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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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음악적 내공 키워… 경계 없는 뮤지션 되고파" 지면기사
[아임 프롬 인천] '재즈 씬의 샛별' 김유진 재즈가 마니아들만 듣는 오래된 음악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싱어송라이터 김유진(27·사진)의 음악을 추천한다.2022년 정규 1집 앨범 '한 조각 그리고 전체'와 이듬해 2집 'Extraordinary'를 잇따라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작사가 김유진 음악의 핵심은 '메시지'일 것이다. 그는 모든 앨범을 자작곡으로 꽉 채웠다.2집 앨범 내지에 적은 '자유, 자유롭게, 마음대로, 다양성, 다양한, 변화가 많은, 평등, 일정함, 동등, 동등한, 같은, 자유로운, 구속되지 않은' 같은 메시지들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내세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울러 표현한다.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을 수상한 것도 이 같은 그의 음악적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경계 없는 음악, 다양성을 추구하는 뮤지션 김유진이 이와 비슷한 가치를 지향하는 도시 인천 출신이라는 게 새삼스럽기도 하다.김유진은 1997년 인천 계양구에서 나고 자랐다. 지금도 많이 변하지 않은 계산동 시가지에 대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초등학교 입학 후 살게 된 서구 검단지역은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 검단신도시 조성 때문이다. 김유진이 살던 검단은 남진의 노래 '님과 함께'가 절로 나올 정도로 자연 풍경이 살아있었다.중학교 때 재즈 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고, 재즈 뮤지션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2016년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면서 그 꿈의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에서 한 학기만 마치고 곧바로 휴학해 무대를 가리지 않고 공연 경험을 쌓았다. 독일에도 머물렀다.그렇게 방랑하며 쌓아온 내공이 폭발하고 있는 시기, '아임 프롬 인천' 서른다섯 번째 손님으로 김유진을 만났다. 그는 고향에서 보낸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경험이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 가장 큰 영향은 인천의 '영어마을'이었다는 의외의 답변도 들었다. → 관련기사 ("힘든 시절 딛고 일어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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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인천의 심장, 다시 뛰는 '쇳물의 예술'… 조문희 작가 사진전 '거의 가까운' 지면기사
만석동 우리미술관서 내달 20일까지 동구지역 낡은 공장을 모던한 건축물로 표현'사선'·'둥근'·'평평한' 등 제목 구체성 지워지역 공간 특성 맞춰 매일 보는 풍경 새롭게인천의 포구와 부두 인근에 있는 낡고 거대한 산업시설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조문희 작가의 사진전 '거의 가까운'이 인천 동구 만석동 우리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조문희 작가는 지난 6월부터 인천 동구 일대 산업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그 가운데 20여 점을 전시했다. 산업시설의 배경이나 벽면 흔적 등을 지우거나 클로즈업 등을 통해 동구 지역의 낡은 대형 산업 건축물들을 조형미를 갖춘 모던한 건축물로 표현했다.'동구에 있는 공장 건물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고 매끈해 보인다. 공장 굴뚝이나 기둥, 벽면 등을 아주 가까이서 촬영한 작품들 또한 추상회화를 연상하게 한다. '사선' '둥근' '평평한' 등으로 작품의 제목을 붙여 피사체의 정체와 구체성을 지웠다.작가는 10여 년 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던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하며 도심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산업 시설을 본 적이 있으나, 여전히 인천의 산업 시설들이 제법 낯설었다. 외지인의 시선에서 거대한 공간에 가려진 노동의 현장도 짐작하기 어려웠다. 작가가 이번 전시 작품들처럼 색이나 형태만 남은 모습에서 대상의 물리적 존재감을 가늠해 보고자 한 이유다.근대 건축물과 현대에 지은 건축물이 혼재한 옛 일진전기 인천공장 사진들은 전시에서 유일하게 장소를 특정했다. 작가는 "다른 공장 건물들은 규모가 큰데, 일진전기는 넓은 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물 규모가 작았다"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물의 외피들이 다 다른 것이 인상 깊어 (사진 작품을) 많이 쪼갰다"고 설명했다.서울여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조형학부를 졸업한 조문희 작가는 '인더플레이스'(아트스페이스 제이 큐브원), '리스테이지'(갤러리 조선), '반풍경'(송은아트큐브) 등 10차례 개인전을 개최하고, 여러 그룹전에 참여했다.작가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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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임 프롬 인천·(35)] ‘재즈씬의 샛별’ 김유진 “경계 없는 뮤지션 되고파”
