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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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성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 지면기사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표현의 해방구'… 역대 최대 260여편 만나올해 '팔복예술공장'으로 무대 넓혀… 포스터·非극장 설치작품 展4일 아카이브 특별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8편 상영·레고작품 체험한국영화 100주년 맞아 12편 발굴·'VR 시네마' 국내외 화제작 선봬20주년 특별공연·관객파티… 뮤지컬갈라·코리아나 필 OST 무대'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가 성년을 맞았다.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에서는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벗어난 전시와 축제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영화에 관한 생각들이 모이고, 표현의 해방구가 열린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은 역대 최대 규모인 260여 편에 달한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차려져 관객들을 기다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제2의 무대 '팔복예술공장'올해 축제는 '영화의 거리'에서 더 나아가 '팔복예술공장'으로 무대를 넓힌다.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영화제 주요 행사 공간을 '영화의 거리'로 일원화해 운영의 효율성과 관객 만족도를 높여왔다. 올해 역시 주요 행사와 영화 상영은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하지만, 원도심 밖의 새로운 공간을 포함해 전시를 확장한다. 영화제 기간 팔복예술공장 전시공간과 야외공간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전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B동 다목적공간에서 진행되는 '제5회 100 Films, 100 Posters' 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제작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 포스터 100편이 전시된다.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 포스터들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된다.영화와 시각예술, 극장과 갤러리, 영화제와 비엔날레의 경계를 허무는 비(非)극장 설치가 돋보이는 '익스팬디드 플러스' 프로그램도 A동과 B동 다목적공간에 마련된다. 전주 팔복동 공단 내에 위치한 팔복예술공장은 옛 카세트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 특별 기획 '풍성'…더 가까워진 영화 이야기지난해 '디즈니 레전더리'로 시작한 아카이브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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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구름위 초대' 제9회 의성세계연축제 지면기사
내달 4~6일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서 개최미국·독일 등 20개국 선수 200여명 참가길이 60m·폭 30m 초대형 '악어연' 압권"어린이와 함께 하는 세계인의 하늘 축제에 전국의 어린이들을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초대합니다." 지구촌 최대 연 축제인 '제9회 의성세계연축제'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의성군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어린이와 함께 하는 세계인의 하늘 축제'를 주제로 열린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키우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축제로 마련됐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 '의성세계연축제'매일신문과 의성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가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연휴 3일간 열리는 '의성세계연축제'에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희귀한 연들이 선보인다.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크로아티아,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팀, 카메룬, 케냐 등 아프리카팀,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팀을 포함해 세계 20개국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길이 60m, 폭 30m의 악어 연과 길이 66m 문어 연은 압도적인 규모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예약해뒀다. 하늘을 빙빙 도는 터빈 연은 다이내믹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스포츠 연 묘기도 손에 꼽히는 볼거리다. 태국 남성 5인조 스포츠 카이트팀과 중국 4인조 스포츠 카이트팀이 공중에서 펼치는 묘기는 국내외 연 전문가들도 기대할 정도다. 대세로 떠오른 드론도 연과 함께 창공을 비행한다. '제1회 의성 드론챌린지대회'가 새롭게 기획돼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스포츠 카이트와 로까꾸(육각 연) 챌린저'제9회 의성세계연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 연) 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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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 어여 구경 오이소~ 지면기사
