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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임신중 걱정되는 '켈로이드 흉터'… 재발 방지 신기원 열렸다 지면기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가 새롭게 고안해 낸 켈로이드 치료법이 임신 중 켈로이드의 재발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켈로이드 흉터는 수술 등으로 피부에 상처가 생긴 뒤 흉터가 아물지 않고 붉은색으로 굵어지며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손상된 피부에 가해지는 장력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켈로이드는 빈번한 재발이 문제로, 임산부의 경우 절반이 넘는 63%가 치료 종료 이후에도 켈로이드 재발을 경험한다. 켈로이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좀 더 흔하게 발생한다. 이는 호르몬이 켈로이드 발병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사춘기와 임신기간에 성장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폐경 이후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박태환 교수가 고안한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은 결손부위 주변 피부를 일부만 절개하고 결손부위 쪽으로 회전시켜 피부를 장력 없이 봉합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피판술과 비교해 절개 부위가 절반 정도이며, 새로운 절개선으로 인한 켈로이드의 재발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이 피판술은 지난해 미국 성형외과학회지에 소개됐고, 이후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1년 뒤 임신해 임신 6개월까지도 켈로이드가 재발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박태환 교수는 "켈로이드를 제거한 뒤 결손 부위가 크게 남는 경우 최소 절개를 통한 피판술은 재발 예방의 핵심적인 요소"라며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은 임신 중에도 켈로이드가 재발하지 않을 정도의 치료법으로 치료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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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염 등 합병증 유발하는 '담석증' 지면기사
담석은 담낭(쓸개)에 생긴 결석을 말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주머니 모양의 담낭에 담즙이 고여 굳게 되면 담석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소화불량 또는 견딜 수 없는 복통이 갑작스레 나타나기도 하며 담낭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 담석(빌리루빈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이 주성분으로 체질과 비만, 과식, 불규칙한 식사, 약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또 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데,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색소 담석은 담즙에 들어간 세균이나 기생충이 원인이거나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 등이 영향을 미친다.담석증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다. 증상이 있는 경우 주로 명치와 오른쪽 위쪽 배에 중압감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 통증은 간헐적으로 오는 산통 발작이 대부분이며, 서서히 또는 갑자기 사라진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고 발열이 나타나거나 수일 후 황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발열과 황달이 나타나면 패혈증이 동반되어 아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돼… 명치쪽 간헐적인 산통 발작불규칙한 식사·기생충등 원인 '콜레스테롤·색소' 구분위치따라 다른 치료법… 비수술 제거·담낭절제술 시행 이러한 담석증은 복부초음파 검사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위해서 역행적 췌담도조영술을 시행한다. 폐쇄성 황달이 심하면 경피적 담관조영검사가 도움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담석을 제거하는 근치적 요법과 담석에 의한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이 있다. 과거에는 근치적 요법으로 수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치료 내시경의 발달로 수술 없이 담석을 제거해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와 함께 약물을 이용해 담석을 녹이는 담석용해요법도 있다.근치적 요법은 담석의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담낭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장기는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의 판단하에 담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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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지면기사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유물들을 좀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보관 위치가 정해져 있는 유물들 사이에서도 관람객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수장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수장고 산책: 유리정원'은 수장고에 보관된 도기·토기·석기 유물 중에서 식물의 문양이 장식된 것들을 모아 해설사와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두 번째 전시이다. 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물관 수장고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6개의 공간이 각각의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한겨울에 온실과 같은 느낌을 주는 유리정원 안으로 산책하듯 들어가면 소나무, 대나무, 매화, 모란 등의 문양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는 다양한 70여 점의 유물을 마주할 수 있다.