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항공·항만

KTX 광명역 철도부지, 도심 성장거점 복합개발 추진

KTX 광명역 철도부지, 도심 성장거점 복합개발 추진

市-한국철도공사 업무협약 체결상업·업무시설-컨벤션센터 조성 KTX 광명역 철도부지에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광명역 A주차장 부지를 포함한 한국철도공사 소유 2만6천㎡ 규모가 복합개발 대상지다.광명시는 22일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에서 한국철도공사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TX광명역 철도부지 복합개발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시와 공사는 상업·업무시설과 컨벤션센터 등 여러 기능을 담은 도심 성장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앞서 지난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는 토지의 건축물 허용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한 특례지구다.협약에 따라 시와 철도공사는 개발구상과 타당성 용역을 50%씩 공동 분담해 시행하고 개발 가이드라인을 함께 세우기로 했다. 개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철도공사는 공간혁신구역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시는 공간혁신구역지정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관련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박승원 시장은 "KTX광명역은 인구가 밀집하고 산업·경제활동 중심지로 성장이 예상되는 교통거점"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KTX광명역을 활성화하고 광명시가 국제·행정 업무 중심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KTX 광명역 철도부지 복합개발 조감도. 2024.10.22 /광명시 제공

2024-10-23 07:29:20

"월곶~판교 복선전철 판교원역 추가를" 주민 목청

판교2·3TV 등 수요 미반영 강조성남시도 국토부에 재검토 요청판교역과 짧은 거리 등 불가 입장 판교 주민들 사이에서 '월곶~판교 복선전철' 성남구간에 '판교원역'을 추가 설치해 달라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성남시도 주민들 의견을 받아들여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주민설명회 당시 밝혔던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난항에 빠져 있다.22일 시 등에 따르면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은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 등 경기서남부권을 가로지르는 총 길이 39.8㎞의 일반철도이며 수인선·신안산선·KTX광명역·신분당선·경강선과 연결된다.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며 역은 모두 11개(8개역 신설)로 성남구간에는 서판교역과 판교역이 예정돼 있다. 총 사업비는 2조665억원 가량이며 전액 국비가 투입되고 오는 2029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판교원마을을 중심으로 한 판교주민들의 요구는 서판교역과 판교역 사이 낙생초등학교 옆 미르공원에 판교원역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2021년 서판교입주자연합회 명의로 3천200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 등에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반영되지 않자 최근에 판교주민위원회를 재차 구성해 서명에 돌입하는 등 판교원역 설치 운동에 나서고 있다.시도 국토부에 판교원역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 우리 입장을 담은 문서를 보내고 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아 조만간 다시 검토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국토부는 월판선은 도시철도가 아닌 일반철도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판교원역과 판교역 사이의 거리가 1.1㎞로 너무 짧다는 점, 타당성 조사에서 BC값이 0.47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지난 5월29일 진행한 판교주민설명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타당성 조사는 2017년에 실시한 것으로 인근의 판교제2테크노밸리와 조성 예정인 제3테크노밸리 및 카이스트AI연구원 등의 교통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판교주민위원회 관계자는 "이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교통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과거의 경제성 평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현재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판교원역의 신설 필요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또 "판교역과 서판교역 사이 거리는 3.2㎞다. 판교신도시 내 교통 수요와 인구 밀집을 감안해야 한다. 판교원역이 신설된다면 역간 거리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돼 철도 사각지대인 원마을 주민들은 물론 벌써부터 교통난을 겪고 있는 판교2테크노밸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월곶~판교 복선전철’ 노선도. 판교원마을을 중심으로 한 판교 주민들이 추가로 역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곳은 서판교역과 판교역 사이다. /경인일보DB

2024-10-23 07:29:02
민락·고산 지나 어룡역까지… 멈추지 않는 '8호선 연장사업'

민락·고산 지나 어룡역까지… 멈추지 않는 '8호선 연장사업'