전국 70% 최대 미더덕 생산지… 대표 먹거리로동맥경화·고혈압 예방효과… 봄철 맛·향 최고조이번주말까지 축제… 민속문화 '낙화' 행사 절정폐쇄 16년만에 문연 광암해수욕장 '잔잔한 휴식'창원지역 사람들은 예로부터 미더덕과 아귀를 활용한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고 이와 관련한 축제를 많이 열어 왔다. 오늘은 외지인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미더덕'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미더덕 미더덕' 하면 아무래도 전국 최대 미더덕 생산지인 창원으로 눈길을 돌리는게 맞겠다. 특히 이즈음 창원에서는 미더덕 향기 물씬 풍기는 미더덕 향연이 열리고, 축제와 어우러지는 불꽃낙화축제도 열린다니 꽃구경 삼아, 바다구경 삼아 미더덕과 함께 하는 봄 여행을 떠나보자.#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축제' 다채= 창원시 대표 지역 특화 수산물 축제인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에서 개최된다. 3일간의 주요 행사내용을 보면, 첫째날인 12일은 미더덕 가요제 예심 및 초청가수 공연과 품바장구, 풍어제 등이 진행되며, 13일에는 가요제 예심, 전통공연에 이어 초청가수 김연자가 행사 열기를 더하고, 개막식이 끝난 오후 8시에는 해상 불꽃낙화로 황홀한 봄바다에 아름다운 불꽃을 수놓게 된다.마지막 날인 14일에는 가요제 결선 및 인기가수 박구윤의 공연과 함께 피날레 행사인 해상 불꽃쇼를 끝으로 축제는 마무리된다. 축제는 지금으로부터 1800여년 전 진동지역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이면 불꽃낙화를 했는데, 일제 때 명맥이 끊겼다가 지난 1995년부터 진동면청년회에서 고장의 민속문화를 계승시키고 영구 보존하기 위해 재현돼 현재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바다 위를 황홀하게 수놓는 해상불꽃낙화로 관람객들을 매료 시키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미더덕, 너 누구냐=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의 집필 현장이다.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대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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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청보리가 손짓하는 제주 가파도 지면기사
초록빛 보리들판 걷다보면 고인돌이 반겨줘정감있는 돌담길, 섬 한바퀴 2시간이면 충분내달 12일까지 축제… 체험행사·특산물 저렴국토 최남단 제주가 유채꽃의 노란빛으로 물들 때 가파도는 초록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섬 전체가 푸른빛으로 출렁인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은 가파도 청보리는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과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놓인 작은 섬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남항(운진항)에서 5.5㎞ 떨어진 가파도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15분 안팎이면 닿을 거리다. 가파도를 멀리서 바라보면 챙이 넓은 밀짚모자와 비슷하다. 섬 대부분이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섬에서 제주 본섬 방면을 바라보면 청보리 물결과 푸른 바다, 바다 너머 산방산, 송악산,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른 봄 초록으로 섬을 물들였던 청보리는 초여름 언저리엔 황금빛으로 익어가며 또 한번 장관을 연출한다.섬 전체를 둘러보려면 걷는 게 좋다.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자전거를 빌려 타는 방법도 있다. 상동 선착장에 대여소가 있다. 길은 두갈래다. 들판을 따라 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과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도는 길이 있다. 가파도의 보리는 '향맥'이라는 제주 재래종이다. 섬을 가득 채운 초록빛 보리가 바닷바람에 일제히 넘실댄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바다의 파도와 같은 리듬으로 물결치는 모습이 장관이다.보리밭 사이사이 자리한 커다란 바위는 고인돌이다. 제주도에 남아 있는 180여기의 고인돌 중 무려 95기가 가파도에 있다. 해녀를 수호하고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당(매부리당)과 서낭당(황개당)을 비롯해 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까마귀돌', '보름바위', '어멍아방돌' 등도 해안을 따라 만날 수 있다. 섬을 한바퀴 돌면서 마주하는 돌담도 특이하다. 제주도는 대부분 검은색 현무암으로 담을 쌓지만 이곳은 바닷물에 닳은 마석(磨石)을 쓴다. 마을이나 방파제 곳곳에 훌륭한 수석들이 놓여 있다. 성글게 쌓았다. 가파도 센 바람이 숭숭 뚫린 구멍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잘 무너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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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전라남도 영암 '기찬 여행' 지면기사
