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정체 구간 끼어든 소송 문제 해결… 파란불 켜지나

정체 구간 끼어든 소송 문제 해결… 파란불 켜지나

[클릭 핫이슈] 일산대교 하이패스 추가 요구 요금소 왕복 10차로에 4개 전부현금 징수 차로는 되레 뻥 뚫려출퇴근길 막히고 접촉사고 빈번자동 무료화까지 13년 이상 남아경기도 "설치 협의 적극 임할 것"일산대교에 하이패스를 추가 설치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출·퇴근시간대 상습정체 때문으로 근래 검단신도시가 대대적으로 입주한 무렵부터 점점 정체가 심해진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한강 다리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잇는 1.84㎞ 길이 왕복 6차로로 걸포동 소재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징수한다. 요금소 구간은 왕복 총 10차로이지만 하이패스 차로는 4개가 전부다. 현금징수 차로보다 하이패스 차로를 많이 설치하는 요즘 유료도로 추세와도 안 맞는다.하이패스 차로가 부족하다 보니 러시아워 때 요금소 주변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선다. 출근시간에는 김포에서 고양방향, 퇴근시간에는 고양에서 김포방향의 교통체증이 가중된다. 극심할 때는 고양시 일산대교 진입부부터 정체가 시작된다.일산대교는 특히 편도 5개 차로 중 2~4차로를 현금징수 차로로 열어놓고 1차로와 5차로에 하이패스 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요금소 양쪽 끝은 막혀도 가운데 현금징수 차로는 되레 뻥 뚫려 있는 등 하이패스 설치목적이 무색한 장면이 연출된다.이처럼 특이한 구조 때문에 차량 접촉사고도 빈번한 것으로 운영사 및 지자체 등은 파악하고 있다.하이패스 추가 설치는 공사비용만 투입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김포시는 올 초부터 꾸준히 운영사와 경기도 등에 하이패스 추가 설치를 요청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인 운영사와 경기도 간 소송 때문이다.2021년 경기도는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주)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을 내렸고, 일산대교(주)는 곧바로 경기도 처분의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무료화가 실현된다면 하이패스 추가 설치가 불필요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이 소송은 이제야 마무리됐다. 대법원 1부는 지난 10일 일산대교(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일산대교(주)는 오는 2038년까지 운영권을 사수했고, 경기도의 운영권 회수(자동 무료화)까지는 13년 이상 남게 됐다.이에 따라 하이패스 추가 설치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산대교(주) 측은 "여러 사안이 민감하게 얽혀 있어 자료 제공이나 입장 표명이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지만, 경기도는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도 관계자는 "소송 때문에 하이패스 설치를 속히 검토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수도권제2순환도로 완공 후 통행량 변화라든지 설치공사 시 정체 등 검토할 부분이 좀 있지만 김포시민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불편해소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같은 다차로 하이패스를 요구하는 민원도 있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일산대교 요금소는 1차로(승합차 방향)와 5차로(트럭 방향) 하이패스에 끼어들기 위한 정체가 빚어지는 반면, 현금을 징수하는 2~4차로는 통행이 수월하다. 사진은 출근시간대 고양방향 요금소. 2024.10.2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22 19:03:11
“김포 데이터센터 반려는 부당” 행정심판 사업자측 청구 인용

“김포 데이터센터 반려는 부당” 행정심판 사업자측 청구 인용

김포시의 데이터센터 착공신고 반려(7월29일자 9면 보도=김포시 '초대형 데이터센터' 반려… “주민 보완요구 제대로 반영 안 돼")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이 나왔다.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21일 김포 구래동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외국계 회사가 김포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심판의 청구 인용을 결정했다. 행정심판위는 2주 뒤 김포시와 사업자 등에게 판단 취지를 담은 재결서(결정문)를 보낼 예정이다. 행정심판위 관계자는 “김포시가 밝힌 사유로는 착공신고를 반려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재결서에 담아 청구인과 피청구인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김포시는 앞서 민선 7기 때 건축허가를 내준 초대형 데이터센터 착공신고에 대해 주민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려한 바 있다. 이 시설은 2021년 6월 외국계 데이터센터회사에서 건축면적 1만1천400여㎡, 지상 4층~지하 8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다가 뒤늦게 허가사실을 인지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2023년 3월 착공신고를 취하했다. 사업자 측은 그러나 올해 5월 들어 다시 시에 착공신고를 했다. 시는 '비산먼지 발생신고'를 비롯한 15가지 조건을 거는 한편, 주민 의견수렴 목적의 설명회 개최 등 보완사항을 요구했으나 설명회는 주민 반발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시는 설명회를 개최하라는 요구를 사업자 측이 이행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착공신고를 반려했다. 사업자 측은 김포시가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이날 시 관계자는 “인용 결정은 통보받았고 내부 검토를 거쳐 향후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21 20:21:05
‘여의도 불꽃 안부러웠어요’ 지역축제 가능성 쏘아올린 김포시

