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5·끝] 인천은 '남북 교류 거점'의 최적지.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5·끝] 인천은 '남북 교류 거점'의 최적지.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았습니다. 마지막 편 키워드는 '남북 교류'입니다.남북관계를 표현할 때 '롤러코스터'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합니다. 위·아래·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는 롤러코스터를 변화무쌍한 남북관계에 비유한 것입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후 남북은 여러 방면으로 교류·협력 사업을 빠르게 추진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 4년이 지난 2022년 4월 남북 관계는 더욱 경색됐습니다. 북측은 최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남측은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 세계가 북한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가 평화를 기반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바라는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입니다. 남북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교류'입니다. 지금처럼 인적·물적 교류가 멈춘 상태에서 급격한 관계 개선은 쉽지 않습니다. 교류는 관계를 개선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물적 교류'는 물류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인천은 과거부터 북측과의 교류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인천항과 북측 남포항을 오가는 화물선이 있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전 세계 화물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인천이 남북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하기에 최적인 이유입니다. Q.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전에 남북 교류에 있어 인천은 어떤 역할을 했나요? A. '트레이드포춘'이라는 이름을 가진 화물선이 있었습니다. 이 선박은 남북 교류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10년 넘는 기간 인천항과 북한 남포항을 오가며 물자를 실어 날랐기 때문입니다. 국적선사인 국양해운은 2001년부터 트레이트포춘호를 투입해 인천항~남포항 정기노선을 주1회 운항했습니다. 운항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4] 물류 모세혈관 '화물차'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4] 물류 모세혈관 '화물차'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인 능해 나들목을 나오면 축항대로가 나옵니다. 축항대로를 따라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다른 도로랑 다른 점이 느껴집니다. 여느 시내 도로들과 달리 화물자동차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마 승용차를 운행해 연안부두를 가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로 좌우에 있는 주유소들도 '화물차우대'와 같은 표기가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일대에 화물차가 많은 것은 인천항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항 내항과 남항이 인근에 있고, 관련한 물류창고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수물류와 관련한 물류센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물류창고가 이 일대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국제 무역이든 국내에서 이뤄지는 제품 운송이든 '화물차'는 가장 우리 일상과 가까운 운송 수단입니다. 화물차는 내뿜는 매연, 사고가 났을 때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 부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운송 수단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모세혈관은 소동맥과 소정맥을 연결하는 그물모양의 얇은 혈관입니다. 전신에 분포돼 있고, 혈액과 조직 사이의 물질교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물차 또는 도로 인프라를 '물류의 모세혈관'이라고 비유하기도 합니다.Q. 화물차가 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A. 물류에 있어서 화물차를 거치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수출입 화물의 99%는 선박을 통해서 운송됩니다. 화물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0% 정도는 항공운송입니다. 다만 이 기준은 '수출입'이라는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는 선박과 항공기가 주로 활용되지만, 이후 목적지까지 운송되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3] 에너지 공급·수요의 거점 '항만과 공항'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3] 에너지 공급·수요의 거점 '항만과 공항'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에너지는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습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를 비롯해 버스와 지하철·승용차, 에어컨, 보일러 등은 모두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 삶과 밀접히 연관돼있는 만큼, 이들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항만은 에너지를 수급하는 대표적인 거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유류, LNG 등의 화물은 대부분 선박을 통해 국내로 들어옵니다. 공항은 에너지의 주요 소비처 중 하나입니다. 항공기 1대에 들어갈 수 있는 유류의 양은 승용차 4천대를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Q. 에너지 화물의 종류는 무엇인가요?A. 대표적인 에너지 화물은 '유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장돼 있는 원유가 없기 때문에 중동 등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합니다. 또 이러한 원유를 정제해 수출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LNG, 석탄, 무연탄 등도 에너지 화물로 분류됩니다. 이들 모두는 선박으로 운송됩니다. 선박으로 운송되는 이유는 '부피'와 '무게' 때문입니다. 항공기로 운송하기에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겁습니다. 항공기를 운용할 때 사용되는 에너지도 큰 만큼,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많은 물량을 선적할 수 있고, 운송에 드는 비용이 적은 선박이 활용됩니다. 선박의 단점은 느린 운송 속도입니다. 항공기 대비 20배 정도의 운송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많은 화물을 탑재한 선박의 이동속도는 더욱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에너지는 긴급한 화물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느린 운송 속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여유분을 비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입하는 만큼, 이동 시간을 고려해 수입 절차를 진해합니다.Q.