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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갑문 사망사고’ 인천항만공사·최준욱 전 사장 무죄 원심 ‘파기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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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법인·최준욱 前 사장, '갑문 사망사고' 무죄 원심 파기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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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장애인 체육선수 10명 중 4명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하다”
인천 장애인선수 '편의시설, 훈련공간 부족' 연구진, 쿼터제 등 훈련장소 확대 제언 인천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체육선수 10명 중 4명은 훈련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 산하 기관인 인천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29일 '2023 인천시 장애인 전문체육선수 인권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10대~60대 장애인 체육선수 268명(지체, 지적, 뇌병변, 시각 청각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a href="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1024010004174" class="ix-editor-text-link" target="_blank">조사 결과 응답자 중 40%가 '훈련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답했다.</a> 이들은 장애인전용 체육시설(47%), 공공체육시설(17%), 민간체육시설(15%), 학교체육시설(6.4%) 등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수가 부족하거나(32.4%), 장애인 체육 프로그램이 없는(22.8%) 등 훈련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대회 출전 시 이동 지원 안 된다(19.1%)', '훈련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다(11.5%)', '훈련할 때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10.8%)'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35.6%는 '인권침해가 있다'고 답했는데, 그 유형으로는 '따돌림 및 유언비어 유포(24.3%)', '고함이나 언어적 협박(18.3%)', '체벌이나 기합(17.4%)', '욕설(17.4%)' 등으로 집계됐다. 구타를 당했다고 응답한 선수도 12.2%나 됐다. 인권침해 가해자 유형으로는 동료선수(57.1%)가 가장 많았고, 감독·코치(40.4%), 체육시설 직원(3.5%) 순이었다. 그러나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문제제기 등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한 선수가 40.6%나 됐다. 연구진은 체육시설의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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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이노경 이사장 "한명이라도… 경제적 문제로 학업중단 없도록 도울것" 지면기사
[인터뷰] '출범 6년' 인천 계양구인재양성'장학'교육재단 이노경 이사장 올해까지 465명 장학금 5억여원 지원'돈벌면 사회환원' 형님뜻 집안 지론다문화가족·저소득층 꾸준히 기부도이노경(76) 인천 계양구인재양성'장학'교육재단 이사장은 무려 28대째 인천 계양지역에서 살고 있다. 대대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계양구인재양성교육재단은 2018년 10월 출범했다. 계양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구청과 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힘을 모았다.이 이사장은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후 올해까지 총 465명에게 5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장학기금도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마련했다. 은행을 비롯한 병원, 정치인, 지역인사들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기꺼이 힘을 보탰다.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학생들을 돕고 있는데, 출범 초기엔 매년 60~70여 명의 학생을 지원했다. 지금은 한 번에 100여명의 학생을 지원할 정도로 기금 규모도 커졌다.이 이사장은 "추후에 수입이 줄어들 부분도 고려해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계양구인재양성교육재단뿐만 아니라 계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겸직하며 별도로 다른 장학재단도 운영 중이다.이 이사장은 "1970년대부터 장학사업을 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며 "형님께서 항상 '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게 집안의 지론이 됐다"고 말했다.어려운 학생들을 돕다 보니 재단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큰 도움이 됐다"는 편지 한 줄은 이 이사장에 큰 힘이 된다고 한다.그는 "도움을 준 학생들에게 바라는 건 전혀 없다"며 "도움은 도움으로 끝낼 뿐, 학생들이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미소를 지었다.이 이사장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천소방본부가 함께하는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재난 피해자들도 돕고 있다. 또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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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구연한 지난 연평도 생활폐기물소각장 '조기 폐쇄' 지면기사
옹진군, 내년 기한서 조기중단 결정신규 시설 완공 전까지 운반선 이용인천 옹진군이 내구연한이 다한 서해 5도 중 하나인 연평도 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조기 폐쇄하기로 했다.옹진군은 최근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운영을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그동안 연평도에서 사용해온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2008년에 지어진 것이다. 이 시설은 1시간당 400㎏을 처리할 수 있는데, 규모가 작은 데다 내구연한(약 12년)도 지나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단시간에 처리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소각시설 인근에 쌓아놓은 쓰레기 더미에서 나는 악취 등으로 불편(5월25일자 6면 보도=서해 5도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인천시 "국비 상한 폐지해달라")을 겪어 왔다.이에 옹진군은 내년 상반기(3월~4월)까지만 기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운영하고, 내년 안으로 2배 규모(1시간당 800㎏ 처리)의 새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해 기존 시설을 계속 가동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 최근 운영을 중단했다.