‘여의도 불꽃 안부러웠어요’ 지역축제 가능성 쏘아올린 김포시

한국의 베네치아로 불리며 K드라마 등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김포 라베니체에서 역대 가장 로맨틱한 축제가 치러졌다. 밤하늘과 수로를 구분 짓지 않고 반짝인 불꽃 아래 10만 인파가 몰리며 지역축제로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 김포시는 12일 장기동 한강중앙공원과 수변공원 일원에서 '2024 김포 라베니체 축제'를 개최했다. '잊지 못할 가을밤 선물'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 시는 베네치아 곤돌라를 연상케 하는 수상버스킹과 베네치아 가면포토존 등 타 지자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또한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공공진료센터를 개소하는 등 친반려문화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포시는 행사장에 반려동물 문화교실·체험부스 등을 함께 마련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강중앙공원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여성합창단 등의 공연에 이어 KBS 김진웅·홍주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나비, HYNN(박혜원), 민경훈, 효린 등 유명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환호를 이끌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5분간 펼쳐진 피날레불꽃쇼였다. 지난해보다 한층 풍성해진 불꽃에 더해 레이저·조명 등 미디어아트가 밤하늘과 수로에 어우러져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날 축제에는 1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도 다수 목격되는 등 외부방문객이 상당했던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소방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동대응하면서 자원봉사자 300여명을 질서유지인력으로 편성하는 등 안전확보에 집중한 끝에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신야간정책팀을 신설하며 야간도시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가 지닌 잠재력이 김포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축제였다"고 평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아름다운 수변길이 있고 화려한 야경이 반짝이는 김포, 세계인이 상호문화로 화합하는 김포는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다. 김포가 앞으로 '궁금한 도시', '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도록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12 23:24:27
“장단 손에 쥐고 내 마음 노래” 양은별 소리꾼, 국가무형유산의 길

“장단 손에 쥐고 내 마음 노래” 양은별 소리꾼, 국가무형유산의 길

촉망받는 국악소녀에서 국내 경서도(경기서울지방) 소리의 대표 국악인으로 거듭난 양은별(25) 씨가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가 됐다. 16년간 김영임 명창을 사사한 그는 지난달 실기평가와 면접평가로 구성된 국가유산청의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며 또 한 번 큰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 김포문화원에서 만난 은별 씨는 “다음 단계인 전승교육사(옛 전수교육조교)와 보유자까지는 멀고 먼 길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그 길로 가려 한다"고 의연하게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 오르면 좌중을 압도하는 은별 씨도 이번 이수자시험은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주어진 곡의 장단도 칠 줄 알아야 하고, 유래나 역사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어야 했다"며 “이수자시험이 매년 열리는 게 아니어서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시험 당시를 떠올렸다. 또래들이 유행가를 흥얼거릴 때 국악 카세트테이프를 반복해서 듣고 '풍년가'만 따라 부르는 어린 딸을 보며 가족들은 김영임 명창에게 편지를 보내고 찾아갔다. 은별 씨가 김포 고창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일 때다. 김 명창을 처음 본 날, 스스로 표현을 빌리자면 '어디서 나온 지 모를 패기'로 그는 '울산 아가씨'를 불렀다. 그날의 패기는 은별 씨가 꿈에 다가서는 디딤돌이 됐다. 은별 씨는 “10살 때 우연히 들었던 풍년가는 내게 꿈을 만들어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의 뒷바라지를 위해 장거리 운전하는 어머니의 차 안에서 그 꿈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국립 국악고에서 기량을 쌓은 은별 씨는 한양대 음대의 유일한 경서도 소리 전공 입시에서 30대1의 경쟁을 뚫고 진학했다. 2021년에는 한양대 음대 대학원에서 경서도 소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박사과정 2기를 마치는 등 학업에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학을 막 졸업했을 때 그는 생애 첫 앨범 '시작의 갈피'를 발매했다. '마음을 노래하는 소리꾼'이라는 찬사가 따랐다. 그 무렵부터 KBS '열린음악회' 등 지상파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은별 씨는 오는 12월 새로운 음원 '사랑히 눈이 온다'를 공개한다. 노랫말은 시각적 묘사와 감정의 묘사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은별 씨는 “눈이 어떤 이에겐 추운 이미지, 어떤 이에겐 보기 좋은 존재일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눈을 보며 '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나 포근한 솜이불처럼 덮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나에게 눈은 입김조차 투명한 겨울의 느낌과 하얀 설렘이었다"고 했다. 엄마 김정옥 여사는 은별 씨에게 가족이자 매니저이자 친구다. 둘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와중에 공연 얘기며 TV드라마 얘기, 개인적인 고민 등을 주고받는다. 은별 씨는 “이미 엄마 덕분에 나는 잘 컸다고, 엄마 덕분에 바르고 행복하게 잘 사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엄마도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내 옆에 건강하게 있어줬으면 좋겠다"며 동석한 김 여사의 손을 꼭 잡았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12 19:13:06
‘애기봉에서 논하는 레이싱산업의 미래’ 17일부터 국제컨퍼런스

