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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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FPLC 단백질 정제장비 이론·실습 교육 세미나 진행 지면기사
인천대학교 링크3.0사업단(단장·김규원)이 운영하는 바이오융합 기업협업센터(센터장·이원종)는 최근 인천대 미추홀캠퍼스 바이오융합 스튜디오에서 'FPLC (Fast protein liquid chromatography·고속 단백질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단백질 정제장비 이론 및 실습 교육세미나'를 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링크3.0사업단의 바이오융합 실험실습 교육 공간인 바이오융합 스튜디오 활성화 일환으로 인천대학교 바이오융합 기업협업센터와 바이오소재·공정개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바이오 전공 학부·대학원생 등 1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FPLC 단백질 정제장비 활용을 위한 이론 수업과 장비운용 실험 실습과정으로 진행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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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소셜 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 8개국 363팀 열기 지면기사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대표·로버트 매츠)는 최근 학교에서 '소셜 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주)엔씨소프트와 게임문화재단이 후원했다. 대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컴퓨터 게임과 디지털 미디어로 표현해 사회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제고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참가 팀은 8개국 363개 팀이다. 대학부 193개 작품과 중·고등부 170개 작품 가운데 총 69개 작품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대학부 1위는 배재대 김예빈 학생이, 2위는 예원예술대 조우진 학생이, 3위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이채연 학생이 수상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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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여정서 '문명의 말로'를 보았다 지면기사
폐기물 추적 독립다큐 '문명의 끝에서' 임기웅 감독 재활용 줍는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과쉽게 철거되는 건물·폐기물 문제 집중 6일 메가박스 성수서 관객과의 대화도왜 우리는 쓰레기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임기웅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문명의 끝에서'가 5일 개막하는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이 다큐는 지난해 6월 뉴스타파 유튜브를 통해 40분 분량으로 공개됐는데, 이번 출품작은 70분 분량의 장편으로 확장했다.생활 쓰레기가 발생하고, 끝내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향하는 과정을 담은 기존 1부와 함께 주택재개발 등 개발 사업에서 쏟아지는 건설 폐기물을 다룬 2부를 새로 볼 수 있다. 지난달 24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작업실에서 임기웅 감독을 만났다. 임 감독의 작업실 또한 공공 주도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임 감독은 "1부는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고물상에 파는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해 노인층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이 주로 일하는 재활용 선별장 풍경, 해양 쓰레기로 어업이 어려워진 어민들처럼 사회적·지역적 약자에 초점을 맞췄다"며 "2부는 쓰레기 문제에 주목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모든 세대의 일임을 알리고, 너무 쉽게 철거되는 도시의 건물들과 결국 그 폐기물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수도권매립지에서 생활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20%다. 산업 폐기물이 30%이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건설폐기물이다. 건설폐기물의 경우, 90% 이상 순환 골재 등으로 재활용한 뒤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양이 매일 버려진다.임 감독은 "2부에 등장하는 청년 예술가 중 한 명은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인천 서구 구도심에 살고 있고, 사업 찬반으로 갈등이 일어나는 동네 주민들, 오랜 터전에서 떠나는 주민들, 재개발 때문에 방치되는 기존 동네 등을 목격한다. 오랫동안 삶이 지속된 동네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개발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건물이 철거되면서 나온 '문명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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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쓰레기의 여정, 독립다큐 ‘문명의 끝에서’ 임기웅 감독
