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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인하공원' 용현캠퍼스에 조성… 개교 70년 맞아 교포염원 상징화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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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025학년도 수능] “후회없이 준비한 만큼만”… 인천지역 수능시험장 풍경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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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인천교육청 장학사 시국선언… "불의에 저항하는 시대정신 필요한 때"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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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인천시교육청 장학사 발표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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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누릴 권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직접 읽고 싶어요 [손끝에 닿지 않는 '훈맹정음'·(下)]
2024-11-05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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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下)] 저어새에 빠진 시민들 지면기사
"송도갯벌 매립 물새 줄어"… "환경 지키려 종이컵 안써" 서식지 매일 모니터링 류기찬씨관찰 생태교육에 열중 이서현양# "저어새는 살짝 허술한 것이 매력이에요. 먹이도 잘 잡지 못하고 수영도 못하는 모습이 귀여워요."환경단체 '저어새와 친구들' 시민 모니터링팀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류기찬(21)씨는 4년 전 저어새를 처음 만났다. 도심 한복판에 멸종위기 동물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호기심에 인천 남동유수지를 찾았다가 저어새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저어새가 번식을 위해 인천을 찾는 4월부터 7월까지 류기찬씨의 하루는 여느 때보다 빨리 시작된다. 이른 새벽이면 집이 있는 서울에서 차를 몰고 남동유수지로 향한다. 저어새가 얼마나 찾아왔는지, 알은 몇 개인지, 둥지는 어디에 만들었는지 살펴본 뒤 서울로 돌아가 등교 준비를 한다. 이런 일과는 둥지에 있는 마지막 새끼 저어새가 인천을 떠날 때까지 매일 반복된다.그와 함께 시민 모니터링팀에서 활동 중인 100여 명의 시민은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이지만, 저어새를 아끼는 마음은 모두 똑같다고 한다. 류씨는 "송도갯벌이 매립돼 인천을 찾는 물새 수가 매년 줄어드는 걸 보며 요즘은 새들을 지켜야겠다는 책임감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저어새를 지키려고 전기를 절약하고 종이컵도 쓰지 않아요."인천 석천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서현(11)양은 4살 때부터 친오빠를 따라 저어새 생태학습관 교육 프로그램 '저어새 작은 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저어새를 관찰해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이양은 "찰흙 놀이 선생님인 생태학습관 '저어새 할아버지'랑 찰흙으로 저어새를 만드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며 "재밌는 활동도 하고 신기한 새를 봤다고 반 친구들에게 자랑했더니 친구들이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해서 소개해 줬다"고 웃으며 말했다.이양은 "원래 새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저어새가 부리를 땅에 콕 박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웃겨서 좋아하게 됐다"며 "저어새가 사는 환경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평소에 전기를 아끼려고 불도 잘 끄고 종이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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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짝퉁' 등 797억 상당 밀수입 일당 8명 기소 지면기사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 등 797억원 상당의 물품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이 붙잡혔다.인천지검은 유명 브랜드 잡화 제품, 중국산 소시지와 담배 등을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중국인 총책 A씨 등 8명을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관세청은 A씨 등 9명을 관세법과 상표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으며 1명은 지명 수배 중이다.A씨 등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핸드백, 의류, 향수 등 위조상품 5만1천170점, 중국산 소시지 1만개, 중국산 담배 3천943갑 등을 밀반입하려다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적발된 위조상품은 정품과 차이를 쉽게 알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이들은 정품 보증서도 위조해 동봉하고 정품 포장 박스도 반입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인천세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화물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으며, 옷걸이를 적재했다고 신고된 컨테이너를 수상하게 여겨 조사한 결과 위조 물품 등을 적발했다. 인천세관은 이번 밀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명을 추가로 추적 중이다.인천세관 관계자는 "최근 인천항으로 수입되는 화물을 활용한 밀수 행위가 늘고 있다"며 "시민들도 불법 수입물품을 유통하는 등의 행위를 발견하면 관세청 밀수신고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23일 700억대 위조명품 밀수조직 검거 언론 브리핑이 열린 인천본부세관에서 권혁규 사단법인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 기획실장이 정품과 위조품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 정품이다. 2023.11.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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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부평성문화센터·대응센터 '협약' 지면기사
