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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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광문화재단, 장학생 276명에 2억5000만원 전달 지면기사
매해 인천·파주 학생들 대상 선정2003년 시작 2007년 대학생도 확대심정구 이사장 "학업전념 도움되길"재단법인 선광문화재단은 최근 '제22기 선광장학생'을 선정하고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선광문화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해마다 인천과 경기 파주 광탄면 지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선광장학생을 선정하고 있다.올해 선광장학생은 인천 46개 고교 학생 210명, 파주 지역 5개 초·중·고교 학생 66명 등 모두 276명을 선발했다. 재단은 장학생들에게 총 2억5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재단은 2003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제21기까지 초·중·고교 학생 5천432명에게 장학금 총 77억6천여만원을 지급했다. 또 재단은 2007년부터 대학생에게도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지난해까지 589명에게 총 11억9천여만원을 지원했다.재단은 올해부터 대학생 지원을 확대해 '드림장학생'을 새로 선발하는 등 18명에게 장학금 8천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심정구 선광문화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희망을 함께 나누는 조화롭고 건강한 교육 문화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이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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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판소리 ‘배뱅이굿’ 박준영 명창의 완창 공연…오는 30일 개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인천 부평구에 있는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국가무형문화유산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전승교육사 박준영 명창의 '배뱅이굿' 완창 공연을 연다. 배방이굿은 북한 지역에서 전승된 서도소리로 노래와 춤을 섞어서 하는 놀이이자 음악이다. 서도소리 배뱅이굿은 소리꾼이 장구 반주에 소리와 말과 몸짓을 섞어 배뱅이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공연한다. 판소리와 공연 방법이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판소리는 북 반주로 '남도 육자배기토리'가 주가 되고, 배뱅이굿은 장구 반주로 '서도 수심가토리'가 주가 된다. 배뱅이굿 완창 순서로는 산천기도, 배뱅이 출생과 성장, 상좌중과 사랑, 배뱅이의 죽음, 배뱅이의 장례, 팔도무당 굿, 박수무당 내력, 박수무당 굿, 귀향 등으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완창의 줄거리는 이렇다. 문벌 높은 집안의 귀한 무남독녀로 태어난 배뱅이는 태어날 때 어머니의 꿈에 산신령으로부터 갈비짝을 치마로 받아 배배배하며 돌았다고 해서 이름을 배뱅이로 지었다고 한다. 배뱅이는 귀엽고 곱게 잘 자랐으나, 시주 나온 상좌중과의 상사병으로 병을 얻어 죽자, 배뱅이 부모가 딸의 혼령을 위로하는 넋풀이를 하는데, 엉터리 박수무당이 등장해 교묘한 수단을 써서 거짓 넋풀이를 해주고 많은 재물을 얻어 가진다. 한 사람의 박수무당이 등장해 각 과정에 등장한 배역 19명을 소리와 재담으로 연출한다. 굿의 미신적 요소를 풍자하기도 한다. 이번 배뱅이굿을 선보이는 박준영 명창은 배뱅이굿의 독보적 계보를 잇는 고(故) 이은관 선생의 수제자로,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연 관람은 '감동 후불제'다. 관객이 공연 내용에 감동받은 만큼 공연료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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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요일마다 인천 구월동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공연 ‘황금토끼’ [인천문화산책]
저녁에도 활동하기 좋을 만큼 선선한 봄날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곧 여름에 접어들겠네요.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주말마다 찾아올 예술 무대 '황.금.토.끼'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됩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5월3일부터 9월2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야외공연장에서 '황.금.토.끼' 프로그램을 엽니다. 복장과 형식, 관람료에 구애되지 않는 즐거운 공연으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싶은 시민들을 위한 열린 무대라고 하네요. 금요일 저녁 공연은 인천시립예술단이 책임집니다. 첫 주자로 내달 3일 인천시립무용단이 '흥겨운 우리 춤의 향연'을 무대에 올려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선보입니다. 