인간 사회에서 더는 쓸모가 없어진 것을 일컫는 '쓰레기'. 수도권에서 나오는 대부분 쓰레기를 품고 있는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문제에 대해 최근에는 관심이 뜸해졌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수도권매립지의 '대체 매립지'를 찾는 공모에 나섰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관심을 갖는 지역이 나오지 않고 있다. 왜 우리는 쓰레기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임기웅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문명의 끝에서'가 오는 5일 개막하는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이 다큐는 지난해 6월 뉴스타파 유튜브를 통해 40분 분량으로 공개됐는데, 이번 출품작은 70분 분량의 장편으로 확장했다. 생활 쓰레기가 발생하고, 끝내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는 과정을 담은 기존 1부와 함께 주택재개발 등 개발 사업에서 쏟아지는 건설 폐기물을 다룬 2부를 새로 볼 수 있다. 지난달 24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작업실에서 임기웅 감독을 만났다. 임 감독의 작업실 또한 공공 주도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임 감독은 “1부는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고물상에 파는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해 노인층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이 주로 일하는 재활용 선별장 풍경, 해양 쓰레기로 어업이 어려워진 어민들처럼 사회적·지역적 약자에 초점을 맞췄다"며 “2부는 쓰레기 문제에 주목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모든 세대의 일임을 알리고, 너무 쉽게 철거되는 도시의 건물들과 결국 그 폐기물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매립지에서 생활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20%다. 산업 폐기물이 30%이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건설폐기물이다. 건설폐기물의 경우, 90% 이상 순환 골재 등으로 재활용한 뒤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양이 매일 버려진다. 임 감독은 “2부에 등장하는 청년 예술가 중 한 명은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인천 서구 구도심에 살고 있고, 사업 찬반으로 갈등이 일어나는 동네 주민들, 오랜 터전에서 떠나는 주민들, 재개발 때문에 방치되는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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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25년째 초등학교 모교 '후배 사랑' 지면기사
군산 대야초등학교 어린이들 수학여행 초청… 수도권 기관·현장 체험 국회의사당·국립과천과학관 등 견학교통·숙박·식사비·입장료 전액 후원이회장 "무한한 가능성… 꿈 펼치길"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모교인 군산 대야초등학교 후배 어린이들을 수학여행으로 초청해 수도권 주요 기관 탐방과 현장학습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회장의 모교 후배 초청은 25년째 이어지고 있다.대야초 학생들의 수학여행 일정은 지난달 29~31일이었다. 학생들은 첫날인 29일 국회의사당을 찾아 신영대(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국회의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국립과천과학관, 롯데월드타워, 가천대학교를 방문했다.둘째 날인 30일은 청와대 탐방을 시작으로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뇌과학연구원, 가천이길여산부인과기념관, 가천박물관 등을 찾아 첨단 의료기기와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미래 인재로 커갈 꿈을 다지기도 했다. 이날 저녁은 이 회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았다.학생들은 31일 에버랜드를 찾아 놀이시설 등을 즐기고 여정을 마무리했다. 수학여행에 필요한 교통비, 숙박, 식사, 각종 입장료 등 경비는 모두 이 회장이 후원했다.이 회장의 모교 사랑 행보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매해 졸업식 때 상장과 장학금 300만원을 후원하고, 대야초 탁구부와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1985년 학교 교문을 세워 기증했으며, 1986년과 1995년에는 각각 과학실과 탁구부 전용 훈련장을 지었다.2014년 6월에는 사재 20억원을 털어 국내 최대 수준의 어린이 도서관인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기증했다. 이 회장은 대야초 개교 100주년을 맞은 행사에서 동문들이 직접 선정한 '자랑스러운 동문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이 회장은 대야초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이렇게 격려했다."어린 시절 나는 아픈 강아지를 돌보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전시에는 방공호에서도 공부했고 마침내 의사가 됐습니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선진 문물을 배웠습니다. 유학을 가면 아무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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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아이의 순수함에서 '모차르트' 찾기 지면기사
