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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수원시립미술관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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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도 아닌데 “괜찮아요”… 공장형 피부과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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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용 시술 받던 30대 남성 심정지 사망…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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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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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굴곡진 시대의 비극을 음악으로 승화했던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그의 최초 표제 교향곡, 11번 '1905'가 따뜻한 봄날 저녁 무대에 오른다.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시립교향악단은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해당 곡을 선보인다. 연주시간이 1시간이 넘고, 오케스트라 연주단원만 100여 명 가까이 되는 대편성 곡을 예술감독 최희준이 지휘하는 수원시향만의 웅장한 사운드로 감상할 기회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1905년'은 러시아 역사에 '피의 일요일'이라고 기록된 1905년 1월 9일에 일어난 사건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악장 간의 쉼 없이 이어서 연주되며, 풍부한 해석으로 곡마다 연관된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앞선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김응수는 티보르바르가 국제콩쿠르, 리피저 국제콩쿠르, 지네티 국제 음악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슈포어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 및 입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정기연주회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할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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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펼쳐낸 지역 공론의 장, 수원시미디어센터 ‘시민 영화프로그래머’ 모집
직접 고른 영화를 스크린에 올리고, 영화를 매개로 지역민들과 담론의 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시민들을 찾아온다. 수원문화재단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오는 25일까지 '제9회 수원사람들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갈 '시민 영화프로그래머 양성 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민 영화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은 시민들이 직접 영화제 실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시민 영화프로그래머, 커뮤니티 시네마의 개념, 지역 영화환경 분석 등에 대한 강의 수강을 비롯해 '수원사람들영화제'의 상영작과 부대 행사를 직접 운영한다. 강사로는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의 김남훈 이사장이 나선다. 강의 수강과 워크숍을 마친 참가자들은 7월 둘째 주에 개최 예정인 '수원사람들영화제'에서 시민 영화프로그래머로 활동한다. 아울러 추후 수원시미디어센터의 기획 상영 및 모터레이터 등으로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접수는 구글폼을 통해 받으며, 영화에 관심 있는 수원시민 또는 수원 소재 대학생 및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는 전문가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수원시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수원사람들영화제'는 단순 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모여 하나의 영화제를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영화와 영화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및 수원시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031-215-3607)로도 문의할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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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동수원 본당 새 성당 기공 미사·기공식… 오는 20일
천주교 수원교구 동수원 본당의 새 성당 기공 미사와 기공식이 오는 20일 오전 10시30분, 동수원 성당 신축 부지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된다.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7'에 들어서는 동수원 성당은 대지면적 5천851㎡에 2개 동이 지어진다. 성전으로 사용될 1동은 연면적 1천147.68㎡,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다. 2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 1천682.47㎡에 1층 교리실·회의실, 2층 대강당·주방, 3층 사제관·교리실이 마련됐다. 본당에서는 2025년 12월31일 새 성당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수원 본당 공동체는 지난 2000년 1월 25일 설립 이후 최근까지 25년여 동안, 수원시 이의동 초입에 지은 임시 건물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해 왔다. 현재는 신축 부지 내 임시 성전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간다. 동수원 본당의 새 성당 건축을 위한 준비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최성환(바오로) 신부는 광교 신도시 입주로 신자 수가 늘어나자 신자의 신앙생활을 위해 성전 신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본당 공동체는 지금까지 바자회, 후원물품 판매, 각 단체별 예산 절감 등 기금 확보와 공동체 결집을 위한 음악회, 체육대회 실시 등으로 외적·내적 성전 건립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한편 동수원 본당은 수원시 연무동·우만동·이의동 일부를 관할하며, 현재 3천1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모본당은 북수동 본당, 주보 성인은 성 최형 베드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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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상실, 존재와 죽음… 영화 ‘너와 나’ 수원시네마테크서 17일 상영
