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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꿈 찾아가는 소년범과 노동자 '서로 다른 희망 이야기'
사회로 복귀하는 소년범은 새 삶을 찾을까...뮤지컬 '보이A' 동급생 살해한 죄로 교도소 수감 됐던 소년가석방 이후 '삶의 희망과 경계선' 모두 조명'처벌·사회복귀' 화두… 이면 들여다 보게 해 동명의 실화 기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보이A'가 오는 5월 30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동급생을 살해한 죄로 소년 교도소에 수감 됐던 소년이 가석방된 이후의 삶을 그리는 '보이A'는 범죄를 저지른 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명칭인 동시에 주홍글씨처럼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다. 작품은 석방된 소년범이 자신의 옛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희망과 그를 향해 보이는 사회의 거부감, 경계심을 모두 조명한다. 지난 2004년에 발표된 원작 소설은 2008년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극에는 10대에 살인죄로 수감 됐다가 23세 성인이 된 후 가석방된 '잭', '잭'의 담당 보호관찰관으로 그가 죄를 뉘우쳤다 믿어주는 유일한 어른 '테리', 잭이 가석방된 후 처음 사귄 친구 '크리스',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며 아버지 테리를 향한 원망과 결핍을 동시에 지닌 '제드', 잭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동급생을 함께 살해한 'A'가 등장한다. 잭 역에는 동현, 현석준, 정지우가 제드와 A역에는 김현진, 곽다인, 정찬호가 캐스팅됐다. 또 크리스 역에는 김방언, 이동수가 테리 역에는 황만익, 김태한이 함께한다.어린 시절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은 후 사회로 복귀하려는 청년과 그 청년의 바람과는 달리 과거의 소년범을 마주하는 사회의 반응을 다루는 '보이A'는 지속적인 논의와 관심이 필요한 소년범의 처벌과 사회복귀라는 화두를 던지며, 다양한 문제가 얽힌 소년범과 소년범죄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뮤지컬 '보이A'는 예스24스테이지에서 8월 20일까지 공연한다.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된 탄광촌의 실화...뮤지컬 '할란카운티' 노예제도 폐지후 100여년 지난 1976년 미국광산 회사 횡포에 맞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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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다채로운 4월 연극제… '발돋움' 광주, '리멤버' 안산 지면기사
4월을 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줄 연극제들이 광주와 안산에서 관객을 만난다. 내달 2일까지 '너른고을 연극축제'인형극 퍼포먼스 등 한 단계 도약 광주시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제2회 너른고을 연극축제'는 공연과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발돋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축제의 공연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연극 '템플', 광주시 대표 극단인 '파발극회'의 '허물', 파독 광부 60주년을 기념해 치열하고 역동적인 생존기를 다룬 '글뤽 아우프', 동화를 원작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는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 등 기획 초청작 4개가 선보인다. 또 '광주시 청소년극단'의 '웰컴 투 동막골', '광주시민극단'의 '그류? 그류!' 등 시민 참가작 2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축제기간에 워크숍과 원데이 특강 등 연극을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며, 연극 '템플' 공연 전후로 남한산성아트홀 야외 광장에서 인형극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한 단계 더 도약할 너른고을 연극축제는 5월 2일까지 이어진다.세월호 9주기 '추모 작품들' 무대416가족극단 등 기억과 성찰 기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연극작품들이 모이는 '2023 세월호 9주기 4월 연극제'가 지난해보다 커진 규모로 찾아왔다. 이번 4월 연극제 '연속, 극'을 주최한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연극 예술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고, 참사를 겪으며 우리가 성찰한 의미와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극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일과 2일 개막은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신작 '연속, 극'으로 문을 열었다. 한 달간 연극 'ANIMA' 와 '세상친구', '너를 부른다', '술래잡기', '지우개TUBE'와 뮤지컬 '투명인간', '고스트 메모리', '앤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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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2세이전 미디어 시청' 아동 사회성 발달 늦출 수 있다 지면기사
많은 아동이 이른 나이에 미디어를 시청하는 요즘,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이 아동의 사회성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구 교수 연구팀은 2013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에서 사회성발달 지연으로 치료받은 96명과 대조군 10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노출시간과 시기, 형태를 양육자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두 그룹의 평균연령은 34~36개월이었고, 남아가 여아보다 2.6배 많았다.분석결과 2세 이전의 미디어 시청 아동 비율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95.8%, 대조군에서는 59.4%로 나타났다. 평균 미디어 시청시간으로는 2시간 이상 시청한 아동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 63.6%, 대조군에서는 18.8%였다.미디어를 시청할 때 보호자 동반 여부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아이 혼자 미디어를 시청한 비율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 77.1%, 대조군에서 38.6%였다. 