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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면에 든 유천호 군수… 마지막길 예갖춰 배웅 지면기사
강화군청 영결식, 수백명 애도 생전 영상 시작되자 곳곳 흐느낌"지역사랑 마음 영원히 기억할것""강화군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13일 오전 9시 30분께 고(故)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의 영결식이 강화군청에서 열렸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유족, 기관·단체장, 공무원, 주민 등 수백명이 강화군청 정문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이날 조사를 맡은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 강종훈 사무국장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형님인 유 군수는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어르신을 정성으로 모셨다"며 "발품을 팔아 강화군의 부족한 예산을 확보했고 일부 사업에서 제외돼 실의에 빠져있던 군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내 고향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강화인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건강을 생각해 일 좀 줄이라'는 말에 '걱정 말라. 군민을 만나 어려움이 해결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답하던 당신을 기억하겠다"며 흐느꼈다.유 군수의 장남 문종씨는 "제 아버지는 가족과 강화군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아버지의 삶은 가족들에게 가르침을, 강화군민 모두에겐 희망을 줬다.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아버지와 함께 강화군의 발전을 위해 힘써준 공직자분들께 더욱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영결식에서는 묵념, 추모 영상 상영, 추모사, 헌화 등이 이어졌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시작되자 조문객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헌화를 마친 유족들은 영정 사진을 들고 고인의 집무실을 둘러봤다.강화군 하점면 주민 장성기(78)씨는 "강화군민을 위해 도로, 주차장, 생활편의 시설을 마련해주고 누구보다 일을 잘하는 군수였는데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 안타깝다"며 "떠나는 길 잘 가라고 명복을 빌고 싶다"고 했다.이날 고인은 강화군 주민들과 공직자들의 인사를 받고 군청을 떠났고, 강화군 내가면 해누리공원에 안치돼 영면에 들었다.언론인 출신인 고인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고향인 강화군을 지역구로 둔 인천시의원으로 선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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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깡통전세 피해자들 셀프낙찰 '일생일대 딜레마' 지면기사
겉도는 전세사기 특별법 '우선매수권' 경매 권리사용 133명 '전체 0.01%'한푼 아쉬운데 웃돈 얹어 집 떠안아유찰 '눈치싸움' 낙찰보증금도 부담"기관들 사용절차 명확한 설명없어" '전세사기 특별법' 지원책 중 하나인 '우선매수권'을 정작 피해자들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 피해자 133명이 우선매수권을 써 전셋집을 낙찰받았다고 발표했다. 전세사기 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25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등 전국에서 국토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을 받은 1만2천928명의 약 0.01%에 해당한다.우선매수권은 경매에서 피해자가 살던 집을 먼저 낙찰받을 수 있는 권리다. 피해자들 사이에선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에 웃돈을 얹어 집을 떠안는 이 방법이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진다.하지만 인천 미추홀구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헌기(62)씨 사건의 피해자들은 우선매수권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우선매수권 사용 시기, 낙찰보증금 부담, 특별법의 다른 지원책(주택구매자금 대출, 공공매입임대 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남씨 사건의 피해자인 A씨는 2차 경매가 유예됐다. A씨의 전셋집 최저 낙찰가는 1억6천870만원이고,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8천만원이다. 경매가 다시 시작돼 2차 경매에서 우선매수권을 쓸 경우 최저 낙찰가나 그 이상으로 집을 사게 된다. 문제는 낙찰 가격에다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까지 고려한다면 피해자들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은 집값을 치르는 셈이다. 만약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이 없어 또 유찰되면 3차 경매의 최저 낙찰가는 30% 하락한 1억1천여만원이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최저 낙찰가가 더 떨어진 3~4차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하지만 피해자들은 경매가 다시 시작되면 곧바로 우선매수권을 사용해야 하는지, 유찰을 기다렸다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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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간부 리더소양·지휘력 향상… 인천소방학교, 소방위 기본 교육 지면기사
인천소방학교는 최근 소방공무원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소방위 기본반' 교육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관리역량과정 소방위 기본반은 초급 간부에게 현장지휘에 필요한 기초이론과 전문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교육은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도 강사로 나서 초급간부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에 관한 특강을 실시했다.이종인 인천소방학교장 직무대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앞으로도 중간 관리자와 팀원 간의 소통과 리더십에 관한 콘텐츠를 꾸준히 연구할 예정"이라며 "소방교육훈련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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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 동구, 지역브랜드 빵 '동브래' 판매업소 3곳 추가 선정 지면기사