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에너지 화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유류와 LNG, 석탄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2] 항만물류 상징 '컨테이너 크레인'도 자동화가 대세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2] 항만물류 상징 '컨테이너 크레인'도 자동화가 대세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TV 뉴스에서 수출과 관련한 내용이 보도될 때 단골로 등장하는 화면이 있습니다. 바로 컨테이너 터미널입니다. 터미널 야드엔 수 천 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고, 분주하게 이를 옮기는 모습이 자주 그려집니다. 이때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해 있고, 거대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선박에서 육지로 옮기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릴 때, 또는 육지에서 선박으로 컨테이너를 실을 때 쓰는 장비는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 또는 컨테이너 크레인(Container Crane)이라고 부릅니다. STS(Ship To Shore) 크레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항만 물류 장비 중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바다를 향해서 뻗어 있는 모습은 항만 물류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사용한 것은 1970년대입니다. 컨테이너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외형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컨테이너 크레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 운용 방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는 변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Q. 컨테이너 크레인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A. 컨테이너 터미널에 있는 장비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과정을 단순화하면 선박에서 컨테이너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야드 트랙터에 싣고, 이 트랙터는 터미널 안쪽 정해진 장소로 옮기는 것입니다. 선박에 화물을 실을 때는 그 반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컨테이너 크레인은 화물을 선박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선박으로 옮기는 처음과 마지막 과정을 수행합니다. 선박에 있는 컨테이너를 집어 올려서 육지로 옮겨야 하기때문에 규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컨테이너 선박은 2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까지 실을 수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1] 하늘과 바다는 연결돼 있다 Sea & Air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1] 하늘과 바다는 연결돼 있다 Sea & Air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한 사람이 어떤 목적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때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입니다.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목적지까지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있을 때, 이 것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출발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면 가장 빠르게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이 40분일 수 있습니다. 또 해당 버스의 가격이 비쌀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여러 교통수단을 활용하게 됩니다. 지하철역으로 갔다가 중간에 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빠를 수 있습니다. 국가를 넘나드는 물류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발생합니다. 빠르다고 생각되는 직항 항공 노선이 오히려 선박과 항공기를 모두 이용하는 것보다 비싸고 느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와 선박 모두를 활용해 운송 방식을 'SEA&AIR'라고 부릅니다. Q. Sea&Air 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의 물류 운송 방식을 일컫나요. A. 선박과 항공기를 모두 이용하는 물류 운송 방식을 통칭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박 운송에 이어 항공 노선을 연결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Sea&Air 물류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천에서 대부분 Sea&Air 화물의 흐름은 '중국→인천항→인천공항→미국·유럽' 순입니다. 이는 한중카페리를 포함해 많은 중국 도시와 연결돼 있는 인천항의 특성과, 미국·유럽의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인천공항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물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미국이나 항공기를 운송하면 12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 항공기를 타기 위해서 오랜 기간 대기해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0] 자율주행에 가장 최적화된 분야 '물류'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20] 자율주행에 가장 최적화된 분야 '물류'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는 대부분 '자율 주행' 기술을 표방합니다. 완전한 '자율' 주행이 아니더라도 일부 운전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기능이 점차 발달하고 있고, 이를 자율 주행 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자율 주행은 말 그대로 '스스로' 운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항공기와 선박 등에 대해서도 자율 주행(또는 운항)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류' 부문에도 자율 주행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창고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류 부문은 다른 영역보다 자율 주행이 더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는 물류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Q. 자율 주행의 장점은 무엇인가요?A. 많은 기업들이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 주행의 장점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가용 승용차를 예로 들면 자율 주행 자동차에 타는 운전자는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피로함을 덜 뿐 아니라 그 시간에 다른 업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절약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연료 효율성 입니다. 