인천문예회관 '여든의 거장' 초청15일 중구서 첫 모차르트 투어 시작연주 안되던 작품까지 고심끝 선곡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여는 2024년 클래식 시리즈 세 번째 무대로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초청한다. 그의 생애 첫 모차르트 투어 '백건우와 모차르트'다.68년차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매일 연습과 탐구에 매진하며 새로운 곡에 도전하고 있다. 백건우는 그동안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을 비롯해 메시앙, 리스트, 슈베르트, 쇼팽, 슈만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해왔다. 그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작곡가는 한 번도 앨범으로 내지 않았던 모차르트다.수십 년 동안 피아노를 연주해온 백건우에게도 모차르트는 고민의 대상이었다. 그는 "모차르트 음악 어딘가에 살아있는 순수함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하는 생각에 섣불리 음반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백건우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에서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에 대한 답을 얻었다.백건우의 첫 모차르트 앨범은 3개로 나뉘었다. 지난해 17개 작품을 골라 녹음을 마쳤으며,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소나타, 환상곡 등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 일부인 '모차르트 프로그램 1'을 연주한다.이번 무대는 지금껏 많이 연주되던 모차르트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골고루 섞었다. 백건우는 어떤 순서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각각 작품이 아주 다르게 들린다며 고심 끝에 선곡했다고 한다.백건우는 1957년 중학생 시절 인천애호가협회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인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4년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이틀 동안 인천시립교향악단과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곡을 연주했다. 인천문예회관 개관 10주년인 2004년, 개관 21주년인 2015년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인천문예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시 인천을 찾았다.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백발의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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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인천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서 ‘유아랑 가족이랑 예술로 놀이로’ 행사 개최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김영덕)은 최근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유아와 가족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예술 행사 '유아랑 가족이랑 예술로 놀이로'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세계 문화예술 교육주간을 맞아 기획했다. 행사는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토끼깡충', 예술무대 '보물찾기', 마음을 어루만지는 양모 인형 만들기 워크숍·공연 '아기새 가족의 소풍',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는 '두근두근 놀이터' 등이 진행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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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 인천의 아름다운 숲 ‘미림극장’을 찾다 [인천문화산책]
영화 '박열', 드라마 '모범택시'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명배우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이제훈이 인천의 '아름다운 숲'을 찾았습니다. 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쪽에 있는 오래된 극장 '미림(美林)극장'입니다. 이제훈 배우가 2주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를 개설했네요. 극장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제훈이 전국의 극장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를 담은 콘텐츠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첫 여행지는 강원도 원주에서 가장 작은 영화관 '고씨네'였습니다. 지난 5월26일 업로드된 두 번째 여정이 바로 인천의 '미림극장'과 주안역 앞에 있는 예술·독립영화관 '영화공간주안'입니다. 윤기형 감독이 최근 펴낸 책 '영화 도시 인천과 극장의 역사'를 보면, 미림극장은 1957년 인천 동구 송현동에 세워진 천막 극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옛날 '영화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극장 중 한 곳이었죠. 그러나 대기업 멀티플렉스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천의 극장들이 줄폐업하던 시기 미림극장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4년 문을 닫았습니다. 미림극장 건물을 폐관 후 방치되다 2013년 인천시와 동구의 지원으로 노인층을 위해 옛 영화를 상영하는 '추억극장 미림'으로 재개관했습니다. 2020년 '인천미림극장'으로 이름을 바꿔 흘러간 영화뿐 아니라 독립·예술영화도 상영하고 있습니다. 최현준 씨가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연녹색 겨울바다에서 출발한 이제훈은 동인천의 풍경을 품은 미림극장에 도착합니다. 