의정부시 '미래 철도망' 설명회 국가철도망 사업 포함됐던 연장안 '경제성 부족' 탈락 불구 지속 추진 경전철 활성화 순환선 연결도 계획의정부시가 8호선(별내선) 연장 노선이 민락·고산 지구를 지나 어룡역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장기추진과제로 의정부경전철 순환선을 구축하겠다는 '미래 철도망' 구상안을 제시했다.시는 22일 의정부문화역 이음 모둠홀에서 '의정부 미래 철도망 구상안 시민설명회'를 열고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도출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11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됐던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별내~별내별가람)이 올해 6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최종 탈락했다.그러나 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동부권의 철도망 확충을 위해 8호선 연장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엔 사업성 확보와 비용 절감을 위해 GTX-F와 노선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시가 유력하게 검토하는 8호선 연장안은 별내별가람에서 청학, 고산, 민락, 어룡을 지나 의정부역까지 이어진다. 총 연장 15㎞로, 1일 수송인원은 9만9천명 정도로 예측됐다.인구밀집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GTX-C와 지하철 1호선, 경전철과 환승할 수 있어 이대로 건설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1조8천784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과 사업성 확보 방안은 숙제다.시는 또 현재 운영중인 의정부경전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순환선으로 잇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의정부경전철 순환선은 지금 있는 발곡역에서 장암, 만가대, 법조타운을 지나 탑석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가장 타당하다고 분석됐다. 도시경관과 주민편의를 위해 지하로 계획된 경전철 순환선 구축에는 약 5천878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계산됐다.시는 이 같은 철도망 구상안에 대한 공감대가 모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상급기관에 건의하는 등 실현을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신규 반영될 수 있도록 오는 11월께 경기도에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내년 12월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김동근 시장은 "철도 교통망은 도시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토대로 대규모 예산과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정치권과 행정,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8호선 연장과 경전철 순환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22일 의정부문화역 이음 모둠홀에서 '의정부 미래 철도망 구상안 시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이 8호선(별내선) 연장과 의정부경전철 순환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4.10.22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24-10-23 07:29:02
'침수 예방' 인천 남동구, 지하차도 진입 차단기 추가 설치

'침수 예방' 인천 남동구, 지하차도 진입 차단기 추가 설치

지역 내 대공원·간석·장수 3곳 우려도 높은순 순차적 도입키로 인천 남동구가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 등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에 나선다. 남동구는 인천대공원 앞 지하차도 장수방면에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진입 차단시설을 추가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이 지하차도에는 부천(송내) 방면에만 침수 대비 시설이 설치된 상태다.진입 차단시설은 수위계(수위를 계측하는 센서)가 15㎝ 이상의 수위를 감지했을 때 경보음과 함께 자동으로 '진입 금지' 문구가 적힌 차단막이 내려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관리기관이 원격으로도 작동 가능하다.남동구 내 지하차도는 대공원·간석·장수 지하차도 등 모두 3곳이다. 남동구는 침수 우려가 높은 지하차도부터 순차적으로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 지하차도 내·외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도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대공원 지하차도 양방향 모두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되면 도로 침수 시 구민 재산과 인명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인천대공원 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진입 차단시설(부천 방면). /남동구 제공

2024-10-22 20:47:08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인천 남항 모래부두 '썰렁'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인천 남항 모래부두 '썰렁'