어느 고등학생들이 마주한 사랑과 상실감, 그리고 두 감정에 얽힌 존재와 죽음의 의미를 그렸던 영화 '너와 나(2023)'. 평범한 줄거리와 달리, 극의 줄기는 알고 보면 4·16 세월호 참사에서 뻗어왔다. 영화는 사회적 비극을 '예술적인 방식'으로 추모한다. 배우 조현철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 '너와 나'가 오는 17일 수원시미디어센터 시네마테크에서 스크린에 오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음 날 상영하는 이번 영화는 관객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너와 나'는 두 번째 볼 때 감상이 다르게 다가오는 영화다. 무심코 장면을 지나친다면, 그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다 마침내 목적지를 찾은 두 여고생의 성장담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 곳곳에는 사회적 참사의 단서와 조현철 감독 특유의 철학적 사유가 담겨있다. 주요 배경과 대사에는 '안산역', '화랑유원지', '수학여행', '제주도'가 등장한다. 희뿌옇게 찍은 화면은 마치 두 주인공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존재라는 걸 드러내는 듯하다. 웃으며 대화하는 주인공들 뒤로 상복 입은 이들이 너무도 평범하게 오가는 장면은 눈여겨 봐야할 부분 중 하나다. 마지막에 줄곧 울려 퍼지는 “사랑해"라는 대사도 긴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오후 7시 상영.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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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와 육군 교육사, 국방 데이터 랩 공동 운영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원(원장·김광수)과 육군 교육사령부(이하 교육사)가 9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육군, 경기도, 방산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 데이터 랩 개소식을 진행했다. 국방 데이터 랩은 육군 교육사에서 수도권 지역 산학연의 국방 AI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과 협력해 만들어졌다. 육군 교육사에서는 데이터 전 처리 및 보안성 검토를 거친 국방 데이터 15종과 민군협력사업으로 수행된 영상증강시스템 수행결과 산출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고사양 서버와 컴퓨터에 탑재된 각종 국방 데이터를 성균관대는 물론 인근 학교, 기업, 연구소들이 필요로 할 때 규정된 절차를 거쳐서 지원해줄 예정이다. 이번 개소식으로 성균관대는 2022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운영하고 있는 국방부 주관 인재양성 사업 '군 특화 AI 교육과정'의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향후 군 교육생들의 실질적인 AI 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국방 데이터 랩 공동운영은 그동안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이 국방 AI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군 특화 AI 교육과정'은 교육 간 연구 산출물의 활용성과 교육생 만족도 측면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장은 “앞으로도 대학에서 가지고 있는 AI 기술을 국방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군과 공동의 노력으로 효과적으로 AI 기술과 데이터 랩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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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키갤럭시, 도쿄 단독 콘서트 ‘2024 FUNKY NEW YEAR’ 성료
원조 한류, 슈퍼노바(전 초신성)의 유닛그룹 펑키갤럭시(박건일·김광수·송지혁)가 일본 도쿄 시나가와의 EX hall에서 단독 콘서트 '2024 FUNKY NEW YEAR'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 펑키갤럭시 단독 콘서트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성료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 예매 티켓은 오픈된 지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베테랑 한류 그룹'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펑키캘럭시는 한국·일본의 발매곡, 개인 솔로 무대뿐 아니라 기타·전자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공연장을 다채롭게 수놓았다. 펑키갤럭시는 공연이 끝난 후 사인회, 체키회를 통해 팬들과 인사하며 올해 다양한 공연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공연 주최사인 우신코리아 김대윤 회장은 “앞으로 모든 K-컬쳐 발전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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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젠더폭력피해지원 협력상담사 모집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가 협력상담사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협력상담사는 젠더폭력 피해자와 해당 가족에게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모집 신청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교육포털을 통해 받으며,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총 10명의 상담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부터 운영한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를 통해 긴급·위기 상황으로 개입이 필요한 디지털성범죄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 상담 및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지원 범위를 확대해 디지털성범죄 피해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성착취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도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은 센터 내 상담실에서 진행되며, 피해자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도 전역에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실시한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젠더폭력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젠더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일상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젠더폭력 