시청 프로그램의 유형에서도 영어교육과 동화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보다 대조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아이에게 미디어를 시청하도록 한 이유로는 '아이 달래기'와 '부모의 우울·건강문제·맞벌이'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각각 26.5%와 55%, 대조군에서는 7.4%와 41.3%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2세 이전에 2시간 이상, 부모 없이 단독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은 사회성 발달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노출과 아동 신경발달의 관련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에 대해서는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도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김성구 교수는 "어린 나이에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 부모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놀 수 있는 시간이 줄게 되고, 유아의 기억력·주의력·인지력의 한계와 미디어의 일방향성으로 뇌 발달 민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사회성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단 영유아가 미디어를 시청하더라도 보호자와 함께 상호교류 속에 제한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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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끊는 이들… 뮤지컬 '광염소나타'·'인터뷰' 지면기사
타인의 삶을 끊어버린 이들이 있다. 복잡한 심경 위로 드러난 비정한 표정으로. 누구를 위해, 또 무엇을 위해 그들은 악마가 됐을까.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광염소나타'와 '인터뷰'는 '살인'과 '죽음'이라는 소재가 작품의 큰 줄기를 이룬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열망이 뒤틀린 채 표현되기도 하고, 여러 기억의 조각이 하나로 이어지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기도 하는 이들 작품은 각각이 가진 매력으로 관객을 극 속에 빠져들게 한다. 끔찍한 살인, 그 이면에 존재하는 '결핍'과 '집착'이 가져온 결말을 풀어낸 두 작품을 소개한다. 살인으로 영감 얻은 음악가… 비뚤어진 열망 강렬, 배우들이 직접 연주살인사건 진범 찾는 심리싸움 팽팽… 반전 속에 맞춰지는 진실 긴장감 ■ 뮤지컬 '광염소나타'글로리아 아르티스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음악가 제이. 그는 이후 데뷔작을 뛰어넘는 곡을 쓰지 못한 채 초조함과 압박감에 시달리다 클래식계의 저명한 교수 케이를 찾아가 작곡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거듭된 실패와 냉담한 평가가 이어지고, 좋은 곡을 쓰고 싶다는 열망과 갈증은 그를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는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게 된다. 그리고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본 그에게 거짓말처럼 악상이 떠올랐다. 하룻밤 사이에 정신없이 써내려 간 믿을 수 없는 곡들, 그를 향해 보내는 찬사는 또다시 그를 죽음에 다가서게 한다. 여기에 제이의 악상이 죽음으로부터 나온 것을 안 뒤 그를 몰아붙이며 살인을 부추기는 케이, 그는 지금까지 살해당한 사람들도 모자라 제이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적 뮤즈로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 에스를 죽여 악장을 완성할 것을 제안한다. '광염 소나타'는 제이와 케이, 에스라는 세 음악가가 각자 쫓는 절대적 예술을 그린 스릴러 뮤지컬이다. 과정은 피로 물들었지만 오히려 아름답고도 빛나는 곡이란 결과물을 얻게 되는 제이와 그런 그를 자신의 성공에 이용하고 싶어하는 케이의 비뚤어진 열망이 극 내내 강렬하게 표현된다. 또 음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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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병 옮기는 '그들'이 온다… 여름철 각종 질병 매개체 '모기' 경보 지면기사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제주와 부산에서 올해 최초로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19일 가량 빨라진 것이다.'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이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된다.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와 부산의 최근 평균기온은 10℃로 지난해에 비해 1.9℃ 높았고, 최고기온 평균이 지난해보다 2.5℃ 높은 평균 14.9℃로 나타나 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추정하고 있다.일본 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경련, 마비, 착란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최근 5년간(2018~2022)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약 59%(54명)에서 합병증이 발생했고,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여행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도 예방 접종을 할 것을 질병관리청은 권장했다.'작은빨간집모기' 19일가량 빨라… 전국 일본뇌염 발령발열·두통 가벼운 증상이지만 일부 사망까지 이를수도지카바이러스·뎅기열등 동일 매개… 동남아 여행 주의 이와 함께 올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확인되면서 동남아시아 방문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확진 사례는 50대 여성으로, 올해 2월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모기에 물린 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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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안와골절로 인한 안구함몰 치료에 '가교결합 인공진피' 효과적
