로 합쳐져 있다. 작품 뒤로 보이는 작가의 사진에도 왼편과 오른편으로 얼굴이 나뉘어 있는데,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작품의 의미를 한번 더 새겨보게 한다.2007년 국제공모전 대상작인 보딜 만츠의 '건축적 부피'는 원기둥 형태의 용기에 직선과 사선으로 만들어진 기하학적 문양들을 안팎에 새겼다. 용기가 얇게 제작되다 보니 투명도가 높아 안팎에 그려진 그림들이 비치고, 깨지기 쉽지만 아름다운 요소들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크기에 따라 늘어선 작품은 빛의 방향과 시선의 각도 등에 따라 다양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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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윌스기념병원 '원스톱 시스템' 심뇌혈관·인공신장센터 개소 지면기사
의료법인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이 심·뇌·혈관센터와 인공신장센터를 개소했다. 윌스기념병원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생명과 직결되는 심뇌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외과, 신경과, 심장내과, 혈관외과를 비롯해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등의 전문의료진과 전담간호사들로 구성된 심·뇌·혈관센터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와 수술, 치료와 치료 후 재활을 잇는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했다.인공신장센터는 최신 혈액투석 장비, 광촉매 살균 전열 교환기, 실내 공기정화·살균기 등을 설치해 최상의 투석 의료시설과 투석 환경을 갖췄다. 특히 혈관외과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투석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진료협력시스템을 마련했다.박춘근 이사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전문의 초빙, 수술실 및 치료실 확보, 최신 진단 장비 및 치료 장비 도입 등 모든 것을 신중히 준비했다"며 "다학제진료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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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삶의 질 떨어뜨리는 '기능성 설사' 해법 열렸다 지면기사
기능성 설사는 흔히 알려진 잦은 대변, 묽은 변 등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다. 국내 연구팀이 이러한 기능성 설사의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팀은 기능성 설사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신바이오틱 섭취 그룹과 위약 섭취 그룹으로 나눠 8주간 배변 횟수, 묽은 변의 횟수, 배변 만족감 등 장 증상과 장내 미세환경의 변화를 관찰했다.이번 연구에 사용한 신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 2종과 비피더박테리움 1종, 이들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프락토올리고당을 혼합한 것이다.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특히 설사 우세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더박테리움 균종이 감소되어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에 착안해, 이 두 가지 균종의 섭취로 장 증상을 개선하고, 장내 미세환경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했다.연구 결과 신바이오틱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 섭취 그룹과 비교해 정상 변은 유의하게 증가하고 묽은 변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가 매일 본인의 장 상태를 작성하게 한 일지를 통해 실제로 환자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 배변 만족감이 섭취 전과 비교해 향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내 세균총(장내 미생물 집단) 분석결과에서도 신바이오틱 섭취 그룹에서 장내 락토바실러스 균주를 포함한 대변 미생물총이 증가했다. 반면 위약 섭취 그룹에서는 장내 세균총의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연구팀은 "기능성 설사는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비해 중증도가 낮게 평가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도 거의 없지만, 유병률이 높고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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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악단 연주로 물드는 '봄의 낭만'… 경기아트센터가 준비한 3월의 선물 지면기사
오는 3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명문 악단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진다. 먼저 3월 11일에는 오스트리아 명문 관현악단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지휘자 아담 피셔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악단으로 '모차르트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악단은 모차르트나 하이든 등 고전주의 음악가들의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며, 수많은 클래식 명반을 남기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11일 아담 피셔 지휘로 환상의 무대 이번 공연에는 동시대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이자 '모차르트·하이든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아담 피셔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또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를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곡만으로 구성돼 있다.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하나로 세 곡 가운데 가장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교향곡 40번, 모차르트가 빈에서 10년간 남긴 6개의 교향곡 중 첫 번째 작품이자 일명 하프너 교향곡이라 불리는 교향곡 35번, 대중에게 익숙하고 잘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 모차르트의 대표곡들을 수준 높은 연주로 만날 수 있다.獨 밤베르크 심포니, 7년 만에 내한30일 야쿠프 흐루샤 지휘 특별 공연 3월 30일에는 독일의 밤베르크 심포니가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1946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인구 7만의 도시 밤베르크를 기반으로 창단된 악단으로, 대도시에 기반을 두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처음 결성됐으며,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인 지휘자들이 초기 예술감독을 맡았다.이번 공연은 2016년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이자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과 함께하는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야쿠프 흐루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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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비트로 전하는 소년의 고백… 연극 '온 더 비트' 앵콜 외