'한국 재즈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이름.' 올해 2월 열린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수상자로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김유진의 2집 앨범 'Extraordinary'를 선정하며 그를 소개한 문구다. 김유진은 지난해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1집 앨범 '한 조각 그리고 전체'로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을 수상했다. 이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은 이례적이다. 1년 남짓한 시간을 사이에 두고 나온 1집과 2집 앨범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다. 이 또한 재즈씬에서 신선한 시도로 꼽힌다. 앞선 정식 데뷔 앨범인 1집 '한 조각 그리고 전체'에 대한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 선정 이유는 '이색적이다 못해 파격적이어서 패기 넘치는 신인의 당찬 출사표라 할 만하다'는 평가였다. 그의 2집 앨범 타이틀 'Extraordinary'(비범한 또는 특출난이란 뜻)처럼 남다른 등장이었다. 김유진을 만나기 전까진 '파격'이란 낱말로 그의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실제로 만나고 보니 친근함이 더 앞서는 뮤지션이었다. '아임 프롬 인천' 인터뷰 장소로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클럽인 신포동 '버텀라인'을 먼저 제안한 것도 그였다. 한국 재즈에서 변방에 가까운 인천이지만, 그 안에서 비범하면서도 친근하게 존재하는 버텀라인 같은 장소가 김유진이 이야기하고 싶은 'Extraordinary'의 진짜 의미인 듯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오후 버텀라인에서 만난 김유진은 'Extraordinary'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집 제목이자 타이틀곡인 'Extraordinary'는 19살 때부터 써온 곡이었어요. 처음에는 '내가 비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작업했는데, 곡을 쓰다 보니 '나는 이미 특별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나는 이미 하나뿐이고 그것만으로 이미 특별하다. 우리는 이미 완벽하고 이 존재 그대로 소중하다.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 거기서 오는 가능성,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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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역사교육 시민강좌 '인천 섬 어디까지 가봤니'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 내달 5일부터 11월2일까지섬 관련 책 저자 5명 '문화 유산' 등 강연 인천 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을 주제로 한 시민 강좌가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은 내달 5일부터 11월2일까지 매주 토요일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시민 역사 교육 프로그램 '인천 섬 어디까지 가봤니'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재단은 지난 2021년 인천시립박물관, 인천 옹진군과 '섬 조사·연구 및 섬마을박물관 조성(운영)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천 섬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생활 모습 등을 기록하고 조사·연구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해마다 조사 대상 섬을 선정하고, 인천 섬 생활사 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이 사업과 연계한 이번 강좌는 인천 섬과 관련한 책을 쓴 저자 5명이 강사를 맡아 섬의 역사와 문화 유산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10월5일 첫 번째 강의는 '시대의 길목, 개항장'(글누림·2016)을 집필한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이 '그때 그 섬, 지금 이 섬'을 주제로 역사 속 섬 이야기를 들려준다. 10월12일은 '맛있는 인천 섬 이야기'(광창문화사·2023)를 쓴 김용구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맡아 섬 음식과 특산물에 대해 강연한다.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2022년 펴낸 '덕적도 Ⅰ·Ⅱ' 조사보고서를 기획한 조용철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10월19일 '우리 섬에도 해양유산이?'라는 주제로 덕적도·강화도 조사 결과를 공유한다.10월26일 네 번째 강의는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에서 현장 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쪽 바다의 작은 섬 이야기'(글누림·2020) 저자로 참여한 우석훈 인천시 학예연구사가 삼형제 섬 신도·시도·모도를 안내한다. 11월2일에는 '인천 섬 지역의 어업문화'(보고사·2016)를 쓴 정연학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장이 풍어제와 신앙 등 인천 섬의 어업 문화를 강의한다. 수강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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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간호조무사회,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와 정책 제안 간담회 가져
인천광역시간호조무사회와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는 12일 인천시청에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해연 인천시간호조무사회 회장과 강경희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2024년 인천 간호조무사 근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간호조무사 정책 제안과 보수교육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경희 과장은 “간호조무사들이 현장에서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고, 평소 인천의 보건의료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해연 회장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간호조무사들의 보수교육과 자격 신고에 인천시가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해연 회장은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인천의 간호조무사들을 기억해줘서 감사하다"며 “보건의료정책과와 협력해 좋은 교육을 수준 높은 간호조무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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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록밴드 '린킨 파크' 인스파이어 아레나서 내한공연… 아시아 유일 지면기사
