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이슈추적] 느는 교육비·주는 신입생… 국책사업 절실한 '지성의 산실'
2024-09-29
-
"인천 투영된 '환경 위기' 언젠가 쓰고파"
2024-10-16
-
전체 신간 대비 미미… 원문 제공 명문화 필요 [손끝에 닿지 않는 '훈맹정음'·(下)]
2024-11-05
-
누군가 해야 할 일… 귀로만 공부 어려워 점자 콘텐츠 절실 [손끝에 닿지 않는 '훈맹정음'·(下)]
2024-11-05
-
한국지엠 불법파견 2심 일부 패소… 하청노동자, 1심 결과 뒤집혀 반발
2023-11-30
최신기사
-
사회
처음 본 10대 형제 납치 미수 40대 남성 ‘무죄’
처음 본 10대 형제를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18일 인천 서구 한 분식집 앞에서 형제인 B(당시 14세)군과 C(당시 12세)군에게 접근해 강제로 다른 장소로 데리고 가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형제에게 “너희 부모는 어디에 있느냐"며 “보육원에 가지 않겠느냐"고 말을 걸었다. 이후 그는 “그만하시라"는 B군에게 “어디 어른이 말하는데 싸가지 없이 XX하고 있어"라고 욕설을 했고, 형 쪽으로 가려는 C군의 옆구리를 손으로 치기도 했다. 길거리에서 이를 본 행인들이 A씨를 말렸고, 형제의 아버지가 A씨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은 이런 A씨의 행위가 부적절했다면서도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팔 등을 잡거나 다른 곳에 가지 못하도록 제지한 것은 피해 아동들과 그 보호자에게 상당한 두려움을 주는 행위"라며 “사회통념에 비춰봐도 용납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팔뚝을 잡고 데려가려고 했다'고 했지만, 분식점 앞 폐쇄회로(CC)TV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며 “폭행이나 협박으로 피해자들의 위치를 옮기려는 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분식점 앞에 있던 피해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한 행위는 피해자들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보호자가 올 때까지 피고인이 피해자들을 붙들어 둔 시간은 3분 정도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기존의 생활 반경이나 보호자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
사회
치매친화 치과의원 2곳 지정… 만수동 '더365'·구월동 '예온' 지면기사
인천 남동구, 조례 제정 치료 지원 인천 남동구는 치매 환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치아치료를 받을 수 있게 '치매 친화 치과의원' 2곳을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해당 의료기관은 만수동 소재 '더365치과의원'과 구월동 소재 '예온치과의원'이다.대부분 고령인 치매 환자들은 의사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치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이에 남동구는 치매 친화 치과의원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남동구는 이번에 치매 친화 치과의원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의 의료진이 치매 환자를 이해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등을 지원했다.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치매 환자의 치과 진료 부담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치매 친화 치과 의료기관과 치매 안심 가맹점을 확대해 더욱 촘촘한 치매 안전망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
사회
[열돌 맞은 '인하대 IUT'를 가다] 우즈베크서도 통한 교육 노하우… 인재 1917명 키웠다 지면기사
수도 타슈켄트 위치, IT 육성하고자 설립구글·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 취업 성과공정 입소문… 올해 입학시험 조기마감"자부심이자 인생 바꾼 선택" 호평 자자"10년 간 나라 교육수준 지속적인 성장 주요 파트너 세계로 영향력 뻗길 기원"한국에서 비행기로 7시간이 넘게 걸리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는 인하대학교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한 대학이 있다. 2014년 개교한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이하 IUT)다. 국내 대학 교육 과정을 해외로 수출한 사례는 인하대가 최초다.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은 IUT를 찾아가봤다.■ 국내 교육 수출 1호, IUT는?IUT는 2014년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으로 인하대의 교육 과정을 도입해 현지에 세워진 대학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부(현 디지털기술부) 산하에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내륙 국가로 둘러싸여 있다. 바다로 가기 위해서 다른 나라를 통과해야 하는 이중 내륙 국가다. 바다를 끼고 있지 않다 보니 수출입 제한이 크다. 또 관광업으로 수입이 많은 국가도 아니다. 기반 산업이 취약한 우즈베키스탄은 미래 먹거리로 IT를 육성하고자 한다. 이를 이루고자 인하대와 함께 대학을 세우게 됐다.IUT는 'SOCIE'와 'SBL' 두 가지 학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OCIE'는 인하대의 국내 학부 과정과 동일한 4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수한 학생들에게 인하대 학위를 수여하는 학부 과정이다.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전공이 개설됐다. 'SBL' (3+1)은 3년 간 우즈베키스탄에서 학습한 학생들이 인천에 있는 인하대에서 1년간 교육을 받으면 인하대와 IUT의 복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다. 경영학과 물류학 전공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IUT는 인하대의 '소프트웨어'로 운영되고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한다. 현지 대학에서 재정을 투입하지만 입학시험, 학생선발부터 학사 운영, 졸업까지 국내 대학과 동일한 기준으로 엄격히 진행된다. 인하대 학위가 나오기 때문에