인천 동구는 지역 브랜드 빵인 '동브래'(동구빵) 판매업소 3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해당 업소는 빵그라미, 갓구워낸 빵, 참새당 등 3곳이다. 지난해 브레드파파, 앤드아워에 이어 이번에 3곳을 추가 선정하면서 관내 동브래 판매업소는 총 5곳으로 늘었다.선정된 업소에는 동브래 생산 능력에 따라 100만~200만원의 재료비를 차등 지원한다. 영업주는 10%의 자부담이 있다.신규 지정 동브래 판매업소는 이달 준비 과정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동구는 향후 동브래 판매업소와 구청 행사(나눔장터, 화도진축제 등)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동구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꿈이든 카페' 2곳(동구청지점, 제물포스마트타운점)에서의 유통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동구 관계자는 "동브래 판매업소가 화평동, 화수동, 송림동 등에 골고루 분포하도록 해 구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동브래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며 "민간과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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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공동주택관리법’ 조례 개정 건의문 채택
전국의 시·군·구의회 의장들이 전세사기 피해 건물의 관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주택관리법'을 개정하자고 뜻을 모았다. 인천 미추홀구의회는 최근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제257차 시도대표회의에서 인천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배상록 회장(미추홀구의회 의장)이 대표 제안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 건의문이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미추홀구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헌기(62)씨 사건에 연루된 피해 건물을 비롯한 전국의 피해 건물들은 관리 업무에 공백이 생겨 단전·단수 등 불편을 겪고, 안전관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월27일자 1면보도)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동주택 관리비 내역 공개 의무 등은 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전세사기에 연루된 50가구 미만 소규모 건물은 지자체 감독 권한이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는 실정이다. 이에 배 회장은 현행법의 가구 수 제한 조항을 삭제해 50가구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도 관리비 내역에도 공개 의무를 부과하자고 건의했다. 배 회장은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임차인들이 피해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집주인과 관리업체가 건물관리 업무조차 소홀히 해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더 이상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피해 임차인의 호소를 무시할 수 없다. 지자체와 국토부는 조속히 관련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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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를 위해 힘쓴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故 유천호 강화군수 영결식
“강화군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13일 오전 9시 30분께 고(故)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의 영결식이 강화군청에서 열렸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유족, 기관·단체장, 공무원, 주민 등 수백명이 강화군청 정문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조사를 맡은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 강종훈 사무국장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형님인 유 군수는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어르신을 정성으로 모셨다"며 “발품을 팔아 강화군의 부족한 예산을 확보했고 일부 사업에서 제외돼 실의에 빠져있던 군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내 고향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강화인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건강을 생각해 일 좀 줄이라'는 말에 '걱정 말라. 군민을 만나 어려움을 해결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답하던 당신을 기억하겠다"며 흐느꼈다. 유 군수의 장남 문중씨는 “제 아버지는 가족과 강화군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아버지의 삶은 가족들에게 가르침을, 강화군민 모두에겐 희망을 줬다.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아버지와 함께 강화군의 발전을 위해 힘써준 공직자분들께 더욱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영결식에서는 묵념, 추모 영상 상영, 추모사, 헌화 등이 이어졌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시작되자 조문객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헌화를 마친 유족들은 영정 사진을 들고 고인의 집무실을 둘러봤다. 강화군 하점면 주민 장성기(78)씨는 “강화군민을 위해 도로, 주차장, 생활편의 시설을 마련해주고 누구보다 일을 잘하는 군수였는데 임기를 마치치 못하고 떠나 안타깝다"며 “떠나는 길 잘 가라고 명복을 빌고 싶다"고 했다. 이날 고인은 강화군 주민들과 공직자들의 인사를 받고 군청을 떠났고, 강화군 내가면 해누리공원에 안치돼 영면에 들었다. 언론인 출신인 고인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고향인 강화군을 지역구로 둔 인천시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입문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 당선하면서 '3선' 강화군수 임기을 잇던 고인은 지난 9일 오후 8시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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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약 뜯어고쳐 골프동호회에 '아파트지원금' 지면기사