시립무용단 공연은 6월21일, 9월20일에도 야외공연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오페라·뮤지컬 갈라 콘서트(5월10일)와 '한국 가곡의 밤'(9월13일)으로 시민들을 만납니다. 인천시립극단은 야외극 '홍도야 울지마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시립극단 공연은 5월31일과 6월1일, 6월28~29일 진행됩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목관·금관 앙상블 '브라스판타지아'(7월5일)와 소규모 관현악 '챔버홀릭'(7월12일)으로 매력적인 야외 연주의 향연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공연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16개 예술단체가 꾸미는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 무대로 이어집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인천시티발레단, 한울소리,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를 비롯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날 기회입니다. 대중가요, 클래식, 뮤지컬, 재즈, 아프리카 타악, 어린이 국악극, 스트리트 댄스, 국악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 같습니다. 1995년 시작한 '황.금.토.끼'는 인천문예회관의 대표적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명은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를 줄인 말이라고 하네요. 극장 출입이 어려운 영·유아를 동행한 가족부터 공연 문화가 다소 생소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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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문화재단 ‘제22기 선광장학생’ 276명 선발, 2억5천여만원 장학금 지급
재단법인 선광문화재단은 최근 '제22기 선광장학생'을 선정하고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선광문화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해마다 인천과 경기 파주 광탄면 지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선광장학생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광장학생은 인천 46개 고교 학생 210명, 파주 지역 5개 초·중·고교 학생 66명 등 모두 276명을 선발했다. 재단은 장학생들에게 총 2억5천여만원의 장학급을 지급한다. 재단은 2003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제21기까지 초·중·고교 학생 5천432명에게 장학금 총 77억6천여만원을 지급했다. 또 재단은 2007년부터 대학생에게도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지난해까지 589명에게 총 11억9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재단은 올해부터 대학생 지원을 확대해 '드림장학생'을 새로 선발하는 등 18명에게 장학금 8천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심정구 선광문화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희망을 함께 나누는 조화롭고 건강한 교육 문화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이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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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노인복지관, 조용주 변호사 등 35명 후원자에게 ‘사랑의 쌀’ 기부받아
인천 계양구노인복지관(관장·김성찬)은 29일 조용주 변호사 등 35명으로부터 '사랑의 쌀'을 기부받았다. 이번에 시민들이 기부한 쌀은 10㎏짜리 168포다. 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노인층을 위해 쓸 예정이다. 조용주 변호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후원자들의 정성을 모아 사랑의 쌀을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후원 활동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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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새얼역사기행' 문무왕 위적 좇아… 고유섭이 잊지 못했던 바다 지면기사
