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본부 올해 1만5천가구 이상 계획
조기마감 전망… 2월 말~3월 초 신청 권장
![13일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주택매입 사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5.2.13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a0005b17a21b42f6adafdeaa152f7cf0_P1.webp)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매입 사업설명회에 1천5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사업설명회는 LH 주택매입 목표 및 세부 기준 등을 소개하는 자리인데, 경기 불안에 분양이 쉽지 않자 LH에 주택을 납품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오후 1시 성남시 구미동에 소재한 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는 ‘제7회 주택매입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600여명이 수용 가능한 장소인데, 참석자가 몰리면서 일찍이 자리가 찼다. 수용인원이 넘을 정도로 인파가 들어서자 3층 대회의실에서 이원 생중계를 진행한다는 안내가 수시로 들렸는데, 3층 또한 참석자로 가득했다. 1·3층 모두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수도권 본부별 올해 신축매입 추진 계획, 설계도면 심의 및 검토 주요사항 안내가 함께 진행됐다. 주차장 완화 구간 미설치, 전기실 배치 등 신축 매입신청 심의 시 자주 발생하는 지적사항을 설명했다. 지난해 시행된 건축법 시행령 등의 안내로 시행자가 미리 도면에 반영, 심의준비 단계 등을 단축시키려는 취지다.
올해 LH 경기남부본부는 1만5천가구 이상 매입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도는 하반기부터 매입 약정 체결을 했음에도 목표 물량을 다 채운 만큼 올해는 조기 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차 접수 일정은 내달 28일까지로 신청을 희망한다면 2월말~3월초 접수를 권장한다는 게 LH 경기남부 관계자 설명이다.
![3일 오후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제7회 주택매입 사업설명회’지역별 상담부스에서 참석자들이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받고 있다. 2025.2.13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43aa58e0affd4f1ca3d8aa2a5afc4a2a_P1.webp)
지역 유형별 현황도 공유했다. 이를테면 평택의 경우 역세권이나 도심이 아닌 지역은 미분양이 너무 많은 만큼 비도심 지역은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구가 많은 수원, 안양, 성남은 임대주택 부족으로 신혼부부, 청년 등 다양한 유형 공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LH 경기북부는 올해 매입 목표를 8천가구 이상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주택 수요가 높은 고양, 하남, 구리, 남양주 지역 접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대 수 50가구 이상 주택만 신청을 받는다. LH 경기북부 관계자는 “추가 질의 및 상담은 상담 부스를 찾아주시면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본부별 발표 이후 상담 부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축매입임대 사업은 LH가 사전에 민간에서 건축 예정 또는 건축 중인 주택에 대해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LH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미분양 증가 등 주택경기 침체가 가속화되자 공기업에 매입을 요청하는 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스에서 만난 30대 A씨는 “신축 설계를 하는 중인데 LH에 공급하려고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