이러한 식물의 문양은 선비·부귀·풍요·치유·사색·생명의 정원이란 이름으로 나뉘어 있다. 추위에 굴하지 않는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는 군자의 모습에 비유된다.식물 문양 도기·석기 등 관람 가능정원 산책하듯 6개 공간으로 구성하루 4번 해설사 동행, 이해 도와 선비의 정원에는 대나무 문양의 벼루와 매화형 연적, 백자청화난초문연적 등 선비를 상징하는 식물과 일상 용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하고 풍성한 꽃을 피우는 모란은 부귀와 행복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문양이다. 부귀의 정원에서는 백자청화철화모란문호, 모란문 접시와 같이 풍성한 모란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이와 함께 떡에 무늬를 찍는 떡살에 새겨진 국화처럼 수확과 풍요를 상징하는 문양,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데 쓰인 식물과 약탕기·약절구, 생명의 탄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분과 태항아리에 새겨진 문양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처럼 6개의 정원을 돌며 식물이 새겨진 유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토록 여러 모습으로 표현돼있는 식물이 신기할 뿐 아니라, 이전에 봤던 유물조차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유리 앞쪽 나비 표식을 찾으면 식물 문양이 그려진 유리정원의 유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하루에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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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이 정도면 된걸까? 지면기사
2019년 11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 음악감독 마리스 얀손스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클래식에 관심 갖기 시작한 당시의 나에게도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의 사망 소식은 무척이나 안타깝게 다가왔다. 얀손스가 남긴 발자취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슬로 필 음악감독으로 거둔 성과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79년부터 21년간 오슬로 필을 이끌었고 무명에 가까웠던 이 악단을 국제적인 오케스트라로 발돋움시켰다. 명문 악단인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사이먼 래틀 역시 버밍엄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18년을 지냈다. 악단의 기량을 월등히 높이며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키워낸 그는 업적을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았다. 좀 더 가깝게는 2024년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게 된 얍 판 츠베덴이 있다. 그는 10년간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했는데, 홍콩필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유수 악단을 제치고 2019년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된 바 있다. 우리나라, 특히 지역 악단의 경우 이처럼 한 지휘자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사례가 드물다.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예술감독들도 함께 바뀌는 것이 마치 관례처럼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임지휘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차기 지휘자를 물색한 뒤 악단이 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보는 시스템을 가진 곳도 흔치 않다. 현재 경기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와 부지휘자 모두 공석인데 이는 비단 악단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예술감독들이 예술단을 맡아 무엇인가 보여주기에 2년은 너무 짧고, 한 번 임기가 연장되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해 버린다. 예술단을 충분히 잘 이끌 역량이 있고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단원들의 기량을 높일 수 있는 예술감독이라면 사실상 임기와 지원에 어떠한 한계나 선을 그어놓을 필요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예술 속에 담긴 잠재력과 가치를 행정의 한 단편으로 치부해 버리는 현실이 씁쓸하다. /구민주 문화체육레저팀 기자 kumj@kyeongin.com구민주 문화체육레저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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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 속에서 찾은 '함께'의 의미 지면기사
■ 함께 가자 먼 길┃나태주 지음. 이호신 그림. 푸른길 펴냄. 164쪽. 1만6천원신간 '함께 가자 먼 길'은 다정하고 섬세한 은유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시인 나태주와 다채롭고 자유로운 화풍으로 삶을 그리는 화가 이호신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책이다.활자로 쓰인 시는 점과 선, 색으로 형태를 갖춰나가고 시인이 시를 쓰면 그 뒤를 따라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했다. 전통 한지를 활용한 탁본 기법이 눈길을 끌며 아크릴과 크레파스, 연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그림에 생동감을 더한다. '다시 천 년을 넘어-백제금동대향로'를 통해 인연을 이어 온 두 작가는 '함께'라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 나태주 시인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수많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에서 '함께'의 의미를 찾아본다.