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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 기념 국제심포지엄]"한반도 비핵화, 떠밀린 것 아닌 김정은이 원한 것" 지면기사
'미국 대북제재 결과물 아니다' 지적북한 신경제 체제 위해 밖으로 나와개성공단=대북 퍼주기 인식도 비판세계가 주목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광폭 행보의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강력한 대북압박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하지만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오랫동안 계산된 자발적 행동이라고 진단했다. 개성공단은 반드시 재가동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에서 펼쳐진 새얼문화재단 주최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 기념 국제심포지엄 - 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에 참석한 미국 코넬대 마크 셀던(Mark Selden) 교수는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와 북한의 경제개방은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것"이라고 또 다른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야기했다.셀던 교수는 그러나 급작스런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과거 패턴을 보았을 때 북한과 미국의 리더들이 5분 이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 문제 때문이란 거였다. 특히 그는 백악관이 평화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강주원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중국 단둥 지역에서 20년 이상 지속했다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북제재의 효과로 김정은 위원장이 바깥 세계로 나왔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가장 심각한 대북제재의 와중에도 북에서 생산한 물건이 국내로 들어오고, 그것이 또 국내에서 평양으로 들어가기도 했다는 점을 증거로 들어 설명했다. 그 중간지역이 단둥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북한 식당이 문을 닫을 때도 있었는데, 그 식당은 바로 옆 지역에서 신장개업했다고도 했다.이종석 전 통일부장관도 기조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제재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온 게 아니고 북한의 신경제 체제 도입을 위해 나왔다고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의 그런 점을 알고 자신의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했다.김진향 개성공업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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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황해문화 100호 기념 국제심포지엄-인터뷰]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지면기사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심포지엄이 열리는 이틀 내내 맨 앞자리가 아닌 두 번째 줄에 앉아 있었다. 맨 앞줄은 심포지엄 참가 각국 전문가와 내외빈이 앉아야 하고 자신은 그 뒤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번 심포지엄이 준비되던 지난해까지 만해도 남북 관계가 이렇지를 않았다.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 같았다. 그때 지용택 이사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한 거였다. 그것도 인천 앞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황해에서 바라다보는 통일을."황해는 아시아의 상징입니다. 우리 한반도는 황해를 통해서 세계와 교류하고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그러나 청·일, 러·일, 한국전쟁 등 한반도에 얽힌 전쟁이 여기 황해에서 벌어졌죠. 지금 그 분단의 현장도 바로 황해입니다. 이곳에서 평화와 통일의 싹을 틔워야 하는 당위이기도 합니다."지용택 이사장은 새얼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줄곧 '황해문화'를 계간지로 발행해 왔다. 오는 가을이면 100호를 맞는다. 준비기간까지 30년 세월을 거치며 전국 최고의 권위지로 우뚝 섰다. 지용택 이사장은 "인천에서 시작해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내고, 세계 평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심포지엄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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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황해문화 100호 기념 국제심포지엄]"격변의 한반도… NLL, 분쟁 진앙지서 '협력의 바다'될 것" 지면기사
美·中·호주등 6개국 22명 전문가 '한자리''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 주제기조강연·3개 세션 '폭·깊이' 수준높은 토론문 대통령 '촛불혁명 동력' 남북대치 극복北 경제 부흥위한 '능동적 결단' 주목 지적트럼프 '갈지자 정책·불확실성' 신중론도평화·미군감축위한 '한반도 중립론' 눈길남북 연결하는 현재적 장소 '中 단둥' 강조일본에 대한 美 군사적 지배 청산 '가능성'분단 상징 철책·'기적의 공간' 개성공단 등한반도·동아시아 정세 다양한 시사점 안겨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인하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 기념 국제심포지엄- 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가 중국의 전문가들조차 한반도 정세가 하루 천 리를 간다고 할 정도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요즘의 남북한 문제,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해 여러 가지 시사점을 안겨주고 성황리에 폐막했다.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 6개국에서 22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한 전문가들의 폭과 깊이에서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각 세션마다 시간이 부족해 사회자들이 애를 먹을 정도였다.한반도와 황해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철조망의 기원이라든지, 일본의 오키나와나 오가사와라 제도의 문제라든지, 개성공단과 중국 단둥의 가치 등 그 주제도 다양해 청중들의 호응도 높았다.