회원 고작 33명… 입주민 '분통'서명부 제출하자 관리소 "철회"인천 동구 한 아파트에서 '골프 동호회'를 공동체 활성화 단체로 선정하고 지원금을 주기로 해 입주민들의 빈축을 샀다.이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7일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지문을 발견했다. 공지문엔 임차인대표회의 동의를 얻어 공동체 활성화 단체로 골프 동호회를 승인했으며, 300만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분양 가구와 임대 가구가 함께 있는 혼합 단지에서 입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지원금 지급은 공동주택관리규약 제54조, 민간임대주택관리규약 제36조, 혼합단지 관리에 관한 협약서 제5조에 따른 것이라는 근거 조항도 공지문에 쓰여 있었다.공동주택관리규약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각 시·도지사가 정한 규약을 기준으로 입주자 등이 만든다. 2022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2천600여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의 공동주택관리규약에는 '공동체 활성화 단체'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 있다. 입주민들의 소통과 화합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를 조직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는 이를 근거로 기타 '관리외수익'(잡수입)으로 단체 활동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골프 동호회에 지원금을 주겠다는 공지에 입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A씨는 "아파트 잡수입으로 부녀회, 봉사단체, 노인정 등을 지원한다면 이해하겠지만, 입주민 2천600가구 중 33명이 참여하는 골프 동호회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건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를 포함한 많은 주민들은 공동체 활성화 단체를 모집하는 것도 몰랐다"고도 했다.입주민들은 또 공동주택관리규약이 그동안 여러 차례 수정되면서 공동체 활성화 단체와 관련해 '다만, 개인의 취미생활을 목적으로 구성된 모임은 제외한다'는 조항이 삭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A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260여명이 반대한 서명서를 모아 지난 4일 관리사무소에 제출했다. 관리규약 개정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입주자의 10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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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영재를 더 큰 인재로 키우기… 잠재된 재능 깨울 '창의논리 교실' 지면기사
초등 2~3학년 100명… 9개월간 과학·수학 등 사고력 증진 교육 인천 동구는 '창의논리교실'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동구 창의논리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영재교육기관인 재능대학교 영재교육원과 함께 하는 협력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영재판별검사·예비교육 등을 거쳐 선발된 동구 거주 초등학교 2~3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동구와 재능대는 올해 11월까지 9개월간 월 2회 주말에 창의논리교실을 운영한다. 초등학생이 잠재된 영재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수학·창의논리 사고력 증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번 창의논리교실에서 일정 기간 이상 교육을 받은 수료자는 인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초등 심화과정 교육의 추천 대상자가 된다. 교육을 완료한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에도 영재교육에 대한 내용이 기재된다.김찬진 동구청장은 "동구 창의논리영재교실이 학생 각자의 재능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융합적 사고를 가진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창의논리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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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머플러로 응급 조치… 쓰러진 열차 승객, 인천유나티드 팬들이 구했다
열차에서 쓰러진 승객이 인천 시민들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을 넘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6시 51분께 인천 계양구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119 신고를 받았다. 당시 50대 남성 A씨는 김포공항역에서 계양역으로 향하던 열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역에 도착한 뒤 A씨를 승강장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A씨를 돕던 시민 중에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홈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목에 두르고 있던 응원용 머플러로 A씨의 목을 받치고 기도 확보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를 관람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시민들의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2일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에는 다행히 의식과 호흡이 명료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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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논현동 호텔 화재… 대표이사·전선 설치업자 입건 지면기사
온열전선서 발화… 안전관리 책임 警, 오피스텔 불법용도 변경 혐의도지난해 말 투숙객 등 54명의 부상자를 낸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는 필로티 천장에 설치된 동파 방지용 온열전선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호텔 대표이사인 40대 A씨와 전선 설치업자인 6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A씨 등은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지난해 12월17일 오후 9시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등 5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 54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중 2명은 전신화상 등 중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화재는 호텔 후문 필로티 천장에 설치된 동파 방지용 온열전선에서 시작해 바로 옆에 있던 기계식 주차장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화재 발생의 책임이 온열전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A씨와 B씨에게 있다고 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재 발생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평소 철저하게 안전 관리를 해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경찰은 또 A씨가 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는 오피스텔에도 투숙객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앞서 이 호텔은 지난 2015년 준공 당시 2층~6층(65실)은 오피스텔, 7~18층(150실)은 호텔로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일부 오피스텔을 호텔로 바꿔 운영한 정황을 관할 지지체인 남동구가 확인해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1월10일자 6면 보도=불난 논현동 호텔 '불법 용도변경')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