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경인 Pick] 北 위험구역 낙인… 경기북부 숙박업 '가을 특수' 건너뛸 판
    북한

    [경인 Pick] 北 위험구역 낙인… 경기북부 숙박업 '가을 특수' 건너뛸 판 지면기사

    경기도, 파주시·연천군·김포시 특정 예약자 안전·날짜변경 문의 쇄도펜션·캠핑존·글램핑장 등에 타격"이번 주말 예약자 절반이 불안해서 갈 수 있겠냐고 문의했네요."파주 적성면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김모(50대)씨는 18일 가을 나들이철 장사를 일찍 마무리 짓게 생겼다고 울상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적성면은 경기도가 대북전단 살포 방지를 위해 파주 내에서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지역 중 하나다.펜션과 캠핑존, 글램핑장 등 운영하는 20여개의 숙박시설 중 절반 가까운 이번 주말 예약자들이 안전과 예약변경 등 문의를 김씨에게 전한 상태다.물론 환불 수수료 등으로 실제 취소까지 이어진 사례는 적었다. 다만, 운영 규정상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한 일주일 뒤 예약들은 언제 취소될지 몰라 불안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처럼 북한의 도발에 이어 도의 위험구역 설정(10월 16일자 1면보도=[영상+] 경기도, 대북전단 살포행위 방지… 파주·연천·김포 '위험구역' 설정)으로 남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경기북부 지역의 관광·숙박시설들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서 지난 16일 파주시 문산읍·탄현면·적성면·파평면, 연천군 군남면·장남면·중면·신서면, 김포시 월곶면·하성면내 일부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특정했다. 대북전단 살포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곳으로, 살포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게 지정 이유다.이에 가을 단풍철 특수를 누리려는 숙박업들을 상대로 위험구역 내 숙박에 대한 안전, 통행 가능 여부, 대남방송 소음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상태다.다음달 2일 김포의 한 캠핑장을 예약한 박예림(29)씨는 "추석 때까지 더워서 참다가 어렵게 가족 휴가를 예약했는데, 위험구역 지정 때문에 불안해 휴가지를 옮길지 고민 중이다. 업체에선 안전하다고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동행하고 대북전단 살포나 오물풍선 같은 남북 대치 뉴스가 반복돼 경기북부쪽 여행 방문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위험구역과 인접한 시군의 숙박시설에도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남북긴장과 위험구역 설정이 길

  • 파주 민통선 “여우 울음소리·쇠긁는 소리… 밤낮없이 북한 소음테러 피해”
    북한

    파주 민통선 “여우 울음소리·쇠긁는 소리… 밤낮없이 북한 소음테러 피해”

    “여우 울음소리, 쇠붙이 긁는 소리… 살면서 가장 소름끼치는 소리에 밤낮없이 힘들다. 제발 살려달라." 3주째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소음테러'에 파주 접경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더불어 이같은 위기 상황의 원인 중 하나로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지목하며 시급한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파주시는 지난 18일 임진각에서 민간인통제구역(이하 민통선)인 장단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동시장실을 열고 남북 군사 긴장으로 인해 심각해지고 있는 주민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이날 이동시장실에는 남한 내 최북단 비무장지대(DMZ)인 장단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을 비롯해 백연리 통일촌, 동파리 해마루촌 등 민통선마을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파주 접경지 일대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북한이 오물풍선으로 맞불을 놓고,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관련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본격화되며 긴장의 수위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지난 9월28일부터 2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들어 본 북한의 소음방송 중 가장 강도가 가장 높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들개, 까마귀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부터 기계 돌아가는 소리 등이 밤낮없이 들려와 불면증과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한 주민은 “쉬지 않고 하루 종일 나오는 소음 때문에 대화도 나눌 수 없고 잠도 잘 수 없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수면제, 진정제도 소용이 없고 귀마개를 오래했더니 귀가 다 짓물러 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성동 마을에서 50년 넘게 살아오지만 올해만큼 힘들었던 적이 없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들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의 원인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위라며 이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사안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탈북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며 인권을 말하지만 북한 주민의 인권은 중요하고 민통선 주민들의 인권은 없는거냐"고 반문하며 “북한

