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전시리뷰]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공연·전시

    [전시리뷰]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지면기사

    HO'ME' '내' 삶이 있는 곳 가족 구성원·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 건축 공적역할 다뤄'선언하는 집' 등 6개 주제로 구성 '인식의 전환점' 선사 풍부한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 내년 2월2일까지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식·주' 가운데 주거 공간인 '집'을 조망하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다. 집은 시대의 환경과 문화, 주거에 대한 다양한 인식 등을 담아낸다.'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로 도시 속의 여러 주거 방식과 미학적 삶의 형식을 소개하는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다.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현재 주거형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전시는 이런 한국 사회에서 대안적 선택으로 자리 잡은 집들을 통해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기후 위기 등에 능동적 삶의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만든 미학적 가치와 건축의 공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히 전시는 건축과 주거문화를 사회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하고 있는 만큼 100평 이상의 고급주택은 지양하고, 건축가와 거주자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개별 필지 위주의 주택으로, 작가가 건물로 뚜렷한 성과를 낸 곳으로 선정됐다.전시는 건축가와 거주자의 작품과 자료로 구성된 관람 중심의 2전시실과 이를 워크숍, 영화, 강연 등으로 확장하는 참여형 공간의 1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6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문 집' 등 30명(팀) 건축가의 58채 단독·공동주택이 소개된다.'선언하는 집'은 집 내외부의 공간 개념과 형식을 강조한다. 승효상의 '수백당'은 비워지고 채워지는 공간의 조화가 보이는 곳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바꾸도록 그린 집이다. 목적 없는 12개의 방으로 채워진 공간은 거주인이 의도에 따라 공간을 바

  • 평평한 안양에 사는 울퉁불퉁한 사람들
    공연·전시

    평평한 안양에 사는 울퉁불퉁한 사람들 지면기사

    지역탐구 전문가展… 27일까지 아트 포 랩 끈질기게 안양이라는 지역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온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전시 'Flat Land, Versatile People 평평한 땅, 울퉁불퉁한 이야기'가 아트 포 랩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전시는 리서치 커뮤니티, 예외성, 세대로 나눠 안양을 읽어낸다. 리서치 커뮤니티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작성한 네 개의 리서치 에세이와 협력 공동체들의 연구 자료들이 아카이브돼 있으며, 동네책방 뜻밖의 여행 이은형 대표가 작가들의 주제의식과 연결지은 그림책 큐레이션을 열람할 수 있다.예외성으로 분류되는 파트에는 송유경·허호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을 보여준다. 송유경 작가는 '스마트도시 안양'이라는 슬로건을 파헤치며 안양이 내세우는 치안과 안전,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CCTV의 유능함을 예외적 행동과 상황을 필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영상 언어를 구현한다. 허호 작가는 정상성만을 담보하고 추구하는 경쟁적인 지역에서 무르익지 못하는 사람과 장소를 떠올리며 '지워가며 그리는' 기법을 통해 한때 있었으나 사라진 안양의 장소를 회화로 담아낸다.안양에서 살아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타자화에 관한 이야기를 세대로 읽는 마지막 파트에서 노태호 작가는 삼대를 거쳐 안양에서 살아온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에 낀 자신의 정체성을 고정된 상태의 자연물과 유동적인 바퀴 사물에 빗대어 표현한다. 김귤이 작가는 여러 세대로 구성된 아파트 건축과 그 안에 거주하는 본인과 타인에 대한 감각을 '계량화된 타자성'으로 인지하며 AI 영상과 콜라주로 구성한 영상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박하은 아트 포 랩 디렉터는 "전시는 평평한 땅 위에 사는 울퉁불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좇는다"며 "안양에서 유년과 청년기를 보낸 작가와 기획자가 납작하게 포장된 땅 어딘가 모난 돌처럼 튀어나온 이야기를 발굴하고, 찾아낸 얼굴들을 도시의 얼굴로 재인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허호 작가의 '나는 제일 아름다운 꽃', '산꼭대