인천 부평구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인천여성가족재단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와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청소년 성 보호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협력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 8월 진행된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예방을 위한 연계기관 간 네트워크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관 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연계 핫라인 구축 ▲디지털 성범죄 피해 청소년 등에 대한 지원 업무 연계, 실무 협력 ▲디지털 성범죄 인식 개선 홍보와 교육협력, 자원 공유 등이다. 이정호 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아동·청소년의 피해를 예방·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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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797억원 상당 위조 명품 등 와르르… 밀수입 일당들 붙잡혀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 등 797억원 상당의 물품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이 붙잡혔다.인천지검은 유명 브랜드 잡화 제품, 중국산 소시지와 담배 등을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중국인 총책 A씨 등 8명을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앞서 관세청은 A씨 등 9명을 관세법과 상표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으며, 1명은 지명 수배 중이다.A씨 등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핸드백, 의류, 향수 등 위조 상품 5만1천170점, 중국산 소시지 1만개, 중국산 담배 3천943갑 등을 밀반입하려다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적발된 위조 상품은 정품과 차이를 쉽게 알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이들은 정품 보증서도 위조해 동봉하고 정품 포장 박스도 반입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인천세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화물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으며, 옷걸이를 적재했다고 신고된 컨테이너를 수상하게 여겨 조사한 결과 위조 물품 등을 적발했다. 인천세관은 이번 밀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명을 추가로 추적중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최근 인천항으로 수입되는 화물을 활용한 밀수 행위가 늘고 있다"며 "시민들도 불법 수입물품을 유통하는 등의 행위를 발견하면 관세청 밀수신고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23일 700억대 위조명품 밀수조직 검거 언론 브리핑이 열린 인천본부세관에서 열린 인천본부세관 관계자가 검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3.11.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23일 700억대 위조명품 밀수조직 검거 언론 브리핑이 열린 인천본부세관에서 열린 인천본부세관 관계자가 검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3.11.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23일 700억대 위조명품 밀수조직 검거 언론 브리핑이 열린 인천본부세관에서 열린 인천본부세관 관계자가 검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3.11.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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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 부평구, 제1113공병단 부지 우선협상자 선정 지면기사
대상자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 이랜드, 3만8900㎡ 상업시설 조성안은의료재단, 4만㎡ 규모로 건설인천 부평구는 제1113공병단 부지를 개발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리뉴메디시티부평(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사업은 2018년 정부의 국방 개혁에 따라 공병단이 이전한 청천동 325번지 일대를 개발하는 것이다. 부평구는 공병단이 이전한 부지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서 문화와 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가칭)리뉴메디시티부평(주) 컨소시엄은 대표사인 교보증권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현대건설이 건설투자자(CI)로, 안은의료재단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이번 공모의 핵심이었던 상업·문화시설은 전체면적 4만6천600㎡ 규모로 조성된다. 이랜드리테일이 전체면적 3만8천900㎡ 규모의 상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안은의료재단은 전체면적 4만㎡의 규모로 최첨단 의료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며, 현대건설은 주거시설을 건설한다.부평구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협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부터 30일 동안 진행되며, 협상이 완료되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최종적으로 예비우선시행자를 선정하게 된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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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中)] 환영잔치·생일잔치·환송잔치… 생애를 이해하면 생명도 존중 지면기사