  • [현장르포] "대피소 생활 적응… 불안감도 섬 일상 같다"
    정치·지역정가

    [현장르포] "대피소 생활 적응… 불안감도 섬 일상 같다" 지면기사

    남북 긴장고조 속 '안보의 섬' 연평도 가보니… 주민들 "오히려 육지에서 더 걱정해""수십년간 아무것도 안바뀌어" 푸념도로 폭파·오물 풍선… 접경 안전 우려유정복 시장 방문 생업환경 보장 약속"연평도에서만 35년 넘게 지내다 보니 이제는 불안감도 무뎌진 듯해요. 급격히 남북 관계가 악화하거나 북한이 포를 쏘는 등 위협이 있을 때마다 반나절, 혹은 하루 이상 머물던 대피소 생활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17일 인천 옹진군 연평면 2호 대피소 앞에서 만난 주민 한모(64)씨는 "최근 북한의 위협은 연평도 주민들에겐 새삼 놀라운 일도 아니다. 오히려 섬 밖에서 더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한씨는 "이럴 때만 우릴 걱정할 게 아니라, 섬을 지키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업과 평범한 일상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평경로당에 있던 유부전(86) 할머니는 "하루빨리 주민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14살 때 이북에서 넘어와 70년 넘게 연평도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유 할머니는 "남북 관계가 나쁘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불안하다. 수십 년째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어 속상하다"고 푸념했다.최근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고 오물 풍선을 날려보내는 등 도발 행위가 이어지자, 서해 5도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안보의 섬'으로 불리는 연평도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약 1.5㎞ 떨어져 있다. 연평도 망향전망대 등에선 북한 황해남도 땅이 보인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2시간여 거리에 있는 연평도를 방문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유 시장은 가장 먼저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23일) 전사자 위령탑과 제2연평해전(2002년 6월29일) 추모탑을 찾아가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국군 장병을 추모했다. 이어 연평면 2호 대피소에 들러 시설 내부와 위

  • 경기도·도의회

    남북 긴장 속 납북자가족 대북전단 살포 예고 지면기사

    경기도 등 현장제지 대응 검토 경기도가 대북전단 살포를 방지하기 위해 도내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10월16일자 1면보도=[영상+] 경기도, 대북전단 살포행위 방지… 파주·연천·김포 '위험구역' 설정)한 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이 다음주 파주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해 논란이 전망된다.도와 유관기관이 현장 제지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남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커지는 상황이다.17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파주시 문산읍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지 보내기' 행사를 진행한다며 이달 말까지 집회 신고를 했다.연합회 측은 22∼23일 중 대북전단 5만장 살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풍향 예보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 등 납북자의 가족들로 구성된 연합회의 최성룡 대표는 남북 양측에 문제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고 했다.그러나 이들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는 현장에서 유관기관에 의해 제지될 전망이다.이날 오후 경기도북부청사에서 도는 '대북전단 살포방지 대책 수립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관할 군부대, 경기북부경찰청 등과 대책을 논의했다.앞서 도는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내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이곳에 도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하고, 단속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특별사법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행정명령 위반자 체포, 형사 입건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 접경지 주민만 떠는 북한 도발… 관광객은 심드렁
    북한

    접경지 주민만 떠는 북한 도발… 관광객은 심드렁 지면기사

    도로 폭파 다음날 안보관광지 운영 재개 소식에 단체관광 북적"위협 익숙" "불안" 체감 제각각"오물 풍선도 익숙하고…북한 도발도 무뎌진 것 같아요."16일 파주시에 위치한 안보 관광지 '제3땅굴로'에서 만난 관광객 길승진(45)씨는 이같이 말했다. 제3땅굴로는 전날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 도로를 폭파하며 하루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그런데 이날 다시 운영을 재개하며 이곳은 언제 그랬냐는듯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잇따른 북한 도발로 인한 불안감마저 무뎌진 모습이었다. 길씨는 "가족과 방문했는데, 어제 운영 중단된 걸 오늘 오면서 알았다"며 "파주에 거주해 오물 풍선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젠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이날 재개된 'DMZ 평화관광'도 평소처럼 진행됐다. 도라산 전망대의 3층을 올라갈 수 없을 뿐이었다. 평화관광 관계자는 "북한이 관광객이 보이면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북측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시민들의 경각심은 줄어든 분위기였다. 학생, 군인 등도 단체로 평화관광을 찾았다. 인천에서 온 강상훈(16)군은 "연결도로 폭파 사실을 오늘 친구가 알려줘 알았다"며 "북한과 가까운 곳에 온다고 해도 무섭진 않고 친구들도 들뜬 분위기"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각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우리 군에서 북한에 송출하는 대북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울에서 온 김모(60대)씨는 "북한하고 관계가 좋던 지난 정부 때 한번 방문했는데 그땐 대북 방송이 안 나왔다"며 "3층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이날 DMZ 평화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1천486명으로 평일 기준 평균 관광객인 2천여 명보다 적은 수준이었지만, 관광지 측은 크게 체감되진 않는다고 전했다.평화관광 매표소 관계자는 "평소보다 조금 적긴 한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운영 재개가 발표돼 오지 못한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관광객들을 안내한 한 버스기사는 "어제 오전 첫차까지 매진됐는데 내부 진입하고 관광이 중단돼 다시 돌아갔다"며 "오늘은