세계적인 록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가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첫 월드 투어의 행선지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낙점했다.11일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따르면, 오는 28일 '인스파이어 콘서트' 세 번째 시리즈로 린킨 파크가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린킨 파크는 1996년 얼터너티브 록과 힙합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사운드로 밴드의 정체성을 담은 앨범 'Hybrid Theory'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래미어워드 2회 수상을 비롯해 각종 음악 시상식 24회 이상의 수상 기록과 전 세계 통산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전설적인 밴드다.2017년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사망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원년 멤버들과 함께 새 보컬 에밀리 암스트롱, 드럼 콜린 브리튼이 합류한 신곡 'The Emptiness Machine'을 발표하면서 7년 만에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는 11월 새 앨범 'From ZERO'를 발매하기 전 미국 뉴욕과 LA, 영국 런던, 독일 함부르크, 한국 인천,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어지는 월드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린킨 파크의 내한 공연은 13년 만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월드 투어 일정 중 유일한 아시아 공연이므로 일본,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공연을 보러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새로운 멤버의 합류와 함께 신곡을 발표한 린킨 파크. /인스파이어 아레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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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로 7년 만에 활동 ‘린킨 파크’… 아시아 유일 ‘영종도’ 낙점
세계적인 록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가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첫 월드 투어의 행선지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낙점했다. 11일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따르면, 오는 28일 '인스파이어 콘서트' 세 번째 시리즈로 린킨 파크가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린킨 파크는 1996년 얼터너티브 록과 힙합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사운드로 밴드의 정체성을 담은 앨범 'Hybrid Theory'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래미어워드 2회 수상을 비롯해 각종 음악 시상식 24회 이상의 수상 기록과 전 세계 통산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전설적인 밴드다. 2017년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사망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원년 멤버들과 함께 새 보컬 에밀리 암스트롱, 드럼 콜린 브리튼이 합류한 신곡 'The Emptiness Machine'을 발표하면서 7년 만에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는 11월 새 앨범 'From ZERO'를 발매하기 전 미국 뉴욕과 LA, 영국 런던, 독일 함부르크, 한국 인천,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어지는 월드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린킨 파크의 내한 공연은 13년 만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월드 투어 일정 중 유일한 아시아 공연이므로 일본,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공연을 보러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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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환경 만나는 브릿지 마켓… 온가족 함께 제로웨이스트 실천 지면기사
14일 소품 판매·공연 등 행사 다양트라이보울서 환경영화 2편 상영인천문화재단이 오는 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 일원에서 예술인과 시민을 이어주는 행사 '브릿지 마켓'을 개최한다.브릿지 마켓에서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제로 웨이스트'(모든 제품 재사용) 실천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트라이보울 야외 광장과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된다.야외 광장 아트마켓에는 양말목이나 자투리 천 등을 재활용해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 친환경 종이로 제작한 독립출판물, 엽서, 친환경 소재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30여 개 팀이 참여한다.또 환경·생태관련 팝업 카드, 멸종 위기 동식물 열쇠고리, 업사이클 모빌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트라이보울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야외광장에서는 공연도 열린다. '트라이보울 초이스' 공모에 선정된 '아트컴퍼니 윤슬'과 '전통음악의집 락궁'의 공연이 오후 3시와 4시에 개최되며, '갬블러크루'와 '롤링핸즈'의 브레이킹 댄스 공연이 오후 6시부터 이어진다. 