시화집에는 '거울', '뒷모습', '눈사람'처럼 그동안 시인이 일상에서 발견해 온 낯설고 생소한 순간들과 마음을 뒤흔들었던 인기척들이 기록돼 있다. 꺼끌꺼끌한 종이 위에 색으로 얹어진 시어들은 저마다의 온기를 갖고, '어째서 결국 함께인가?'라는 물음에 고민한 시인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그리고 세상 속에서 저마다 살아가는 풍경들은 다르며, 그 속에서 서로의 틈을 메우기 위해 내놓는 오답들이 상대방에게 가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음을 책은 이야기한다. 이호신 화가는 바라보는 행위로부터 '함께'의 의미를 찾으며 '상생(相生)'을 언급한다.그가 그려내는 그림 속 이야기와 정성스레 써내려간 듯한 시의 조각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래도록 마주한다'는 상생의 확장된 뜻을 한 번 더 곱씹어보게 한다. 각자가 지닌 언어는 다르지만, 들려주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가 조금씩 닮아 있는 이들의 시화집은 독자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풍경으로 남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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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연인은 누구인가… '영웅'의 지극히 인간적인 '운명' 지면기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클래식의 거장이자 악성(樂聖) '베토벤'. 운명의 장난인지, 신이 내린 사명인지 베토벤은 음악가에게 가장 중요한 청력을 잃는 고난을 겪게 됐고, 이러한 치명적인 장애를 천재성과 비범함으로 극복해내며 선율만 들어도 알만한 수많은 명곡들을 쏟아냈다. 그는 음악으로 세상을 구원한 위대한 예술가이지만, 정작 자신은 한 명의 사람으로 온전히 사랑받지 못한 고독한 인간이기도 했다.뮤지컬 '베토벤:Beethoven Secret'은 이러한 베토벤의 유품 중 발송되지 못한 편지에서 시작된다.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베토벤의 안타까운 마음들이 담겨 있었고, 저명한 베토벤 연구자인 메이너드 솔로몬은 편지의 주인공이 '안토니 브렌타노'일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마음의 병을 앓으며 공허하고 위태로운 인생을 살아가던 안토니와 자신만의 음악 세계에 빠져 홀로 살아가던 베토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깨닫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작품 속에서 펼쳐진다.인물 집중… "위대한 작품, 사랑에서 답"'월드 프리미어' 개막후 상반된 평가도 이단비 대본슈퍼바이저는 "베토벤의 일생보다는 감정의 수직과 상승이 나타나는 시기를 골랐고, 청력 상실이라는 절망과 불멸의 연인이라는 환희가 교차하는 극적인 순간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대한 음악가가 청력을 잃으며 위대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는데, 그 답을 사랑에서 찾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극의 작가인 미하엘 쿤체는 '사랑이 보여주는 힘과 한계, 사랑에 의해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할 수 있는지를 담은 작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베토벤의 음악이다. 교향곡 3번 '영웅', 교향곡 5번 '운명',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등을 포함해 베토벤의 여러 명곡이 뮤지컬적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베토벤 역할을 맡을 배우 박은태는 "베토벤의 음악이 정말 완벽하고 훌륭하기 때문에 오히려 음악에 눌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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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한랭질환' 지난 겨울보다 34% 증가… 질병청 "고령층 각별한 주의 필요" 지면기사
한랭질환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251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한랭질환자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질환은 저체온증(69%)이었으며 동상(27.8%)이 그다음으로 높았다.또 남성(65.3%)이 여성(34.7%)보다 1.9배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고령층(25%), 50대(18%), 60대(1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로는 실외 발생 건이 76.1%로 가장 높았고, 길가(27.5%), 집(16.3%), 주거지 주변(15.9%)이 그 뒤를 이었다.이번 절기 신고된 한랭질환 사망자(20일 기준)는 10명으로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한파 시 노년층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갑작스러운 한파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이와 함께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어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특히 한파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 어린이, 실외작업자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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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마다 다양한 증상… '루푸스' 진단길 열렸다 지면기사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를 보다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팀(김지원·정주양·김현아 교수)은 루푸스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S100A8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S100A8은 칼슘결합단백질로서 염증과정에서 호중구(백혈구의 일부)가 방출하는 물질이다.연구팀은 루푸스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혈청(혈액), 소변, 타액 내 S100A8의 농도를 항체반응검사를 이용해 분석하고, 나이와 성별이 일치한 건강 대조군 5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루푸스 환자군과 건강 대조군의 각각 평균 S100A8 농도가 루푸스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높고, 그중 소변의 민감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S100A8의 농도와 질병활성도 간 연관성을 분석한 피어슨 상관분석의 경우 혈청, 소변, 타액 모두에서 루푸스의 질병활성도가 높을수록 S100A8의 농도가 높아짐을 확인했다. 