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문화·라이프

    백령도 감성 적신 '찾아가는 섬 음악회' 지면기사

    북포초·백령초서 문화예술 공연오페라 가수의 성악 콘서트 눈길인천 섬 지역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22일 백령도 북포초등학교와 백령초등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섬마을 음악회'를 개최했다.이 음악회는 도서 지역 학생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남부교육지원청 특화 사업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에도 두 학교에서 음악회를 열어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다양한 음악을 즐기도록 했다.올해 음악회는 오페라 주역 가수들이 부르는 '성악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평소 학생들이 배우던 음악·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오페라와 뮤지컬로 구성해 들려주는 교육형 콘서트로, '지금 이 순간' 등 총 8곡을 공연했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교사는 "그동안 도서 지역의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도심지 학교에 비해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적었는데,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도서 지역 학교로 찾아가는 섬마을 음악회를 추가 운영해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 5월의 인천, 우린 차 향기 그윽합니다
    문화·라이프

    5월의 인천, 우린 차 향기 그윽합니다 지면기사

    25일 '35회 전국 차인 큰잔치' 인천도호부관아 재현시설서 개최관련 음식전시·경연·시음회 마련녹차·황차·가루차 등 무료 제공제다·녹차 솜사탕 만들기 체험도차향(茶香) 가득한 싱그러운 5월 인천에서 국내 최대 차문화 행사가 열린다. (사)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최소연)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인천도호부관아 재현시설에서 '제35회 전국 차인 큰잔치'를 개최한다. '제44회 차의 날'(5월25일)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해마다 개최되는 전국 차인 큰잔치는 국내 최대 규모 차문화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차를 재료로 한 50여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차 음식 전시·경연대회'와 전국 차인들의 품격과 기량을 선보이는 '찻자리 경연대회·시음회'가 주요 행사다.차 음식 경연대회는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시의회의장상,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상) 등을 시상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찻자리 경연대회에선 시민과 관람객들이 녹차, 황차, 가루차, 홍차, 중국차 등 다양한 차와 다식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차 우림 체험을 비롯해 제다(녹차 만들기), 녹차 솜사탕 만들기, 부채 만들기, 전통 발물레 시연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선비다례, 규방다례 시연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차 음식 경연대회와 찻자리 경연대회 시상식에 이어 폐회식이 치러질 예정이다.한국차문화협회 관계자는 "우리 전통차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려 전통차 보급에 이바지하고, 전통 차예절을 통해 효행사상과 예절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지난해 5월20일 인천도호부관아(재현물)에서 열린 '제34회 전국 차인 큰잔치' 행사 모습. /경인일보DB

  • 개항장 거리 울릴 '버스킹 페스티벌'
    문화·라이프

    개항장 거리 울릴 '버스킹 페스티벌' 지면기사

    25~26일 인천아트플랫폼 광장서추억의 음악다방·노래교실 운영 '인천 버스킹 포크 페스티벌'이 오는 25~26일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인천문화재단과 소리창조가 공동 기획한 이번 축제에선 인천 개항장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포크, 트로트, 록,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하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축제는 '추억의 음악다방' '노래교실' '버스킹 공연'으로 구성됐다. 25~26일 오후 2~4시에는 DJ 엉클과 DJ 유철킴이 추억의 음악을 들려주는 ' 추억의 음악다방'을 진행하고, 오후 4~5시는 노래 강사 이태무, 김은경과 고아라가 진행하는 '노래교실'이 열린다.25일 오후 5시부터는 백영규&백다방밴드, 박호명&수필여행 등 포크와 밴드마루의 록 공연이 이어지며, 25일 오후 5시부터는 박호명, 이영미, 채은옥의 포크 음악과 팝페라 4인조 미라클 보이즈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포크 가수인 백영규 소리창조 대표는 "인천아트플랫폼 야외 공간과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콘셉트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공연뿐 아니라 추억의 음악다방,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포크 가수 백영규와 백다방밴드의 버스킹 공연 모습. /소리창조 제공

  • 25~26일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버스킹 포크 페스티벌’ 개최
    문화·라이프

