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여야 동수' 김포·양주시의회… 두달째 평행선 원구성 언제쯤

'여야 동수' 김포·양주시의회… 두달째 평행선 원구성 언제쯤

김포, 국힘 "민주와 상생합의 실효""상임위 1석 더" vs "비상식 폭거"양주 '양당 번갈아 의장직' 파기주도권 다툼에 '주민소환제' 거론여야 동수인 김포시의회와 양주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달째 매듭짓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당이 내세우는 논리를 떠나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상당 기간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20일 김포·양주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김포시의회는 여야 의석이 7대 7, 양주시의회는 4대 4 동수로 양당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김포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전반기 원 구성 당시 난항을 겪다가 상생합의를 체결했다. 3선 이상 다선의원이 국민의힘에만 존재하던 상황에서 전·후반기 모두 국민의힘은 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민주당은 부의장과 도시환경위원장·의회운영위원장을 각각 가져간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둔 올해 6월 중순 당시, 국민의힘은 민주당 내 불미스러운 사건 등을 들어 최초 상생합의가 실효됐다고 주장하며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가져가겠다고 맞섰다.국민의힘은 "지난 2년간 김포시가 5호선 연장,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지구지정 등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줄곧 발목잡기로 일관하며 김포의 성장을 가로막고 상생보다는 정쟁과 독선으로 일관했다"고 했다. 또 "9개월간의 의원 공백과 보궐선거 혈세 낭비, 시의회 대외신뢰도 추락에도 그 원인을 쉬쉬한 채 상생합의를 이행하라는 건 염치와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원 구성 때 회의규칙에 따라 교섭이 원활치 않을 시 본회의 표결에 부쳐야 함에도 민주당은 시의회 규칙마저 무시한다"고 공세를 가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황당하고 비상식적인 폭거'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야 동수에서 의장을 나눠 맡는 의회들도 있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후반기 의장을 다 하도록 충분히 배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시회 안건에 원 구성 안건을 껴 넣은 뒤 민주당이 불참하면 민생을 외면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데, 우리는 민생 안건을 따로 다루자는 것"이라며 "원 구성 안건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해도 일방적으로 의장 직권상정 해놓고는 우리가 민생을 안 챙긴다고 몰아세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양주시의회는 시민사회에서 '주민소환제'까지 거론되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6월25일 후반기 첫 임시회에서 원 구성이 불발된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양주시의회 민주당 역시 국민의힘이 전반기 원구성 때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합의가 이행될 때까지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2년 전 양측은 여야 동수를 고려해 전·후반기 의장직을 돌아가며 맡는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다.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그간 민주당 행태를 볼 때 합의를 이행할 이유가 없고 합의서의 법적 효력도 없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정당 주도권 다툼으로 시급한 민생 안건 처리가 지연되는 등 지방의회가 마비되자 민심도 들끓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 양주시의회 파행 사태는 대의명분 없는 이권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민생 현안을 방기하는 시의회 각성을 위해 주민소환제라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훈·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08-20 19:30:17
상임위 한자리 놓고 ‘김포시의회 공전 2개월’…끝이 안보인다

상임위 한자리 놓고 ‘김포시의회 공전 2개월’…끝이 안보인다

여야 7대7 동수인 제8대 김포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끝 모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과거 양당이 맺은 상생정치실천합의서(이하 상생합의)의 실효 여부를 놓고 갈등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양당에 따르면 김포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2년 전반기 원구성 당시 난항을 겪다가 상생합의를 체결했다. 3선 이상 다선의원이 국힘에만 존재하던 상황에서 전후반기 모두 국힘은 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민주당은 부의장과 도시환경위원장·의회운영위원장을 가져간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둔 올해 6월 중순, 국힘은 전반기 민주당 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여야 구도가 7대6으로 바뀌면서 최초 상생합의가 실효됐다고 주장하며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가져가겠다고 맞섰다. 국힘은 “상생의 정치를 약속한 제8대 의회에서 민주당은 상생보다는 정쟁과 독선으로 일관했다"며 “지난 2년간 김포시가 5호선 연장,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지구지정,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예타 통과, 교육발전특구 선정, 김포도시철도 증차 국비반영 등 유례없는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줄곧 발목잡기로 일관하며 김포의 성장을 가로막고 의장의 정당한 업무지시에 부당한 이유로 무력화를 시도하는 등 상생이 실종됐었다"고 했다. 국힘은 또한 “9개월간의 의원 공백과 보궐선거로 인한 국민 혈세 낭비, 시의회 대외신뢰도 추락에도 그 원인을 쉬쉬한 채 상생합의를 이행하라는 건 염치와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원구성을 할 때는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교섭을 해야 하고 교섭이 원활치 않을 시 본회의 표결을 부쳐야 함에도, 민주당이 시의회 규칙마저 무시한다"고 공세를 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황당하고 비상식적인 폭거'라는 입장이다. 후반기에 똑같은 갈등을 겪지 않기 위해 양당 원내대표가 시민 앞에서 약속한 사안을 국힘 측이 억지 논리로 파괴하려 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야 동수에서 의장을 나눠 맡는 의회들도 있지만 민주당은 국힘이 전후반기 의장을 다 하도록 충분히 배려한 것"이라고 먼저 지적했다. 그는 “임시회 안건에 원구성 안건을 껴 넣은 뒤 민주당이 불참하면 민생을 외면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데, 우리는 민생 안건을 따로 다루자는 것"이라며 “원구성 안건은 제외해 달라고 의장에게 요청해도 일방적으로 의장 직권상정 해놓고는 우리가 민생을 안 챙긴다고 몰아세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것만 봐도 의장 권한이 얼마나 막강하냐. 7대7 동수 의회에서 그런 권한을 견제하려면 상생합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2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시에서 제출한 안건 중에는 화재안전취약지구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산업재해 예방 및 지원, 일반산업단지 공공폐수시설사용료 부담완화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08-20 10:10:08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서울 양천구까지 팔 걷었다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서울 양천구까지 팔 걷었다