‘애기봉에서 논하는 레이싱산업의 미래’ 17일부터 국제컨퍼런스

자동차레이싱 및 모형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국제컨퍼런스가 세계 최초로 김포에서 열린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2024 김포 자동차레이싱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계도 없다, 한계도 없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래 유망산업인 모터스포츠 관련 글로벌 명사들의 강연과 함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진다. 또 한국타이어(주), HITEC RCD KOREA, SWEEP RACING 등 유수의 기업이 '축소모형을 통한 자율주행·인공지능·친환경소재 활용' 등 미래산업기반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김포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형자동차 경기장 '갈래나로 레이싱 서킷'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레이싱대회 '아시아 온로드 챔피언쉽(AOC)'이 병행돼 박진감 넘치는 현장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행사는 '탄소프리' 콘셉트로 준비됐다. 남북공동이용 중립수역(Free zone)을 낀 애기봉의 상징성을 고려해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만이 아니라 시설 구성에도 친환경소재를 활용했다. 이 컨퍼런스는 '경기도 지역특화컨벤션 발굴 및 육성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됐다. 애기봉의 청정자연에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전시관, 생태탐방로 등 문화콘텐츠가 조화롭게 결합된 점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컨퍼런스를 계기로 애기봉이 국제적 명소로 더욱 올라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12 14:01:33
“주민들 웃는다면 어디든 갑니다”…맨손으로 축제치른 김포 홍반장들