■기조강연첫날인 29일에는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가 나와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걸음, 동북아시아 평화의 계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왕후이 교수는 소련이 해체된 이후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일성, 김정일이 변화를 이루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최근 전쟁의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경계선을 남북으로 오가면서 악수한 것은 전 세계에 감동을 줬고, 이 기적 같은 일을 중국의 언론도 크게 보도했다고 했다. 이는 문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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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전쟁의 바다서 통일과 평화를 말한다 지면기사
우리나라에서 '통일'과 '평화' 이야기가 절실하지 않은 곳이 있겠냐마는 인천에서 말하는 '통일'과 '평화'는 그 가치가 남다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아픔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 병인양요나 신미양요처럼 인천에서만 벌어진 전쟁도 있다. 서해5도와 강화를 끼고 있는 인천은 또 한국전쟁의 현재적 장소이기도 하다.그 인천에서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 기념 국제심포지엄-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펼쳐진다.첫날 기조강연은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가 맡는다. 왕후이 교수는 한·중·일·미 등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황해라는 지역에서 전쟁과 평화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란 시야와 더불어 세계적 시각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1부 세션은 '통일과 평화 사이의 사상들을 잇다'란 주제로 진행되며 마크 셀던 미국 코넬대 교수가 '전쟁에서 평화로 :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례를 국가, 지역, 그리고 지구적 시각으로 보다'란 내용으로 발표한다. 30일에 이어지는 2부 세션은 '분단 경계에서 통일과 평화를 잇다'란 주제로 진행되며, 3부 세션은 '섬, 갈등적 변경에서 평화 교류의 관문으로'를 주제로 펼쳐진다. 2부와 3부 사이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나와 '분단의 바다가 협력의 가교가 되는 날'을 제목으로 하는 두 번째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다.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새얼문화재단은 1993년부터 계간지 '황해문화'를 발행해 왔는데, 오는 가을호가 통권 100호를 맞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 내용은 황해문화 100호에서 특집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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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박남춘의 새로운 인천은·(1)프롤로그]박남춘號 '100년의 항해' 시작된다 지면기사
당선자 "멀리 보고 가겠다" 밝혀4년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바다·하늘 나들목 지역특성 불구인천특별시대 구분, 담쌓을까 우려꼭 2주 뒤면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취임한다. 박남춘 당선자가 내세우는 '새로운 인천'이 시작되는 거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다. 이전과는 달리 22%포인트가 넘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데다 문재인 정부와의 교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자칫 높은 지지율에 취한 나머지 시민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박 당선자는 선거 며칠 전인 지난 6월 8일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멀리 보고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거였다.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들이 내뱉은 그 어떤 거창한 약속보다도 귀에 박히는 말이다. 멀리 봐야 멀리 갈 수가 있다. 박 당선자가 임기 4년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선물을 안기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성과에 매달리지 않는 선물',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꼭 받고 싶은 선물이다.박 당선자는 당장 '인수위원회' 인사부터가 난관이다. 인천시 공무원이나 각계 인사들은 인수위에 줄을 대기 위해 벌써 야단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어느 조직을 막론하고, 언제든지 틀린 적이 없다.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다. 기자가 그동안 십수년 동안 인천시정을 옆에서 살피면서 느낀 바가 있는데, 바로 '전문가 위험성'이다. 온갖 데이터를 들이미는 전문가들의 언변에는 당할 도리가 없으나, 결과적으로 업무 성과에서는 인천에 짐이 되어 버린 경우가 허다했다. 어떤 사람을 쓰려거든 그 사람이 걸어온 길과 그로 인한 성과를 올바로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전문가 타이틀을 가진 위험한 전문가'들이 너무나 많다.'인천특별시대', 선거기간 내내 박남춘 당선자가 치켜들었던 슬로건이다. 하지만 박 당선자는 인천을 특별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다른 도시와 구별 짓는 특별함보다는 다른 도시와 어울리는 인천을 만드는 게 더욱 중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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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새얼아침대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강연]"100년 내다보고 신도시 정책 세울 것" 지면기사