급가속과 출발 등 운전자 습관에 따라 운행 효율의 편차가 큽니다.반면 자율 주행 자동차는 관련 제도·규정을 기반으로 최적의 효율을 위한 운행이 가능합니다. 급가속과 급출발을 줄이는 등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고, 이는 연료 소비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Q. 물류 부문에서 자율 주행이 적용되고 있나요?A. 자율 주행의 범위를 넓게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류는 단순히 설명하면 물건을 옮기는 것입니다. 물건은 창고 안에서 이동하기도 하고, 선박이나 항공기에 실려 국가를 넘나들기도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자율 주행 로봇이 빠르게 확산하고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9] 물류의 중요성 부각된 2021년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9] 물류의 중요성 부각된 2021년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물류사(史)'가 있다면 2021년은 여느 해보다 기록할 양이 많을 것입니다. 2021년은 물류의 중요성이 강조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재택근무도 많아졌습니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더 이상 어색해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배달·운송·물류와 관련한 여러 이슈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물류 관련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톺아보겠습니다.Q. 수에즈 운하는 왜 막혔을까요?A.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 북동쪽에 있는 운하로 길이는 168㎞입니다. 1896년 건설됐습니다. 인도양에서 유럽을 가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야 했으나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후에는 유럽과 인도양·태평양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의 항로가 되었습니다.수많은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은 수에즈 운하가 있기 때문에 연료를 절감하고, 더 빨리 목적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파나마 운하와 더불어 세계 컨테이너선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운하이기도 합니다.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선박은 하루 50척 정도로 세계 교역량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세계 물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수에즈 운하는 2021년 3월 23일 막혔습니다.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통행이 6일간 마비됐습니다. 에버기븐호 좌초로 수백 척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 입구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모래 폭풍 영향으로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박의 기술적인 문제나 사람의 실수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이 사고로 90억 달러 상당의 물품 운송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박 한 척의 사고로 인해 세계 물류 흐름이 영향을 받으면서, 전 세계 공급망의 취약한 고리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Q. 대폭 줄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8] 탄소 배출 줄이는 '연안 해운 물류'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8] 탄소 배출 줄이는 '연안 해운 물류'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화물이 이동할 때 탄소가 발생합니다. 운송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입니다. 이들 운송 수단을 움직이는 데에는 연료가 필요하고, 이는 탄소 배출로 이어집니다. 한 화물이 움직인 거리 등을 종합해 탄소 배출의 양을 나타내는 것을 '탄소발자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은 화물의 이동 거리를 줄이거나, 화물이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연료의 양을 줄이면 됩니다. 이는 운송 수단과 연결됩니다. 같은 화물을 같은 거리로 운송했다고 하더라도 운송 수단마다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Q. 국내 화물 운송은 주로 어떤 수단을 이용하나요?A. 국내를 오가는 화물의 90% 이상이 자동차를 통해 운송됩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화물 수송량과 운송 수단별로 분담률을 조사합니다.국토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공로(도로)를 통한 화물 운송 비중은 90%를 넘었습니다. 2016년 91.3%에서 2019년 92.6%로 소폭이지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공로를 통한 화물 운송은 트럭이 활용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19년 공로를 통한 화물 운송량은 18억4천724만t입니다. 그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단은 해운입니다. 2016년 6.7%에서 2019년 6.0%로 소폭 줄었습니다. 철도가 1%대 분담률을 기록했으며, 항공 부문은 0.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수출입 화물은 무게를 기준으로 했을 때 99%가 선박을 통해 운송됩니다. 이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은 휴전선으로 막혀 있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국내에서 외국으로 보낼 때 대부분 선박이 활용됩니다. 일부는 항공기로 운송됩니다. 국내 항만에 도착한 화물은 대부분 트럭을 통해 목적지로 간다고 보면 됩니다.Q. 화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7] 화물도 FRESH한 게 좋다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7] 화물도 FRESH한 게 좋다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이유 중 큰 부문을 차지하는 것이 신선식품입니다. 라면과 같은 공산품은 어디에서 사도 품질의 차이가 없지만,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상품이 크기와 신선도, 모양 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때문에 직접 가서 고르는 것이 좋은 식품을 사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들 신선식품이 가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운송·보관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과 훼손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공산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신선식품은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상품을 국내에서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산만 소비하지는 않습니다. 신선식품도 다른 물품과 마찬가지로 수입과 수출이 이뤄집니다. 특히 신선식품을 포함한 '신선화물'의 수출입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Q. 