-
사회
'건축왕 남헌기' 감형에 화난 피해자들 지면기사
항소심 파기환송 주장 기자회견1심 15년→8월 항소심서 7년으로4~13년 공범들도 무죄·집유 선고"대법원은 세입자를 죽음으로 내몬 건축왕 일당의 감형 판결을 파기환송하라!"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칭 '건축왕' 남헌기 일당의 항소심 판결을 파기환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추홀구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남(63)씨는 최초 기소된 사건 1심에서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8월 항소심에서 7년으로 감형됐다. 징역 4~13년을 받았던 공인중개사 등 공범들도 무죄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김태근 변호사(세입자114 운영위원장)는 "건축왕 전세사기는 한 명의 건물주 지휘 아래 가짜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재판부는 공인중개사인 일부 공범들에 대해 직접 임대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러한 항소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가짜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서로 역할을 바꿔가면서 전세사기를 벌일 수 있는 판을 열어주게 된다"고 주장했다.대법원 판결을 앞둔 재판을 비롯해 검찰이 남씨 일당을 기소한 사건은 총 3건이다. 그중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한 2차 기소 사건의 재판에선 지난달 17일 검찰이 남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일당 18명에게는 2년~10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10월18일자 4면 보도=미추홀구 '건축왕' 전세사기, 범죄집단조직죄 적용… 검찰 '엄벌의지' 무기징역 구형)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남씨 일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전국의 다른 전세사기 사건 판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송파구 전세사기 피해자인 이철빈 전국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건축왕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을 날린 것으로 모자라 거액의 대출채무 때문에 개인회생을
-
피플일반
창립 119주년 맞은 인천 적십자, 연차대회 열고 봉사자 시상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이하 인천적십자)는 6일 창립 119주년을 기념해 '2024연차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적십자의 인도주의 이념에 따라 인천 지역사회의 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 개인, 기관(단체)대표 등 29명에 대해 시상이 이루어졌다. 인천적십자는 올해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을 구호로 재난구호, 사회봉사, 안전교육, 청소년적십자(RCY) 활동, 국제교류 활동 등을 해왔다. 내년에도 인천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 직무대리, 인천적십자 관계자, 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의영 인천적십자 회장은 “인천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에 함께한 많은 봉사자들 덕분에 올해에도 여러 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
사회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건축왕 일당 감형 파기환송하라”
“대법원은 세입자를 죽음으로 내몬 건축왕 일당의 감형 판결을 파기환송하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칭 '건축왕' 남헌기 일당의 항소심 판결을 파기환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추홀구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남모(63)씨는 최초 기소된 사건 1심에서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8월 항소심에서 7년으로 감형됐다. 징역 4~13년을 받았던 공인중개사 등 공범들도 무죄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김태근 변호사(세입자114 운영위원장)는 “건축왕 전세사기는 한 명의 건물주 지휘 아래 가짜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재판부는 공인중개사인 일부 공범들에 대해 직접 임대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러한 항소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가짜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서로 역할을 바꿔가면서 전세사기를 벌일 수 있는 판을 열어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재판을 비롯해 검찰이 남씨 일당을 기소한 사건은 총 3건이다. 