    25~26일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버스킹 포크 페스티벌’ 개최

    '인천 버스킹 포크 페스티벌'이 오는 25~26일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 인천문화재단과 소리창조가 공동 기획한 이번 축제에선 인천 개항장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포크, 트로트, 록,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하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추억의 음악다방' '노래교실' '버스킹 공연'으로 구성됐다. 25~26일 오후 2~4시에는 DJ 엉클과 DJ 유철킴이 추억의 음악을 들려주는 ' 추억의 음악다방'을 진행하고, 오후 4~5시는 노래 강사 이태무, 김은경과 고아라가 진행하는 '노래교실'이 열린다. 25일 오후 5시부터는 백영규&백다방밴드, 박호명&수필여행 등 포크와 밴드마루의 록 공연이 이어지며, 25일 오후 5시부턴 박호명, 이영미, 채은옥의 포크 음악과 팝페라 4인조 미라클 보이즈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포크 가수인 백영규 소리창조 대표는 “인천아트플랫폼 야외 공간과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콘셉트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공연뿐 아니라 추억의 음악다방,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전국 차인 큰잔치, 오는 25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개최
    문화·라이프

    전국 차인 큰잔치, 오는 25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개최

    차향(茶香) 가득한 싱그러운 5월 인천에서 국내 최대 차문화 행사가 열린다. (사)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최소연)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인천도호부관아 재현시설에서 '제35회 전국 차인 큰잔치'를 개최한다. '제44회 차의 날'(5월25일)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해마다 개최되는 전국 차인 큰잔치는 국내 최대 규모 차문화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차를 재료로 한 50여 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차 음식 전시·경연대회'와 전국 차인들의 품격과 기량을 선보이는 '찻자리 경연대회·시음회'가 주요 행사다. 차 음식 경연대회는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시의회의장상,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상) 등을 시상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찻자리 경연대회에선 시민과 관람객들이 녹차, 황차, 가루차, 홍차, 중국차 등 다양한 차와 다식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차 우림 체험을 비롯해 제다(녹차 만들기), 녹차 솜사탕 만들기, 부채 만들기, 전통 발물레 시연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선비다례, 규방다례 시연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차 음식 경연대회와 찻자리 경연대회 시상식에 이어 폐회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차문화협회 관계자는 “우리 전통차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려 전통차 보급에 이바지하고, 전통 차예절을 통해 효행사상과 예절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국가유산청, 팔미도 등대 등 ‘등대 유산’ 보존·관리…해수부와 해양문화 유산 보존·활용 노력키로
    정치·지역정가

    국가유산청, 팔미도 등대 등 ‘등대 유산’ 보존·관리…해수부와 해양문화 유산 보존·활용 노력키로

    인천 팔미도 등대를 비롯한 등대유산과 해양 문화유산 보존·활용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가 협약을 맺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17일 국가유산청 출범 이후 맺는 첫 공식 협약이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등대유산 등 해양수산 관련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0년 9월 15일 인천 팔미도 등대를 국가지정 문화유산(옛 사적)으로 지정했고, 소록도 등대 등 등대 6개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옛 등록문화재)으로 등록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등대유산과 어업유산, 해양유물 등 해양수산 관련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촌·연안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등대 활용 사업 ▲해양·수산 문화유산 보존·관리 공무원 전문교육 지원, 수리기술자 등 전문 인력 양성 ▲국립해양박물관·국립등대박물관 소장 근현대문화유산 지정·등록에 관한 협력 등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부 소속기관인 국립등대박물관 등이 소장한 등대용 등명기, 무선표지기 등 근현대문화유산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협약이 양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한 근현대문화유산 발굴·보존·관리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해양수산 관련 문화유산의 특성을 고려한 공간을 조성해 인근 주민을 비롯한 국민의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민요 찾다가 만난 ‘고향의 정취’… 신경림 시인에게 영흥도란 [인천문화산책]
    문화·라이프

    민요 찾다가 만난 ‘고향의 정취’… 신경림 시인에게 영흥도란 [인천문화산책]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쓴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8시17분께 암 투병 중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935년 충북 충주시 노은면에서 태어난 신경림 시인은 1956년 문예지 '문학예술'에 시 '갈대' '묘비' 등 작품이 추천돼 등단했습니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로 시작하는 대표작 '농무'를 비롯해 시인은 농민과 서민 등 민중의 고달픔을 달래는 따뜻하고 잔잔한 민중시를 썼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시인'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전국 곳곳을 찾아 민요를 수집하면서 그 여정을 쓴 산문집 '민요기행 1'(1985년·한길사)과 '민요기행 2'(1989년·한길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시인은 '민요기행 2'에서 인천 영흥도를 찾은 이야기를 '해서(海西)의 정서와 꿈'이란 제목으로 썼습니다. 시인은 애초 연안부두에서 백령도와 대청도로 가려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덕적도로 방향을 바꾸려 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영흥도로 향합니다. 영흥대교도, 거대한 석탄화력발전소도 없던 1980년대 영흥도에 정원 243명의 14t짜리 '관광8호'라는 배를 타고 갔다고 합니다. 시인은 “깨끗하고 맑은 동해보다 보기에는 구질구질하고 너절하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더 짙은 서해가 나는 더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영흥도의 민요를 듣기가 만만치 않았던 시인은 한국전쟁 때 황해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고향을 그리는 사람들은 시인에게 저마다 고향 이야기 삼매경입니다. 황해도 강령반도에서 온 실향민들은 강령탈춤이 해주탈춤이나 봉산탈춤보다 윗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신경림 시인은 영흥도에서 '해서(황해도)의 정서'를 느낍니다. 북녘 황해도의 정서가 담긴 쓸쓸하고 구슬픈 가락의 노래 '감내기'도 어렵사리 듣습니다. '울담정 밖에 꼴비는