영화관 밖에 있는 매표소에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요. “내게 있어서 영화란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며, 극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자신의 생각을 특유의 달달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으로 읊조립니다. 미림극장에서 마침 존 포드 감독, 존 웨인 주연 전설의 서부극 '리오 그란데'(Rio Grande)를 상영하네요. 1950년 작품이죠. 이제훈은 그 필름 영화를 보면서 잠시 시간 여행도 합니다. “어린 시절엔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자체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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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풍경, 죽죽 그은 ‘지그재그’ 되기까지… 원로화가 김경인展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원로 김경인 전 인하대 교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경인 작가는 1941년 인천에서 출생해 서울예고 미술과를 졸업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작가는 젊은 시절 대구 효성여대와 상명대를 거쳐 인하대에서 후진 양성과 작품 활동을 병행했다. 작가는 1970년대 '창작미술협회전' '제3그룹전' '79신예작가 12인전' 등에 출품하며 당시 군사정권의 부조리에 항거했고, 궁극적으로 1980년대 민중미술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작가는 1970년대 초부터 발표한 '문맹자'나 '어둠의 초상' 연작들은 현실 비판의 기능을 상실한 그 시대 지식인의 모습이거나 정신과 영혼을 추스르지 못하고 육신만 존재하는 허깨비 같은 인간상을 담아냈다. 작가는 1990년대 한국 사회가 정치적 안정을 이루면서 현실 비판에 대한 작업이 설득력을 잃고 타성화하자, “서양 미술 이론을 답습하는 것은 그들이 씹던 껌이나 받아 씹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에 시달렸다고 한다. 당시 작가가 그 답답증 때문에 떠난 강원도 정선에서 찾아낸 소재가 바로 소낭구(소나무)였다. 작가의 시선에서 소나무는 단순한 소재라기보단 그가 끊임없이 사유하고 천착해온 역사이자 인간이었다. 이번 도든아트하우스 전시에서도 소나무 작품과 함께 최근 김경인 작가가 실험하고 있는 '지그재그' 시리즈를 보여준다. 풍상에 시달리면서도 용트림하면서 굴곡진 조형미를 보여주는 한국의 소나무에서 그는 시련과 극복의 역사를 사유하고, 우리 겨레의 얼을 표상하고자 했다. 한국의 소나무는 매력적인 조형성을 보이며 수줍지 않은 자태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겸손한 듯하면서도 당당한 기개를 서슴없이 드러내는 소나무는 한국인의 모습을 닮았다고 도든아트하우스는 설명한다. 도든아트하우스 이창구 관장은 “율동과 곧음, 연륜과 참신, 독야청청 존재를 드러내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굳건한 삶을 보여주는 소나무를 통해 작가는 또 다른 차원의 리얼리즘을 구사한 것"이라고 했다. 작가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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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25년째 대야초 후배들 수학여행 초청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모교인 군산 대야초등학교 후배 어린이들을 수학여행으로 초청해 수도권 주요 기관 탐방과 현장 학습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길여 회장의 모교 후배 초청은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야초 학생들의 수학여행 일정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였다. 학생들은 첫날인 29일 국회의사당을 찾아 신영대(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국회의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국립과천과학관, 롯데월드타워, 가천대학교를 방문했다. 둘째 날인 30일은 청와대 탐방을 시작으로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뇌과학연구원, 가천이길여산부인과기념관, 가천박물관 등을 찾아 첨단 의료기기와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미래 인재로 커갈 꿈을 다지기도 했다. 이날 저녁은 이길여 회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았다. 학생들은 31일 에버랜드를 찾아 놀이시설 등을 즐기고 여정을 마무리했다. 수학여행에 필요한 교통비, 숙박, 식사, 각종 입장료 등 경비는 모두 이길여 회장이 후원했다. 이길여 회장의 모교 사랑 행보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매해 졸업식 때 상장과 장학금 300만원을 후원하고, 대야초 탁구부와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1985년 학교 교문을 세워 기증했으며, 1986년과 1995년에는 각각 과학실과 탁구부 전용 훈련장을 지었다. 2014년 6월에는 사재 20억원을 털어 국내 최대 수준의 어린이 도서관인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기증했다. 이길여 회장은 대야초 개교 100주년을 맞은 행사에서 동문들이 직접 선정한 '자랑스러운 동문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길여 회장은 대야초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이렇게 격려했다. “어린 시절 나는 아픈 강아지를 돌보면서 의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전시에는 방공호에서도 공부했고 마침내 의사가 됐습니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선진 문물을 배웠습니다. 유학을 가면 아무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던 시절에 고국의 환자를 잊을 수 없어서 나는 다시 한국으로 와 아픈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꿈을 갖고 도전하면 나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