'36회 새얼역사기행' 영주·경주 문무왕릉 보이는 곳 우현 추모비 제자 등 일제저항시 '대왕암' 새겨 "인천시민의 비 세워보자" 제안도 인천 출신 한국 최초 미술사가 우현 고유섭(1905~1944)의 청동 좌상이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찻길로 약 380㎞ 떨어진 경북 경주시 감포읍 이견대 아래쪽에는 우현의 가족과 제자, 개성 출신 인사들이 세운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추모비가 있다. 추모비 양옆으로 우현의 수제자이자 '개성삼걸'로 불리며 한국 미술사학의 주축이 된 초우 황수영(1918~2011) 박사와 수묵 진홍섭(1918~2010) 박사 등의 추모비 등이 세워졌다.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제36회 새얼역사기행의 참가자 80여 명은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 용당포 바다의 문무대왕릉(대왕암)이 한눈에 보이는 우현 추모비를 찾았다. 25~27일 새얼역사기행의 한가운데에 있는 일정이었다. 이곳에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제자들만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비를 세워 보자"며 "뜻이 있고, 모양도 좋고 글도 좋고 참여하는 사람도 좋은 그런 비를 (경주시 등과 협의해) 세우자"고 제안했다.1992년 8월 새얼문화재단이 '새얼문화대상'을 제정해 제1회 수상자로 우현을 선정하고, 그 상금으로 인천시립박물관 뜰에 우현의 청동 좌상을 건립한 지 32년이 지난 올해는 우현 80주기다. 한국 미술사학과 미학을 개척한 우현 고유섭은 경주 대왕암 답사와 관련한 글만 세 차례 써서 발표했다.추모비는 우현이 1939년 8월 '고려시보'에 실은 경주 기행문 '나의 잊을 수 없는 바다'를 기념했다. 우현은 '대왕암'이란 제목의 시를 지어 이 글 안에 넣었다.'대왕의 우국성령은/ 소신(燒身·몸을 불사른) 후 용왕 되사/ 저 바위 저 길목에/ 숨어들어 계셨다가/ 해천(海天)을 덮고 나는 /적귀(敵鬼)를 조복(調伏·악을 항복시킴)하시고'우현 추모비 뒤에 새겨진 '대왕암'의 첫 소절이다. 죽어서도 용이 돼 왜구 침입을 막고자 수중릉을 택한 문무대왕을 다룬 시와 글을 일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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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릉 보이는 곳에 인천시민의 고유섭 비를 세우자” [제36회 새얼역사기행]
인천 출신 한국 최초 미술사가 우현 고유섭(1905~1944)의 청동 좌상이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찻길로 약 380㎞ 떨어진 경북 경주시 감포읍 이견대 아래 쪽에는 우현의 가족과 제자, 개성 출신 인사들이 세운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추모비가 있다. 추모비 양옆으로 우현의 수제자이자 '개성삼걸'로 불리며 한국 미술사학의 주축이 된 초우 황수영(1918~2011) 박사와 수묵 진홍섭(1918~2010) 박사 등의 추모비 등이 세워졌다.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제36회 새얼역사기행의 참가자 80여 명은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 용당포 바다의 문무대왕릉(대왕암)이 한눈에 보이는 우현 추모비를 찾았다. 25~27일 새얼역사기행의 한가운데에 있는 일정이었다. 이곳에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제자들만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비를 세워 보자"며 “뜻이 있고, 모양도 좋고 글도 좋고 참여하는 사람도 좋은 그런 비를 (경주시 등과 협의해) 세우자"고 제안했다. 1992년 8월 새얼문화재단이 '새얼문화대상'을 제정해 제1회 수상자로 우현을 선정하고, 그 상금으로 인천시립박물관 뜰에 우현의 청동 좌상을 건립한 지 32년이 지난 올해는 우현 80주기다. 한국 미술사학와 미학을 개척한 우현 고유섭은 경주 대왕암 답사와 관련한 글만 세 차례 써서 발표했다. 추모비는 우현이 1939년 8월 '고려시보'에 실은 경주 기행문 '나의 잊을 수 없는 바다'를 기념했다. 우현은 '대왕암'이란 제목의 시를 지어 이 글 안에 넣었다. '대왕의 우국성령은/ 소신(燒身·몸을 불사른) 후 용왕 되사/ 저 바위 저 길목에/ 숨어들어 계셨다가/ 해천(海天)을 덮고 나는 /적귀(敵鬼)를 조복(調伏·악을 항복시킴)하시고' 우현 추모비 뒤에 새겨진 '대왕암'의 첫 소절이다. 죽어서도 용이 돼 왜구 침입을 막고자 수중릉을 택한 문무대왕을 다룬 시와 글을 일제의 '내선일체'(内鮮一体) 정책이 점점 깊어지던 시대에 발표했다니, 그 아슬아슬함이 새얼역사기행 참가자들에게도 전해졌다. 이들은 인근 이견대에 올라 맑고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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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관, 27일 책담회 '마지막 길목에서, 한걸음 더'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오는 27일 오후 2시 문학관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책담회 '마지막 길목에서, 한걸음 더'를 개최한다.이번 책담회에는 인천작가회의 소속으로 최근 신간 '어서오세오 쨈찌달입니다만'(사브리나·2023)의 김경은 작가, 에세이 '상처받은 나들에게'(더푸른·2023)의 김네잎 시인, 소설집 '죽음의 시'(삶창·2023)의 이상실 작가가 참여한다.양재훈 문학평론가가 진행하는 책담회는 행사명처럼 마지막 길목에 서서 다시 한걸음 더 내딛기 위해 용기를 내는 사람들 혹은 '나'들에 대한 진지한 대담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어서오세요, 쨈찌달입니다만'은 여성 전용 술집 '쨈찌달(zzamgidal)'을 운영하며 쓰디쓴 창업 생존기를 써 나가는 자영업자가 벼랑 끝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비전으로 현실의 고단함을 잊고, 전사처럼 '스탯'(능력치)을 쌓아 나가는 이야기다.'상처받은 나들에게'는 물리적 혹은 정서적 상처에서 비롯한 각종 증후군을 앓는 수많은 '나'들이 시(詩) 속 화자를 통해 자신의 상처와 대면하고 싸워 나갈 수 있도록 위로를 건넨다.소설집 '죽음의 시'의 표제작 '죽음의 시'는 자동화된 물류센터에서 하찮은 부품이 돼 UPH(시간당 피킹)의 압박에 내몰리다 결국 과잉 노동으로 죽임을 당하는 밑바닥 노동자들이 미약하나마 예술의 힘으로 잔인한 현실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항거하는 모습을 그려낸다.책담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온라인(구글폼)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한국근대문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도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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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가 다문화 학생… 올해도 아이들에 선한 영향력 기대" 지면기사