신월동 철도구축 등 이해관계 일치市 "내년 3월까지 용역… 전략 수립" 민선 8기 김포시의 교통여건 개선 핵심과업 중 하나인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계획'을 놓고 상대 당사자인 서울 양천구 측이 김포 못지않게 의지를 보이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천구 도심지 고밀개발과 철도 소외지 교통복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김포시와 양천구는 지난달 29일 신정지선 김포연장 및 신정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를 위해 공동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 각각 용역 추진 사실을 알린 가운데,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용역은 신정지선 김포연장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법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별도로 강조했다.양천구 측은 사업과정에서 신정지선 종점부인 까치산역부터 약 2.4㎞를 연장해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양천구 내에서 신월동 대부분 지역이 철도교통망에서 소외돼 있으나 2호선 역사를 신설하면 주민들이 까치산·신도림·김포공항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신월동~당산역 10.87㎞ 구간에 계획된 경전철 목동선 조성사업이 최근 예타 심의에서 탈락해 신정지선 김포연장이 당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노후차량기지도 양천구가 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는 중에 신정차량기지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 구청장은 기지를 김포로 옮겨서 도심 고밀개발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지자체는 차량기지 부지 개발이익을 반영할 경우 신정지선 연장사업의 경제성을 상당 부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포로서는 2호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5호선 연장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가 발표됐으나 70만 대도시 교통대책으로는 부족하다"며 2·5·9호선을 전부 유치한다는 결의로 뛰고 있다.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본사업에 반영된 5호선이나 개화에서 1.4㎞를 더 연결해 5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9호선과 비교할 때 2호선 신정지선이 가장 난해한 프로젝트이지만, 두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사업이 아니라는 게 철도업계의 시각이다.김포시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용역을 수행하면서 최적 연장노선·차량기지 후보지 검토와 함께 사업 타당성 분석 및 추진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지난 3월21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열린 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 업무협약식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오른쪽)과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협약서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08-18 19:10:46
다시 불붙는 '서울특별시 김포구' 논의… 국힘 '관할 변경 특별법' 재발의

다시 불붙는 '서울특별시 김포구' 논의… 국힘 '관할 변경 특별법' 재발의

김포시, 통합 관련 시민 소통 확대 내년 상반기 행안부 주민투표 추진"행정·생활권 불일치 바로 잡아야" 최근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이 재발의되면서 김포의 서울통합 논의가 재점화할 전망이다. 앞서 제21대 국회 때 최초 발의됐다가 국회 임기종료로 자동폐기됐는데,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가 지난 9일 이 법을 다시 발의했다.김포시는 서울과의 물리적·경제적·문화적 통합을 위한 특별법 재발의를 계기로 시민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행정안전부 주민투표 실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시는 경기도가 분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2022년 하반기부터 시민들의 생활권 일치를 위해 서울통합을 준비했다. 특별법 최초 발의 당시에는 총선정국과 맞물려 김포의 서울통합 의지를 정치적으로 곡해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번 법안은 시민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두 도시 간 인프라 및 경제적 통합목표를 반영해 발의됐다.시는 현재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본사업 반영, 서울 2호선 지선 및 9호선 추가 연장 추진, 서울동행버스 운행, 기후동행카드 도입, 서울 연계 수상교통 추진 등 교통분야 통합부터 차질없이 진행 중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와 여행상품을 공동개발하는 관광분야 통합, 서울시 인터넷교육지원 도입 등 교육분야 통합도 부각하고 있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서울은 한강을 넘어 서해로 이어지는 '포트 서울'로 성장가능성을 열게 된다. 서울이 해상물류거점으로 기능하면서 국내외 항구와 직접적 교류가 가능해지고, 물류비 절감과 함께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뿐 아니라 시는 서해의 해양자원·자연경관과 서울의 문화·역사유산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루트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하천과 해양의 통합관리를 통해 한강에서 서해로 이어지는 생태계 보호 및 복원사업을 촉진, 시민들에게 폭넓은 생태관광·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시는 설명했다.김병수 시장은 "서울통합은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면서도 경기도권역으로 구분돼 불편을 겪던 행정권·생활권 불일치를 바로잡아 시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서울은 김포의 풍부한 개발가용지와 항만 진출을 토대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는 국제도시가 되고, 김포는 경기도 변방에서 '해양도시 서울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포시의 서울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를 위한 협약식에서 카드를 들어보이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포시 제공지난해 열린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위 5차 회의 모습. /연합뉴스