  • 공연·전시

    화성행궁 우화관 19일 마상무예 퍼포먼스… 수원시립공연단 '선기대, 화성을 달리다' 지면기사

    박진감 넘치는 마상 무예 퍼포먼스를 도심에서 관람할 기회가 찾아온다. 복원사업 착수 35년 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은 화성행궁 '우화관' 앞마당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수원시립공연단이 제24회 정기공연으로 마상무예 '선기대(善騎隊), 화성을 달리다'를 오는 19일 오후 3시 수원시 화성행궁 우화관 앞마당에서 선보인다. 선기대는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창설한 친위군영인 장용영의 기병부대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공연단과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이 협력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무단은 한국 전통의 무예와 춤을 기반으로, 우리 무예의 강인함과 전통무용의 화려함을 '무예 검무'라는 독특한 장르로 풀어내는 무예공연 예술단체다.이번 공연은 정조가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지상무예 18기와 마상무예 6기가 온전히 재현된다. 기존의 무예24기시범 상설공연과 차별화된 마상기창·마상편곤·마상쌍검·마상월도 격파 및 베기훈련 등 전투마와 함께하는 다양한 마상무예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우천 시 공연은 취소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수원시립공연단(031-267-1644~7)으로 하면 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 문화·라이프

    인천시립합창단만의 재즈감성… 정기연주회 'Autumn Leaves 가을이 오면' 지면기사

    24일 아트센터인천서 개최 인천시립합창단이 오는 24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재즈 감성의 제188회 정기 연주회 'Autumn Leaves 가을이 오면'을 연다.이번 공연에서는 'Autumn Leaves' 등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곡을 비롯해 'Dance' 'I Got Rhythm' 등 오리지널 재즈 아카펠라 합창곡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요시코 키시노를 공연에 초청해 재즈 드러머 이상민, 베이시스트 김영후와 함께 'Waltz for Debby '와 'Little Jazz Madrigals'를 유려한 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후 색소포니스트 윤여민이 합세해 드럼, 베이스와 더불어 'Misty' 'Round Midnight' 등 정통 재즈 합창을 연주한다.또 조혜영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작곡가가 편곡한 '가을밤' '가을편지' 등 익숙한 가요를 현악 4중주 딜라잇 콰르텟과 협연해 잔잔하고 고즈넉하게 부른다.윤의중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운 여름이 가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가을 내음 가득한 인천시립합창단의 노래로 재즈 합창의 진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킨텍스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2024 K-뷰티엑스포 코리아’ 개최
    문화일반

    킨텍스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2024 K-뷰티엑스포 코리아’ 개최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K-뷰티' 파워를 경험하라. 킨텍스(대표이사·이재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국내 뷰티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2024 K-뷰티엑스포코리아(이하 K-뷰티엑스포)'를 2전시장 7, 8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K-뷰티엑스포는 국내 참가기업은 물론 중국, 대만, 베트남에서 단체관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 일본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K-뷰티 시장 외에도 프랑스, 독일, 태국 등 총 13개국 416개사에서 600부스 규모로 참여해 전년 대비 약 130% 이상 확대돼 진행된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진성 바이어 초청을 통한 '국제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매출액과 수입 이력 등을 정량화해 엄선한 46개국 110개 사가 초청되며 행사 첫날 코스트코 미 본사 부회장 참관단이 방문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총 500여개 사의 해외 바이어가 자비로 참관을 신청할 정도로 K-뷰티와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바이어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쿠팡과 SSG닷컴, 롯데홈쇼핑 등 국내 주요 유통 MD 40개사를 초청해 입점을 지원하는 '유통 MD 구매상담회'가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화장품 OEM협회'가 마련한 단체관에서는 완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던 OEM·ODM 기업들의 특화된 제조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참관객들을 위한 각종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북미시장 공략과 유럽 E-커머스 등 글로벌 시장개척 'K-뷰티 인사이드 콘서트'가 진행되며 알리바바코리아, '도우인(틱톡)' 본사 담당자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의 입점 방법과 진출 전략에 대한 팁도 확인할 수 있다. 또, 'The Rising 2025' 세미나에서는 아마존, 쇼피코리아 등 주요 연사들의 초청 강연도 준비돼 있다. 한편, K-뷰티엑스포는 참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 사진 작가 류재형 개인전… 15~20일 인천아트플랫폼
    문화·라이프