안와골절로 발생한 안구함몰 치료에 '가교결합 인공진피'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안와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와 눈이 꺼져 보이는 안구함몰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안구함몰은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난해해 기능적·미용적 문제가 영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가 '가교결합된 인공진피'가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확인했다.박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한 달 이상 방치된 안와골절로 인한 안구함몰 환자들을 치료했다. 그는 1㎜ 두께의 가교결합된 인공진피를 절절한 두께로 포개 함몰 부위에 이식했고, 수술 후 환자들의 사후평가에서 모두 임상적·방사선학적으로 안구함몰이 효과적으로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구함몰 교정술에 가교결합된 인공진피의 효과를 보여준 세계 최초의 연구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박태환 교수는 "인공진피는 유방재건술, 코 성형술 등 다양한 수술에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가교결합된 인공진피는 강도와 부피의 일정성이 향상돼 안구함몰 교정술에 매우 적합한 재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적관찰 결과 이식된 가교결합 인공진피가 함몰 부위에 충분한 용적을 확보하고, 새로운 혈관 및 조직 형성을 촉진해 치료결과를 개선시켰다"라고 말했다.한편 안와 주변의 뼈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눈 주변에 외상을 당했다면 멍이나 부기가 심하지 않아도 안와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와골절 의심증상으로는 외상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눌렀을 때 동통이 있는 경우, 눈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한 경우, 아랫눈꺼풀·뺨·입술·치아 등에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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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정하나 악장까지 떠나보낸 경기필… 상승세 이끌 상임지휘자 누가될까 지면기사
지난 2011년부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한 정하나 악장이 경기필을 떠난다.지난 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6년 만에 다시 만난 성시연 지휘자와 경기필의 '말러6번'이 연주됐다. '비극적'이라는 표제가 붙어있는 곡인 만큼 무겁고 슬프면서도 비장하리만큼 웅장했던 이 연주가 끝난 뒤 성 지휘자는 정 악장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정 악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든 단원과 관중들이 악장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마친 정 악장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많은 경기필의 팬들이 정 악장이 떠난다는 소식에 크게 아쉬워 했다. 공연을 본 한 관객은 "정하나 악장을 오랫동안 봐왔는데 경기필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악장 역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고, "좋은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정 악장이 떠나면서 경기필은 제2악장이었던 이윤의 악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지휘자와 새 악장의 채용과 관련해서는 상임 지휘자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되는 만큼 상임 지휘자의 선임 여부에 따라 추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시연과 '말러 무대' 끝으로 작별단원·관중 큰 박수로 아쉬움 전해상임·부지휘 공석… 후보 물색중앞서 지난해 초에는 정나라 당시 경기필 부지휘자가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겼고, 경기필을 이끌던 마시모 자네티의 상임 지휘자 임기가 연장 없이 8월에 마무리됐다. 현재 상임 지휘자와 부지휘자는 공석인 상태이며, 상임 지휘자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마시모 자네티의 후임으로 오게 될 경기필 상임 지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필이 꾸준한 음악적 성과를 나타내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력의 악단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팬층 역시 상당히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시모의 임기 종료 사실이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악단을 큰 무리 없이 원만하게 이끌 수 있는 역량 있는 감독이 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차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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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수많은 창작물이 빛나기 위해 지면기사
"생각했던 것보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 같았어요." 지난해 말 손원평 작가의 베스트셀러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저작권자와 협의 없이 제작된 사실이 알려지며 큰 이슈가 되자 한 공연계 관계자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시 저작권 중개를 담당했던 출판사가 연극의 제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작가에게 뒤늦게 전달한게 문제였다. 손 작가는 출판사의 SNS를 통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저작권자의 동의는 가장 후순위로 미뤄졌다"며 "많은 사람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원치 않았으므로 떠밀리듯 상연에 동의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출판사와 극단 연출이 사과했지만, 저작권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업계에서 오히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사태 이후 '아몬드'의 출간 계약이 종료되면서 절판·품절사태를 불러왔다. 비슷한 시기 즈음 대학로의 스테디셀러로 불리며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빨래' 역시 라이선스 중단을 공지했다. 