“주민들 웃는다면 어디든 갑니다”…맨손으로 축제치른 김포 홍반장들

지난달 1일 김포시 고촌읍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지역 정체성을 고취하는 '고촌읍민 어울림축제'가 펼쳐졌다. 김포의 관문으로 서울 출퇴근인구가 많은 고촌은 주민 간 교류를 기대하기 힘든 곳이지만, 이날 고촌읍 광장은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촌 어울림축제는 원래 읍민의날 기념식 정도로만 열리다가 읍 승격 7주년 때부터 주민 축제가 됐다. 읍민 화합이라는 일치된 목표 아래 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전부 주민들의 손으로 수준급 행사를 빚어내고 있다. 어울림축제를 단독으로 주최·주관한 고촌읍발전협의회는 올해 행사를 준비하며 밤낮없이 지역을 누볐다. 한정된 예산을 극복하기 위해 김시동 회장과 사희순 부회장, 조진걸 사무국장은 발품을 팔아 지역사회의 후원을 이끌었다. 최근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이들은 지난해보다 사람이 많이 와서 보람이 컸다고 돌이켰다. 사 부회장과 조 사무국장은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로 “김시동 회장님의 열정이 없었다면 행사 자체를 개최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사 부회장은 “회장님이 체면 다 내려놓고 일일이 머리 숙여 가며 축제 준비를 위해 애쓰셨다"며 “회장님은 평상시에도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될 일이 있다면 열일 제쳐놓고 달려가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시동 회장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할 법한 시설과 끊임없이 접촉해 김포 관내 병원 8군데와 장례식장 5군데 등과 협약을 맺고, 고촌읍 각종 주민단체 간 톡방을 활성화해 서로서로 품앗이를 유도하는 등 '소통하는 리더'로 지역에서 통한다. 고촌읍이장단협의회장을 거쳐 올해 발전협 7대 회장에 취임한 그는 “주민들이 우리 고장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직분에서 작게나마 변화시켜보고 싶었다"고 했다. 발전협은 신년 해맞이행사와 3·24만세운동 기념행사 등을 기본적으로 주관하면서 치매노인 돌봄, 경로잔치, 연탄·김장김치 나눔, 이·미용 봉사, 이불빨래와 집청소 등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소외이웃을 돕고 있다. 고촌읍주민자치회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사희순 부회장은 “전에는 발전협이 뭐하는 단체인지 모르는 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읍민들이 많이 알아줘 힘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고촌읍이장단협의회에 이어 발전협에서도 연달아 사무국장직을 맡아 헌신하는 조진걸 사무국장은 “고촌이 서울의 관문이라고 하지만 서쪽으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한강 쪽으로는 군 철조망에 가로막혀 문화적으로 열악하다"며 “전국적으로 하천을 예쁘게 가꾸면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데 고촌 대보천도 주민들이 걷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시동 회장 또한 “몇 해 전부터 대단지 아파트 건설로 주민이 크게 늘었는데, 고촌 면적의 약 60%가 그린벨트로 많이 묶여 생활편익시설 등이 미비한 측면이 있다"며 “서울에 한강이 있는 것처럼 고촌에도 아라뱃길과 백마섬, 당산미 등에 둘레길 같은 걸 잘해놓으면 외부인도 상당히 유입되면서 진정한 김포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12 13:14:08
박진호 국힘 당협위원장 ‘사전선거운동 혐의’ 기소

박진호 국힘 당협위원장 ‘사전선거운동 혐의’ 기소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시갑 당협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7일 양주시 한 유원지에서 개최한 김포시갑 당원 단합행사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행사에는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다수 참석했으며, 현장에서 음식과 술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언론에서 이 같은 의혹을 보도하자 관련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 기자를 고소했으나 경찰은 지난 6월 27일 해당 기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단합대회에 참석한 당원 A씨가 행사 관계자에게 전달한 300만원 수표와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A씨가 선거사무소 관계자 계좌로 보낸 현금 100만원에 대해선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해당 건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2018년 1월 자유한국당 김포시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돼 2020년부터 국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10 17:39:20
청년농에 은퇴농지 지원… 김포 농어촌공사 신규사업 눈길

청년농에 은퇴농지 지원… 김포 농어촌공사 신규사업 눈길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가 고령농가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청년농의 미래농업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은퇴농업인의 농지를 청년농에 연결하고, 농지를 매도한 고령농가에는 추가 소득(농지이양 은퇴직불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기존 '경영이양 직불사업'과는 구분된다. 10일 김포지사에 따르면 사업 대상은 10년 이상 농업을 경영해온 만 65세 이상 만 84세 이하 농업인이다. 이들이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 또는 진흥지역 바깥의 경지정리가 완료된 농지를 공사나 청년농에게 매도할 경우 은퇴 이후의 생활안정을 보장받게 된다. 1㏊당 최대 월 50만원의 농지이양 은퇴직불금을 만 84세까지 최장 10년 동안(가입연령별) 받을 수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현재까지 57개 농가 은퇴농업인이 수령하고 있다. 이를 '은퇴농업인은퇴직불형 농지연금'과 연계가입할 시에는 은퇴직불금 외에도 '농지연금 월 지급액', '임대기간 중의 임대료'까지 3중 소득망을 구축할 수 있다. 공사에 이양된 농지는 청년농이 영농규모를 확대해 갈 수 있게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김태원 김포지사장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인의 생활 안정과 청년농의 자립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내 농가의 관심을 당부했다. 자세한 사업내용은 농지은행포털(www.fbo.or.kr)을 통해 확인하거나 김포지사에서 전화(031-980-8107) 및 방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10 08:27:23
학교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배우가 된 김포 엄마들’