■ 극단 '뜬, 구름'의 연극 '베니스의 상인'… 초연 후 5년 만의 무대극단 '뜬, 구름'의 연극 '베니스의 상인'이 오는 22일부터 3월 5일까지 여행자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2018년 예술공간 서울에서 초연 후 5년 만에 '공정'이라는 키워드로 돌아왔다. 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16세기 베니스에 만연했던 숨겨진 차별과 공정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공정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공존하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선택적 공정'에서 벗어나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베니스의 상인'은 재즈, 스윙재즈,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목해 극단 뜬, 구름 만의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무대에서 라이브로 선보인다. 도 무대는 배우들의 신체와 오브제를 활용해 베니스의 공간을 구현하며 관객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3월 개막, 연극 '무인도 탈출기'… 김원중·김방언·전하영 등 캐스팅취업난과 무한 경쟁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청춘들에 작은 위로를 건넬 연극 '무인도 탈출기'가 3월 16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신림동 반지하 방에 사는 봉수와 동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수아가 지하 단칸방을 무인도라 상상하고 연극을 만들며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작품 '무인도 탈출기'는 2016년과 2017년 연극으로 올라온 뒤 2020년과 2021년에 뮤지컬로 관객을 찾은 바 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지하방에 틀어박혀 상상 속에 사는 '동현' 역에는 김동준, 김원중이 캐스팅됐다. 1분 1초도 쉬지 않고 뭐든 열심히 하지만 막상 본인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지 모르는 취업준비생 '봉수' 역에는 김방언과 홍순기가 함께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남들 사는 만큼만 사는 것이 목표인 '수아' 역에는 박온과 전하영이 낙점됐다.■ 윤나무·강기둥 출연, 연극 '온 더 비트'… 5월 앵콜 공연지난해 한국 초연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던 1인극 '온 더 비트(원제: Une Vie Sur 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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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만든 '각본 없는 드라마', 그 속에서 찾아낸 '사람 이야기' 지면기사
■ 메이저리그, 진심의 기록┃전훈칠 지음. 싱긋 펴냄. 392쪽. 1만9천800원기록의 스포츠인 야구에서 선수들은 등번호나 타율 등 숫자로 기억되거나 불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구 역시 '사람'이 하는 스포츠. 기록과 그 안의 숫자들을 넘어서 현직 스포츠 기자가 20여 년간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메이저리거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신간 '메이저리그, 진심의 기록'이 발간됐다.책은 저자가 그동안 혼자 알고 있었던 이야기,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구에 진심인 존재감 없던 선수들의 뒷이야기 등을 잔잔하게 풀어냈다.메이저리그의 수많은 명장면과 화려한 기록들이 처음부터 준비돼 있었던 것이 아니다. 작은 노력과 열정의 순간이 하루하루 쌓이면서 레전드 선수들이 나타나고, 각본 없는 드라마와 잊지 못할 순간들이 펼쳐지게 된다. 저자는 스타들의 흔한 이야기나 대단한 기록들의 나열보다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한 선수들의 성장 드라마로 진정성을 보여주고,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도 이러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모두 7장으로 이뤄진 이야기에는 야구의 전설 베이비 루스부터 배리 본즈, 에드거 마르티네스, 스즈키 이치로,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등 전설의 전·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스프링캠프, 마이너리그 생활, 머니볼, 트레이드, 홈구장에 얽힌 일화 등 메이저리거들의 소박하고도 사람 냄새 나는 일화들이 소개된다.저자는 메이저리그를 만드는 데 공헌한 선수들 외에도 책에 실린 기억하고 싶은 수많은 조연과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오랜 시간 메이저리그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 토대였음을, 또 누군가의 이토록 치열한 진심을 촘촘하게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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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4월에 다시 관객 찾는다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 4월 다시 관객을 찾는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소설은 지성과 사랑, 앎과 삶의 대립적 관계를 대표 하는 두 인물의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유년기 시절 경험이 담긴 '내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상반된 세계에 있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세상과 분리된 마리아브론 수도원에서 처음 만나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마음이 끌린다. 이후 헤어진 두 사람은 각자 운명의 길을 가다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작품은 다른 길을 향하는 것 같은 두 사람이 생과 사가 결합된 삶을 이해하고 자아를 찾아가며, 서로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헤르만헤세 소설 원작… 윤상원 연출초연 배우·새로운 캐스트 케미 기대나르치스 역 '박유덕, 유승현, 임별, 원우준'골드문트 역 '강찬, 김지온, 안지환, 김현진'작품은 뮤지컬 '더 픽션', '무인도 탈출기', '범옹' 등을 연출한 윤상원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 '카파이즘', '어나더어스' 등의 작곡을 맡은 유한나가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정신과 이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종교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뛰어난 수도사 '나르치스' 역에는 초연을 함께한 '박유덕', '유승현', '임별'과 새로운 캐스트인 '원우준'이 합류했다. 몽상적이고 감정적이면서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조각가 '골드문트' 역에는 역시 초연 배우였던 '강찬', '김지온', '안지환'에 새롭게 '김현진'이 캐스팅됐다.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4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캐스팅 이미지. /섬으로간나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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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마음속 파고드는 낭만,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지면기사
