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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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오산 '오(oh)! 해피 산타마켓 축제' 23일부터 지면기사
오산의 겨울 랜드마크 축제 '오(oh)! 해피 산타마켓'이 오는 23일부터 12월29일까지 개최된다.10일 오산시에 따르면 오(oh)! 해피 산타 마켓은 겨울철 오산역 광장과 아름다로, 원동 상점가 일원 등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으로, 시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역점 사업 중 하나다.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삼아 미8군 브라스밴드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 등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아울러 40여 개 판매자가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푸드마켓에서는 산타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상품들과 먹거리를 제공한다. 오산/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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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뉴스분석] 인천뮤지엄파크, 내년 상반기 착공 불가능… '시립미술관 없는 도시' 수십년 꼬리표 여전 지면기사
중투심에 발목 잡힌 인천시립미술관 행안부, 2021년 조건부… 올해 반려'여러차례 무산 경험' 미술계 우려추가 사업규모 축소 불가피 전망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이 또 미뤄졌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결합한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이다. 인천의 문화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한 사업이 난항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미술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십년 동안 '시립미술관 없는 도시'라는 부정적 꼬리표를 아직도 떼어내지 못한 도시가 바로 인천인데, 이번에도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다시 생기고 있는 것이다.인천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사회공헌부지(미추홀구 학익동 587-53번지 일원)에 박물관·미술관·공원형 공개공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을 인천뮤지엄파크로 이전하고 인천에 없었던 인천 최초의 시립미술관을 함께 조성하는 것이 뼈대다.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은 2021년 첫 번째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승인됐다. 인천시는 이 '조건부'에 대한 대책을 세워 올해 심사를 의뢰했으나 '반려'라는 더 나쁜 결과를 얻었다. 지방재정사업이 총 사업비 300억원 이상이면 행안부 심사를 받아야 하는 절차다. 사업이 '반려'되며 내년 상반기 착공은 어렵게 됐다. 지난 2021년 중투심 '조건부' 의견처럼 사업비를 축소(2천775억원→2천355억원)하고 연면적(4만2천183㎡→3만9천625㎡)도 줄였다. 기존 인천시립박물관도 부지와 건물을 2027년 이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 심사에서 '반려'된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행안부는 인천시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요구 조건이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결과를 두고 특히 미술계의 우려가 큰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과거에도 시립미술관 건립이 여러 차례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있는 박물관을 확장 이전하는 지역 역사학계와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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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10년째 선한 경매… 부평옥션 '화이트 세일' 지면기사
낙찰자 명의로 절반 어려운 이웃에 기부김민서 경매사, 매끄러운 진행으로 열기올 41점 출품… 유찰작, 24일까지 판매"120만원, 120만원, 120만원…. 낙찰입니다!"지난 7일 저녁 인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스타 경매사' 김민서가 미팡 김상숙 작가의 회화 '바라보다'(2024, 캔버스에 아크릴, 60㎝×72.7㎝)의 호가를 세 번 부르더니, "쾅"하고 경매봉을 내리찍으며 작품이 주인을 찾았음을 알렸다.올해로 10회를 맞은 부평구문화재단의 부평옥션 '화이트 세일' 현장의 풍경이었다. 이날 경매 행사에선 인천과 부평 지역 작가, 미술시장이 주목하는 작가, 문화도시부평 서브컬처 특성화 사업에 참여한 그래피티 작가들의 작품 총 41점이 나왔다.이미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출품작들의 프리뷰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고른 서면 응찰자들이 있었다. 현장 경매에선 작품을 소장하려는 참가자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과 호가 경쟁이 있었다. 10년째 '화이트 세일' 경매를 맡고 있는 김민서 경매사의 매끄러운 진행이 정식 옥션의 풍경을 방불케 했다.'화이트 세일'은 자선 행사의 성격도 갖는다. 경매 후 낙찰 금액의 절반은 작가에게, 나머지 금액은 낙찰자의 이름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미술품 소장을 하면서, 낙찰자와 작가 모두 기부도 하는 방식이다.이번 행사에서도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 서면 응찰까지 포함한 이날 경매 현장에서 출품작 절반이 소장자를 찾았다. 유찰된 작품들도 이달 24일까지 이어지는 경매 후 전시에서 계속 판매된다.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화이트 세일'을 시작한 2014년만 해도 아직 인천 지역에 미술품 경매나 아트페어가 활성화되지 않은 시기라 의미가 큰 행사였다"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의 주체로 성장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7일 오후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열린 제10회 부평옥션 '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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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인터뷰] 연극 '우리읍내' 무대 올리는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지면기사