호남 3대 명촌 '구림마을' 산위 솟은 달 절경도선국사 등 고승 배출… 민박하며 전통체험국립공원 '월출산' 산세 험준 기암괴석 수려시루봉~매봉 연결 120m 절벽 구름다리 명물호남의 명산 월출산이 품고 있는 영암에 벚꽃이 피고 있다. 2천200여년 유서 깊은 역사를 이어오는 구림 전통마을 돌담길에도 봄 햇살이 가득하고 월출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氣찬묏길'에는 건강걷기를 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왕인문화축제'를 앞두고 있는 '기(氣)의 고장' 영암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호남 3대 명촌 구림마을= 전남 나주를 지나 국도 13호선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 보면 시선은 줄곧 한곳에 머무르게 된다. 달이 떠오르는 산, '월출(月出)'산이다. 뾰족하게 솟은 바위산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달이 바위산 위로 뜨는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이다. 마을에서 바라보면 너른 들판에 바위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구림은 전남 나주시 노안면 금안동, 전북 정읍시 태인면 무성리와 함께 '호남 3대 명촌'(名村)으로 불린다. 월출산 주지봉에서 흘러내린 두 줄기 구릉이 마을을 감싸는 형국을 하고 있다. 일본에 학문을 전한 왕인박사와 고려태사(太師) 민휴공 최지몽을 비롯해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 선각대사 형미, 동진대사 경보, 수미왕사 등 고승이 모두 구림마을 출신이다. 구림은 '비둘기(鳩) 숲(林)'이라는 의미인데, 도선국사 탄생 설화에서 유래했다. 한 처녀가 시냇물에 떠내려 온 오이를 먹고 태기를 느꼈다. 처녀의 부모는 갓난아기를 숲속바위에 버렸다. 그런데 며칠 후 가보니 비둘기들이 날개로 아기를 덮어 보살피고 있었다고 한다. 이 아이가 자라서 훗날 도선국사가 됐다는 설화가 전해져 온다. 현재까지도 구림의 유래를 낳은 바위가 남아있다. 구림은 하나의 마을이 아니라 12개의 자연 촌(村)으로 이뤄진 광역 마을이다. 1565년(조선 명종 20년)부터 마을공동체 조직인 대동계를 꾸려 인재양성 등 마을 공동체 운영에 힘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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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대전 방문의 해' 변화무쌍 즐거운 봄나들이 지면기사
해발127m 대동 '하늘공원' 절경피난민 '달동네' 문화공간 변신예술가 작품 활동·다양한 행사'소제동 골목길' 도시민에 여유대전은 둘레산부터 그림 같은 대청호반, 여전히 명성을 간직한 유성온천까지 관광의 종합세트장 같은 명소가 즐비하다. 중부권 최대 도심 속 한밭수목원은 가족 쉼터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만점이다.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과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메카로 불린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는 중장년층에는 추억의 공간인 동시에 청춘들의 문화 놀이터다. 서울에 명동, 광주에 충정로, 대구에 동성로가 있다면 대전에는 으능정이거리가 있다. 도심 속 대형 LED영상시설인 스카이로드에서는 다양한 예술작품과 첨단기술의 향연을 볼 수 있으며 으능정이페스티벌 등 축제로 들썩인다. 유성온천거리 이팝나무 아래 족욕체험장도 특별함을 선사한다. 대전시는 보물 209호 동춘당 등 원도심과 보문산, 우암사적공원, 신채호생가 등 문화유적지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이해를 돕고 있다. 대전시는 2021년까지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달동네 언덕 가장 높은 곳, 대동 하늘공원= 대전시 동구 대동 산1번지 일원. 우리는 이곳을 '달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은 '달동네'로 추억한다. 남쪽으로 동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언덕이 형성돼있고,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하나 둘 들어와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오래된 집들이 어깨를 맞댄 채 붙어있고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좁다란 골목길이 구불구불 정겹다. 사는 이들이야 불편할 수 있는 환경이겠지만, 어쩌다 들른 이방인에겐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풍경들에 미소가 지어진다. 언제부터인지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 대동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 둘 커피숍이 생기는가 싶더니,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이 문을 열어 대동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야경명소 '하늘공원'과 2007년부터 시작돼 이제는 제법 번듯하게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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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2300만년의 조각품' 강릉 심곡마을 해안단구 지면기사