신선화물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A. 신선화물은 부패를 막기 위해 화물의 온도를 관리해야 농·수·축산물과 유가공품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함께 화훼류와 의약품, 화학제품, 일부 전자제품도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신선화물에 포함됩니다. 이들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품과 의약품입니다.특히 식품 분야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호주산·미국산 소고기, 바나나와 체리 등의 과일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합니다. 이들 수입 식품의 종류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식품의 수입은 운송·보관 기술이 발달하면서 확산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점차 대중화되는 체리는 대부분 항공기를 통해 운송됩니다. 항공 운송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체리는 국내 식탁에 오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국가 간 무역 장벽이 낮아지는 점도 수입 식품 증가에 영향을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6] 물류 서비스는 누가 맡는 게 좋을까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6] 물류 서비스는 누가 맡는 게 좋을까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물류 활동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부품과 원자재를 운송·보관하고, 부품과 자재를 가공·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도 포장·보관·운송합니다. 포장, 보관, 운송 등 각 단계는 여러 부문으로 쪼개지기도 합니다. 보관 부문을 예로 들면 제품 생산 공장에서도 일정 기간 보관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소비처 인근 물류센터에서도 제품을 보관합니다. 이 중간 단계에 거점 물류센터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국경을 넘나들며 진행됩니다.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인도되기까지 수십 가지 물류 활동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물류 활동을 구분하기도 합니다.Q. 물류 기업의 분류 기준이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다만 한 가지 기준만 가지고 구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현상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운과 항공 등 운송수단에 따른 분류가 있을 수 있고, 보관과 운송 등 물류 영역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 기준이 되는 것은 '직접' 물류 활동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입니다.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물류 활동은 굉장히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류 부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에서 물류 관련 부서를 두고 직접 물류 영역을 소화하기도 합니다. 제품을 생산한 기업과 물류 수행 주체의 관계를 두고 기업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때 'PL'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PL은 'Party Logistics'의 약자입니다. 제품 생산기업이 직접 물류를 수행하면 '1PL' 또는 1자 물류기업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1PL은 1자 물류, 2PL은 2자 물류, 3PL은 3자 물류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Q. 1PL로 분류되는 기업은 어떤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5]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화물의 주인은 몇 명일까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5]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화물의 주인은 몇 명일까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수출과 수입은 해상·항공 운송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해상 운송은 주로 20피트나 40피트 컨테이너에 담겨 운송됩니다. 항공운송은 항공기 규격에 맞는 ULD라는 상자를 활용합니다. 한 번에 수출·입하는 물량이 1개의 컨테이너나 ULD를 모두 채울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초기 수출 기업은 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베트남으로 수출을 진행하게 됐다고 가정해보죠. 첫 수출 물량은 10㎏ 무게의 박스 10개 정도에 불과하다면, 20피트 컨테이너를 가득 채울 수 없습니다. 판매가 잘 된다면 추가로 수출하는 물량은 더 많아지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화물을 항공편으로 보내면 빠르게 보낼 수 있지만, 비싼 운송료가 부담입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상 운송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처럼 소규모 화물 운송이 필요한 기업들은 서로 화물을 모으게 되는데. 이렇게 여러 화주의 화물이 들어 있는 컨테이너를 'LCL(Less Container Load)' 화물이라고 부릅니다.Q. LCL 화물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A. LCL 화물은 여러 화주의 화물이 한 컨테이너 안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이한 화물이 섞일 수 있고, 파손과 오염의 우려도 크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또 여러 화주의 화물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송에 소요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깁니다. 소량 화물을 저렴한 가격에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LCL화물과 달리 컨테이너에 한 화주의 화물로 채워진 것을 'FCL(Full Container Load)'라고 합니다. FCL화물은 다른 화주의 물건이 없기 때문에 운송 스케쥴을 조정하는 것이 용이 합니다.LCL과 FCL은 화물의 종류로 구분되진 않습니다. 모든 화물이 LCL이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4] 속속 들어서는 '글로벌 배송센터'(GDC)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4] 속속 들어서는 '글로벌 배송센터'(GDC)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 온라인 쇼핑은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물품의 종류는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신차와 명품 가방도 현장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TV 광고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홍보하는 광고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은 여러 기술적 토대를 바탕으로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졌습니다. 또 하나의 토대는 바로 '물류'입니다. 온라인 쇼핑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습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BUY' 버튼을 누르고, 주소 등을 입력하면 집 앞까지 배송됩니다. 