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한국 동요 100주년 맞아 ‘어머나쏭 동요 콘테스트’ 인천서 열려
    문화·라이프

    한국 동요 100주년 맞아 ‘어머나쏭 동요 콘테스트’ 인천서 열려

    한국 동요 100주년을 맞아 150곡에 달하는 창작 동요 '어머나쏭'을 소재로 한 동요 콘테스트가 인천에서 열린다. 비영리 민간단체 '어머나쏭'과 'K-KIDS SONG 세계화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19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숭덕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어머나쏭 동요 콘테스트' 본선 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어머나쏭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로 변신해 아이들과 함께 웃고 노래하고 슬그머니 가르침을 주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에 관한 동요다. 대부분 동물, 곤충, 물고기가 주인공인 150곡의 짧고 재미있는 노래 묶음이다. 동화작가이자 동요 작사가인 이윤희 전 인천재능대학교 교수가 모든 곡을 작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지정한 어머나쏭 60곡 가운데 한 곡을 택해 노래한다. 대회는 유치부, 초등부, 일반부, 지구별부(국제부)로 나눠 진행된다. 예선은 어머나쏭 홈페이지(amnsong.com)를 참조해 내달 19일까지 동영상으로 제출하면 된다. 예선을 통과하면 숭덕여고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대상은 상금 100만원과 어머나쏭 녹음권을 준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상금 50만원, 부문별 우수상은 상금 30만원, 인기상은 상금 10만원과 함께 상장을 수여한다. 어머나쏭 이윤희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나친 상업성에 매몰돼 어린이에게 어른 대상의 트로트 등 발달 단계에 맞지 않은 가요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한국 동요 100주년을 맞아 순수한 동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어린이 문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불필요한 갈등 일으키는 불만족한 '인천시 문화정책'
    정치·지역정가

    불필요한 갈등 일으키는 불만족한 '인천시 문화정책' 지면기사

    북부권 문예회관 건립안 '惡手''아트플랫폼 맥줏집' 상인 반발입주예술가 마찰 등 공론화 부족 인천시의 문화정책이 사회통합과 새로운 문화 창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 사회 구성원 사이의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기거나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일 인천시와 서구·계양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방안을 발표했지만 해당 기초자치단체 중 어느 곳도 구체적 후속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책을 풀어내는 인천시의 문화 행정이 세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서구와 계양구 북부권 대표 기초단체 두 곳이 서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유치하겠다고 경쟁했다. 먼저 기초단체장이 맞붙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삭발까지 했고 강범석 서구청장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주민 사이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갈등을 조정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인천시의 역할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인천시는 결국 어느 특정 지역 한 곳을 문화예술회관 건립 후보지로 선정하지 않고 예산을 여러 곳에 안배하는 방식을 택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뒤였고 인천시의 결정을 비난하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H동 인천서점이 폐업한 자리에 최근 들어선 맥줏집도 비슷한 경우다. 인천시는 예술인이 쓰던 전용 공간에 자리 잡은 커뮤니티 공간을 맥주 등의 판매가 가능한 상업 공간으로 전환했다. 신포동 주변 소상공인들은 이에 대해 적잖이 동요하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 인적이 드문 이곳에 들어선 맥줏집이 수요를 창출하며 상권을 새롭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고객을 나눠 먹기 하며 상인들 사이의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지난해 인천시는 아트플랫폼을 활성화하겠다며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방향 개편'을 추진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인천시가 나서서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인천시가 사용한 여러 표현이나 문구가 인천아트플랫폼

  • 제18회 우현예술상 추천 공모… 인천문화재단, 내달 13일까지
    문화·라이프

    제18회 우현예술상 추천 공모… 인천문화재단, 내달 13일까지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은 제18회 우현예술상 추천 공모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우현예술상은 한국 최초 미술사가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2005년 제정됐다. 우현상은 우현학술상과 우현예술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이 가운데 우현예술상은 문화예술 창작과 발표 활동을 통해 인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이다. 올해는 우현 선생 서거 80주기이기도 하다.우현예술상 추천 대상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인천에서 문화예술 창작과 발표 활동을 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다. 또 인천에 연고를 둔 문화예술인(단체)이 다른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인천을 널리 알린 특별한 경우도 포함된다.제18회 우현예술상은 오는 11월 중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본상으로 상장과 상패, 부상으로 상금 2천만원을 준다.추천 공모 접수 기간은 내달 13일까지다. 추천 신청은 문화예술인 본인이나 본인이 속한 단체가 아닌 '제3자'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 추천서에 추천 대상 문화예술인(단체)과 창작·발표 작품에 대한 정보를 써서 증빙 자료와 함께 등기우편·이메일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문화재단 전경. /경인일보DB