천연기념물 437호, 2017년 유료개장뒤 100만명 다녀가썬크루즈~심곡항 2.86㎞, 기암괴석옆 동해 펼쳐져절벽사이 자란 해송·인공폭포·전망대도 절경강원도 강릉 심곡마을은 해안을 앞에두고 너무나 깊은 골짜기에 있던 마을이라 배로만 그 마을로 갈 수 있었다. 바다를 가로질러서야 겨우 마을에 갈 수 있다 보니 꼭 필요한 일이 아니고서야 찾는 이들이 없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3시 북한군이 심곡마을 바로 옆 정동진 해안을 통해 먼저 공격을 가해 3년동안 한반도가 피바다로 물들었을때도 심곡마을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난지 조차 몰랐다고 한다. 이랬던 심곡마을이 요즘 주말마다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다. 해안 드라이브를 가거나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찾던 이곳에 새로운 명소, 바로 바다부채길이 뚫리면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유료로 정식개장한 뒤에는 바다부채길을 찾은 사람은 100만명이 넘었다.바다부채길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이곳이 천연기념물 437호인 정동진 해안단구지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안단구로 유명한 정동진 해안단구를 고스란히 보면서 바다경치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동진의 해안단구는 바다밑의 땅이 솟구쳐 올라 만들어진 것이라 더욱 특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2천300만년전 지구의 용트림으로 동해안이 솟구치고 해수면이 80m정도 물러나며 바다밑 땅이 육지로 올라왔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며 깎이고 파여 기암절벽을 만들었다.바다부채길은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심곡항까지 2.86㎞의 해안절벽길이다. 사람은 물론 산짐승조차 이 길은 접근이 어려웠다. 그래서 심곡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거나 밤재를 넘어야 했다. 강감찬 장군이 편지한장으로 백두산으로 보냈다는 육발호랑이 전설을 지닌 이 밤재는 가파르고 험했다. 깊은 골짜기라 산짐승도 많았다. 그래서 어른들 20~30명이 모여 넘어야 했다. 그런 심곡마을에 해안절벽으로 길이 생긴것은 군부대의 초소가 만들어지면서다. 절벽중간중간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는 좁은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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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공간이 주는 설렘' 경기도 테마여행 추천 지면기사
도시 곳곳에 들어선 건축물에는 역사와 삶이 담겨있다. 어떤 건물에는 지역이 지내온 역사적 숨결이, 또 다른 건물에는 첨단 기술이 발영된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경기도에는 이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따뜻한 봄, 편안하게 걸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는 경기도 건축 테마 여행지를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를 담은 이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용인 '은이성지'이천은 조선시대 백자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 풍부한 물자와 자원은 물론, 한양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더해져 솜씨 좋은 도공들이 터를 잡고 품질 좋은 도자기를 만들었다.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천의 도자가는 왕실에서 쓰이며 '왕실의 도자'로 불리기도 했다. '예스파크'는 도자 역사가 유구한 이천 곳곳의 소규모 도자 공방과 업체를 한 곳에 모은 도자 문화 콘텐츠 단지다. 현재 이곳에 자라잡고 있는 150여 개의 공방에서는 예술가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자 공방 외에도 가구 공예, 종이공예, 가죽공예 등 다양한 공방에서 전시, 교육, 판매도 진행한다. 공방 체험 활동 후에는 예술적 감성으로 채워진 아름다운 건축물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통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건축물들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이천 도자마을 '예스파크'150여 공방·업체 한곳에 '예술적 건물 가득'통기타 모양 세라기타문화관 '포토존' 인기 특히 커다란 통기타 건물은 SNS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곳은 수제기타공방인 세라기타문화관으로 기타 교실과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맞은편 건물에는 녹슨 철로 만든 말 모양의 외벽 장식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도자 작품 갤러리로 녹슨 철과 도자의 조화가 색다르다. 양주에는 최근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하며 인기 명소로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순백 몽환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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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멋따라 맛따라 달리는 '7번 국도의 선물' 지면기사