학교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배우가 된 김포 엄마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포지역 엄마들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효과적으로 해보겠다며 연극무대에 올랐다. 전무한 경험과 한정된 예산, 자녀 양육과 병행해야 했던 삼중고 속에서 엄마들은 스스로 의상을 준비하고 수시로 합을 맞추며 여름내 땀을 흘렸다. 첫 공연은 지난 8월19일 김포 감정초등학교였다. 막이 닫히고 엄마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눈물을 떨궜다. 무대 뒤에서 가슴을 졸이던 이효선(39·사진)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도 기대 이상의 호응에 안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21년부터 김포서 학교전담경찰관(SPO)으로 아이들과 마주했던 이 경장은 연출이자 총감독을 맡았다. 연극단 이름은 '심통방통', 출연진은 학부모폴리스 엄마들과 이 경장의 동료 방수철(34) 경장으로 구성됐고 연극영화학을 전공한 엄마 한 명이 연출부원으로 힘을 보탰다. 심통방통 연극단은 지금껏 감정초 등 5개교에서 공연을 마쳤고, 오는 16일 향산초와 23일 풍무초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4일 김포서에서 만난 이효선 경장은 “학부모폴리스 엄마들이 연극을 통해 학폭 예방교육을 하는 사례는 없었던 걸로 파악된다"고 했다. 약 20분 분량의 이 창작극에는 학폭 가해학생 심통이와 방통이, 피해학생, 방관하는 학생, 선생님과 엄마·아빠 등이 등장한다. 아빠 역할의 방 경장 말고는 전부 학부모폴리스 엄마들이다. 이 경장이 보여준 공연 영상에서 이들은 풍부한 감정연기와 정확한 딕션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 경장은 “학폭을 막아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서인지 어머님들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배역을 소화해주시고, 방수철 경장은 아직 총각임에도 아빠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며 출연진에 감사를 표했다. 올해 초 대본 초고를 쓰고 단원을 모집한 이 경장은 틈날 때마다 다른 공연을 찾아보고 단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완성도를 높여 갔다. 연습은 매주 1~3회씩 거듭했다. 이 경장은 “나 역시 어린 자녀 둔 엄마로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 정서에 와 닿는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연극을 떠올렸다"며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 학부모폴리스 엄마들도 공감해 기꺼이 헌신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심통방통 연극단은 현재 초등 1~4학년 대상인 공연 범위를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가 있다. 이효선 경장은 “공연을 준비하며 때로 지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작품에 집중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용을 더 보완해 내년에도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안창익 김포경찰서장은 “모두가 행복하고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10-07 15:55:28
김포시의회, 석달만에 '반쪽 원구성'

김포시의회, 석달만에 '반쪽 원구성'

김종혁 의장·배강민 부의장 선출여야 동수 '상임위원장' 불씨 남아상생합의 실효 놓고 양보없는 갈등 후반기 원 구성을 매듭짓지 못하고 3개월 넘게 파행을 거듭하던 김포시의회(8월21일자 8면 보도='여야 동수' 김포·양주시의회… 두달째 평행선 원구성 언제쯤)가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파행의 주된 원인인 상임위원장 3석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가 남겨졌다.시의회는 지난 4일 하루 일정으로 제244회 임시회를 열어 여당인 국민의힘 3선 김종혁 의원을 후반기 의장, 더불어민주당 재선 배강민 의원을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했다.같은 날 시의회는 조례안과 일반안건 등 총 22개 안건을 심의해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관련 조례 등 15건을 원안가결하고 2건을 수정가결했다. 김포시 위원회 설치 및 운영 관련 개정안은 부결,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사용료 면제 동의안 등 4건은 보류됐다.여야 7대 7 동수인 시의회는 2022년 양당이 맺은 상생정치실천합의서(이하 상생합의) 실효 여부를 놓고 후반기 들어 한 치 양보 없는 갈등을 이어왔다. 상생합의는 3선 이상 의원을 보유한 국민의힘이 전·후반기 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민주당은 부의장과 도시환경위원장·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 내용이었다.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쟁 발목잡기와 불미스러운 사건 등으로 상생합의가 실효됐다면서 자신들이 의장 외에 상임위원장을 2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양당 원내대표가 시민 앞에 약속한 사안을 억지 논리로 파괴하려 든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특히 여야 동수 의회에서 의장의 막강한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맞섰다.가까스로 의장과 부의장은 선출했으나 시의회는 앞으로도 상임위원장 3석을 놓고 파행이 빚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시의회 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만큼 아직 시의회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김 신임 의장은 "우리 시의 발전과 시민이 원하는 의회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포시의회 후반기 김종혁 신임 의장(왼쪽)과 배강민 부의장. /경인일보DB

2024-10-07 06:4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