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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나온 강화 고대섭 가옥 ‘빚더미 속 가치’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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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생 0명 초교 4곳 무더기… 강화군 ‘인구 소멸위기’ 경고등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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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는 내게 상징적인 곳” 체육대통령 당선된 유승민, 강화도는 축제 분위기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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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 강화군민의 선택은 국민의힘 박용철 ‘50.97% 득표’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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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건축·일본풍 안채… 6년의 공사, 독특한 한옥 구조 [법원 경매 넘어간 강화 고대섭 가옥·(上)]
2025-02-24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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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진달래 꽃 지면기사
어릴 적 진달래꽃은 구경거리였다기보다는 먹을거리였다. 세끼 밥 이외에 먹을 게 많지 않던 봄철이면 동네 아이들은 산에 올랐다. 진달래꽃을 따 먹기 위해서였다. 진달래는 산 정상 부근 양지 바른 곳에 군락을 이루었다. 진달래꽃은 많이 먹는다고 배가 부른 것도 아니었는데, 아이들은 몰려다니면서 진달래꽃을 따 먹고는 했다. 그때 우리들은 아마도 진달래를 찾아 산을 타는 일을 하나의 놀이로 여겼던 듯싶다. 봄철 수도권 최대 꽃 축제 중 하나가 인천 강화군 고려산 진달래 축제다. 올해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예정돼 있었는데 강화군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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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재보선 접전 양상… 막판까지 표심 잡기 치열 지면기사
사전투표 16.4%, 최종 40%대 전망 尹 탄핵 재판·李 무죄 등 주요변수 4월 2일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 시의원·군의원 보궐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특히 지난 28일과 29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를 분석해 마지막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강화군 지역 사전투표율은 1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16일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27.9%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강화군수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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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구본호 문자에 강화군수 “정책협의 사실무근” 지면기사
4·2 재보선 보도자료 등 배포 반박 “만나긴 했지만 협의·격려 없었다” 4·2 인천 강화군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구본호 후보가 박용철 강화군수와 정책협의를 가졌다는 내용의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박 군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구 후보는 지난 25일 오전 강화군청으로 박용철 강화군수를 찾아가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민생경제 회복 ▲대남방송 피해 지원 ▲농축산어업 경쟁력 강화 ▲복지정책 강화 등의 강화발전 방안을 모색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했다. 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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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갈등 유발자 정당 현수막 지면기사
야당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이란 현수막을 붙이니 여당에서는 ‘내전선동 이재명 즉각 퇴출’이란 내용으로 반격했다. 거리 곳곳에 나붙은 정당 현수막이 가뜩이나 양쪽으로 쪼개져 싸우는 국민 갈등을 부추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당 현수막이 거기 적힌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상대방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홧김에 정당 현수막을 훼손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정당 현수막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에 정해진 허가·신고, 금지·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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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그 이름, 청라 지면기사
사람들은 무언가에 이름을 붙일 때 그에 걸맞은 뜻을 담아내려 애쓴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 왔다. 우리 옛 선비들은 명(名), 자(字), 호(號), 이렇게 세 가지나 되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추사 김정희의 경우 호가 300개가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름 짓기는 의미 부여의 과정이다. 인천광역시 서구가 검단구와 분리되면서 새로운 구(區) 명칭을 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진통이 여간 큰 게 아닌 모양이다. 서구의 개명 과정이 시끄러운 이유는 ‘청라’에 있다. 구민 여론조사에서는 ‘청라구’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정작 청라지역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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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우현 고유섭과 인천시립박물관 지면기사
석남 이경성(1919~2009)이 인천시립박물관의 아버지라면, 우현 고유섭(1905~1944)은 인천시립박물관의 할아버지다. 석남이 인천시립박물관 개관을 준비하고 초대 관장을 맡아 그 기틀을 마련했다면 우현은 석남을 박물관의 길로 들어서게 한 인도자였다. 우현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하나로 꿰어 인문학적 답사의 길을 닦기 위한 ‘인천광역시 우현의 길 조성 및 관리·운영 등에 관한 조례’가 이번 주 중 공포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조례에서 제시하는 우현의 길에 박물관 관련 내용이 부실해 보인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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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독립운동가에게 부친 소년의 엽서 지면기사
자기 손으로 헌법을 만들었으되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나라 사법살인의 1호 피해자가 된 죽산 조봉암(1899~1959)은 고향 강화도에서의 3·1 만세운동을 아주 특별하게 기억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 ‘내가 걸어온 길’에서 강화도에서는 어느 작은 부락 하나 빠지지 않고 만세운동을 벌였고, 그게 1개월이나 지속되었다고 썼다. 죽산 자신도 이때의 만세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강화도의 만세운동은 3월을 넘어 4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당시 우리나라 어느 곳 하나 조용한 곳이 없었지만 강화처럼 이렇게 너른 곳에서 한 달여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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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기웃, 집주인 마찰… 수도권 ‘고택 테마 여행길’ 대안으로 [법원 경매 넘어간 강화 고대섭 가옥·(下)] 지면기사
개인주택 탓… 문화유산 활용 난항 전문가, 보존·활용 ‘동등 가치’ 지적 강화지역 옛집 연결하는 ‘테마길’과 부여 여흥민씨 가옥 사례 등 활용안 인천시 지정 문화유산 ‘강화 고대섭 가옥’은 건축적 가치에서도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집에 얽힌 이야깃거리도 풍성하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게 하느냐’는 활용 측면에서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 인천시는 고대섭 가옥 앞쪽에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을 마련해 놓았으며 건축물 내력 등을 알리는 안내판도 설치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마음대로 이 집을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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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줏집·양조장… 기왓장처럼 겹겹이 쌓인 ‘근현대 경제사’ [법원 경매 넘어간 강화 고대섭 가옥·(中)] 지면기사
100여 년 전 강화군 상거래 문화와 지역 탁주 제조·정미소 등 관찰 가능 개성 방식 경작 ‘인삼 재배’ 특징과 고대섭 母, 궁중 음식 담당 추정도 인천시 지정 문화유산 ‘강화 고대섭 가옥’은 건축적 가치 이외에도 근현대 강화지역 경제사(史)의 단면을 보여주는 여러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집에서는 강화의 100여 년 전 상거래 문화를 살필 수 있는 객줏집 이야기에서부터 강화 특유의 탁주를 만들던 송해양조장, 인삼 재배와 정미소 운영,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특수부대원들의 활동상 같은 특별한 이야기들이 줄줄이 흘러나온다. 고대섭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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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건축·일본풍 안채… 6년의 공사, 독특한 한옥 구조 [법원 경매 넘어간 강화 고대섭 가옥·(上)] 지면기사
여성 생활 보호 ‘ㅁ자형’ 안채 일제강점기 고급 자재로 외벽 함경도 목재·강화산 기와 사용 문화유산에 걸맞은 활용 절실 고대섭 가옥은 전통 한옥 양식과 궁중 건축 양식, 일본 건축 스타일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돼 있다. 고대섭 가옥은 6년 동안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44년 완공됐다고 하는데, 당시 서울에서 유행한 도시 한옥 스타일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띤다. 궁중 건축 양식은 말 그대로 궁궐을 지을 때 사용하는데, 이 건축 기술을 고대섭 가옥에서 볼 수가 있다. 난방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본채 지하 공간이 궁중 건축 양식이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