그중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한 2차 기소 사건의 재판에선 지난달 17일 검찰이 남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일당 18명에게는 2년~10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10월18일자 4면 보도=미추홀구 '건축왕' 전세사기, 범죄집단조직죄 적용… 검찰 '엄벌의지' 무기징역 구형)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남씨 일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전국의 다른 전세사기 사건 판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송파구 전세사기 피해자인 이철빈 전국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건축왕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을 날린 것으로 모자라 거액의 대출채무 때문에 개인회생을 하고 있다. 이런 피해자들을 대거 양산한 가해자 일당을 반드시 엄중 처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추
-
In-Depth
전체 신간 대비 미미… 원문 제공 명문화 필요 [손끝에 닿지 않는 '훈맹정음'·(下)] 지면기사
국내 가장 오랜 점자책 기업 '도서출판점자' 故 육병일 선생이 세운 한국점자도서관 자회사기관의뢰 출판물 아닌 경우 일일이 스캔 어려움특수잉크 'UV 점자' 기술 보유… 관련 특허도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점자 책 제작 업체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주)도서출판점자다.이 출판사는 국내 최초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의 자회사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국점자도서관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사립도서관이다. 시각장애인 고(故) 육병일 선생이 1969년 사재로 세운 이 도서관은 2000년대 초반까지 점자 책 제작을 해왔고, 이후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한 도서출판점자가 점자 책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육 관장의 딸인 육해근씨가 초기에 대표를 맡았고, 광주세광학교의 교사였던 김동복 대표가 201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김 대표도 저시력자다.도서출판점자는 시각장애인 학생에게 제공되는 교과서, 학습서를 비롯해 각종 도서를 점역해 제작한다. 또 공공기관의 출판물, 달력, 명함 등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 작가나 시각장애 관련 도서를 쓴 작가들의 신간을 출판하기도 한다.국립특수교육원과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만 매년 40여억원 규모의 대체 자료 제작을 이곳 도서출판점자에 맡긴다. 김 대표는 "큰 금액이긴 하지만 매해 국내에 출판되는 전체 도서 신간의 약 5%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렇게 국립특수교육원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등 정부기관의 의뢰로 제작하는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원문을 제공받아 작업 시간이 길지 않다. 두 기관이 요청한 도서가 아니라면 일일이 스캔 작업 등을 해야 한다는 것은 지역 도서관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체 자료를 제작하는 이곳에서도 겪는 어려움이다.다만 도서출판점자는 국내 대표적 점자 책 제작 업체인 만큼 상주 인력이 50여명이나 되고 분업이 이뤄져 비교적 작업 시간이 길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프린트, 제본 등 모든 과정이 완전히 자동화된 것이 아니고 사람의 손길이 필요해 점자 책은 아무래도 일반 도서보단 제작이 늦어
-
In-Depth
누군가 해야 할 일… 귀로만 공부 어려워 점자 콘텐츠 절실 [손끝에 닿지 않는 '훈맹정음'·(下)] 지면기사
훈맹정음 보급 앞장선 곳, 인천 '송암점자도서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제작 한창긴 과정… 신작 바로 접하기 어려움점역후 부피 늘어… 공간 확보 문제우편·모바일 대출… 오디오도 제공"강제성 없는 점자 제도, 현실 미흡"인천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책을 읽으려면 미추홀구에 있는 '송암점자도서관'으로 가야한다. 이 도서관은 인천에서 점자 책을 제작하고 보급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이름은 인천 강화군 출신으로 한글 점자를 창제한 박두성 선생의 호인 '송암'을 따왔다.송암점자도서관에는 올해 9월 기준 점자로 점역된 소설, 그림책, 점자 혼용 도서 등 1만7천여권이 있다. 2주에 1~2권의 신간 도서가 점자로 제작돼 열람실 책장에 꽂힌다.지난달 25일 찾아간 송암점자도서관 점자도서제작실에서는 최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점자 책 제작이 한창이었다. 국가적 경사에 시각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시각장애인이 신간이나 화제작 등을 곧바로 점자 책으로 접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 도서를 점자 책으로 바꾸는 과정에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우선 온라인 파일 형태의 도서 원문을 점역 프로그램을 통해 점자로 바꿔야 한다. 이어 점역교정사가 페이지를 조정하고, 어문 규정에 따라 표기와 어법 상의 오류를 수정하며 오탈자를 잡는다.도서 원문을 온라인 파일로 제작하는 데에만 족히 한 달은 더 걸린다고 한다. 원문을 스캔하는 방식이 있으나, 오탈자가 많이 생겨 손수 입력해 파일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도서관에 소속된 점역교정사 1명이 1권을 점역하는 데 통상 1~2주가 걸린다. 송암점자도서관은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 교재 등 시각장애인이 신청한 도서를 제작해 보급하는 업무도 하고 있다. 신간 도서들을 충분하게 점자 책으로 제작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도서관 측의 점자 책 발간에 힘을 크게 덜어줄 방법이 있다. 출판사가 도서 원문 파일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