1~8월 물동량 271만t… 예년의 50% 수준 불과 수도권 공사 물량 감소로 채취 허가량 못채우는 실정'개점휴업' 추가 사업자 없어… 항만공사 "부두 활용 고심"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 현장에 모래를 공급하는 인천 남항 모래부두의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인천항 모래 물동량은 271만3천482t으로 집계됐다. 2022년 1~8월 물동량(540만5천312t)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인천지역 바닷모래 채취 업체들은 인천 옹진군 허가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덕적도 주변 해역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하고 있다. 허가량은 연간 400만㎥ 규모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로 모래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일부러 채취량을 줄이고 있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설명이다.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수도권 지역 올해 1~8월 착공 실적은 10만1천176동으로, 2022년 1~8월(13만673동)에 비해 22.6% 줄었다. 인천지역 바닷모래의 90%는 수도권 지역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데, 공사 물량이 많지 않은 탓에 모래 수요도 감소한 것이다.인천지역 한 바닷모래 채취 업체 관계자는 "모래를 실으러 부두에 오는 덤프트럭이 예전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바닷모래 가격도 폭락해 인건비, 기름값,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적자를 보면서 모래를 판매하고 있다. 업체들도 채취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모래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인천 남항 모래부두도 개점휴업 상태다. 인천항만공사가 유휴 모래부두를 운영할 사업자를 찾기 위해 바닷모래 채취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바닷모래 채취 업체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여러 업체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겠지만, 당장 부도 위기에 처한 업체가 많다 보니 추가로 부두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너무 침체해 부두를 활용할 여러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도권 건설현장에 모래를 공급하는 인천 남항 모래부두의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인천 남항 부두에 쌓여 있는 바닷모래. 2024.10.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4-10-22 20:11:47
이직 높은 자회사들 인력 563명 부족… 오물풍선 등 보안 1급시설 안전 질타

이직 높은 자회사들 인력 563명 부족… 오물풍선 등 보안 1급시설 안전 질타

국토위,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인력 충원과 북한 오물풍선에 따른 항공기 안전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22일 국토위 국감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개항을 앞두고 공항공사 자회사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2022년 인천공항공사 3개 자회사의 정원 대비 부족 인력은 929명으로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는 563명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윤 의원은 인력 부족의 근본적 원인으로 자회사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 악화와 이에 따른 높은 이직률 등을 꼽았다. 그는 "입사 1년 차의 경우 3개 자회사 모두 이직률이 20% 내외로 높았다"며 "열악한 근무 환경과 조직 문화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또 3조 2교대 방식의 야간 근무 체계를 4조 3교대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이날 국감에서는 국가보안 1급 시설인 인천국제공항의 안전 문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인천공항은 북한 오물풍선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전기광학자외선(EO-IR)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물풍선 등과 관련해 인천공항은 모든 정보를 군 당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오물풍선 식별 정보망에 타격이 가해질 경우 인천공항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김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공항공사는 북한의 오물풍선, 무인기 등을 무력화하기 위해 레이저 대공무기 2대를 2027년까지 군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 배치 예정인 레이저 대공무기는 소형 무인기 요격용으로, 오물풍선 식별과 요격은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됐다.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최근 4년(2020~2023)간 인천공항에서 불법 드론이 총 485건, 연평균 121건가량 적발됐다고 밝혔다. 2020년 9월부터 2023년까지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운행 중단 29건, 출발 지연 61건, 도착 지연 19건, 김포공항 이동·착륙 8건 등 총 117건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민 의원은 "비행제한구역에서의 불법 드론 비행은 대형 항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위법 행위"라며 "정부는 이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4.10.22 /공항사진기자단