  • 화성예총 정상화추진위원회 "지회장 공금 부당사용" 고발
    화성

    화성예총 정상화추진위원회 "지회장 공금 부당사용" 고발 지면기사

    농민 한마음노래자랑 '셀프 계약'사퇴 촉구… "독단적 운영" 주장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 화성지회 정상화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단이 화성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회장 사퇴 촉구 및 공금 부당사용 관련 고발 계획을 밝혔다.19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 화성지회(이하 예총 화성지회) 김정아 수석부회장과 신사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대표단은 박종섭 예총 화성지회장이 지난해 12월20일 농민을 위한 한마음노래자랑 공연(6회) 명목으로 농협 경기본부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뒤 그 다음날인 21일 자신의 개인회사 '스카이뮤직'과 셀프 계약을 맺고 개인회사 통장으로 돈을 이체했다며 이는 공금 부당사용에 해당되는만큼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 이사회 동의와 연예인 협회를 거치지 않은 부당한 공금사용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소고발하고 부정사용된 공금의 회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박 지회장이 회장단, 이사회와 소통 없이 회원인 영화인협회 화성지부에 일방적으로 자격정지와 권한 제한을 통보하는 등 독단적으로 지회를 운영했다고 지적했다.예총 회원지부의 자격정지는 중요사안으로 반드시 한국예총의 유권해석이나 화성지회 회장단 또는 이사회에 부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직무정지 통보, 징계절차의 소명·청문절차와 전자투표 시행(2회) 등의 직권남용으로 업무방해와 지회의 명예훼손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한편 예총 화성지회는 문인협회, 무용협회, 국악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연예예술협회, 연극협회, 사진작가협회, 영화인협회 등 9개 단체가 모여 구성된 협의단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 화성지회 정상화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단이 19일 화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2024.8.19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신설' 포기… 인천문화재단 '산하 본부'로 통합
    정치·지역정가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신설' 포기… 인천문화재단 '산하 본부'로 통합 지면기사

    트라이보울 등 3곳 일원화 계획정부 공공기관 축소 기조로 포기市, 필요인력도 줄여 경제성 향상시민 기대 못미쳐 공론화 거쳐야 인천시가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가칭) 신설을 포기하고 인천문화재단 내 본부 체제로 통합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19일 경인일보 취재에 따르면 인천시는 아트센터인천·문화예술회관·트라이보울을 합친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가칭)를 신설하는 대신 인천문화재단 내 공연문화본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계획했던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설립이 지난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심의 의결되며 답보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앞서 인천시는 남동구 문화예술회관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트라이보울 등 3곳을 통합 운영할 목적으로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설립을 계획했다. 각각의 운영주체를 일원화해 효율적 운영과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및 신설 축소 기조에 따라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도 설립이 불투명해졌다. 행안부는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의 수익성 확보 방안과 유사 기능을 가진 인천문화재단의 통합 운영 경제성 등을 추가로 마련할 것을 인천시에 주문했다.인천시는 시기상 올해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신설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행안부와 재협의를 거쳐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뛰어넘기 힘들 것으로 보고 기존 인천문화재단으로 기능을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또 인천문화재단의 명칭을 '인천문화예술진흥원'(가칭)으로 변경해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를 대신할 인천아트센터 본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를 인천문화재단 내 본부로 통합하면 연간 100억원 정도의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신설에 필요한 연간 운영비(120여억원)보다 약 2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필요 인력도 당초 70여명에서 50여명으로 줄어들어 경제성이 높아질 예정이다.다만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설립을 포기하고 인천문화재단으로 통합시키는 방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시는 재단법인 인천아트센터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인천시민 70