이 물건은 선박이나 항공기에 실린 채 국내로 들어옵니다. 또 물류 창고와 트럭 운송 등을 거쳐 집 앞에 도착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면 온라인 쇼핑은 지금처럼 일상에 스며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온라인 쇼핑,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토대 '물류'인천국제공항·인천항, 거점 역할 수행 '기대'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전자상거래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자상거래 물품 중 항공으로 운송되는 것은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옵니다. 인천항도 중국과 가깝다는 장점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또는 글로벌 배송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Q.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A. GDC는 글로벌 배송센터라고도 부릅니다. 이곳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반입해 보관하고, 개인 주문에 맞춰 제품을 분류·재포장해 배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이 많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함에 따라 GDC의 필요성과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GDC의 입지를 선정할 때 중요한 점은 '연결성'입니다. GDC 내에 있는 제품은 전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3] 항만의 경쟁력 좌우하는 '배후단지'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3] 항만의 경쟁력 좌우하는 '배후단지'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물류는 제품을 생산하고, 완성된 제품이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모든 과정을 일컫습니다.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소재와 부품 등이 모여 완성된 제품을 만들고, 이 제품은 또 소비지까지 많게는 수천㎞를 이동합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2만여 개의 부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각각의 부품이 이동하는 동선을 줄이는 것은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제품을 소비지까지 보내는 데에도 최적화된 경로를 찾습니다. 이를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최근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공급망 관리의 한 측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공급망 관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거점'입니다. 기업들은 부품이나 제품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에 거점을 마련합니다. 항만 배후단지는 물류 활동의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Q. 항만 배후단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항만 배후단지는 항만구역 내 또는 항만 주변에서 항만과 연계해 물류·제조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인천항에서는 연간 300만TEU의 컨테이너가 처리됩니다. 이들 컨테이너가 각각의 수출공장 항만으로 직접 이동하면 비효율이 초래됩니다. 항만 내 공간이 부족해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추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수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항만에 하역한 컨테이너는 바로 목적지로 가기 어렵습니다. 한 컨테이너에 여러 화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항만 주변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수출입 비중이 큰 공장이라면 항만 인근에 위치하는 것이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항만은 모두 배후단지를 가지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2] 공 컨테이너를 보면 물류가 보인다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2] 공 컨테이너를 보면 물류가 보인다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전 세계적으로 물류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출을 하고 싶어도 화물을 실을 선박이 부족해 지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컨테이너'입니다. 컨테이너는 화물을 싣는 상자입니다. 컨테이너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전체 물류 중 컨테이너 화물의 비중이 큽니다. 항만에 쌓여 있는, 선박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는 다양한 화물을 싣고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공(空) 컨테이너'입니다. 공 컨테이너의 선적·하역은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대 무역 활동에서는 필수이기도 합니다.Q. 공 컨테이너도 배에 실리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빈 컨테이너는 꽤 많이 선박에 실립니다. 2020년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2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입니다. 이 중 화물이 들어있는 '적 컨테이너'는 234만TEU 입니다. 비어 있는 '공 컨테이너'는 93만TEU입니다. 전체 물동량의 30% 정도가 공 컨테이너입니다.인천항의 공 컨테이너는 수입보다 수출이 월등히 많습니다. 98% 정도가 중국 등 외국으로 보내는 '수출'입니다. 2% 정도만 수입됩니다. 인천항에서 중국 등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중 30%는 비어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Q. 공 컨테이너를 싣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인천항의 수출입 물동량 차이에 기인합니다. 인천항은 수입 물동량이 수출보다 많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하면서 한국에 온 컨테이너를 수출 화물로 채워서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입니다. 그렇지만 수출과 수입 물동량이 차이가 나다 보니까 빈 컨테이너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쿠팡 프레시'도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1] '항로 자유화'란 무엇일까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1] '항로 자유화'란 무엇일까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전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외국에 있는 물건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며칠 지나지 않아 집 앞으로 배송됩니다. '세계화' '글로벌'이라는 단어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됩니다. 각 국가는 무역 장벽을 낮추고 있고, 문화·상품은 국경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항공기와 선박은 쉴 새 없이 이를 실어나릅니다.