옹진군은 새 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연평도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매해 400t가량)은 선박에 싣고 와 인천지역 내 자원순환센터를 이용해 처리할 방침이다.옹진군 환경녹지과 관계자는 "연평도에 들어설 소각시설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공사 상황에 따라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며 "당분간 섬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보관시설에 보관 후 쌓이면 육지로 반출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인천시와 옹진군은 섬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 6개(백령 2개, 연평, 소연평, 대청, 소청 각각 1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의 신축·증설이 추진 중이다. 소연평, 소청도에 들어서는 시설은 준공 단계이고, 백령도와 대청도에 조성될 시설은 조만간 사업비를 편성해 증설할 계획이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옹진군 연평도 쓰레기 소각시설이 오래돼 올해 11월 10일부로 폐쇄됐다. 사진은 연평도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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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권도 관장이 7살 제자 폭행 벌금형 지면기사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의 7세 관원을 다리 내려찍기 기술로 폭행한 관장이 아동학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 B(7)군을 폭행해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관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도, B군이 말을 듣지 않자 왼쪽 다리를 들어 바닥에 앉은 아이를 내려찍는 방식으로 폭행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태권도장 관장으로서 관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할 책임이 있는데도 어린 피해자의 머리를 폭행했다"고 판시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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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 취약채무자 파산절차 2배 빨라진다 지면기사
신복위·지법, 신속면책 협약 체결"경제적 압박 속 회생 도움 기대"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와 인천지방법원은 '취약채무자 신속면책제도 및 주택담보대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신속면책제도는 기초생활수급자, 70세 이상 고령자,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채무자가 개인파산이나 면책을 신청한 경우 신복위에서 채무자의 재산 등을 토대로 작성한 '신용상담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면 개인파산을 신속하게 진행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취약 채무자의 파산절차는 일반적인 파산보다 2배 가량 빠르게 진행된다.주택담보대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은 주택담보대출 채무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한 경우 대출채무 등으로 인한 주택 임의경매 진행을 막기 위한 제도다.정효채 인천지방법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경제적 위기 속에서 과다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지역 채무자들의 재기·회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신복위와 인천지방법원의 취약채무자 신속면책제도와 주택담보대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방법원은 개인회생 인가 결정 기간을 크게 줄여 파산 상태에 있는 채무자들을 도와준 성과(10월24일자 6면 보도)를 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신용회복위원회와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27일 '취약채무자 신속면책제도 및 주택담보대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11.27 /인천지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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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객기 짐칸서 200여 차례 금품 턴 인천공항 지상조업 직원 ‘재판행’
<a href="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1108010001774" class="ix-editor-text-link" target="_blank">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이 맡긴 위탁수하물을 무단으로 열고 200여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금품을 훔친 지상조업 업체 직원(11월9일자 6면보도)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a>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남계식)는 절도 혐의로 모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A(4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3년간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200여차례에 걸쳐 여객 위탁수하물을 무단으로 열고 가방과 귀금속, 현금 등 3억6천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승객들이 위탁한 수하물을 항공기 화물칸에 싣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함께 일하는 다른 직원들이 휴식할 때 여객들의 가방을 열고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가방과 귀금속 등은 작업복에 숨긴 뒤, 세탁물로 위장해 인천공항 보안구역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생활비로 쓰기 위해 물건들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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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권도 기술로 아동 폭행한 관장 ‘벌금 500만원’ 선고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의 7살 관원을 다리 내려찍기 기술로 폭행한 관장이 아동학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 B(7)군을 폭행해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관원들에게 “조용이 하라"고 했는데도, B군이 말을 듣지 않자 왼쪽 다리를 들어 바닥에 앉은 아이를 내려찍는 방식으로 폭행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태권도장 관장으로서 관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할 책임이 있는데도 어린 피해자의 머리를 폭행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다른 범죄로 받은 벌금형을 제외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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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지방법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장애인 등 취약채무자 위한 업무협약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와 인천지방법원은 '취약채무자 신속면책제도 및 주택담보대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속면책제도는 기초생활수급자, 70세 이상 고령자,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채무자가 개인파산이나 면책을 신청한 경우 신복위에서 채무자의 재산 등을 토대로 작성한 '신용상담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면 신속하게 개인파산을 신속하게 진행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취약 채무자의 파산절차는 일반적인 파산보다 2배 가량 빠르게 진행된다. 