  • 전쟁 위협에도… 접경지 관광객은 ‘북적’ 주민들은 ‘불안’
    북한

    전쟁 위협에도… 접경지 관광객은 ‘북적’ 주민들은 ‘불안’

    “오물 풍선도 익숙하고...북한 도발도 무뎌진 것 같아요." 16일 파주시에 위치한 안보 관광지 '제3땅굴로'에서 만난 관광객 길승진(45)씨는 이같이 말했다. 제3땅굴로는 전날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 도로를 폭파하며 하루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그런데 이날 다시 운영을 재개하며 이곳은 언제 그랬냐는듯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잇따른 북한 도발로 인한 불안감마저 무뎌진 모습이었다. 길씨는 “가족과 방문했는데, 어제 운영 중단된 걸 오늘 오면서 알았다"며 “파주에 거주해 오물 풍선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젠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재개된 'DMZ 평화관광'도 평소처럼 진행됐다. 도라산 전망대의 3층을 올라갈 수 없을 뿐이었다. 평화관광 관계자는 “북한이 관광객이 보이면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북측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시민들의 경각심은 줄어든 분위기였다. 학생, 군인 등도 단체로 평화관광을 찾았다. 인천에서 온 강상훈(16)군은 “연결도로 폭파 사실을 오늘 친구가 알려줘 알았다"며 “북한과 가까운 곳에 온다고 해도 무섭진 않고 친구들도 들뜬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우리 군에서 북한에 송출하는 대북 방송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서울에서 온 김모(60대)씨는 “북한하고 관계가 좋던 지난 정부 때 한번 방문했는데 그땐 대북 방송이 안 나왔다"며 “3층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날 DMZ 평화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1천486명으로 평일 기준 평균 관광객인 2천여 명보다 적은 수준이었지만, 관광지 측은 크게 체감되진 않는다고 전했다. 평화관광 매표소 관계자는 “평소보다 조금 적긴 한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운영 재개가 발표돼 오지 못한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관광객들을 안내한 한 버스기사는 “어제 오전 첫차까지 매진됐는데 내부 진입하고 관광이 중단돼 다시 돌아갔다"며 “오늘은 평소보다 적은 편인데 관광 재개 사실을 모르고 취소한 손님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각심이 느슨해진 관광객들과 달리

  • 20년만에 원점으로… 남북간 모든 육로 끊겼다
    북한

    20년만에 원점으로… 남북간 모든 육로 끊겼다 지면기사

    북한,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합참, 북한군 중장비 추가 작업중체제 이완 통제 '내부 단속용' 분석 市 '24시간 비상 대응' 전환 지시강화 등 770개 주민대피시설 개방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 중 북측 구간 일부를 폭파해 남북을 잇는 육로를 끊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는 남북이 2000년 정상회담 중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을 합의하면서 건설됐다. 2002년 9월 남북이 동시 착공해 2004년 11월 완성했다. 경의선 도로 공사 구간은 도라산역~군사분계선(남측 1.8㎞), 군사분계선~개성공단 터 남단(북측 7.0㎞)이다. 동해선 공사는 송현리~군사분계선(남측 4.2㎞), 군사분계선~고성(북측 10㎞)으로 나눠 진행됐다. 북한의 폭파 행위로 남북 도로 연결 사업은 완공 20년 만에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앞서 8월 경의선·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데 이어 도로까지 폭파하면서 남북 간 육로가 모두 단절됐다.북한의 육로 단절 조치를 포함해 육상에 방어 축성물을 구축하는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행동은 체제 이완을 통제하기 위한 내부 결속용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시각이다. 북한 사회 내부에 체제에 반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은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대표적 사례가 북한 당국이 2020년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다. 한류 등 모든 외부 문화나 '자본주의적 생활 방식' 등 북한의 규범에 맞지 않는 행동, 사실상 김정은의 권력 유지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뿌리 뽑기 위한 법이다. 김정은 1인 지배체제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는 차원이다. 인천연구원 남근우 연구위원은 "남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실패한 북한이 이완되고 있는 사회 이반현상을 통제하기 위한 대내용 성격이 강하다"면서 "남한을 적성 국가로 지목하면서