16세기 런던. 써지지 않는 글, 비어있는 원고지를 두고 괴로워하는 그 윌리엄 셰익스피어. 대중의 기대를 짊어진 신인 작가는 자신의 영감을 찾아줄 '뮤즈'가 절실하다.한편에선 극장주인 헨슬로가 고리대금업자 페니맨에게 돈을 갚지 못해 협박을 받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말해버리고, 그렇게 얼렁뚱땅 시작한 연극을 만들기 위해 오디션이 진행된다. 여성은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시절, 연극을 동경하던 비올라는 '켄트'라는 이름으로 남장을 한 채 오디션을 보고 이후 셰익스피어와 비올라는 연회에서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부호의 딸인 여자 주인공과 가난한 극작가인 남자 주인공. 신분의 차이 속에서도 서로에게 이끌리는 그들의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닮았다.명령에 따라 정략결혼 해야 하는 비올라와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셰익스피어런던 시대상 바탕으로 작품 영리하게 엮어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 자신의 사랑 이야기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아버지와 여왕의 명령에 귀족 웨섹스 경과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비올라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셰익스피어. 극은 당시 런던의 시대상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영리하게 엮어냈다.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표하는 발코니 장면에서 셰익스피어가 친구 말로우의 도움을 받아 읊어내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18'처럼 극은 셰익스피어가 써낸 아름답고 유려한 문장과 사랑의 감성이 묻어있는 대사들이 이따금 씩 마음속을 파고들게 한다.티켓값이 무대세트에 쓰였다고 평가할 만큼무대의 장치들 계속해서 움직이며 장면 전환산만함 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흡입력 충분'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정형화된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나아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충실하게 반영했다.많은 관객이 "내가 낸 티켓값이 무대세트에 쓰였다"고 평가할 만큼 무대에 공을 많이 들였다. 무대의 장치들이 계속해서 움직이며 지루할 틈 없이 장면을 전환시키는데, 뒤에서 무대가 회전하거나 아래에서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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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감] '임기 4년차' 새로운 출발선에 선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 지면기사
세월호 참사 이후 그 아픔을 고스란히 옆에서 지켜온 경기도미술관에 발을 내딛기도 조심스럽고 어려웠던 2019년 처음 임기를 시작한 안미희 관장, 그가 미술관을 맡아 이끈 지도 어느덧 4년 차가 됐다.경기도민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그렸던 안 관장의 4년은 사실상 팬데믹 상황과 같이 흘렀다.분명 코로나19로 모든 문화예술계가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예술의 역할과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성찰과 고민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이는 미술관도 마찬가지였다.이에 안 관장은 "팬데믹 이전에는 저 먼 곳에 뭐가 있는 것처럼 그곳을 향해 앞으로만 갔다면, 팬데믹 때는 내실을 돌아보게 했다"며 공감했다.그는 "경기도의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고민하고, 미술관의 자료를 1년 여 간 정리해서 자료실을 일반에 공개했다. 또 경기도의 중진작가와 청년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들도 꾸준히 하려고 했다"며 "특히 주차장부터 진입로 로비까지 열린 미술관을 만들고, 누구나 쉽게 미술관에 들어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문화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던 그는 "결국 우리는 문화를 통해 힘든 시간을 이겨내려는 DNA가 있다"며 "그것이 업인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구나'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건희 컬렉션 50점 6월부터 두달간 전시'프로젝트 스페이스' 불발에 깊은 아쉬움미술시장 MZ세대 소비·투자 '新풍속도'국내작가 국제적 인지·영향력 훨씬 커져 물론 팬데믹으로 인해 실제 하려고 했던 계획이 이뤄지지 못하기도 했고, 언제 다시 문을 열게 될지 몰라 전시를 올리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안 관장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업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보였다. 안 관장은 "경기 북동쪽이나 남쪽의 도가 가지고 있는 유휴 공간이나 활성화되지 못한 공간에 경기도미술관의 기획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 이는 최소 인원과 예산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기도민이 문화를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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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다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지면기사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질환 당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약을 계속해서 복용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환자 가운데 10% 이상이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혈압과 심방세동과 관련 있는 질환에서 복용하는 약이 많으며, 두 명 이상의 의사에게서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경우, 도는 정신과용 약과 진통제 처방을 받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게 된다.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따라 약의 개수가 늘어나다 보면 관련문제도 생겨난다. 먼저 복용하는 약품 간의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상기도 감염 등으로 일부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 항혈소판제 투여 환자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수면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무좀 치료를 받는 경우 등이 있는데 기존에 복용하는 약품과 새로 처방받는 약품을 같이 사용하면 안되는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피해서 처방한다고 해도 복용하는 약품의 효과나 부작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두 번째로 약의 복용방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약이 많고 복잡할 경우 복용을 잊어버리거나 잘못 복용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약 복용을 소홀히 하면 질병이 악화할 위험이 있으므로 약을 간결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세 번째로는 약과 관련한 질병의 악화 가능성이다. 새로운 질환이 발생해 당뇨 환자에게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약품을 사용하거나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 등 새로운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기존 질환이 악화할 위험성이 있다. 또 추가 약품이 많아지면 개인의 건강은 물론 부작용과 관련한 의료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먹는 개수 늘면 약품간 상호작용 부작용 우려만성질환자 소홀할 경우 질병 악화 위험성도처방 시간순 정리·약국 지정 의·약사 상담을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복용하는 약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추가적인 질병으로 약을 더 먹어야 한다면 기존에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