그중에서도 중국은 인천과 가장 가까운 국가입니다. 인천항의 대(對)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60%를 차지합니다. 인천과 중국은 서해를 사이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또 인천이 수도와 가까이 있다는 점에서 인천항은 1883년 개항 때부터 '관문' 역할을 했습니다. 인천항은 개항 이후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주요 원자재 수입 항만으로 역할을 하며 경제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지면서 다시 인천항과 중국의 교역이 활성화됐습니다.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은 하루에도 수십 척에 이릅니다. 이들 선박은 일정한 규칙에 의해 움직입니다. '한중 항로'가 완전히 자유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출·수입 화물이 있다고 아무 선박이나 띄울 수 없는 것입니다.Q. '항로 자유화'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 해운 부문에서 항로 자유화는 선사들이 원하는 항로를 오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HMM이 인천~미국 LA 노선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선박을 투입하고 싶을 때 실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대부분의 항로는 개방돼 있습니다. 선사는 기항하는 터미널과 협의해 항로를 개설한 후 선박을 운항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기 컨테이너 노선은 각 선사가 항만별 물동량과 운항 시간, 접안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다만 한국과 중국을 잇는 컨테이너 노선은 개설이 제한됩니다. 한국과 중국 선사들이 한중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0] 신기술, 하늘에 새 그림을 그리다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0] 신기술, 하늘에 새 그림을 그리다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현재 물류 활동은 거점과 운송 수단을 토대로 이뤄집니다. 거점은 항만과 공항, 주요 도시에 조성된 물류센터 등을 일컫습니다. 운송 수단은 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입니다. 현재의 물류 활동을 상징하는 모습은 10년만 지나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운송 수단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UAM(도심 항공 교통·Urban Air Mobility)과 드론입니다. 드론과 UAM은 완전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드론에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PAV(개인형 이동체·Personal Air Vehicle)입니다. PAV를 활용해 도심을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UAM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계되긴 하지만 다른 점 있기에 나눠서 표현했습니다.Q. 드론은 지금도 물류 분야에 쓰이고 있지 않나요?A. 드론은 지금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레저·사진촬영·측량·구조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드론이 물품 배송 등 물류활동에 쓰이진 않고 있습니다. 그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은 조금 더 앞서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드론 배송을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우버, 특송기업 UPS 등이 드론 배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드론 배송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 개발 자회사 '윙'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와 포트워스시에 위치한 식료품 체인 '월그린' 매장들과 연계해 상품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텍사스주 월그린 매장 상품을 사람이 아니라 드론이 배달하게 됩니다. 미국의 유통기업 아마존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어 상용화가 멀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Q. 국내에서 물류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9] 교역·관광 두 마리 토끼 쫓는 한중카페리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9] 교역·관광 두 마리 토끼 쫓는 한중카페리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인천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 중 하나입니다. 서해를 사이에 두고 있어 물리적인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그보다 인천과 중국을 가깝게 만드는 것은 활발한 교류입니다. 인천항은 1883년 개항 이후 여러 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였고, 중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 문화는 인천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인천에 있다는 것이 이를 보여줍니다. 근대 시대를 지나서도 인천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였습니다. 한중 수교는 1993년 이뤄졌지만 1991년부터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배가 운항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화물과 여객을 모두 실을 수 있는 '한중카페리'는 30년 전부터 인천과 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여객 운송은 이뤄지지 않지만 여전히 한중카페리는 각국의 화물을 싣고 운항하고 있습니다.Q. 한중카페리는 중국 어느 도시를 가나요?A. 한중카페리는 모두 16개 노선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천과 군산, 평택이 중국 12개 도시와 이어져 있습니다. 인천을 오가는 항로는 모두 10개가 개설됐으며 평택은 5개, 군산은 1개 항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중 인천~텐진 항로는 제한 선령을 초과해 현재는 운항이 중단돼 있습니다. 군산~스다오 항로는 다른 항로가 1척의 배를 운항하는 것과 달리 2척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서해안에 있는 도시들이며, 중국은 동부 연안 도시들입니다. 모두 서해를 가로질러 운항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가장 먼저 개설된 항로는 '인천~웨이하이'입니다.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2년 전인 1991년 항로가 개설돼 화물과 사람들이 오갔습니다. 이때만 해도 수교가 이뤄지기 이전이기 때문에 양국 간 교류는 많지 않았습니다. 카페리가 두 도시를 오가면서 인천과 웨이하이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8] 인천항에 돌핀이 있다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8] 인천항에 돌핀이 있다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부두는 항만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해상운송을 통한 교역량은 전체 교역의 99.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선박에 실린 이들 화물은 부두를 거쳐야 목적지로 갈 수 있습니다. 