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사회
개인회생 중에 잘못된 통장압류… "카드사 오류일뿐" 분통 지면기사
항의에도 "정상적 절차" 답변뿐금감원 신고한 뒤에야 다시 연락"알 방법 없었다… 위로금 제시""이건 횡포입니다!"인천 남동구에 사는 40대 A씨는 지난달 카드사로부터 억울하게 통장을 압류당했다. 그는 "카드사가 잘못을 저질러 개인에게 피해를 입혀 놓고도,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A씨는 지난달 18일 평소 사용 중이던 통장 2개를 압류했다는 우리카드측 문자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사기를 당해 큰 빚을 지고 개인회생 중인 그는 "안 그래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빚이 더 있다고 생각하니까 눈앞이 깜깜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개인회생을 도와준 법무사와 함께 여러 방면으로 확인해 봐도 카드사로부터 압류를 당할 만한 채무는 없었다. 그는 수중에 현금이 거의 없었던 데다 통장 압류로 카드 사용도 막히면서 당장 식비 등 생활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영문도 모른 채 통장을 압류당한 A씨는 우리카드 측에 항의했지만 '채무에 대한 정상적 압류 절차였다'는 답변뿐이었다. 참다못한 A씨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뒤에야 우리카드 측은 "오류가 있었다"며 압류 해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A씨의 통장이 압류된 것은 우리카드 측이 지난해 10월부터 그가 개인회생에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카드사가 채권을 대부업체에 넘겼다가 나중에 다시 인수하는 과정에서 A씨의 개인회생 정보가 인계되지 않았던 것이다. A씨는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 서류를 제출할 때 자신의 채무가 카드사에서 대부업체로 넘어가 있는 것을 확인한 터라 카드사로부터 압류당할 이유가 없었다.A씨는 특히 통장 압류를 해지하는 과정에서 보인 우리카드 측의 태도에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카드사 잘못으로 빚어진 일인데, 압류 해지를 위해 나더러 인지대까지 내라고 하니 화가 안 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카드사는 처음부터 자신들의 잘못은 없다는 식이었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가난하고 힘이 없어 겪는 설움"이라고 푸념했다.우리카
-
경제
[인터뷰] 취임 1주년 맞은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 지면기사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500만TEU 시대 준비할것" 1-2단계 컨 부두 '완전자동화'선광 등 'K 컨소시엄' 공모 참여특성화 배후단지 차질없이 공급"물류·해양관광 복합항만 최선""2035년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5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진행한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천항은 역대 연간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인 346만TEU를 처리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 부두 등을 추가로 공급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인천항만공사는 물동량 증가에 따라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운영사 공모에 선광·한진·E1·고려해운·HMM 등으로 구성된 'K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인천항에서 처음으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되는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연간 138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사장은 "인천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부두뿐 아니라 '콜드체인 클러스터' '복합물류 클러스터'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등 인천항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특성화된 항만 배후단지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이경규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성과로 '골든하버' 프로젝트 투자유치를 꼽았다.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에 해양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1개 필지 중 2개 필지(9만9천㎡)를 매입했으며, 6월에는 1개 필지(1만6천500㎡) 토지 매각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골든하버 추가 매각·임대 추진계획을 수립해 이 일대를 글로벌 해양문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이경규 사장은 올해 인천항 해양관광객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중카페리와 월드 크루즈 활성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선사
-
경제
부실PF 정리 소식에 인천 제2금융권 손실 불보듯 지면기사
금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 발표브릿지론 충당금 추가 적립해야캐피털·대부업체 대출채권도 변수저축은행들, 2차펀드 조성 등 대책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나서면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인천지역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 내용은 본PF와 달리 부실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없었던 브릿지론에 대한 관리 대책이다.부동산 PF 대출은 브릿지론과 본PF로 나뉜다. 브릿지론은 건설 사업자가 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한 대출이다. 브릿지론을 통해 토지 매입과 분양 사업을 완료하면 이를 기반으로 본PF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는 방식이다. 브릿지론은 저축은행·신탁사·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에서 대부분 취급하는데, 브릿지론의 부실 정도를 따지는 기준이 없어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부실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채권에만 충당금을 쌓아왔다. 본PF의 경우 양호·보통·악화우려 등 3개 단계에 걸쳐 부실 수준을 평가한다.정부는 금융기관이 부실 수준을 자의적으로 평가해 부실 위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별로 브릿지론과 본PF를 구별하는 평가 기준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브릿지론의 부실 단계에 따른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한다. 인천지역 A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이번 발표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분간 지켜봐야 하나, 대출 등 수익사업을 줄인 가운데 충당금을 늘리면 손실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저축은행이 중소 캐피털사나 대부업체 등에 대출한 채권도 변수로 꼽힌다. 캐피털사나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브릿지론으로 취급했다가 새롭게 적용된 평가 기준에서 부실채권으로 확인되면, 저축은행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 소재 B저축은행 관계자는 "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