오후 7시에는 '프로젝트 날다'의 공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트라이보울 실내 공연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출품작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 '건축가 A' 등 2편을 상영한다. 재단은 트라이보울 곳곳에 환경에 대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쉼터, 지역 사회적 협동조합의 먹거리 장터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공연과 영화 관람료는 무료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해 진행한 트라이보울 아트마켓 현장 모습. /인천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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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예술단 노조 "협의했던 법인화 대신 인천문화재단 위탁 운영… 반대" 지면기사
문예회관·아트센터·트라이보울 재단화 지지부진하자 인천시 본부 통합안 검토극단, 합창단, 교향악단, 무용단 등으로 구성된 인천시립예술단 노동조합이 인천시가 검토 중인 인천문화예술회관, 아트센터인천, 트라이보울 등 대규모 공공 문화시설과 시립예술단의 인천문화재단 내 본부 통합 방안(8월20일자 1면 보도='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신설' 포기… 인천문화재단 '산하 본부'로 통합)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 인천시립예술단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공론화 과정 등을 거치지 않은 채 막연하게 문화예술의 전문적 운영을 이야기하며 문화시설뿐 아니라 예술단까지 문화재단에 위탁 운영을 검토하겠다는 인천시 입장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를 전면 재검토해 제대로 된 논의 로드맵부터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고 9일 밝혔다. 시립예술단은 각 단체 단원과 사무단원 등 240여명이며 이 가운데 180여명이 공공운수노조 시립예술단지부 조합원이다.시립예술단 노조는 기존 인천시가 3개 문화시설을 통합해 운영하기 위한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가칭) 신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2년 말부터 최근까지 인천시와 관련 현안을 여러 차례 논의해왔다. 시립예술단 노조 측은 "인천시의 3개 시설 통합 재단화가 충분한 토론과 숙의 과정 없이 추진되는 것에 우려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인천시의 진정성을 믿고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그 결과 시립예술단 노조와 인천시는 재단법인 신설과 별도로 예술단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인천시 직속 편재, 인천문화예술회관 기획·홍보·마케팅 사무단원의 업무 연속성 보장 등을 협의해 관련 계획에 반영했다.그러나 인천시는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설립안이 지난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심의' 의결되면서 지지부진하자 인천문화재단 내 본부 체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인천문화재단에 시립예술단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시립예술단 노조는 "예술단 위탁 운영 검토는 인천시가 (재단법인 설립 추진 과정에서의) 협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이라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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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민간인 희생자 23명 추가 규명… 진실화해위원회, 1·4후퇴 특공대에 학살 지면기사
'부역 혐의·월북자 가족' 등 이유"국가 사과·추모 사업 지원 권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때 인천 강화지역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들을 추가로 규명했다.진실화해위원회는 최근 제86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인천 강화 민간인 희생사건(2)'에 대해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이 사건은 1·4후퇴 전후인 1951년 1월부터 2월까지 강화군 교동면(교동도), 강화군 본도의 강화면·길상면·불은면·하점면 등에 거주하던 민간인 23명이 강화특공대, 교동도특공대 등에 의해 불법적으로 희생당한 내용이다.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이들 민간인 23명은 '가족이 부역 혐의가 있다'라거나 '월북자 가족이다'라는 이유로 희생됐다. 이 가운데 16명은 월북자의 부모, 아내, 자식이라는 이유로 특공대로부터 죽임을 당했다. 총 희생자 중 여성은 11명(48%)이고, 연령별로는 10세 이하 어린이가 8명(35%), 51세 이상이 4명(18%)이었다.진실화해위원회는 1기(2005~2010년) 활동 당시 이번 결정과 같은 시기인 1·4후퇴 전후 강화 지역에서 민간인 183명의 집단 학살 사건을 규명한 바 있다. 2020년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도 강화 지역 민간인 학살 사건 희생자에 대한 사건을 추가로 신청받아 조사하고 있다. 2기 위원회는 2022년 6명의 강화 지역 민간인 희생자를 추가로 규명했으며, 이번이 강화 민간인 학살에 대한 두 번째 진실 규명이다.진실화해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자유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국민이 희생되고, 유족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역사 기록 반영, 평화 인권 교육 등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강화군 온수리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강화 교동지역 민간인 피학살자 위령제에서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2023.10.28 /경인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