주택담보대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은 주택담보대출 채무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한 경우 대출채무 등으로 인한 주택 임의경매 진행을 막기 위한 제도다. 정효채 인천지방법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경제적 위기 속에서 과다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지역 채무자들의 재기·회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복위와 인천지방법원의 취약채무자 신속면책제도와 주택담보대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a href="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1024010004502" class="ix-editor-text-link" target="_blank">한편 인천지방법원은 개인회생 인가 결정 기간을 크게 줄여 파산 상태에 있는 채무자들을 도와준 성과(10월24일자 6면 보도)를 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a>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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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시원에 빈대 1000마리 산다"… 인천 서구, 주민 불안에 선제적 조치 지면기사
SNS 게시글 이어 민원 7건 접수3차례 점검… 한마리도 발견 못해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빈대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정보가 퍼지면서 인천 서구가 방역조치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지난달 11일 인천 서구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이 SNS상에서 빠르게 퍼지자 구청은 같은 달 13일 지역의 한 사우나를 점검해 빈대 성충과 유충 등을 발견했고, 나흘간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또 업체 측에 경고 조치와 함께 과태료 90만원 처분을 내렸다.그러나 이러한 조치 후에도 SNS에는 '이 사우나 건물에 있는 고시원에 1천마리의 빈대가 살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또 '사우나 건물에 빈대가 있다'는 민원 7건이 구청에 추가로 접수되는 등 불안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이에 서구보건소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총 3차례 이 건물을 점검했다. 목욕탕이나 사우나는 공중위생관리법상 관리 대상이라 지자체가 관리·감독할 수 있다. 해당 건물의 고시원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구청의 관리 권한이 없지만, 선제 대응을 위해 고시원의 협조를 받아 점검했다.점검 결과 고시원에서는 한 마리의 빈대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보건소 측은 만일에 대비해 고시원 관계자에게 방역물품을 지급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점검에서 빈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점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고시원도 최근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소독필증'을 보건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어린이집, 식당 등 구청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은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면서 "일반 가정집 등을 모두 점검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질병관리청 등에서 나오는 자료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지만, 수면을 방해하고 물리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준다. 질병관리청은 빈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발견 시 신속·정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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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트북] 평범한 비극 지면기사
인생의 슬프고 애달픈 순간. 한순간 나락으로 빠져 허우적거리거나 혹은 비참한 최후를 맞는 순간. 벼랑 끝에 몰려 죽음까지 이어지는 극단적인 순간. 이 경우들을 '비극'이라고 부른다.비극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한다. 연극이나 소설에서는 상황을 고조시켜 비극의 서사를 절묘하게 표현한다.형태를 뒤틀어 비극의 처참함을 담아내는 예술 작품과 달리 우리 주변의 비극은 지극히 평범하다. 지난 4월 건물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간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앞을 서성거렸다. 하루아침에 집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곳이 제격이었다. 1시간 정도 '맨땅에 헤딩'을 하고 있을 때쯤 검정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노인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담배를 입에서 떼지 않았다. 담뱃불이 다 꺼질 때면 새 담배를 물었다.평생 목수 일을 하며 마련한 집이라고 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빚 하나 없이 장만한 전셋집에서 아내와 함께 노후를 보내려고 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느냐. 좀 알려달라"고 처음 본 사람에게 물을 정도로 간절했다. 그때 노인이 짓던 표정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그리고 지난 8월 후배 기자가 전세사기 피해자 중 유명을 달리한 한 노인을 취재했다. 이 노인은 집에서 지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이 집에서 쓸쓸히 숨을 거뒀을 때 아내는 생계를 위해 요양병원에서 밤새 와상 환자를 간병하고 있었다.이달 초, 취재차 지난 기사를 참고하다 지난 여름 유명을 달리한 노인이 목수 일을 하며 평생 모은 돈으로 전셋집을 장만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봄에 만난 노인과 이름, 생김새, 하는 일, 아내의 직업까지 모두 같았다.그의 몸에서 풍기던 담배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그날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더 줬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평범한 비극이 소설보다 더 처참하게 느껴졌다. /변민철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bmc0502@kyeongin.com변민철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