2024-08-13 19:08:47
경기도내 3곳, 신규 국가어항 지정… 2390억 쏟아 어촌경제 거점화

경기도내 3곳, 신규 국가어항 지정… 2390억 쏟아 어촌경제 거점화

대명·방아머리·전곡항 선정"지역 특성 맞는 개발로 활력" 경기도의 3개 어항이 16년만에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돼 국가어항개발사업비 약 2천390억원을 지원받는다.8일 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김포 대명항, 안산 방아머리항, 화성 전곡항·제부항 3개소를 국가어항으로 선정했다. 현재 도내 국가어항은 화성 궁평항 1개소가 유일하다.이에 도는 어항의 종합적인 개발과 대규모 국비 투자를 위해 국가어항을 민선 8기 혁신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도는 김포·안산·화성시와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국가어항 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지난달 해양수산부 국가어항 신규지정 공모에 신청했다.이번 국가어항개발사업으로 도는 방파제 조성 등 어항기능 개선 및 시설 확충, 서해 해상교통 중심 기능, 해양관광·문화 기능을 강화해 어촌경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도는 안산 탄도항을 비롯한 2개의 지방어항에도 재생·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탄도항은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2014년부터 총 2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만1천㎡ 부지를 매립했으며, 요트 육상계류시설·해양레저R&D센터·해양치유 등을 포함한 대규모 해양레저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공정식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번 선정으로 수산업 기능 및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넘어 어촌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어촌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촌소멸 위험의 위기감 속에 지역특성에 맞는 어항개발로 어촌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2024-08-09 09:18:04
‘떡상 유튜버’ 닉케이, 한국인도 잘 몰랐던 김포 접경 소개 눈길

‘떡상 유튜버’ 닉케이, 한국인도 잘 몰랐던 김포 접경 소개 눈길

올여름 한국 누리꾼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떡상(수치 또는 명성 등이 급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한 유튜브채널 'Nick K'에서 내국인들도 잘 몰랐던 김포 접경지 구석구석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를 주로 돌며 자전거 여행기를 업로드하고 있는 채널 운영자 NickKTravel(닉)은 지난 4일 한강하구중립수역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김포시 하성면·월곶면 일대를 채널에 업로드, 23만 조회 수와 함께 1만1천개의 공감을 얻었다. 접경지의 아름다운 풍광과 주민들의 인심을 46분 분량으로 담아낸 이 영상에는 1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지금도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닉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일본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등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해당 채널을 운영해왔다. 약 한 달 전 일본 오사카 여행기를 올릴 때만 해도 조회 수가 많아야 수천 회에 불과했으나 시모노세키에서 야간 페리를 타고 부산항에 당도하면서 그의 유튜버 인생에 반전이 찾아왔다. 이때부터 닉은 총 13편에 걸쳐 부산에서 서울까지 여행기를 연재했는데, 업로드하는 영상마다 20~30만회 조회 수를 찍는 등 한국 누리꾼의 폭발적인 응원을 받았다. '이곳이 한국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라는 제목의 한국여행 첫 영상은 조회 수 133만회, 댓글 2천800개의 대박을 쳤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Nick K'의 구독자는 한국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5만명을 기록하더니 순식간에 20만명을 돌파, 실버버튼 요건(10만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닉의 김포 접경지 영상은 한국 여행 두 번째 연재기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다시 찾은 그는 첫날 고양시 한강변 자전거 판매·수리점에서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 조립을 마치고 일산대교를 건너 김포에 도착했다. 하성면 평범한 숙박업소에서 하루를 묵은 그는 인근 미국 본토식 바베큐전문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북한과 접한 농촌마을로 이동했다. 인적 드문 접경지 평야를 천천히 감상한 그는 마을길을 달려 조선시대 사당 '한재당'에 잠시 머무른 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자신을 알아본 애기봉 방문객 차량을 얻어타는 일화도 남겼다. 월곶면 소재 잉글랜드타운에서 마주친 우즈베키스탄 출신 남성은 닉의 안전을 기원하며 음식과 여비를 반강제로 쥐여줘 누리꾼들을 뭉클하게 했다. 닉의 채널이 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건 조금의 자극적인 장면 없이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가는 연출방식,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자세, 놀라울 만큼 빠른 업로드 속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선지해장국 등 한국음식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동네 마을회관에서도 불편한 내색 없이 감사를 표하며 얻어 자는 모습이라든지 주민들이 자신을 받아주든 거부하든 끝까지 예의를 갖추고 소통하는 태도가 많은 호감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정의 슈퍼챗(후원금)으로 닉의 여행자금을 보태고 있다. 닉의 시그니처가 된 간식 '팥빙수 사 먹으라'는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다. 닉은 7일 커뮤니티를 통해 오는 주말 아침 노들섬에서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라이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전쟁기념관 근처에 빙수 먹을 곳이 있다면 거기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08-07 19:43:20
김포우리병원 ‘뇌졸중 대응 역량’ 최고수준 증명