제작사 측은 안내문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공연 제작을 희망하는 단체에 한해 선한 목적으로 공연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했다"면서 "그러나 무단 저작물 수집·유포·거래, 불법 저작물을 활용한 공연 상연 등의 무수한 악용 사례로 라이선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저작권 문제에 대한 이슈가 한두 해 있었던 것이 아닌데, 여전히 그 인식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다시 자각하고 있을 때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씨의 별세 소식이 들렸다. '작가에게 작품은 자식과도 같다'는 한 연극의 대사가 떠오르며, 저작권자가 저작물을 두고 이토록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몹시 안타까웠다.문화체육관광부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이 보호돼야 수많은 창작물이 빛날 수 있음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다. 고질적인 문제지만, 지금껏 개선되지 못하고 있었던 어두운 이면을 이제는 정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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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막 오르는 '파우스트' 연습현장 지면기사
"연극 자체가 시대의 거울이다. 파우스트도 우리 시대를 반영하고 비춰주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 연극을 보고 고개 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유인촌)고전의 재해석이 사랑받는 요즘이다. 시간과 공간과 문화를 뛰어넘는 고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또 그것이 꿰뚫고 있는 인간의 본성과 삶의 진리가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러 고전 가운데 괴테가 자신의 인생을 바쳐 쓴 희곡 '파우스트'가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지식과 학문에 통달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가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있을 때 악마 메피스토의 유혹에 빠져 현세의 쾌락을 좇으며 방황하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구원받게 되는 작품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에 박해수, 나이 든 파우스트에 유인촌이 함께한다. 또 마녀의 약을 먹고 젊어진 파우스트에는 박은석이, 그와 사랑에 빠지는 그레첸에는 원진아가 캐스팅됐다.메피스토 박해수·老 파우스트 유인촌 호흡악마와 대화 장면, 팽팽한 긴장감 자아내 22일 LG아트센터 서울 리허설룸에서 진행된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는 공연 개막을 앞두고 점차 배역에 몰입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파우스트의 서재에서 펼쳐지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의 만남은 아주 강렬했다. 검은 개로 변한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주변을 맴돌다 자신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묘한 미소를 지으며 파우스트에게 다가갔다. 현자라고 불리는 노학자가 신과 내기한 악마와 주고받는 대화 장면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결국 메피스토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흥미로워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파우스트가 정령들에 뒤덮이는 장면은 숨죽이고 볼 만큼의 몰입감을 주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유인촌은 27년 전 연극 '파우스트'에서는 메피스토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그때 몰랐던 파우스트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한 그는 박해수가 보여줄 새로운 메피스토에 대해 "나의 메피스토는 과거고 구닥다리이다. 서로 조언은 하지만 과거의 경험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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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느닷없이 찾아온 '만성피로'… 원인 찾아 맞춤치료로 극복 지면기사
기운이 없는 상태인 피로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성 피로'라고 부른다. 그중에서도 원인과 관계 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 피로'라고 한다.만성 피로는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 흔한 원인이다. 또 젊은 여성 가운데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의 원인으로는 심한 빈혈,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갱년기 등이 있고, 결핵이나 간염, 고혈압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이러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내용은 다양하다. 대부분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자꾸 눕고 싶으며, 나른하고 기운이 없거나 의욕이 없고 피곤함 등을 호소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피로뿐만 아니라 간단한 일상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느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면장애, 두통, 위장 장애, 어지럼증, 식욕변화 등 여러 증상을 같이 느끼기도 한다.현재까지의 만성 피로 증후군 치료는 원인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전략의 마련, 기능의 보존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피로를 유발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인데, 그중에서도 우울, 불안 또는 사회적 스트레스가 피로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인되면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기 위한 치료나 불면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면역 기능 강화와 항우울제 투여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우리가 평소 겪는 일반적인 피로 증상은 생활 습관의 조절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균형 잡힌 식사 등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처음부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