최후에 당신이 가져갈 기억은… 시대 뛰어넘는 우리들 이야기 1938년 초연, 손턴 와일더 대표작… "이면 깊은 철학"美 작은 마을 가족들 등장… "기본에 충실하게 연출"16~24일 경기아트센터… "많은 단원들 만날 기회로"'Carpe Diem(카르페 디엠, 현재를 충실히 살아라)'193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미국 현대 연극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손턴 와일더의 '우리읍내'가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도극단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우리읍내'를 선택했다. 1막 '일상', 2막 '사람과 결혼', 3막 '죽음'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미국의 작은마을 그로버스 코너스에 사는 의사 깁스 선생과 지방 신문의 편집장 웹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극은 태어나서부터 성장하고 결혼하고 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어쩌면 동양적 관점의 순환구조를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삶의 태도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바꿔말하면 잘 죽어야 하는 태도를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80년이 훌쩍 넘은 작품의 가치는 전 세계 여러 무대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오늘날 현대 연극의 고전으로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김 예술감독은 "오랜 시간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라며 "1900년대 초반의 사람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이고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어 좋은 작품이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경기도극단의 여러 단원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김 예술감독은 극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작품의 메시지가 자연스레 관객들에게 와 닿을 것이라고 했다. 3막에서 출산 중 세상을 떠난 에밀리는 자신의 삶에서 좋았던 기억의 한 부분을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며 극 속의 무대감독에게 요구한다. 그리고 에밀리는 죽은 후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체험한다는 고통에 대해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된다.김 예술감독은 "삶의 끝으로 향하는 이러한 장면들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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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우리 씬에선 부평은 음악도시" [부평, 문화로 도시 채우다·(1)] 지면기사
음반제작 지원받은 컨트리 밴드 '더 웜스' "음악씬에서 부평은 음악도시 브랜드를 굳혔어요."지난달 4일 인천 부평구 트라이포트에서 열린 '뮤직 플로우 라이브 클럽' 공연현장에서 만난 컨트리 밴드 '더 웜스'의 리더 김기미씨는 국내 대중음악업계 분위기를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더 웜스는 부평구문화재단과 인천음악창작소의 '지역 뮤지션 음반 제작지원사업'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싱글과 EP 앨범을 제작했다. 김기미씨는 "우리 팀 음악이 어쿠스틱 악기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아날로그의 섬세한 느낌을 살리길 원했다"며 "이번 지원사업으로 좋은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된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더 웜스는 국내에선 다소 낯선 컨트리란 장르에 해학과 풍자를 담은 '한국식 매운 맛 컨트리'를 지향하는 밴드다. 특히 라이브 실력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웜스 멤버 머플리는 "우리 팀의 최대 장점은 라이브"라며 "부평에 라이브 공연을 가질 기회가 많이 마련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기미 씨는 "EP 앨범 발매 후 인천과 서울 쪽 클럽 투어 공연을 할 계획"이라며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기획 공연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달 4일 인천 부평구 트라이포트에서 만난 컨트리 밴드 '더 웜스'. 2024.11.4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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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아트홀 청청 ‘제1회 청청 청소년 시조·시 백일장’ 공모
민간문화공간인 아트홀 청청(관장·윤영화)은 겨레 시(시조)의 문학적 계승 발전을 위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제1회 청청 청소년 시조·시 백일장 공모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전통 시조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조·시 백일장을 통해 문학성이 뛰어난 우수학생을 발굴하고 알리고자 오는 30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에게 소정장학금을 지원해 문학적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체 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청청시조·시 백일장은 중·고 부문으로 나눠 오산시 거주 및 오산시 소재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주제는 자유이며 1인 2작품을 우편접수나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시상은 전문 작가의 최종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17일 아트홀 청정에서 장원·차상·차하로 나눠 시상 할 예정이다. 윤영화 관장은 “오산시에 시조·시 백일장을 개최해 우리 전통 시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갖고 싶어 오래전부터 백일장을 꿈꿔왔었다.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창의력과 감성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작품 제출은 오산시 내삼미로80번길 11-11 아트홀 청청으로 우편접수하거나 다음카페 청청학당(https://daum.net/stns) 또는 전자우편(son592200@gmail.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오산/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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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창작현장 시민에 공개… 인천아트플랫폼, 8~10일 '오픈 스튜디오'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은 8일부터 10일까지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창작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2024 플랫폼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인천 청년 예술가 스튜디오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입주 작가 10명의 인천아트플랫폼 작업실 10곳을 개방한다. 참여 작가는 고현지, 김보경, 김아람, 마찬호, 소미정, 송석우, 안보미, 양은경, 정지현, 희박이다. 작업실 개방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픈 스튜디오 기간에는 연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워크숍과 강연도 마련됐다. 야외 공간에 방음 부스 형태로 마련된 '코인 연기방'에서는 공연예술가인 마천호가 희곡 일부를 활용한 즉흥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희박 작가는 '예술당, 소원을 빌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가 자신의 소망을 담은 물건을 금줄에 걸어 보면서 유년의 촉각적, 청각적 기억을 시각화할 수 있게 해준다. 김아람 작가는 어린이 대상 워크숍 '엉금엉금, 교란종 되기'를 준비했다.오픈 스튜디오 연계 전시 '레이더 : 세상을 감각하는 눈'은 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G1과 G3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연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가들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8일 오후 6시에는 인천아트플랫폼 중앙 광장 야외 데크에서 개막식 겸 DJ 퍼포먼스를 곁들인 '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네트워킹 파티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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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의회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40명 선발… 내달 3일 공식 창단 지면기사
