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항공·항만

노상 방치 전동킥보드 '강력 대응' 나선 지자체

노상 방치 전동킥보드 '강력 대응' 나선 지자체

연수구, 내년부터 견인·과태료 부과 추진… 시민 안전사고 예방 기대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방치되는 전동킥보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자 인천 한 기초자치단체가 견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 연수구는 내년부터 보행로 등에 방치돼 있는 전동킥보드를 견인하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는 계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 10개 군·구 중 전동킥보드 견인 조치를 결정한 것은 연수구가 처음이다.연수구는 전동킥보드가 일반 보행로 등에 2시간 이상 방치되면 견인할 계획이다. 또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차도나 점자블록 등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는 30분 내에 수거가 이뤄지지 않으면 견인한다. 전동킥보드 소유·대여 업체에 견인료 2만원과 임시보관료(30분당 1천원)를 부과하기로 했다.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는 전기를 동력 삼아 움직이는 1인용 운송수단이다. 17일 기준 인천에서는 업체 소유 개인형 이동장치 1만1천505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전동킥보드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3천460대로 가장 많고 이어 서구(3천56대), 미추홀구(1천830대), 부평구(1천165대) 순이다.개인형 이동장치가 늘어나면서 관련 민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120미추홀콜센터, 새올전자민원창구 등 인천에서 접수된 관련 민원은 총 1천892건이다. 이 중 78.3%(1천481건)가 무단 방치로 인한 민원이다.이에 인천시는 지난달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무단 방치할 경우 소유자에게 과태료 2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인천시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견인하는 사업을 할 예정인 기초자치단체는 아직 연수구 외에는 없다"며 "신속하게 견인 관련 세부 사항들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17일 오후 인천 연수구 보행로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들 사이로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수구는 내년부터 거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직접견인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2024.10.17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

2024-10-17 19:37:50
12살 의정부경전철 올해만 8번 멈춰… 대대적 교체 불가피

12살 의정부경전철 올해만 8번 멈춰… 대대적 교체 불가피

의정부경전철이 개통한지 12년이 넘으면서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 고장이 잦자 의정부시와 관리운영사인 우진메트로는 필수부품의 국산개발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향후 수년안에 대대적인 차량 및 시스템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시에 따르면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독일 지멘스사의 무인자동운전형 VAL208 고무차륜 차량(AGT)을 2량씩 15개 편성으로 운행하는 도시철도다. 시내 16개 정류장을 오가며 일평균 약 4만명의 승객을 실어나른다. 문제는 의정부경전철의 노후화가 운행장애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20분 이상 운행이 멈춘 건수는 11건이며, 올해는 지금까지 8건의 운행장애가 발생했다. 개통 초기엔 통신신호 장애나 스크린도어 오작동 등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엔 차량 자체의 부품이 고장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형적인 노후화의 징후라는게 시와 관리운영사의 판단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15분께 20분간 경전철 운행이 멈춘 사고도 송산역 하선을 지나던 차량의 인버터가 고장났기 때문이었다. 인버터는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시와 우진메트로는 인버터 고장이 잦자 우진산전에 의뢰해 의정부경전철용 인버터의 국산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 철도기술연구원의 검증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버터를 제외한 다른 부품의 이상징후가 잇따르고 있어 차량교체 등 근본적인 원인 해결 없인 계속되는 운행장애를 줄이긴 어려운 실정이다. 의정부경전철에 쓰인 VAL208은 사계절 내내 따뜻한 유럽의 기후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량으로, 여름에 덥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의정부 기후에 맞지 않아 당초 설계보다 노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선 지하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의정부경전철은 고가로 외부에 노출돼있어 바람과 온도의 영향을 받고 부식과 마모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또 의정부경전철 모든 차량엔 유럽과 달리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데, 이로인해 비교적 하중이 증가된 상태에서 운행되고 있기도 하다. 시는 오는 2032년까지 의정부경전철의 정밀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의 고장 추세라면 그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일 지멘스사로부터 차량 추가구입이나 국산 경전철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데, 모두 수천억원 대의 예산이 필요한 일"이라며 “안전성과 비용, 유지관리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해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24-10-17 16:30:21
‘용인~충주 고속도로’, 민자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추진… 시너지 기대

‘용인~충주 고속도로’, 민자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추진… 시너지 기대

반도체 중심 도시인 용인시 처인구 남북 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용인~충주 고속도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돼 추진된다. 이미 추진 중인 이 지역 고속도로와 맞물려 경제성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 용인~충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했다. 처인구 모현읍에서 포곡읍, 원삼면, 백암면을 거쳐 충북 충주시 신니면까지 약 55㎞로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모현IC와 평택제천고속도로 서충주IC와 연결되는 안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지난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고속도로 접근이 어려웠던 원삼면 및 백암면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건설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의 접근도 용이해진다는 게 시의 관측이다. 시는 또 이 도로가 만들어지면 이천시 SK하이닉스 등과의 물류 이동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영동 연결(의왕~용인 모현읍~광주) 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과도 연계돼 처인구에서 수도권은 물론 서울 동·남부와 영남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국토부가 처인구 남북을 포함해 충주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 “용인~충주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처인구 광역 교통망이 확충돼 시민들의 고속도로 이용 편의가 증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KDI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인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안성일죽)가 건설될 경우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도로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용인/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24-10-17 10:01:20
인천공항 '셀프백드랍' 국산화… 국내 중소기업과 시스템 교체 진행