루푸스의 경우 아직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개발되어 있지 않고 피부발진, 탈모, 구강궤양, 흉막염, 신장염 등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다. 진행과정도 다르고, 유사한 증상의 다른 질병들을 배제해야 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도 신속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때문에 보다 적은 비용으로 간편하게 체액을 바이오마커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최근 다수 진행되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혈청 내 S100A8 농도를 이용해 루푸스, 염증성 장질환 등 일부 자가면역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 연구의 경우 혈청뿐 아니라 타액과 소변까지 확대해 한 개의 질환에서 여러 생체물질을 통해 S100A8 농도를 측정한 뒤 유용성을 확인한 첫 사례이다.서창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앞으로 루푸스 환자가 더욱 편하게 진단받고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루푸스는 매우 다양한 생화학 징후 및 임상 증상을 보이는 만큼 종합적인 판단하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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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대가' 검은 토끼에 담아낸 새해 덕담 지면기사
이영수 화백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경인일보 독자들을 위해 검은 토끼가 그려진 작품을 기증했다.이 화백은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로 토끼는 온순하고 얌전하며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감수성이 예민해 쉽게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베푸는 심성 덕분에 단체 생활을 잘하며 인복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은 토끼띠의 특징에 대해 "머리가 총명해 지혜롭고 재능이 많은 편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잘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기에 안정적이고 무난한 일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교육에 관련된 일이나 단체생활을 잘하는 직업이 어울리고, 창조적인 면이 뛰어나기 때문에 예술 방면의 직업도 좋다"고 말했다.이 화백은 경인일보 독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계묘년은 다산의 의미를 지닌 해로 가정에 풍요롭고 행복한 일이 많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종신 명예교수인 이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국전 추천작가와 초대작가, 심사위원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충청남도 문화상과 안견미술상을 수상한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엔 '스포츠화(畵)'로 불리는 새로운 미술 영역을 개척했으며, 독보적인 화풍과 기법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한 '민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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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을 바꿔줄 세상을 깨우는 CHANCE 지면기사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를 거듭해 온 세상과 마주하는 사람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음을 안다. 나의 삶, 더 나아가 내가 사는 사회를 더욱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게 해 줄 책 두 권을 소개한다.■ 기적의 도시 메데진┃박용남 지음. 서해문집 펴냄. 264쪽. 1만8천500원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진은 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대 마약 카르텔의 근거지이자 하루 평균 16명씩 살해당하는 '국가가 포기한 도시'로 불렸다. 그랬던 메데진이 30여 년간 이어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이른바 '셀럽시티'로 되살아났다.이 도시는 과연 어떻게 세계 최고의 혁신 도시, 교양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됐을까. 마약근거지 '국가가 포기한 도시'… '셀럽도시' 재탄생저자, 직접 현지에 방문… 도시에 대한 안목·통찰 담겨 '꿈의 도시 꾸리찌바', '도시의 로빈후드' 두 권의 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세상의 가능성을 모색해 온 도시학자 박용남의 신작 '기적의 도시 메데진'은 현지를 찾아 그곳의 사람과 공간, 역사를 대면한 저자의 도시에 대한 안목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메데진을 되살린 일등 공신으로 책은 시장들의 리더십을 꼽았다. 세르히오 파하르도는 도시침술과 사회적 도시계획이라는 독창적 비전을 제시하고, 여러 집단을 조율하며 도시 재생 사업을 이끌어냈다.또 도시 내 연결성과 이동 편의성을 모두 아우른 생태 친화적 교통 시스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훌륭하게 담아낸 건축이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갈 수 있는 다른 길을 안내한다.■ 내 인생을 바꾼 거절┃제시카 배컬 지음. 오윤성 옮김. 북하우스 펴냄. 332쪽. 1만6천500원신간 '내 인생을 바꾼 거절'은 실패를 자산으로 만든 여성들이란 부제에 맞게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 법학자 조앤 윌리엄스 등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29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이들은 자신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