김포우리병원 ‘뇌졸중 대응 역량’ 최고수준 증명

김포우리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4회 연속 1등급(최고 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뇌졸중 의료서비스 수준의 꾸준한 관리를 통해 사망률과 장애 발생률을 낮출 목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는 2022년 10월~2023년 3월 급성기 뇌졸중 입원환자를 진료한 전국 249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구조·과정·결과의 적정성을 따졌을 때 김포우리병원은 '인력 및 시설 구성 여부',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율(60분 이내)', '조기재활 평가·실시율' 등에서 만점을 받으며 종합점수 99.94점을 받아 전체 병원 평균 88.13점을 크게 웃돌았다. 김포·검단지역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한 김포우리병원은 상위 20% 이내에 주어지는 최우수의료기관에도 함께 선정됐다. 김포우리병원은 급성기 뇌졸중 외에 최근 발표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는 종합점수 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또 위암·대장암 적정성에서도 1등급을 받는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로 중증질환 진료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고도현 병원장은 “앞으로도 뇌혈관·심혈관·암 등 중증질환 치료에 있어 시민들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 거점병원으로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08-04 02:56:18
김포는 어떻게 교육도시로 변모하고 있나…민선8기 씨앗 가시화

김포는 어떻게 교육도시로 변모하고 있나…민선8기 씨앗 가시화

김포시가 지역 교육여건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만한 낭보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학부모들이 반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의 교육협력 협약과 정부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최근 몇 달 새 '교육도시' 어젠다가 주목받고 있는데, 민선8기 초창기부터 기울였던 노력이 임기 반환점을 돌며 하나씩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김포시는 지난 6월 연세대 측과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자문 및 진로·진학 멘토링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김포고와 마송고가 김포지역 최초의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고, 30일에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김포가 지정돼 국비를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김포시는 민선8기 들어 교육환경 개선을 미래발전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보고 다양한 교육정책을 발굴해왔다. '역동하는 젊은 도시'의 수요에 부응하는 특화돌봄·안심동행·외국어강화프로그램, 글로벌교육기반 조성을 위한 초중고 IB학교 확대, 이주배경학생 거점형인재교육센터 등 교육분야에 행정력을 쏟고 있던 와중에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육발전특구의 경우 첫 도전임에도 '선도지역(3년 연속 지원)'으로 지정된 사례는 경기도 내 김포시가 유일하다. 이를 위해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달 15일 교육부 대면심사에서 특구 지정 필요성을 직접 설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 특구 중 하나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산업체 등과 협력,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시민들의 정주기반을 공고히 조성하는 사업이다. 선도지역 지정에 따라 김포시는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을 3년간 최대 100억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규제 해소 등 지역 맞춤형 특례지원 혜택도 누리게 됐다. 연세대 교육협력 협약은 김포 학생들에게 우수대학의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연계해주고자 했던 김병수 시장의 개인적인 의지에서 성사됐다. 연세대는 김 시장의 모교이기도 하다. 김포시는 연세대가 교육발전특구 성공을 위한 핵심 파트너 역할도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시는 6월 협약 이후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시범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번에 선정된 자율형공립고와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새학기부터 김포고는 'AI·인공지능·로봇과학', 마송고는 '디지털·영상' 교육과정을 특화운영할 예정인데 김포시는 이들 학교가 지역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게 연세대 측과 협의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목동에서 2호선 타고 교육 원정 오는 김포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교육발전특구, 자공고, 연세대 협력 등은 김포의 교육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김포를 아이 낳고 키우기에 최고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4-08-04 02: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