피해상담은 여성긴급전화(031-1366)을 통해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031cut)으로 실시간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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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도장애인체전 2차 대표자회의 개최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지난달 29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 2차 대표자회의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군장애인체육회 및 경기단체 등 100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는 개최지인 파주시의 추진 사항 보고, 개회식 추진 계획 및 경기 운영 공지, 종목별 대진 추첨 등이 진행됐다. 시·군선수단의 궁금증과 요청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이 시간도 마련됐다. 질의로는 선수단의 주차장 이용 시 협조사항과 개회식 당일 휠체어 이용자 이동의 어려움 등에 대해 나왔다. 김태환 김태환 파주시 도민체전 TF팀장은 “선수단의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며, 문의 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자료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대회운영팀은 “개회식이 임진각에서 진행되는 만큼 미아방지 및 비상연락망 등 시군선수단 안전관리 대비를 요청하며, 성공적인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파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31개 시군의 4천942명(선수 2천262명, 임원 및 보호자 2천680명)이 게이트볼 등 17개 종목에 참가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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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 박민교, ‘평창오대산천대회’ 한라장사 등극
용인시청 박민교(22)가 2024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박민교는 결승에서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화려하게 뽐내며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박민교는 막강한 우승 후보였던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3-2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박민교와 최성환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관중에게 관람의 재미를 선사했다. 첫 번째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들배지기를 두 차례 시도한 박민교의 공격을 최성환은 연달아 막아냈다. 방어에 성공한 최성환은 안다리걸기로 박민교를 무너뜨리고 1점을 얻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최성환이 잡채기로 먼저 공격을 시도했으나 가로막혔다. 박민교는 들배지기로 최성환을 곧바로 제압하며 점수를 만회했다. 1-1 동점인 가운데 치러진 세 번째 판에서 두 선수는 여러 기술을 구사했다. 최성환의 밭다기걸기를 피한 박민교가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대응했으나 점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시 들배지기를 구사한 박민교는 최성환을 모래판에 무너뜨렸다. 네 번째 판에서 최성환은 잡채기로 역습에 성공했다. 승리의 키를 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박민교는 상대의 들배지기를 막아낸 뒤 잡채기로 최성환을 화려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지난해 보은장사씨름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28일에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 및 남자부 단체전 결승이 치러진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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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 단편 ‘일러두기’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55) 작가의 '일러두기'가 선정됐다고 주관사 문학사상이 25일 밝혔다. 대상작을 포함해 우수작 등 수상작 여섯 작품이 실릴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다음 달께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문학상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의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됐다. 총 246편의 작품 가운데 15편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구효서(소설가), 권영민(문학평론가), 김종욱(문학평론가), 윤대녕(소설가), 전경린(소설가) 등이 참여했다. 대상작인 조경란 작가의 '일러두기'는 이혼 후 방황 끝에 대도시 변두리 동네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복삿집을 운영하는 재서와 길 건너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미용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마음을 연다는 내용의 단편소설이다. 구효서 소설가는 “'일러두기'는 가만한 게 좋다. 독자로 하여금 걸음을 서두르지 않게 한다. 가만히 무언가에 다가서게 한다"며 “미주알고주알 구구절절이 없는 일러두기여서, 그렇게 가만한 문장의 걸음걸이로 서로에게 다가서는 우리는 어느새 물로 씻은 듯 개운해지는 재서와 미용, 너와 나가 된다"고 평했다. 조경란 작가는 “소설을 쓰면 쓸수록 인물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슬픔이 마치 인생과는 서로 화합할 수 없다는 듯 저에게 깊이 스며들 때가 있다"며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 띄지도 않는 인물이 만들어내고 행동하는 일상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대해 더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조경란 작가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일요일의 철학', 장편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혀', '복어' 등을 썼다. 문학동네작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47회 이상문학상 우수작에는 김기태 '팍스 아토미카', 박민정 '전교생의 사랑', 박솔뫼 '투 오브 어스', 성혜령 '간병인', 최미래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이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5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