뻣뻣함은 정치인에 '치명적'일자리委 만들고 직접 챙겨새얼문화재단과 인천언론인클럽이 공동주최한 새얼아침대화 2018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강연 두 번째 시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초청 강연이 지난 8일 오전 7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렸다.박남춘 후보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허리를 90도로 굽혀 청중들에게 인사했다. "제가 (시장이) 다 된 듯이 뻣뻣하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그건 정치인에게 치명적인데 그럴 리가 있겠냐"면서 머리를 깊이 숙인 이유를 설명했다.박남춘 후보는 우선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재정정상단체 전환과 인천의 GRDP(지역내 총생산)가 부산을 제치고 국내 2위로 올라섰다는 점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지난 3월 정책 수요조사를 통해 작성했다는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특별시대, 경제특별시대 인천', '수도권 교통특별시 인천', '더불어 주택(마을)-마을 순환재생', '인천항을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형 하버프런트로 조성', '인천-해주-개성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5가지 공약을 준비해 온 자료를 토대로 이야기했다. 박 후보는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처럼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같은 신도시 정책을 100년을 내다보고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멀리 보고 시정을 펼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박남춘 후보는 "시민이 주인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역량이 커야 한다"면서 "정책은 지속가능해야 하고 주민에게 기회를 드리는 그런 인천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또 "주민을 앞세우고 주민을 뒷바라지하겠고, 권력을 내려놓겠다"고 하면서 이날 새얼아침대화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강연에 나와 주요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박남춘 후보 선거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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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데스크 칼럼]문화, 선거공약의 양념이 아니다 지면기사
'인천, 시인과 만나다' 후보자 한명도 안 와대개 건설·복지 내걸고 '문화'엔 관심 적어이제부터는 작은 모임이라도 참여 한다면지역문화 살찌우고 자신 '문서력'도 키울듯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인천 중구청 근처의 한국근대문학관에 갔었다. 이설야 시인의 작품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한국근대문학관의 '인천, 시인과 만나다'란 프로그램 세 번째 순서였다. 이설야 시인의 시집 '우리는 좀 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에 실린 작품들이 이야기의 주제였다. 시들은 인천 동구와 중구, 그중에서도 빈민들의 동네 이야기였다. 50석이 넘는 자리는 금세 꽉 찼다. 통로마다 보조 의자가 더 깔렸고, 뒤에는 서 있는 이들도 있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도 있었고, 두 발로 걷지 못하는 휠체어를 탄 아저씨도 있었다. 시를 안 읽는다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천 시'에 관심을 갖고 참석한 것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김응교 교수는 이 자리에 오기에 앞서 시에 나오는 인천의 여러 장소를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고 했다. 시집에 등장하는 인천과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그 인천을 비교하면서 시인이 말하는 인천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김응교 교수는 "이설야 시인의 시는 인천을 기반으로 한 그로테스크한 리얼리즘"이라고 했다. 진행자와 시인, 그리고 강의실을 가득 채운 청강생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시를 읽었다. 그렇게 모두는 '동일방직에 다니던 그 애'의 이야기를 읊기도 했다. 인천의 아주 오래된 동네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꿈틀댔다. 지금은 흔적조차 희미해진 인천의 옛 기억이 불려나왔다. '인천의 시'는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몄다.이런 게 바로 문화구나 싶었다. 문화는 먼 데 있는 게 아니었다. 거창하거나 화려한 것도 아니었다. 서로 모여 옛 기억과 장소를 더듬고 그곳에 얽힌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문화는 충분히 누릴 수가 있었다. 주어진 시간, 90분이 지나갈 무렵에 문득 생각 하나가 스쳤다. 여기에 왜 정치인들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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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새얼아침대화,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강연]"경인전철 지하화, 녹색교통 시대 열것" 지면기사
지도층 진정성있는 책임감 강조"시장뽑기, 우리 미래 결정행위"이번 달 새얼아침대화가 인천언론인클럽과 공동으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를 각각 연사로 초청해 6·13 선거와 관련한 공약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2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먼저 5일 오전 7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는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가 나와 자신의 주요 공약과 정치적 소신 등을 얘기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새벽 1시쯤에야 끝난 선거방송토론회 때문에 잠을 3시간도 채 잘 수가 없었지만 정신은 멀쩡하다는 우스갯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이날 새얼아침대화가 8번째라는 점을 소개했다. 2번의 장관 재직시절에 2회, 인천시장 재임시절 4년 동안 4회, 그리고 4년 전 선거 때와 이번, 이렇게 8번째라고 했다.유정복 후보는 사회 지도층 인사의 덕목은 진정성 있는 책임감이라고 강조한 뒤 4년 동안 시장으로 있으면서 이룩한 성과와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 설명했다. 유 후보는 "4년 전 하루 이자만 12억원씩 나가던 부채 문제를 해결해 올 2월에 재정정상도시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제3연륙교 건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수도권매립지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도 했다. 