선박은 화물이나 사람을 운송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부두가 없으면 사람이나 화물의 이동에 차질을 빚기 때문입니다.부두는 '계류시설'로 분류됩니다. 말 그대로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이는 화물을 싣고 내리는 데, 사람이 타고 내리는 데 편하도록 설계됩니다.인천항은 부산항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항만입니다. 인천항에서 처리하는 화물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자연스럽게 화물의 종류에 따라 부두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장 많은 형태의 부두는 안벽입니다. 선박이 접안하기 편하도록 지면의 끝 부분을 수직 형태로 만든 구조물입니다. 대부분 콘크리트로 돼 있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화물선이 접안하는 시설입니다. 이 외에도 부두 시설은 다양합니다.Q. 유류를 싣는 유조선은 어떤 부두에 접안하나요?A. '돌핀 부두(Dolphin Wharf)'가 유조선이 접안하는 부두입니다. 돌핀 부두는 계류시설의 하나로 육지와 일정 수준 떨어져 있다는 것이 다른 부두와의 차이점입니다. 돌핀 부두는 수심이 확보되는 해역에서 선박이 계류해 화물을 하역할 수 있도록 만든 말뚝형 구조물입니다. 통상 배 길이보다 짧게 축조됩니다.유조선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은 울산항입니다. 이 때문에 울산항은 '오일 허브(Oil Hub)'라고 불리기도 합니다.인천항에도 유조선이 많이 오고 갑니다. 인천항의 '비컨테이너 화물' 중 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습니다.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유류는 수도권에서 사용됩니다. 대한항공도 유류 부두를 운영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쓰이는 항공유를 수송하기 위해서입니다.돌핀 부두는 육지와 떨어져 있기 때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7] 인천항의 큰손님 '대형 선박'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7] 인천항의 큰손님 '대형 선박'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 항공기가 가장 빠른 운송수단이라면 선박은 가장 크고 저렴한 운송수단입니다. 우리나라 교역에서 무게를 기준으로 하면 해상 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99.7%에 이릅니다. 교역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항공 운송의 비중은 20% 안팎으로 올라가지만, 무게 기준은 0.3%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해상 운송의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해상 운송의 비중은 압도적입니다. 이는 지형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지구 표면의 71%가 바다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 면적은 5억1천100만㎢ 정도인데, 이 중 71%인 3억6천만㎢가 바다로 이뤄져 있습니다. 바다 면적이 넓다 보니 바다를 이용한 운송이 활성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피의 제한을 크게 받지 않고, 많은 화물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저렴한 운송 가격도 해상 운송의 비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천항은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입니다.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화물 중 컨테이너 화물을 제외한 벌크화물 물동량도 연간 1억t에 달합니다. 벌크화물은 '비컨테이너 화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선박들이 매일 인천항을 오갑니다. 이들 선박에 실린 화물은 곡물, 원유,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 식품, 목재 등 다양합니다.Q. 컨테이너에 실리는 화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A. 컨테이너선은 대표적인 화물선입니다. 정육각형 모양의 컨테이너에 실리는 화물도 다양합니다. 전자제품, 생활·주방용품, 의류, 기계류, 자동차, 식품류까지 컨테이너에 실립니다. 컨테이너에 싣는 화물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차 더 많은 화물이 '컨테이너 화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목재류는 대표적인 비컨테이너 화물이었으나, 최근엔 가공목재가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습니다. '돌덩이'

  •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6] 물류거점의 친환경 바람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6] 물류거점의 친환경 바람

    # '톺아보다'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물류 거점 도시입니다. 인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관련 활동을 '키워드' 중심으로 톺아보겠습니다.물류는 화물이 이동하는 모든 과정입니다. 화물을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것이 물류의 핵심입니다. 물류는 태생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활동입니다. 선박·항공기·화물차 등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운송수단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예선(曳船), 토잉카(Towing Car) 등도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이 외에도 지게차, 크레인, 컨베이어벨트 등 에너지를 쓰는 장비가 너무나 많습니다.이들 장비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큽니다. 10만t을 넘는 선박도 있고 항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컨테이너 크레인의 높이는 45m에 이릅니다. 항만과 공항은 대형 장비들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물류 거점입니다.자연스럽게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탄소를 배출하고, 미세먼지를 발생시킵니다. '오염 유발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항만과 공항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습니다.Q. 공항과 항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어느 정도 되나요? A.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100이라고 한다면 '5' 안팎이 공항·항만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항공 산업은 트럭, 선박, 항공기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운송 부문(transport fuel consumption) 연료 소비의 약 12%를 차지합니다. 또 2017년 기준으로 항공 분야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2%를 차지하는 중점 배출원입니다.해운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해사기구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해운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3%에 이릅니다. 항공과 해운 분야를 합하면 전체의 5%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물류 분야 운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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