  • [팔도건축기행·(17)] "정조가 머무는 곳" 수원 '화령전'… 훼손 위기 때마다 지켜온 시민들
    문화일반

    [팔도건축기행·(17)] "정조가 머무는 곳" 수원 '화령전'… 훼손 위기 때마다 지켜온 시민들 지면기사

    정조가 일군 최고의 걸작 수원화성 내에승하한뒤 어진 모시기 위해 세운 건축물역대 임금들도 융건릉 능행차 길 작헌례영전 건축제도 계승하며 고유 특색 갖춰복도각을 사이에 두고 정전·이안청 근접정전 중앙에 합자… 좌우 익실 갖춘 구조일제시대엔 각종 행사장 목적 활용 수난시민들 지킴이 자처, 성금·힘 모아 수리대부분 원형 그대로… 2019년 보물 지정요즘은 수원 밖에서도 유명해진 화성행궁 바로 옆엔 행궁보다 덜 알려졌지만 더 중요한 건축물이 있다. 235년 전 화성행궁을 건립한 정조(조선 22대 임금, 1776~1800년 재위)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화령전(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이다. 어진을 봉안한 전각을 '영전'이라 부르는데 지금은 전주한옥마을 근처의 경기전(태조 어진 봉안)과 이 화령전만 남았다.현재의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이 전국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수원화성이 정2품(지금의 장·차관 또는 도지사) 유수가 다스리는 유수부의 행정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화령전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00년 정조가 승하한 뒤에도 순조와 헌종, 철종, 고종 등 융건릉 능행차 길에 오른 조선 임금들이 참배에 그치지 않고 매번 화령전을 찾아가 다시 한번 정조에게 잔과 절을 올린 작헌례(酌獻禮)를 치렀다.화령전에서 운한각과 이안청, 복도각 등 건물 3동은 조선시대 왕실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며 창건 당시 원형이 대부분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아 5년 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을 만큼 건축적 가치가 뛰어나다. 정부 정책에 따라 정조의 어진이 화령전을 떠난 뒤 병원·행사장·사무실 등 엉뚱한 목적에 쓰여 화령전이 낡거나 훼손될 때마다 수원시민들이 십시일반 성금과 힘을 모아 건물을 수리하는 등 화령전 지킴이를 자처한 것도 이 같은 위상 때문이었다.수원시화성사업소 오선화 학예사는 "수원사람들에게 화령전은 곧 정조"라며 "그가 일궈낸 최고의 걸작 수원화성에 정조의 어진이 머물렀고, 지금도 머물고 있는 공간이 화령전이기에 건축물 그 이상의 의미가 부여된다"고 화

  • 수원문화원 '틴즈 연극·뮤지컬' 공모, 청소년-예술 가교… 교육비 전액 무료
    문화일반

    수원문화원 '틴즈 연극·뮤지컬' 공모, 청소년-예술 가교… 교육비 전액 무료 지면기사

    경기도에 거주하는 지역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직접 해볼 기회가 찾아온다.수원문화원은 오는 23일까지 '2024 경기틴즈연극·뮤지컬_수원문화원'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2024 경기도 청소년 예술교육 장르 특화 사업 '경기틴즈연극 뮤지컬'에 최종 선정되면서 마련됐다.오디션을 통해 20명 이내 참여자(도내 초등학교 3학년~6학년·학교 밖 청소년 대상)를 선발할 예정이며, 문화소외계층 및 사회취약계층은 우대한다. 사업 참여자로 선정된 청소년은 다음 달 7일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20회에 걸쳐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및 수원시민회관에서 현업 창작진을 비롯한 전문 강사진에게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뮤지컬 교육을 통한 진로 탐색 및 계발,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결과발표 공연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수원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김봉식 수원문화원 원장은 "이번 사업이 '뮤지컬로 놀고, 뮤지컬로 꿈꾼다'는 슬로건 아래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사고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아울러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모두에게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2024 경기틴즈연극·뮤지컬 포스터. /수원문화원 제공

