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재기 실종.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남성연대 성재기(46) 대표의 수색 작업이 27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됐으나 성과없이 종료됐다. 사진은 26일 119특수구조대원들이 성재기 대표의 투신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긴급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6일 한강에 투신한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전 7시부터 구조대원 60여 명과 구조차량 5대, 구조정 10척을 투입해 수중탐색을 재개했으나 성 대표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구조대는 투신 추정지점인 마포대교 남단 반경 1km를 수색했지만 성 대표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최근 장마로 한강 유량이 늘고 유속이 빠른데다 시야 확보가 안 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작업은 일몰이 시작되는 오후 8시께 마무리됐지만 구조정을 이용한 수면 수색 작업은 2시간 단위로 24시간 동안 지속할 계획이다.

구조대는 28일 오전 7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며 성대표가 한강 하류 쪽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정을 추가 투입해 김포대교 하류 심곡 수중보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 성재기 실종.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남성연대 성재기(46) 대표의 수색 작업이 27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됐으나 성과없이 종료됐다. 사진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투신 사진. /성재기 트위터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리고 다음 날 한강에 투신했다.

투신 전 성재기 대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다 해놨으며, "자살할 의도는 없고 수영해 나오겠다"고 말하는 등 자살이 아닌 퍼포먼스라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성재기 대표는 앞서 한 말과 달리 한강에 투신한 뒤 실종됐고, 소방당국은 26일 오후 3시 19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성재기 대표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인 마포대교 중간지점 전망대 부근에서 수색 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성 대표를 찾지 못하고 오후 9시께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한편,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 대표의 투신 장면을 목격한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모(35)씨 등 직원 3명과 지지자 박모(28)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