  • 북한 육로 폭파, 정치권 강력 비판… 국민의힘 "무모한 도발" 민주당 "퇴행적 행태"
    북한

    북한 육로 폭파, 정치권 강력 비판… 국민의힘 "무모한 도발" 민주당 "퇴행적 행태" 지면기사

    여 "국지 도발·핵실험 위한 명분쌓기… 대남 적개심 고취 수단" 야 "벼랑끝 전술 고립뿐… 尹 정부, 말 대결 멈추고 위기관리를" 연일 남북간 적대적 행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하자 여야가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이를 국지도발 등을 위한 명분쌓기일 가능성을 우려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갈등이 고조된 상황을 냉각시켜야 한다며 정부가 위기관리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15일 정광재 대변인 논평으로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폭파를 "무모한 도발"이라며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이 북측에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론 통일'을 당부했다.정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무인기와 대북 전단을 빌미로 극단적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뒤이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에 대해 "국지 도발이나 핵실험을 위한 명분쌓기일 가능성"을 우려했다.그는 "이럴 때일수록 초당적으로 국론을 모으고 하나 된 힘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비례) 의원은 SNS를 통해 "4년 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처럼 이번 도로 폭파도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통제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반복된 도발을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민주당은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었다.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벼랑 끝 전술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뿐"이라며 '퇴행적 행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했다.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향해 "한반도를 터지기 일보 직전의 화약고로 만들 셈이냐"며 "고통 받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위험천만한 말 대결을 멈추고 위기관리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든 주변국을 통하든 북한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 국민 안전부터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안보상황점검위원회에서도 "남북 채널을 열고 오인·오판 없게 대화를 해야 한다"

  • 통일 물 건너갔다는 듯 보여주기… 공중분해 된 세금 1800억
    북한

    통일 물 건너갔다는 듯 보여주기… 공중분해 된 세금 1800억 지면기사

    '화해 상징' 현물차관 갚지도 않아통일부, 북한에 '상환 의무' 강조김정은 지시 "경협 지우기" 일환軍, 접경지 안보관광 중단 등 조치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면서, 마지막 남은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마저 존재가 손실됐다. → 그래픽 참조외신은 이들 도로가 남북한 '데탕트(긴장완화) 시대'의 상징물이었다고 전했는데, 북한이 남한과의 단절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같은 대남기구 등 통일 조직을 해체 시킨데 이어,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마저 끊어버린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연초부터 진행해온 '통일 지우기' 작업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는 이번 연결도로 폭파에 대해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의선·동해선 의미는?… 폭파된, 국민 세금 1억3천만 달러경의선과 동해선은 각각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던 길이다.경의선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고양과 파주를 거쳐 북한 개성, 평양, 신의주로 이어진 총연장 499㎞ 철도다. 애초 1906년 일본이 개통했다. 동해북부선으로도 알려진 동해선은 1937년 개통돼 양양∼원산 구간 180㎞를 이어주던 철도로, 금강산이 구간에 포함된다.남북 분단으로 단절됐던 경의·동해선 철도, 그리고 철도와 함께 난 육상 도로의 재연결은 그간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 도로와 철도에는 우리 국민 세금이 투입됐다.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육로 연결 사업에는 우리 정부의 현물 차관이 지원됐다. 차관 규모는 2002∼2008년에 걸쳐 1억3천290만달러 상당으로, 현재 환율 기준 1천800억 원에 달한다.명목상 빌려주는 돈인 차관이라고는 하나 북한은 지금까지 이 돈을 갚은 적이 없는 데다, 이번에 폭파까지 해버렸다.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돼 온 대표적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요청에 의해 총 1억3천290만 달러에 달하는 차관 방식의 자재

  • [영상+] 경기도, 대북전단 살포행위 방지… 파주·연천·김포 '위험구역' 설정
    경기도·도의회

    [영상+] 경기도, 대북전단 살포행위 방지… 파주·연천·김포 '위험구역' 설정 지면기사

    '군사적 충돌 위기조장 행위' 판단남북연결도로 폭파하자 바로 조치道, 포천·고양 추가설정 방안 검토 경기도가 대북전단 살포를 '위기 조장 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막기 위해 파주시·연천군·김포시 등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키로 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국정감사를 통해 도내 접경지역에 위험구역 설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공개(10월15일자 1면 보도=[영상+] 북한 완전사격 준비 '불안 떠는 접경지' 경기도 국정감사 최대 현안 부각)한 바 있다.이어 북한이 남북연결도로를 폭파하자, 곧바로 조치에 나섰다.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기조장 행위라고 판단한다"라며 "특히 지금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어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내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위험구역으로 설정된 11곳은 파주시 문산읍·탄현면·적성면·파평면, 연천군 군남면·장남면·중면·신서면, 김포시 월곶면·하성면내 일부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시군으로 대북전단 살포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곳으로, 살포 가능성을 고려해 설정했다는 설명이다.해당 장소에는 안내표지판 및 현수막이 부착될 예정이다. 도는 행정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8일께 해당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최종 설정할 계획이다.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위험구역에는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 및 행위금지 되며, 제한명령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경기도는 도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하고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경기도는 포천시와 고양시를 비롯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추가로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한편, 경기도는 지난 2020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고려해 군부대를 제외한 접경지역 5개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영지기자 bbang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