2024-10-22 20:11:14
정체 구간 끼어든 소송 문제 해결… 파란불 켜지나

정체 구간 끼어든 소송 문제 해결… 파란불 켜지나

[클릭 핫이슈] 일산대교 하이패스 추가 요구 요금소 왕복 10차로에 4개 전부현금 징수 차로는 되레 뻥 뚫려출퇴근길 막히고 접촉사고 빈번자동 무료화까지 13년 이상 남아경기도 "설치 협의 적극 임할 것"일산대교에 하이패스를 추가 설치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출·퇴근시간대 상습정체 때문으로 근래 검단신도시가 대대적으로 입주한 무렵부터 점점 정체가 심해진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한강 다리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잇는 1.84㎞ 길이 왕복 6차로로 걸포동 소재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징수한다. 요금소 구간은 왕복 총 10차로이지만 하이패스 차로는 4개가 전부다. 현금징수 차로보다 하이패스 차로를 많이 설치하는 요즘 유료도로 추세와도 안 맞는다.하이패스 차로가 부족하다 보니 러시아워 때 요금소 주변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선다. 출근시간에는 김포에서 고양방향, 퇴근시간에는 고양에서 김포방향의 교통체증이 가중된다. 극심할 때는 고양시 일산대교 진입부부터 정체가 시작된다.일산대교는 특히 편도 5개 차로 중 2~4차로를 현금징수 차로로 열어놓고 1차로와 5차로에 하이패스 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요금소 양쪽 끝은 막혀도 가운데 현금징수 차로는 되레 뻥 뚫려 있는 등 하이패스 설치목적이 무색한 장면이 연출된다.이처럼 특이한 구조 때문에 차량 접촉사고도 빈번한 것으로 운영사 및 지자체 등은 파악하고 있다.하이패스 추가 설치는 공사비용만 투입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김포시는 올 초부터 꾸준히 운영사와 경기도 등에 하이패스 추가 설치를 요청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인 운영사와 경기도 간 소송 때문이다.2021년 경기도는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주)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을 내렸고, 일산대교(주)는 곧바로 경기도 처분의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무료화가 실현된다면 하이패스 추가 설치가 불필요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이 소송은 이제야 마무리됐다. 대법원 1부는 지난 10일 일산대교(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일산대교(주)는 오는 2038년까지 운영권을 사수했고, 경기도의 운영권 회수(자동 무료화)까지는 13년 이상 남게 됐다.이에 따라 하이패스 추가 설치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산대교(주) 측은 "여러 사안이 민감하게 얽혀 있어 자료 제공이나 입장 표명이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지만, 경기도는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도 관계자는 "소송 때문에 하이패스 설치를 속히 검토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수도권제2순환도로 완공 후 통행량 변화라든지 설치공사 시 정체 등 검토할 부분이 좀 있지만 김포시민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불편해소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같은 다차로 하이패스를 요구하는 민원도 있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일산대교 요금소는 1차로(승합차 방향)와 5차로(트럭 방향) 하이패스에 끼어들기 위한 정체가 빚어지는 반면, 현금을 징수하는 2~4차로는 통행이 수월하다. 사진은 출근시간대 고양방향 요금소. 2024.10.2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22 19:03:11
판교 주민들 ‘월곶~판교 복선전철’에 판교원역 추가 설치 ‘호소’

판교 주민들 ‘월곶~판교 복선전철’에 판교원역 추가 설치 ‘호소’

판교 주민들 사이에서 '월곶~판교 복선전철' 성남구간에 판교원역을 추가 설치해 달라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성남시도 주민들 의견을 받아들여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주민설명회 당시 밝혔던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난항에 빠져 있다. 2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은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 등 경기서남부권을 가로지는 총 길이 39.8㎞의 일반철도이며 수인선·신안산선·KTX광명역·신분당선·경강선과 연결된다.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며 역은 모두 11개(8개역 신설)로 성남구간에는 서판교역과 판교역이 예정돼 있다. 총 사업비는 2조665억원 가량이며 전액 국비가 투입되고 오는 2029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판교원마을을 중심으로 한 판교 주민들의 요구는 서판교역과 판교역 사이 낙생초등학교 옆 미르공원에 판교원역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지난 2021년 서판교입주자연합회 명의로 3천200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 등에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반영되지 않자 최근에 판교주민위원회를 재차 구성해 서명에 돌입하는 등 판교원역 설치 운동에 나서고 있다. 성남시도 국토부에 판교원역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국토부에 우리 입장을 담은 문서를 보내고 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아 조만간 다시 검토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월판선은 도시철도가 아닌 일반철도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판교원역과 판교역 사이의 거리가 1.1㎞로 너무 짧다는 점, 타당성 조사에서 BC값이 0.47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지난 5월29일 진행한 판교주민설명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타당성 조사는 지난 2017년에 실시한 것으로 인근의 판교제2테크노밸리와 조성 예정인 제3테크노밸리 및 카이스트AI연구원 등의 교통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교주민위원회 관계자는 “이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교통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과거의 경제성 평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현재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판교원역의 신설 필요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판교역과 서판교역 사이 거리는 3.2㎞다. 판교신도시 내 교통 수요와 인구 밀집을 감안해야 한다. 판교원역이 신설된다면 역간 거리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돼 철도 사각지대인 원마을 주민들은 물론 벌써부터 교통난을 겪고 있는 판교2테크노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4-10-22 12: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