조정길 함박초 교장 "재능 발굴 적극 지원" "무엇보다도 다문화 가족의 아이들과 학부모가 좋아합니다."인천 연수문화재단 '꿈의 무용단' 프로젝트에 2년째 참여하는 함박초등학교 조정길 교장은 이 사업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교장은 함박초에서 "아이들과 학부모가 모두 좋아한다"의 의미를 남다르게 생각한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우리'라는 조 교장의 함박초 교육 철학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을 바탕으로 한 '존중과 조화'이기 때문이다. 함박초 재학생 540여 명 가운데 약 65%가 학교 인근 함박마을에 사는 다문화 학생이다.조 교장은 "지난해에도 우리 학교 다문화 학생들이 '꿈의 무용단'사업에 참여했는데, 지난 연말 성과공유회 공연은 물론 연습 과정에서도 서로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는 모습을 봤다"며 "아이들에게 참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했다.고려인이 많은 함박마을 다문화 가정은 발레가 익숙한 문화권이다. 지난해 '꿈의 무용단' 참가 학생 중에선 발레에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나를 꿈꾸게 된 학생들도 있었다. 조 교장은 "올해에는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꿈의 무용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교장 경력만 9년째인 조 교장도 다문화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 학교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조 교장은 "학교가 충족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지자체, 지역문화재단, 학교가 협업해 채우는 새로운 시도이자 좋은 사례"라며 "연수구와 연수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조정길 인천함박초등학교 교장. /함박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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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의 아름다움' 발레로 꽃 피워라 지면기사
인천 연수문화재단 '꿈의 무용단' 시즌2 함박초서 단원모집 설명회… 15명 추가 선발8월까지 기초 교육후 10월말 성과 공유 공연춤이야말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나의 이야기를 가장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 참여형 예술 장르다. 지난해 그 가능성을 보여 준 인천 연수문화재단의 '꿈의 무용단' 프로젝트가 두 번째 막을 올린다.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인천함박초등학교 강당에 이 학교 3~5학년 학생 274명이 모두 모였다. 함박초에 오면 '다양성'이란 말을 실감한다. 전교생의 약 65%가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로, 대다수는 고려인 등 이주민이 모여 사는 함박마을 아이들이다.이 자리는 연수문화재단의 두 번째 '꿈의 무용단' 단원 모집 설명회였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쓰인 무용단 안내판이 서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무용단원 15명과 함께 새로 15명을 선발해 30명으로 '꿈의 무용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다문화 가족 자녀를 우선 선발한다.지난해에 이어 무용단 교육과 공연 등 운영을 맡은 인천시티발레단의 남녀 무용수가 학생들 앞에 나서 발레 '돈키호테'를 시연했다. 우아한 턴과 힘찬 점프 같은 고난도 동작이 나올 때마다 학생들은 "와아"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지난해 '꿈의 무용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무용단에서 처음으로 발레를 시작했음에도 '발레리나의 재능'이란 찬사를 받은 6학년 크세니아 양의 무대에 학생들의 관심이 컸다. 크세니아 양은 "'꿈의 무용단'으로 발레리나를 꿈꾸게 됐다"며 "올해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연수문화재단 '꿈의 무용단'은 내달 중 단원을 모집하고 곧바로 무용과 발레 교육에 돌입한다. 단원들은 8월까지 자신의 신체를 파악하고 움직임을 표현해보는 기초 교육을 받는다. 이후 10월까지 지역 주민에게 발표할 공연 연습에 매진한다. 무용단원들의 성과를 공유할 공연은 10월 말 연수구청 연수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꿈의 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