경기도가 추진중인 전국 최초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40명이 최종 선발됐다.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는 총 83명의 지원자 중 악기별 실기 평가와 면접 심사를 진행해 최종 단원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최종 선발자들은 바이올린 18명, 비올라 4명, 첼로 5명, 콘트라베이스 1명, 플루트 2명, 오보에 2명, 클라리넷 2명, 호른 2명, 트럼펫 1명, 튜바 1명, 타악기 2명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박성호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오는 13일부터 2년간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전문 강사로부터 주 2회 집중 지도를 받게 된다.공식 창단은 세계 장애인의 날인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후원하고 싶은 도민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www.ggac.or.kr)을 통해 후원금 나눔, 재능기부 등의 후원 활동을 할 수 있다. 한유경 경기도 예술정책과장은 "많은 장애인 연주자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양한 악기 분야의 단원이 모집됐다"며 "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가 협력해 단원들이 연주자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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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자기만의 극’ 갖게 된 여배우… 전현아 모노드라마 ‘통화중’을 보고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
“박정자, 손숙, 윤석화 같은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의 모노드라마(1인극) 레퍼토리를 과거에 극단 산울림이 만들어 준 것처럼 전현아라는 배우만의 모노드라마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1~3일 인천 중구 신포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마친 원로 연출가 박은희의 신작이자 중견 배우 전현아의 모노드라마 '통화중'을 기획·연출한 이유에 대해 박 연출가는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저는 3일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전현아 배우는 40대 중반의 주부 '은우'를 맡았습니다. 이역만리 동유럽의 한국기업 해외지사로 파견된 남편을 따라온 은우는 전화도 TV도 없는 공간(남편도 항상 부재중)에서 절대적 고독을 느낍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가상의 인물이라고 해도 무방해 보이는) '가산'이란 사람에게 편지를 쓰면서 고독을 견디고 한줄기 희망의 빛을 찾으려 노력하고, 그 빛을 결국 보게 됩니다. 고독감, 호소, 눈물, 웃음, 때론 격정을 쏟아내며 1시간 10분 동안 홀로 극을 이끄는 전현아 배우의 열연을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지켜봤습니다. '모노드라마의 진가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은희 연출가가 1974년 연극인 이원경 선생에게 발탁돼 극단 고향의 연출부에 입단, 연극계 입문한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박은희 연출가는 1992년 우리나라에 '교육연극'(Educational Theatre)을 처음 소개한 1호 연출가이자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과 남동문화예술회관(현 소래아트홀) 관장을 지냈습니다. 오랜만에 신작을 발표해 반갑기도 합니다. 박은희 연출가는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 “현대를 살아가며 누구나 생각지 않게 겪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고립된 삶이 안겨주는 감정들, 소외나 향수, 외롭다거나 쓸쓸함에서 오는 비감에 빠져 눈물과 원망 속에서 극단적 선택도 불사하려는 현대인들에게, 함께 자기 안에서 관념으로 승화시키는,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연극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훈동의 서간 에세이 '붉은 유뮈'(2004)를 원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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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몸짓을 낳는 몸짓'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에 눈을 뜨다 [ART-플랫폼, 인천·(8)] 지면기사
김성용 현대무용 '린치' '보이지 않는 폭력과 전이' 작품 인정받아5~7기 입주…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취임하나의 동작서 뻗는 '연쇄적 움직임' 개발세계 유일… 최근 지역상생 프로젝트 진행서로 국적이 다른 여성 무용수 2명(박은영, 마리코 카키자키)이 '폭력'이란 주제를 갖고 몸으로,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걸 표현해낸 현대무용 작품 '린치'(LYNCH). 무용수들은 둘이었다가 하나가 됐다가 다시 둘이 되고, 유연한 신체를 놀랍도록 구부렸다가 폈다가도 한다. 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폭력과 그 폭력의 전이에 노출된 '나'와 '집단'과 '당신'의 욕망을 몸으로, 움직임으로 이야기한다.이 작품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5·6·7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안무가 김성용이 2015년 11월 인천아트플랫폼 쇼케이스로 첫선을 보였다. 3년 동안의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친 김성용은 2017년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가로 발탁돼 2022년 임기를 마쳤고, 지난해 9월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취임했다.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가 된 그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린치'를 통해 비로소 작가로 인정받게 됐던 것 같다고 했다. '린치'는 김성용 단장의 폭력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었다."두 사람이 각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이 될 수도 있고 하나의 인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이 어떻게 나오는지 굉장히 실험을 많이 해봤던 작품입니다. 기량이 뛰어난 무용수들과 함께 저의 내면에 더 집중하고 제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이 사람은 작품을 잘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구나' 하고 인정을 받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린치'는 서울에서 수차례 공연됐고, 일본, 베트남,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해외 관객들도 만났다. '린치'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탄생했다. 김 단장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가들이 자기 연습실을 갖기 쉽지 않은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