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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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국회에 걸린 백령도 태극기들…한희선 설치미술 ‘사이흔적, 이것으로 말미암아(緣起)’
지난 4일 오전 찾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1층 로비 갤러리에 수십 장의 낡디 낡은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대한민국 모든 국회의원 사무실이 모인 의원회관에선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지나가는 몇몇 사람은 발걸음을 멈추고 “태극기가 왜 이렇게 낡았지"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태극기들의 정체는 설치미술가 한희선의 작품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가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로 40점의 태극기를 꿰맨 가로 6m, 세로 4m짜리 하나의 거대한 태극기다. 한희선 작가는 2022년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하늬해변에 꽂힌 군사 방호시설 '용치(龍齒)'에 강화도 소창천을 두르는 미술 프로젝트·전시 '무뎌진 기억 : 새김'을 진행했다. 당시 백령도에 머물던 작가는 육지에서는 관공서 혹은 국경일에나 볼 수 있던 태극기를 백령도에선 너무 자연스럽게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고, 궁금증을 가졌다고 한다. 작가는 백령도에서 낡은 태극기를 새 태극기와 맞바꾸는 '헌기 줄게 새기 다오'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했다. 백령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6여단, 해양경찰서 경비정, 파출소, 수협 사무소, 고봉포·용기포·장촌포·두무진 등지의 어선, 여객선, 민가에 있는 태극기를 수집했다. 어선의 매연으로 뒤덮여 새카매진 태극기, 태풍으로 3분의 2 이상이 뜯어진 태극기, 작은 태극기, 대형 태극기 등 각양각색 태극기를 모았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음양조화의 상징인 태극기가 남북 분단의 현장인 백령도에서 분열과 갈등의 과제가 있는 국회에 갔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백령도에선 사방에 태극기가 있는 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무언가 굉장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나름의 상상을 했는데, 태극기를 수집하며 어민과 주민들 얘기를 듣다 보니 애국심이라든가, 소위 '태극기 부대'처럼 극성스러운 정치적 이슈 같은 게 전혀 없었어요. 백령도는 국토의 최북단이고, 언제나 북한이 딱 눈앞에 보이는 접경 지역이니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상징으로, 일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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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가 인천에 온 이유, 변두리와 중심 어딘가의 이곳 [인천문화산책]
2014년 개봉한 이수진 감독의 영화 '한공주'가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2004년 고교생 수십 명이 여중생 1명을 1년에 걸쳐 성폭행한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죠. 이 영화가 다시 화제를 모은 건 최근 '사이버 렉카'라 불리는 유튜버들의 '사적 제재'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물론 사적 제재 논란의 이면에는 당시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기도 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잊히지 않는 참혹한 사건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영화 '한공주'는 사건 이후에 대한 상상입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인천, 정확히는 대표적 구도심인 동인천 일대입니다. 이 영화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천우희가 주인공 한공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지방 소도시에 살던 공주는 그 끔찍한 사건을 겪은 후 교장이 서울의 한 학교로 전학을 보내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시 인천에 있는 여자고등학교로 옮깁니다. 공주가 새 학교를 다니며 머무는 동네가 동인천입니다. 영화는 담담하게 공주의 표정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그 배경이 인천인지 확인하기 쉽진 않지만, 차창 밖으로 던져지는 공주의 시선에서 구도심인 동인천 특유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낡았으나 온정이 남아있는, 그래서 공주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동네가 되죠. 그러나 세상은 공주의 상처를 보듬기엔 너무 냉정하고 각박하며 무관심합니다. 천우희는 지난 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한공주'에 대해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이 마음을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라며 “조금 어려운 이야기에 대중들이 귀를 기울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분명 의미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공주'는 인천시영상위원회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2012년 인천 일대에서 촬영됐습니다. 이수진 감독은 영화 개봉 즈음인 2014년 4월 영화 주간지 '씨네21'과 가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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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SSG 랜더스 야구단과 2년 연속 시구·시타 이벤트 진행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년 연속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시구·시타 행사에 참여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앞두고 천성훈이 시구를, 문지환이 시타를 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SSG 랜더스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데이' 행사를 갖기로 했다. 12일 SSG 랜더스 홈 경기에서 인천 구단 선수들의 시구·시타뿐 아니라 인천 유나이티드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 참여자에 한해 구단 스페셜 굿즈를 준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SSG 랜더스는 '인천은 하나다!'라는 슬로건으로 2021년부터 구단 공식 마스코트 교차 방문, 고(故) 유상철 명예감독 합동 추모 등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SSG 랜더스의 홈 경기 중 하루를 '인천 유나이티드 데이'로 지정해 인천 구단 선수들이 시구·시타 행사와 구단 간 이벤트에 참여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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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고유섭 80주기를 기리며… 우현민간단체 '추모·예술제' 지면기사