사회
"딥페이크 범죄 막자" 머리 맞댄 학생·부모·교사·경찰 한자리 지면기사
인천교육청 주관 78명 원탁토론 허위사실 청소년 피해 해법 모색대응센터 예산·인력 부족 지적도딥페이크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인천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경찰 등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5일 오후 2시께 인천 송도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인천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024 딥페이크 피해예방포럼·원탁토론회'에서다.학생 대표로 나선 인천예술고등학교 학생회장 왕서연(17)양은 "기성세대보다 현재의 10대와 미래의 세대가 디지털 범죄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공개로 전환하기', '사진 게시하지 않기' 등의 피해자가 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딥페이크를 악용하지 않도록 하는 범죄 예방 교육도 이루어져야만 근본적인 피해 예방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가 잇따르면서 SNS 상에서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지역 학교 목록 등이 떠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연양은 "최근 딥페이크 범죄 문제가 불거지자 SNS 상에서 피해 학교 이름, 가해자로 지목되는 SNS 계정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됐고, 학생들은 이를 검증할 수조차 없어 혼란스러웠다"며 "허위사실로 잘못이 없는 청소년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로 접수된 '사진 합성' 피해는 지난 9월30일 기준 총 38건으로, 지난 2021~2023년 동안 13건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이 센터에서 근무하는 방진희 과장은 "10대 대상으로 딥페이크 피해가 발생할 경우엔 학교폭력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속한 피해 지원을 위해 학교와 센터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센터에서 상담, 삭제지원 등 피해 지원 전반을 담당하는 6명의 인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예방 교육도 하고 있는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천지역 전체 학
-
사회
점필로 왼쪽으로 찍고 뒤집어 '손끝 읽기' 지면기사
'한글 점자의 날' 인천 첫 기념식시각장애인 속기대회·카드 게임"과학적 창제원리… 소통매개체"'한글 점자의 날'(11월4일)인 4일 오후 1시께 인천 미추홀구 송암점자도서관 3층에선 '점필'(점자 찍는 도구)로 점자를 찍어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훈맹정음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98주년을 맞아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과 송암점자도서관이 개최한 점자 관련 경진대회 현장이었다.점자 속기 대회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11명은 종이에 점관(점자를 일정한 간격으로 쓰도록 돕는 판)을 고정시킨 뒤 점필로 5분 동안 '송암 훈맹정음'을 반복해서 찍었다. 한 참가자는 5분 동안 A4용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다. 언뜻 단순해 보여도 점자 쓰기 규칙을 잘 숙지해야만 가능한 작업이다. 점자는 반대 방향(오른쪽→왼쪽)으로 작성된다. 그래야 종이를 뒤집었을 때 돌출된 부분을 손끝으로 읽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를 읽는 것과 쓰는 것을 다 익힌다.비슷한 시각 2층 열람실에선 숫자 점자를 활용한 카드 게임이 펼쳐졌다. 가장 큰 숫자가 적힌 카드를 낸 사람이 모든 카드를 갖는 방식으로, 마지막에 자신이 가진 카드의 숫자를 더해 승자를 가리게 된다. 송암점자도서관 정선이 팀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점자 출판시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동기부여가 되도록 이 게임을 개발했다"고 했다.이날 오후 2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도 한글 점자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2020년 '한글 점자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뒤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제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고향인 인천에서 기념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했다. 지난해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는 훈맹정음이 전시돼 있다.행사에 참가한 강은하(43)씨는 "5년 전 시각을 잃고 점자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훈맹정음의 창제 원리가 무척 과학적이고, 점자가 시각장애인에게 정말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김영일 한국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