관동팔경 '망양정' 시원한 동해 한눈에 담아이현세 만화 벽화 '매화마을' 1980년대 향수바다위 20m 인공산책로 '등기산 스카이워크'겨울바다를 동경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참으로 묘하다. 막상 가면 10분이 채 못 돼 오들오들 떨며 "춥다, 따뜻한 데 들어가자"고 할 것을 굳이 몇 시간을 이동해 바다로 가느냔 말이다, 라는 합리적 언사에 비합리적인 감정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 포털의 로드맵으로만 봐도 눈이 호강하는 바닷길은 합리적인 이들의 몫으로 돌린다. 겨울바다를 생각할 때면 늘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고독을 씹고, 여유를 만끽하고, 바다 앞에서 인생을 곱씹는다는 자아성찰의 시간은 자율에 맡긴다. 마침 대게를 와작와작 씹을 카니발의 시간이 째깍째깍 다가온다. 겨울의 끝자락에 동해안 7번 국도의 중심, 울진이다.# 울진의 7번 국도울진의 북쪽 끝 북면 나곡리에 있는 나곡바다낚시공원이 시작점이다. 여기선 강원도 삼척까지 자동차로 5분 거리다. 바다낚시 체험을 위해 조성된 공원이지만 꼭 낚시를 하러 가는 곳만은 아니다.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서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잔교와 해안절벽이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풍경이다.여기서 20여 분을 달려 내려가면 망양정이다.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힌 망양정은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이야 전망 좋은 곳에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당시 그림을 보면 절벽 위에 홀로 있는 정자처럼 보여 위태롭다. 실제 망양정도의 망양정과 현재의 망양정은 서로 다른 존재다. 현재 있는 망양정은 1860년에 옮겨온 것으로 모자라 2005년 새로 건립된 것이다. 하지만 동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시야 하나만큼은 탁월하다.망양정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7번 국도를 타고 울진 내륙으로 들어가느냐, 해안도로인 917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가느냐의 길목이다. 7번 국도로 간다면 매화마을을 놓쳐선 안 된다. 지난해부터 '공포의 외인구단' 등 만화가 이현세의 작품이 점령한 곳이다. 까치 오혜성과 마동탁, 엄지의 얼굴에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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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마산만 앞바다에 떠 있는 돼지 모양 '돝섬'에 가다 지면기사
마산항서 1.5㎞ 거리, 유람선 오르자마자 갈매기떼 날갯짓으로 환영안으면 부자되고 코 만지면 복 두 배 온다는 '황금돼지상' 인기 최고걸어서 한 바퀴 돌며 경관 감상… 19일 정월대보름 '강강술래' 진행마산만 앞바다에 있는 돝(돼지의 옛말)섬은 1982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해상유원지였다. 바이킹, 하늘자전거, 동물원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었고, 1년에 100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나 지금은 조각작품, 산책로 등이 마련된 시민 휴식 공간으로 변했다. 돼지 형상을 하고 있는 돝섬은 황금돼지해인 기해년을 맞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설날 당일에는 1천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았으며,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6일 1천884명이 돝섬을 방문했다. 돝섬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9년 1월의 가볼만한 곳'에 포함되기도 했다.지난 7일 마산항 연안크루즈종합여객선터미널에서 돝섬으로 향하는 유람선을 탔다. 돝섬은 마산항에서 1.5㎞ 떨어져 있다. 유람선에 오르자마자 뒷편에는 갈매기들이 날갯짓을 하며 반긴다. 갈매기들의 날갯짓은 돝섬에 도착하는 10분 남짓 시간 동안 계속 이어진다. 과자로 갈매기를 유혹하면 서로 먹기 위해 경쟁을 하고, 과자를 손끝에 쥐고 있으면 날아와 낚아채기도 한다. 갈매기들의 향연은 짝짓기를 하기 전인 4월 정도까지 볼 수 있다.돝섬 선착장에 도착하면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 문을 지나게 되고 돼지 모양 포토존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가로 3m, 세로 3m 크기의 포토존은 한복을 입은 돼지 두 마리가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포토존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다.포토존 오른쪽에는 황금돼지상이 있다. 돼지 모양 포토존에 이어 이 곳 역시도 대다수가 기념사진을 찍는 인기 장소이다. 이 돼지상은 돝섬 해상유원지 개장 당시부터 있었다. 원래 황금색은 아니었지만 몇 년 전 황금돼지상으로 탈바꿈했다. 이 상은 돝섬의 설화에서 착안했으며, 이 돼지를 품에 안으면 부자가 되고 돼지코를 만지면 복이 두 배로 들어온다는 말도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돝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