인터뷰┃김미은 인천 저어새 생태학습관 사무국장 부화한 새끼에 표식 등 활동 참여"생태교육 교실서만 이뤄질수 없어" "목표는 인식 개선이죠. 아직 저어새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인천과 경기 시흥 내 9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저어새NGO네트워크'. 여기에 속한 시민단체 '저어새와 친구들'은 저어새 생태학습관을 수탁 운영하고 있다. 저어새 생태학습관 김미은(사진) 사무국장은 저어새를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을 꼽았다.저어새 생태학습관은 평소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교육을 한다. 학생들은 저어새와 물새의 서식지인 습지에 대해 배우고, 남동유수지를 돌아보며 저어새를 관찰한다. 또 저어새의 생애를 이해하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다른 동식물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마음을 기른다.학생 등 시민들은 저어새 지키기 활동에 동참할 수도 있다. 저어새가 인천에 오기 전에 둥지 터를 정비하고, 저어새 섬에서 부화한 새끼 저어새에 표식 등을 붙이는 작업에 참여한다. 저어새가 인천을 찾는 3월에는 환영잔치를, 새끼 저어새가 태어나는 5월엔 생일잔치를, 저어새가 월동지로 떠나는 11월엔 환송잔치를 열어준다. 김미은 사무국장은 "생태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질 수 없다. 직접 현장을 보고 왜 우리가 환경을 보전해야 하는지 직접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저어새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에 머무르는 저어새는 남동유수지 등 서식지에서 이뤄지는 불법 낚시나 쓰레기 투기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저어새와 친구들'은 이런 행위를 막고 저어새의 서식지를 지키는 일에도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할 계획이다. 김 사무국장은 "저어새를 지키는 일은 시민단체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며 "저어새뿐만 아니라 인천을 찾는 검은머리갈매기, 두루미 등 다른 물새에 대한 관심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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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上)] '보존 주체' 타이장국립공원 지면기사
생태전시관, 양식장위 기둥 올려습지생물과 공존하기 위한 구조전문가·시민단체 교육과정 운영"국립공원이기에 더 체계적으로 저어새를 보호할 수 있죠."대만의 유일한 습지 국립공원인 타이장(台江) 국립공원. 쓰차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었던 이곳은 2009년 타이장 국립공원으로 전환됐다. 여기엔 저어새의 공이 컸다. 11월1일 만난 타이장 국립공원 보존연구과 왕치엔치(사진) 과장은 "저어새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이 생겼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현재 타이장 국립공원이 주축이 돼 저어새를 보호하고 있으며 모든 활동은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타이장 국립공원은 407.3131㎢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국립공원 일대는 강, 습지, 염전 등 천혜의 저어새 서식 환경을 갖췄다. 인천에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도로가 맞닿아 있는 남동유수지 내 2개의 좁은 인공섬에서 저어새들이 번식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삼 부럽기까지 했다. 국립공원 측은 정기적으로 수색하며 다친 새들을 찾아 구조하기도 한다. 크게 다친 새들은 동물 전염병 예방보호국으로 이송돼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다.기온이 30℃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타이장 국립공원을 찾았다. 평일에는 수백 명이, 주말엔 최대 2천명이 방문한다. 타이장 국립공원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도 한다. 저어새는 물론 넓은 습지를 이루는 타이난의 자연환경과 타이장 국립공원의 생태보전 전략 등을 소개한다. 전문가나 시민단체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생태교육 책을 발간해 초등학교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타이장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와 생태전시관은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습지와 양식장 바로 위에 기둥을 올리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왕치엔치 과장은 "타이장 국립공원은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고 습지에 사는 생물들과 공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곳은 야생 조류들뿐만 아니라 타이난시의 오랜 역사와 전통적인 양식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난/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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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러 번 못 쓰고 버릴 판… '다회용컵 공유서비스' 지면기사