  • 'C급' 인류기원무비, 현실을 비틀다 [ART-플랫폼, 인천·(3)]
    문화·라이프

    'C급' 인류기원무비, 현실을 비틀다 [ART-플랫폼, 인천·(3)] 지면기사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한 백승기 감독 조악한 만듦새 속 세련미·진지함 등 담아중구 구도심·내항 등 촬영지 대부분 '인천'"과학·종교 등 주장 섞은 인류 화합 작품"촬영용 소품을 정말로 '소품'(호랑이 가죽을 인형으로)처럼 보이게 하고, 동네 야산임이 분명해 보이는 '원시림' 로케이션, 각종 패러디와 유머 코드 같은 능청스러움으로 인류의 기원을 탐구하는 독립 장편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6년 개봉).자칭 'C급 영화'로 '백승기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는 영화감독 백승기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5기, 6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2014~2015년 촬영하고 편집해 연출한 영화다. 이 영화는 유인원만 사는 시대 갑자기 나타난 호모 사피엔스로 보이는 인류가 먹고 싸고 입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성을 만나고 헤어지고, 권력을 쟁취하고 또 그 권력을 빼앗기고, 그 과정에서 행복과 좌절을 느끼고,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경험하는 이야기다.왜 'C급 영화'로 지칭하는지 영화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초저예산 영화를 표방하는 조악한 만듦새, 그 가운데 불쑥 등장하는 세련된 영상미와 편집, 코미디 요소를 섞긴 했으나 영화 전반에 흐르는 진지함 등이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을 비롯한 백승기 영화의 특징이다.'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만듦새만 보고 가벼운 영화로 오해할 수 있으나, 그렇게 간단한 영화가 아니다. 우주과학과 인류학, 성경, 플라톤의 '향연' 등이 녹아 있다. 최초의 인류가 이미 죽어있는 호랑이의 가죽으로 권력을 쟁취하는 거짓 선동(혹은 가짜 뉴스)이 등장하고, 다시 맹수가 유인원 무리를 공격할 때 권력자가 된 최초의 인류가 지시하는 "가만히 있으라"는 세월호 참사를 연상하게 한다. 미술 전공자인 감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에서 현대미술의 개념을 생각했다고 한다."인류의 시발점이 무엇이었는지 과학계든 종교계든 저마다 방식으로 해석할 뿐이지 정답이 없잖아요.

  • 문화·라이프

    초록우산 인천본부 '아이리더 원데이 드림캠프' 성황 지면기사

    학업·예체능·자율분야 인재 70명레크리에이션 활동·전문의 특강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는 최근 '2024 인천 아이리더 원데이 드림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캠프에는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의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70여명과 보호자 30여명이 참여했다.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와 함께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사업으로 매년 학업, 체육, 예술, 자율분야의 뛰어난 재능을 갖춘 아동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캠프에 참가한 여러 분야의 인재들은 레크리에이션 활동, 명사 특강, 선배 아이리더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유대감을 쌓았다.명사특강 시간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지용 원장이 '스트레스 및 멘탈관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또한 캠프에 참여한 보호자들은 '자녀의 미래역량을 키워주는 성격 행동유형별 자녀 코칭법'이란 주제의 특강을 듣기도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 지역작가·직원 뭉쳐 그룹 50년史 아로새겼다
    경제

    지역작가·직원 뭉쳐 그룹 50년史 아로새겼다 지면기사

    이승관 경신그룹 부회장 제안'대형 판화' 특별한 프로젝트내달 공개… 본사·사업장 전시인천에서 태동한 자동차 전장 제조기업 경신그룹이 50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지역 작가가 함께 기업의 역사를 대형 판화로 새기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최근에 찾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신그룹 본사의 한 회의 공간. 이 회사 베테랑부터 신입까지 10여 명의 직원이 가로 2.44m, 세로 1.22m 크기 나무판에 흰 종이를 깔고,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나오는 '뉴진스' 신곡을 들으며 나무판 위를 쿵쾅쿵쾅 밟고 있었다.언뜻 보면 나무판 위에서 여러 사람이 춤추는 것 같은 이 광경은 실은 '목판화'를 찍는 모습이다. 이날 프린팅은 판화 작업의 마지막 단계로, 직원들은 지난 6월 말부터 매주 한 차례씩 경신 50년사를 기록하는 판화에 참여하고 있다.인천 곳곳의 풍경을 주민들이 참여해 판화로 제작하는 '커뮤니티 판화' 작업을 하고 있는 윤종필 작가가 협업 중이다. 윤종필 작가는 "경신그룹 직원 21명이 두 팀으로 나눠 각각 오른쪽과 왼쪽 판화를 작업하고 있고, 두 개의 판화를 붙여 가로 4.88m, 세로 2.44m 크기의 대형 판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역 작가와 협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경신그룹 이승관 부회장이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경신 관계자는 "경신의 역사를 담은 예술 작품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50주년 의미를 되새기며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만든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경신그룹은 1974년 9월1일 이기홍 창업주가 경신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인천 가좌동에 공장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인체의 신경망'에 해당하는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해 한국 최초의 고유 자동차 모델 현대차 '포니'에 독점으로 공급하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중흥기를 함께했다. 1985년부터 김현숙 회장 체제에서 해당 분야 세계적 기업으로 확장했고, 첨단 자동차 분야로 진출하며 지난해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기업이다.판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입사 21년차 부품품질팀 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