인천공항 '셀프백드랍' 국산화… 국내 중소기업과 시스템 교체 진행

공사측 "연간 비용 10억대 절감"'스마트 출국' 국내 제품화 단계 공항에서 승객이 직접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백드랍'(Self Bag Drop) 시스템이 국산화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용 중인 셀프백드랍 운영 시스템을 국산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16일 밝혔다.셀프백드랍은 탑승객이 직접 위탁 수하물을 부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인천공항공사가 그간 운영했던 셀프백드랍 시스템은 스위스에서 제작한 것으로 설치·운영 비용이 많이 들자 2022년부터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시스템 국산화를 진행했다. 국산 셀프백드랍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36대,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32대가 설치됐다. 제1여객터미널에 남아있는 외국 업체의 셀프백드랍 14대는 내구연한이 끝나는 대로 국산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셀프백드랍 시스템을 국산으로 바꾸면서 연간 10억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셀프백드랍 시스템이 국산화하면서 인천공항 출국 과정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들은 모두 국산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공용체크인·셀프체크인 시스템을 국산화했으며,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는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인천공항공사는 해외 공항사업 진출 과정에서 국산화된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을 공동으로 수출,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국제공항 민관협력사업(ppp)을 수주하면서 국산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만든 에어커스(AirCUS)와 함께 진출한 바 있다.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우수기업과 협업해 공항 주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여객들이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멈춰선 여객기들. /경인일보DB

2024-10-17 06:37:49
7770번 버스 심야운행 폐지… 시민 편의 못 지키는 준공영제

7770번 버스 심야운행 폐지… 시민 편의 못 지키는 준공영제

사당서 수원행 막차 4시40분 → 2시수익성 좇다 공공성 강화 취지 퇴색 경기도 준공영제 버스 노선 중 하나인 7770번(수원역↔사당역)이 최근 심야운행을 종료, 일반시민과 대리기사 등 기존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커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세금을 투입해 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준공영제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역과 서울 사당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7770번은 지난 14일부터 심야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로부터 해당 노선을 입찰받아 운영하는 경진여객은 적은 이용자 수만큼 낮아진 수익성과 야간운행 기사들의 처우, 주취자 관리 등을 이유로 앞서 시에 노선 폐지를 요청했다. 결국 기존 막차시간이 수원역 오전 4시, 사당역 오전 4시40분에서 각각 오전 1시, 오전 2시로 조정됐다.문제는 운행 감축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23년차 대리기사 김모씨는 "사당에서 2시 막차를 놓치면 이제 5시반 첫차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며 "경기 남부지역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기사들이 지역을 오가기 어려워져 대리비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8)씨도 "막차를 놓치면 역 앞에서 수원 가는 사람 서너명이 1만원 정도씩 모아 함께 택시를 타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 불편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이에 노선을 공공이 소유하고 운영권을 운수업체에 주는 준공영제만으로는 버스의 공공성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버스 운행의 증·감차, 막차시간 단축 등은 준공영제 여부와 무관하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운수업체와 해당 노선이 지나가는 지자체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결국 준공영제라 하더라도 업체가 수익성을 이유로 감차를 요구하면 마땅히 제재할 근거가 없는 셈이다.김훈배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은 "광역버스는 시내·마을버스에 비해 처우가 좋은 편이라 막차 단축 사유는 명백히 수익성 저하"라며 "민간이 운영을 맡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수익성만 좇아 공공성이 훼손되는 걸 막기 어렵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법상 증·감차는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데, 막차시간 단축은 지난 5년여 동안 지속된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수원에서 주로 활동하는 23년차 대리기사 김모씨는 7770번의 야간운행 폐지가 대리기사들에게 ‘청천벽력’이라고 했다. 그는 일을 일찍 마쳐야 할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 대리기사들이 권역을 넘나들기 어려워져 대리비까지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리기사 김모씨 제공

2024-10-16 21:17:11
수도권 관통 GTX-B, 가평·춘천까지 간다

수도권 관통 GTX-B, 가평·춘천까지 간다

55.7㎞ 연장비용 각 지자체 부담국토부, 타당성 검증 용역 착수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2030년 개통 목표)의 경기 가평·강원 춘천 연장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1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가평·춘천 연장 사업은 GTX-B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역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총 55.7㎞를 늘리는 사업이다. 이 구간도 본선과 2030년 동시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 노선도 참조가평군과 춘천시는 지난달 GTX-B 연장 사업의 비용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원인자 비용 부담 사업'으로 국토부에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에 위탁해 약 9개월간의 타당성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검증은 가평군과 춘천시가 올해 자체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다. 타당성 검증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가평군과 춘천시는 철도공단, 운영 기관과 사업 위수탁 협약을 맺고 설계·시공 및 차량 발주 등을 추진한다. GTX-B 노선이 춘천까지 연장되면 현재 1시간30분이 걸리는 춘천∼청량리역 구간이 약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국토부는 "가평과 춘천 지역 주민의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하고, GTX 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거점에 우수한 인력과 새로운 투자수요를 유입해 경기 동부권과 강원권의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4-10-16 20: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