    사진 작가 류재형 개인전… 15~20일 인천아트플랫폼 지면기사

    '질곡의 삶, 섬에서 바위를 만나다''Beyond Island' 시리즈 2번째인천의 정체성과 인물에 대한 작업을 이어가는 사진 작가 류재형의 개인전 '질곡의 삶, 섬에서 바위를 만나다'가 오는 15~20일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2에서 열린다.류재형 작가가 5년 전부터 시작한 'Beyond Island'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다. 2020년 송도국제도시 케이슨24에서 진행한 첫 전시는 인천의 작은 섬에 존재했던 옹기 가마터를 통해 1970년대 왕성했던 삶의 애환을 표현했다.이번 전시는 '바위'를 소재로 한다. 섬과 바다, 바위들이 상징하는 아우라를 통해 섬사람들의 '질곡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3년을 준비했다. 바위와 더불어 풀, 바람, 짠물, 이끼, 미역, 홍합이 어우러져 있는 바닷가에서 자연을 경외할 수밖에 없고, 자연을 숭상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을 바위를 통해 들춰 본다.작가는 4인치×5인치(10㎝×12.5㎝) 대형 필름으로 작업했다. 작가가 직접 현상한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털로 변환해 대형 작품으로 만들었다.80호 정도(110㎝×150㎝) 크기의 대작 11점과 60㎝×90㎝ 크기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바위가 가지는 끝없는 에너지의 분출, 바다와 친화적인 융화 관계를 가지는 적응력에 주목했다"며 "바위의 상징성은 사람과 동물을 닮은 거대한 외형과 어둠으로 상징되는 내면의 깊은 울림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15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영상과 춤, 음악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류재형 作 떡바위(자월도), 1394×1100㎝. /류재형 제공

  • 참사 이후 공동체의 표정을 보다… 작가 치명타 ‘반도 엘레지’展
    공연·전시

    참사 이후 공동체의 표정을 보다… 작가 치명타 ‘반도 엘레지’展

    재난과 참사로 인한 공동체의 슬픔과 애도의 감정의 담은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치명타 작가의 개인전 '반도 엘레지'가 인천 중구에 있는 '임시공간'에서 진행 중이다. 작가의 신작 회화 8점을 펼친 이번 전시는 재난, 참사의 공동체적 회복을 방기하고 나아가 진실을 은폐하는 한국 사회에서 애도와 추모를 멈추지 않는 이들이 겪는 슬픈 감정에 집중한다. 애도가를 뜻하는 그리스어 엘레게이아(Elegeia)에서 유래한 '엘레지'는 주로 문학과 음악에서 슬픔을 담아 표현한 작품을 일컫는다. 작가는 슬픔을 노래하고 죽은 이를 애도하는 '엘레지'라는 정서를 통해 사소한 개별 감정으로 폄하됐던 슬픔을 불가결한 공동체적 추모 과정으로 견인하고 있다. 작가는 슬픔의 단계를 밟아가며 다양한 종류의 슬픔을 마주하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그 어떤 방해와 기망에서도 끝내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는 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메시지가 적힌 메모지(혹은 포스트잇)를 그린 그림들을 먼저 만난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거나 입을 앙다문 얼굴들을 마주하고, 빈 메모지 더미에 덮여 있는 알 수 없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러 색상의 '노란 리본'들을 매단 검은 색 배낭을 멘 여성이 군중 사이에서 뒤를 돌아보면서 마치 질문을 하듯 관람객과 눈을 마주친다. 치명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그의 그림들에 담긴 감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10·29(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도 되지 않은 시기, 세월호 참사 유가족 한 분이 SNS 게시글을 통해 책 한 권을 추천했다.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펜타그램·2015)라는 책이다. 정신과 의사인 노다 마사아키가 대형 참사를 겪은 유가족을 상담 치료한 내용으로, 유가족이 거치는 상(喪)의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 정리하고 슬픔 또한 세분화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유가족이 쇼크, 분노, 긴 슬픔과 우울 상태의 시기를 거쳐, 드디어 (…) 고인의 유지를 깊이 듣는 때가 온다. 그리고 고인의 유지를 사회화하기 위해 슬픔을 가슴에 안고