이어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인천발 KTX, 문학산 정상 개방 등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유 후보는 특히 "(내가 공약한)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이 이루어지게 되면 인천은 그야말로 천지개벽할 녹색교통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후보는 "시장을 뽑는다는 것은 단순한 정치행위가 아니라 (유권자 스스로) 나의 삶을 결정하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치행위"라면서 4년 전으로 돌아가서 판단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박남춘 후보의 새얼아침대화 시간은 오는 8일 오전 같은 시간·장소에서 마련된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5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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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현장에서]새얼 국악의 밤과 통일의 북소리 지면기사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 제26회 새얼 국악의 밤 행사가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공연장은 무대 아래서 갑자기 솟아오른 3개의 커다란 대북이 내뿜는 힘찬 박동에 휘감겼다. 연주자들의 계속된 타악 퍼포먼스에 관객 모두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이 대북 연주는 실은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의 보이지 않은 연출에 의한 '통일의 북소리'였다.기자는 그 소리를 하마터면 듣지 못할 뻔했다. 공연이 시작되면 조금 있다가 일어설 요량으로 맨 뒷줄에 자리를 잡으려다가 그만 지용택 이사장한테 들키고 말았다. 고교시절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도망치다 교문에서 선생님에게 붙들린 꼴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착한 학생처럼 구경을 계속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그 자리에서 들었다. 국악의 밤 사상 처음으로 대북 공연을 프로그램에 넣었다는 것을. 이는 '통일의 북 울림'이 인천에서부터 멀리멀리 퍼져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는 것을.스물여섯 해를 계속해 온 이날 국악의 밤에서는 한·중·일 3개국의 작곡가들이 만든 국악관현악곡으로 무대를 열었다. 인천을 판소리의 도시로 전국에 띄우고 있는 김경아 명창이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이어받았다. 또 드라마 음악과 영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을 보였다. '심청전' 중 심봉사와 뺑덕이가 만나 '황성 가는 길'은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기도 했다. 국악가요, 사물과 관현악은 이날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공연자와 호흡을 맞춰가며 그때그때 추임새를 곁들였고, 손뼉을 치기도 하면서 흔치 않은 '국악의 세계'를 만끽했다.지용택 이사장은 공연 프로그램 사이에 한마디 던졌다. "북쪽에서는 24줄짜리 가야금 등 국악 악기는 많이 개발해 놨는데 창(唱)은 없다고 하더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국악분야에서도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할 일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공연장을 나오며, 내년도 제27회 새얼 국악의 밤 행사가 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면 그 의미가 남다르겠다 싶었다. /정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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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얼아침대화,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강연]"긴팔원숭이, 환경과 공존하며 살아" 지면기사
국내 최초 야생영장류 학자 명성한정된 자원 지혜롭게 사용 '교훈''멸종동물 마스코트' 정부 비판도제384회 새얼아침대화가 9일 오전 7시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 학자로 꼽히는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을 강사로 초청해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렸다.이날 '생태적 상생과 상상력-인류의 마지막 프론티어'란 주제로 강연한 김산하 사무국장은 10여 년 전 인도네시아 자바의 국립공원 밀림에서 2년 동안 긴팔원숭이를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그는 이 연구로 야생 영장류 관련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김산하 사무국장은 긴팔원숭이가 아침마다 암수가 같이 합창하듯 내는 소리를 영락없이 흉내 내 이른 시간에 나오느라 정신이 몽롱할 수도 있는 300여 명의 좌중을 웃겼다.그는 긴팔원숭이의 생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인간들이 실천해야 할 3가지를 주문했다. 첫째 한정된 자원을 지혜롭게 사용할 것, 둘째 자원의 순환과 합치되는 섭생을 할 것, 셋째 다양성을 바탕으로, 다양성의 일부인 삶을 살 것 등 3가지의 인간 삶의 방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했다. 긴팔원숭이는 한 곳에서 머물며 먹이를 먹더라도 절대로 닥치는 대로 모조리 다 먹는 법이 없다고 한다. 나중을 위해 남겨 놓는다고 했다. 또 긴팔원숭이가 의도적으로 높은 곳에서 먹이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나무 아래로 흘리는 열매들이 다른 여러 생물 종에 새로운 먹이가 되는 순환 과정을 거치게 하는 매개가 된다고 했다.그리고 알게 모르게 씨앗이나 꽃가루 등을 날라주는 여럿 중의 하나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밀림에서 긴팔원숭이의 생태는 그야말로 주변 환경과의 공존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그럼 우리 인간은 어떤가. 김산하 사무국장은 특히 우리 한국인들의 경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환경과 관련해 최악의 행동을 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여름이면 공원 여기저기에 달린 전기 살충기에 날벌레들이 죽어가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으면서 '자연'을 이야기한다든지, 잔디를 너무 바짝 깎거나, 가로수의 가지들을 모조리 잘라낸다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