환경부 규제 철회 속 '사실상 방치'카페 31곳 참여 불구 남은 건 8개뿐시범사업 종료되자 市 지원도 끊겨"내달 성과 분석 방향 재검토 예정""다회용 컵이요? 아무도 안 쓰죠."인천시의 '다회용 컵 공유서비스 시범사업'이 시행 1년여 만에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7일 환경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철회한 가운데, 인천시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사업도 시범사업 종료 후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에 참여한 카페 대부분은 현재 다회용 컵을 고객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이용률이 저조해 다회용 컵 위탁업체가 컵 반납기를 수거한 경우도 있다.인천시는 지난해 7월 청사 내부와 주변 카페를 '인천e음카페'로 선정해 '다회용 컵 공유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보증금 1천원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은 뒤, 카페에 설치된 반납기에 컵을 넣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6개월간 시범사업에 참여한 카페는 31곳이다. 인천시는 당시 1억4천만원을 들여 각 카페 매장에 반납기를 설치하고, 다회용 컵 세척과 공급 등을 지원했다.1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e음카페에서 다회용 컵은 자취를 감췄다. e음카페 점주들은 반납이 번거롭고 보증금을 내야 하는 다회용 컵을 고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e음카페 점주는 인천시가 약속과 달리 반납기를 설치해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시범사업이 종료된 후 인천시 지원도 아예 사라졌다. e음카페를 운영하는 유은서(29)씨는 "사업 초기에는 인천시가 SNS 홍보 이벤트도 열고 컵 보증금 쿠폰도 나눠줘 다회용 컵을 찾는 손님이 제법 있었지만, 올해에는 1명도 없었다"며 "손님들이 사용이 번거로운 다회용 컵을 굳이 찾지 않는다. 남아있는 컵은 모두 창고에 넣어두었다"고 말했다.다회용 컵을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반납기가 많아야 하는데, e음카페에 설치된 반납기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다회용 컵 위탁업체 '행복커넥트'는 이용률이 저조한 e음카페의 반납기를 수거했다. 현재는 인천시 청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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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4시간 운영·1인 근무' 노린 범죄 해마다 증가 지면기사
편의점 등 1인 점포를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전국 편의점에서 발생한 범죄는 2020년 1만4천697건, 2021년 1만5천489건, 2022년 1만6천435건(경찰청 집계)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고 주로 직원이 혼자 근무한다는 점에서 절도나 폭행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 5일 경남 진주에서는 20대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자신을 말리던 손님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샀다. 앞서 지난 2월8일 인천 계양구 한 편의점에선 전자발찌를 찬 30대 남성이 편의점 점주를 살해하고 현금 20만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2020년 1만4697→작년 1만6435건점주·직원 "나에게도…" 불안감편의점을 표적으로 삼은 범죄가 잇따르면서 점주나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남동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62)씨는 "편의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출이 줄더라도 범죄 우려가 큰 새벽 시간대에는 편의점을 열지 않기로 했다. 얼마 전에는 사설 보안업체가 판매하는 비상벨도 추가로 설치했다"고 했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점주 등이 주로 혼자서 근무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주가 쉬운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편의점 점주나 직원에게 분노나 공격성을 표출하는 폭언, 폭행 사건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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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비체계 알리는 표지판 내외부 설치 필요" 지면기사
편의점 등 1인 점포를 표적으로 삼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치안 관련 전문가들은 1인 점포의 경비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 못지않게 '범죄 예방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 디자인' 범죄 사전차단 중요'위협' 모든 행위 보복 범죄 처벌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CTV와 경찰 신고 비상벨 설치 등 점포의 경비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 등을 내·외부에 잘 보이도록 설치해야 한다"며 "'안전한 편의점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완곡한 표현만으로도 잠재적 범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계산대에 칸막이를 두어 종업원을 보호하고, 점포 유리창 근처의 물건을 치워 밖에서 내부가 잘 보이게 하는 것도 범죄 예방의 한 방법"이라며 "범죄가 발생한 점포들을 분석해 공통점을 발견하고, 위험 점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인 점포는 보복 범죄에도 취약할 수 있다. 가해자 또는 그의 가족이 다시 점포에 찾아오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가해자가 점포를 재방문하거나 주변을 배회하는 등 피해자에게 위협을 주는 모든 행위를 포괄적으로 보복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1인 점포 대상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강조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