  • [눈길 끄는 공연] 디즈니의 살아있는 역사, 한국에서 만나다...뮤지컬 ‘알라딘’ 외
    공연·전시

    [눈길 끄는 공연] 디즈니의 살아있는 역사, 한국에서 만나다...뮤지컬 ‘알라딘’ 외

    ■전 세계인의 사랑받는 뮤지컬의 한국 초연...뮤지컬 '알라딘'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해 약 2천만 명의 관개기 관람했다. 디즈니의 살아있는 역사로 토니상만 24개를 수상한 공연 예술의 장인들이 탁월한 상상력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구현해 낸 작품은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전 세계 주요 어워즈 수상 및 노미네이션 됐다. 알라딘과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이 담긴 스토리, 'Friends ike Me', 'A Whole New World' 드 황홀한 음악과 명장면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알라딘의 한국 초연을 위해 전 세계 프로덕션에서 완벽한 캐스트들을 찾아냈던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 내한해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 케이시 니콜로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이토록 깊이 있고 풍성한 인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가 찾아낸 뛰어난 재능의 배우들이 '알라딘' 프로덕션에 즐거움과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알라딘' 역에는 한국 뮤지컬의 대표 스타 김준수·서경수·박강현이 맡는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지닌 한국의 '지니' 역에는 정성화·정원영·강홍석이, 자스민 역에는 이성경·민경아·최지혜가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술탄' 역의 이상준·황만익, '자파' 역의 윤성용·임별, 자파의 부하 '이아고' 역의 정열 등 노련한 연기로 손꼽히는 베테랑 배우부터 훌륭한 기량의 실력파 배우까지 화려한 조연, 앙상블, 스윙 캐스팅이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알라딘'의 한국 초연은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되며,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국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지난해 10주년 전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새로운 라인업으로 재정비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초연 이후 처음으로 공개 경쟁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 ‘화폭에 담은 새로운 세계’...박계희 작가, 성남아트페어 참여
    공연·전시

    ‘화폭에 담은 새로운 세계’...박계희 작가, 성남아트페어 참여

    박계희 작가가 지난 1일부터 10일간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진행된 성남아트페어에 참여, 관람객들을 만났다. 성남아트페어는 성남에서 열리는 가장 큰 미술 행사로, 올해는 40여 명의 작가가 4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아트페어는 성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의 다양한 미술 수요층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인들과 시민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담아온 박 작가는 실제 모래를 사용하고 유화로 자갈을 그려 넣는 등의 실험적 시도를 하며 '인투 더 메모리(Into the Memory)' 연작을 선보여 왔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박 작가의 '인투 더 메모리1'이라는 작품이 출품됐다. 한낱 바람에 있는 먼지라도 존재론적 의미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여긴 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작가는 “모래알은 서로 모여 언덕을 이루고 사막을 이루어 우주를 담고 있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며 “보이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을 꿈꾸며 새로운 세계로의 발돋움의 순간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계희 작가는 2013년 단원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 특선, 제27회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우수상, 제29회 한국미술국제대전 국제작가상,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아트리에 갤러리 초대전, 더갤러리 초대전, 코리아 라이브 아트페어전시, SIAF 부스전, 제18회 국제종합예술대전, 국제 오리엔탈 아트페어 초대전 등 개인전과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영상+] "게임은 게임일 뿐" 변명… 폭력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묻다
    공연·전시

    [영상+] "게임은 게임일 뿐" 변명… 폭력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묻다 지면기사

    [공연현장]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 대표작 '킬롤로지' 자식 잃은 아버지 알란 복수 결심3명 배우 1인극처럼 독백형식 진행콘텐츠와 범죄 연관성 메시지 던져 "어쩌면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게 다가 아니다." ('킬롤로지' 대사 중)매일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 변화하는 세상 안에 살고 있다. 발전하는 기술과 더욱 넓어진 온라인 미디어 공간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틈을 더욱 깊이 파고든다. 2024년에 만난 연극 '킬롤로지'는 초연을 했던 5년 전보다 그 메시지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진다. '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이 어느덧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음을 증명하듯이.영국의 극작가 게리 오웬의 대표작 '킬롤로지'는 극 속에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 이름이다. 게임은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인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되고, 소년 '데이비'는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다. 그런 데이비의 아버지 '알란'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자 복수를 결심하고, 게임 개발자 '폴'은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이를 향해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극은 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르지만 마치 1인극처럼 독백에 의지해 진행된다. 무대는 여러 낙서와 기억과 기록으로 채워진 어둡고 축축한 느낌으로, 각각의 인물을 제약하는 닫힌 공간이자 무엇이든 그려볼 수 있는 무한의 공간으로 비춰졌다. 알란이 교집합처럼 폴과 데이비를 만나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 극은 오로지 그들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각자만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그럼에도 묘한 연결고리들이 눈에 띈다. 아이가 자라는 환경, 부모와의 관계, 인격의 형성 과정 등.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전달력은 무척이나 중요했다. 마치 눈앞에 그려지듯 묘사되는 장면과 차곡히 쌓아가는 서사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설득력을 지닌다.다만 극 속 알란과 데이비의 관계는 불친절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또 가족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는 데이비였기에 그런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이 갑작스럽다고 느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