22일 용동큰우물광장서 행사우현문갤러리서 3인 특별전도인천 태생의 한국 최초 미술사가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 80주기를 기리는 추모제와 예술제가 민간 주도로 열린다.우현민간단체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고유섭 선생 생가가 있던 지역인 인천 중구 용동큰우물광장과 우현문갤러리 등지에서 '우현 고유섭 80주기 추모예술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우현 추모제는 22일 오후 3시부터 용동큰우물광장에서 열리며 고유섭 선생에 대한 헌화와 추모시 낭송, 퍼포먼스와 오카리나 연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용동 큰우물 인근 우현문갤러리에선 추모예술제가 마련됐다. 갤러리 1층은 고유섭 선생의 영향을 받은 석남 이경성(1919~2009), 일현 강찬균, 조각가 고정수의 3인 특별전 '우현 고유섭으로부터…'를 연다. 이 전시에선 1세대 미술평론가이자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 이경성의 동양화 작품 3점, 서울대 상징물 '샤'를 만든 금속공예가 강찬균의 작품 8점, 인천시립박물관 고유섭 좌상을 제작한 조각가 고정수의 작품 8점을 선보인다. 특히 고정수 작가는 고유섭 흉상을 새롭게 제작해 전시한다.갤러리 2층에서는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사진 기획전이, 3층에선 인천문화상 수상 작가 초대전이 개최된다. 22일 오전 9시에는 용동 큰우물에서 출발해 시립박물관 고유섭 좌상을 돌아오는 '우현의 길 걷기' 행사가 순례길학교 주관으로 진행된다. 우현미학연구소는 22일 오후 5시 중구 경동의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에서 '우현 학술제'를 열고, 섬섬옥수 커뮤니티는 29일 오후 4시 인천라이온스회관에서 '우현 추모 시 낭송회'를 가진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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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노동해방'이 조리된다… '푸른사상 시선 189 그 길이 불편하다' 지면기사
'급식 일지' 연작… 조혜영 세번째 시집'학교 급식실' 현장 생생한 시어로 기록저 너머 한국지엠 농성장까지 연대 한뜻■ 푸른사상 시선 189 그 길이 불편하다┃조혜영 지음. 푸른사상 펴냄. 136쪽. 1만2천원조혜영 시인의 세번째 시집 '그 길이 불편하다'는 1부로 묶인 '급식 일지' 연작이 인상 깊다. 시인이 화자로 등장하는 '급식 일지' 연작은 학교 급식실 현장에 들어간 듯 생생한 시어로 기록한 노동시이자 사실상의 르포로 보인다.'식당 아줌마에서 여사님으로/ 여사님에서 조리원으로/ 조리원에서 조리 종사자로/ 조리 종사자에서 조리 실무자로' 그 이름을 얻기까지 30년 세월('급식 일지-이름')을 거친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모습을 우리는 배식 과정에서야 겨우 볼 수 있다.보이지 않는 조리실에서 그들은 '펄펄 끓어 늘어지는 어묵 가락을 흔들'며 때론 뒹굴듯 웃거나('급식 일지-어묵국'), 때론 '새벽에 야채 식자재 싣고 오는 청년'에게 종이컵에 탄 커피를 건네거나('급식 일지-배달청년'), 때론 어깨 수술로 입원한 동료 노동자의 병문안을 우르르 몰려가 '기계 소리보다 목소리가 더 큰 여럿이서 떠들다' 간호사한테 주의를 듣기도('급식 일지-병문안') 한다.평범한 일상처럼 보이는 장면도 있지만, 급식실은 과중하고 위험천만한 노동 현장이다.'야채 절단기에 짜장밥 재료 중/ 애호박 써는 작업을 하다/ 손가락이 빨려 들어간 김은/ 급히 병원으로 가고/ 김의 빈자리를 채워 다시/ 기계를 돌려 감자도 썰고 양파도 썬다'는 급식실 노동자들은 점심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일을 멈출 수 없다.('급식 일지-야채 절단기')기름 솥에 던져 넣은 돈가스가 튀어 올라 180℃의 기름과 함께 화자의 목덜미에 방점을 찍는 순간 '살과 기름이 엉겨 달라붙어 흘러내리다/ 붉은 지렁이가 되었어요'라곤 하지만, 그 순간엔 다쳤는지도 모르고 일에 열중('급식 일지-화상')한다. 곧 점심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튀김이나 구이, 볶음 등/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와 미세먼지가/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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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징검다리 연휴, 인천 공연 즐기러 가자 [인천문화산책]
6일 현충일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됩니다. 독자 여러분,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휴일의 여유를 갖는 한 주를 보내길 바랍니다. 연휴 동안 인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연들이 열리네요. 가 볼만한 공연들을 소개합니다. ■배다리 예술살롱 '얘들아 음악은 재미있는거래' 인천의 실내악단 i-신포니에타는 오는 7일 오전 9시 40분부터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얘들아 음악은 재미있는거래'라는 제목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제목처럼 창영초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고요. 지역 주민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i-신포니에타는 모차르트 '작은별' 등 아이들의 귀에 익은 클래식, 우리 가곡, 뮤지컬 넘버, 동요 등을 연주합니다. 공연 중 (주)우쭈의 김종세 대표가 직접 우쭈쭈 캐릭터 인형 탈과 포토존을 마련해 학생들과 함께한다고 하니, 아이들에겐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이번 음악회에선 HTP 그림검사와 LMT 미술 치유 프로그램, 초상화·캐리커처 그리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음악회는 i-신포니에타에서 추진하는 2024년 배다리 공공예술프로젝트 '배다리 예술살롱'의 일환입니다. 음악과 함께 배다리 골목을 거닐어보면 좋겠네요. ■인천도호부관아, 가족과 함께하는 '달빛음악회' 인천시와 가천문화재단은 8일 오후 3시부터 미추홀구 문학동 인천도호부관아(재현시설물)에서 '달빛음악회'를 엽니다. 전통놀이 체험과 음악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입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사전 행사에서는 오각등과 풍경 만들기 등 전통 공예 체험, 활쏘기와 투호놀이 등 가족 단위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오후 7시 본 공연에서는 아카펠라, 성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음악가들이 멋진 연주를 선보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술공연도 이어집니다.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관람은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입니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네요. ■인천문화예술회관 가족오페라 '흥부와 놀부' 인천문화예술회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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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의 하모니 여름밤 달군다 지면기사