  • 육중완 밴드, 오는 25일 송도 롱비치파크 ‘봄날 음악회’ 출격
    문화·라이프

    육중완 밴드, 오는 25일 송도 롱비치파크 ‘봄날 음악회’ 출격

    오는 25일 오후 7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롱비치파크(송도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에서 육중완 밴드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봄날 음악회'가 열린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김호성)와 관리사무소(소장·이정희)가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최근 신곡을 발표한 육중완 밴드와 함께 아파트 입주민들이 구성한 합창단·록밴드가 공연한다. 음악회에선 2011년 장미여관을 시작으로 2019년 새롭게 결성된 육중완 밴드가 생활밀착형 가사와 향수를 자극하는 히트곡과 신곡을 선보인다. 아파트 입주민이 구성한 마리나베이 합창단과 마리나베이 밴드는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 가요 '흥보가 기가 막혀'로 유명한 그룹 육각수 출신 조성환 씨가 지난해 가을 음악회에 이어 이번에도 사회를 맡았다. 3년째 아파트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민경희 커뮤니티 이사는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아파트만의 작은 음악회지만, 점차 행사 규모와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 가을부턴 송도 롱비치파크에서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는 모든 곡들이 현장감 있는 라이브 밴드 연주로, 더 큰 감동을 전달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하늘에서 바다 사이' 인천의 美
    문화·라이프

    '하늘에서 바다 사이' 인천의 美 지면기사

    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 23~31일 인천시민애집서 전시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중구 송학동 인천시민애집에서 사진전 '하늘 아래 바다 위에서 보다'를 개최한다.인천 지역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이번 전시는 인천의 색깔을 보여주는 'All ways incheon', 인천 사람들을 표현한 피처(feature), 인천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등 3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잃어버린 시간의 기록'과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담긴 기록전을 마련했다.이번에 전시하는 작품 200여 점은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 소속 사진기자 10여 명이 지역 현장을 뛰며 취재한 사진들이다. 전시회에선 사진기자들의 현장 모습을 구현한 AI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는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 기호일보, 중부일보, 연합뉴스, 뉴시스 등 7개사로 구성됐다.양진수(인천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장은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해 사진기자들은 인천을 취재해 전 세계로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진 한 장으로 여행지를 찾는 전 세계인들이 꼭 한 번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인천의 풍경들.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 제공

  • 문화·라이프

    눈 아닌 마음으로 보는 '168개 보물섬 투어' 지면기사

    29일부터 전국 장애인 문화체험백령도 1박2일 일정 60여명 참여"갈매기떼 소리 듣고 상상의 나래""흔히들 바다는 눈으로 본다고 하지만 우리는 마음으로 봅니다."시각장애인들이 인천 바다에 떠있는 168개 보물섬을 여행한다. 첫 대상지는 효녀 심청의 전설이 서려있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다.'제1회 전국 장애인 문화체험 프로그램, 168개 보물섬 투어'가 오는 29일 시작된다. 이 행사는 인천시장애인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미디어문화협동조합이 주관한다.오는 5월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장애인과 활동보조인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백령도에서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한다.황해도와 가까운 백령도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4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장애인도 백령도행 배를 타기가 쉽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숨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효녀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전설이 서려 있기도 하다.심청이 회생해 연꽃을 타고 조류에 떠밀려 닿았던 곳은 백령도 남쪽 해안에 있는 작은 바위섬인 연봉바위다. 백령도 진촌리 북산 정상에서는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보인다. 옹진군은 지난 1999년 이 곳에 심청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2층 규모의 심청각을 조성했다.참가자들은 또 콩돌해안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파도소리를 듣고, 천연비행장인 사곶해변을 거닐며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올 예정이다.이번 보물섬 투어에 참여하는 박용월씨는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바다구경을 하느냐고 이야기할 수 있으나, 우리는 바다를 마음으로 본다"며 "하늘을 나는 갈매기떼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자유로워지고,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문화체험단은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행사를 주관하는 미디어문화협동조합 관계자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장애인들이 인천의 더 많은 섬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