새얼문화재단 '제31회 국악의 밤'18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인천오케스트라·소리꾼 등 무대 다채대표곡 '광야·애모' 김수희 피날레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인천의 대표 국악공연 '제31회 국악의 밤'이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지난해 30년을 맞았던 '국악의 밤'은 지난 역사를 오롯이 계승하면서 다가올 30년을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나고자 한다. 새얼문화재단은 전통과 신예의 조화에 초점을 두고 올해 공연을 준비했다. 전통국악, 대중가요와 국악관현악의 만남,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과 모듬북의 웅장함을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서막은 국악오케스트라 '아,홉'이 연주하는 국악관현악 '깨어난 초원'과 '말발굽 소리'로 연다. '깨어난 초원'은 몽골의 위대한 대평원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곡이고, '말발굽 소리'는 말발굽 소리의 독특하고 다양한 리듬형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전통 장단 중 자진모리와 휘모리장단을 비교해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이어 해금 앙상블 '아띠'가 삶의 여정을 희·노·애·락으로 표현하는 해금 3중주 '삼인행'을 연주한다. 이 곡은 2악장의 경쾌한 굿거리장단 리듬과 3악장의 생동감 있는 변박을 통해 선율, 리듬, 화성이 아름답게 어우러졌다.'아트팩토리그룹 현'은 모듬북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대해(大海)-북의 울림'을 선보인다. 북이라는 악기는 장엄하고 때론 자유로운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며 인간의 심장 박동과 가장 유사하다. 이 연주곡은 대북과 여러 크기의 북들로 조합된 모듬북을 비롯해 다양한 북의 울림 그리고 웅장하고 역동적인 연주가 돋보인다.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과 고수 홍석복은 판소리 '사철가'(단가), '사랑가'(춘향가)를 무대에 올린다. '사철가'는 사계절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무상함을 담고 있다.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이도령이 춘향과의 사랑을 범, 봉황, 흑룡 등에 빗대어 묘사하는 노래다.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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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문화재단 ‘제31회 국악의 밤’ 오는 18일 아트센터인천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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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인천문화재단, 디지털서비스 시스템 추진 지면기사
과기부 사업 선정 국비 2억 확보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구축키로인천문화재단이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돼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인천문화재단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4년 디지털 이용 확산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데이터 저장과 콘텐츠 사용 등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다. 재단이 선정된 공모 사업은 공공 부문에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취지다.재단은 국비 지원금을 활용해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동시에 도입할 계획이다. SaaS는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한 만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이다.재단이 이들 시스템을 도입하면 전산 장비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 시스템 운용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또 재단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통합포털과도 연계해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재단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의 행정·정보 시스템 운영은 물론 각종 '인증 시스템'(SSO·Single Sign-On)이나 포털 기능 등에도 클라우드를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인천문화재단과 유사한 규모의 문화재단 또는 공공기관에 노후화된 업무 시스템 전환의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 시스템은 물론 시민과 예술인들에게 제공하는 문화 정보의 접근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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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민안전체험관,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안전 체험 프로그램 지면기사
인천국민안전체험관(관장·오원신)은 최근 체험관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안전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에선 '마네킹을 통한 심폐소생술 체험', '기도 폐쇄 등 대처 방법', '소방시설 작동 및 비상시 조작 방법' 등을 교육했다.오원신 관장은 "타지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며, 특히 각종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