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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2연타' 디젤차주 속 탄다 지면기사
지난해 요소수 대란으로 한 차례 시름을 겪었던 디젤차량 오너들의 한숨이 다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30%까지 높였지만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하며 여전히 리터(ℓ)당 2천원 안팎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947.59원을 기록, 휘발유(1천946.11원) 가격을 1.48원 앞질렀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14여년 만이다. 경기도에서도 동일한 모습이 관측된다.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경기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1천949.85원으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경기도 휘발유 가격은 1천948.11원으로, 경유 가격보다 1.74원 저렴했다. 통상 휘발유보다 ℓ당 200원 가까이 저렴했던 경윳값이 이처럼 급등한 배경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유럽은 전체 경유 수입의 60% 가량을 러시아에서 하는데, 최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의 점진적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같은 제재에 경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 국제 석유시장에서 경유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다. 국내 또한 국제 흐름에 따라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유 'ℓ당 2천원' 휘발유에 역전도 특사경 '가짜 석유' 25명 검거 상황이 이렇자 국내에서 가짜 석유도 판치고 있다. 난방용 등유나 선박용 면세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건설공사장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등 불법 석유 422만ℓ를 유통한 이들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하 도 공정특사경)에 적발된 것.도 특사경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석유제품 불법유통 행위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석유제품 불법 제조와 세금 탈루, 정량미달 판매 등 불법행위를 일삼은 25명을 검거했다. 이 중 14명은 검찰에 송치했으며 11명은 형사 입건됐다.이번에 적발된 가짜 석유와 과세자료가 없는 무자료 거래로 불법 유통한 석유 제품은 총 422만ℓ다. 200ℓ 드럼통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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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줍줍'은 옛말… 수도권 무순위 청약 옥석 가리기 본격화 지면기사
소위 '줍줍'으로 불리며 '일단 넣고보자'는 분위기가 만연했던 수도권 무순위 청약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다.최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수원 '서광교 파크뷰'와 '부천 원종 아이원시티' 등 일부 타입에 미달이 발생한 데 반해 '과천 위버필드'는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5월9일자 12면 보도=이달 들어 경기지역 무순위 청약만 365가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들 분양가·입지 조건들 따져교통 호재 없고 시세 수준이면 미달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과천 위버필드의 경우 8천531명이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 2천132.8대 1로 마감됐다.해당 아파트는 과천주공2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지난달 29일 무순위 청약 모집공고를 낸 바 있다. 무순위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하는 아파트 청약과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당첨자도 가점이 아닌 100% 추첨으로 뽑는다. 다만 자격 요건은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해당 시에서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과천 위버필드가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시세의 절반 수준인 분양가가 한몫했다. 무순위 청약 최고가 기준 공급금액은 59㎡B 8억9천731만원, 84㎡B 10억8천814만원, 99㎡A 11억6천59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역내 99㎡는 지난해 7월 22억8천만원(23층)에, 84㎡B 타입은 지난해 8월 21억원(13층)에 거래된 바 있다. 시세차익이 1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과천과 달리 청약자 수를 채우지 못한 단지도 제법 된다. 지난 2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부천 원종 아이원시티는 106가구 모집에 38명만 지원했다. 이중 8가구를 공급한 76㎡G 타입은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같은 날 모집한 서광교 파크뷰는 8가구를 모집한 41㎡F 타입에 5명만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줍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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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일상 회복에 카네이션 수요 급증… 도매가 올라 한달 새 몸값도 '2배' 지면기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지는 등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맞은 첫 어버이날, 오랜만에 카네이션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도 널뛰기했다.지난 6일 찾은 수원시내 한 꽃가게.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을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미리 예약해둔 꽃을 찾는 손님에서 매장밖에 가판으로 차려놓은 꽃다발, 화분, 코사지 등 다양한 카네이션을 구입하려는 손님까지 최근 몇 년 간 볼 수 없던 분주한 분위기에 직원들은 몸이 열 개여도 모자라 보였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카네이션 대륜 1송이가 5천~7천원이었고 화분은 9천~1만2천원, 꽃다발이나 화병으로 판매되는 카네이션은 5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었다. 도매가가 뛰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꽃집 사장들의 설명이다.실제 aT화훼공판장 경매시세를 보면 지난 4월1일 기준 1본 평균 4천457원에 거래된 혼합 스프레이(한줄기에 여러개 꽃이 피는) 카네이션은 4월29일 6천12원으로 32.9% 올랐다. 오름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2일 8천23원까지 치솟았다. 3일 만에 2천11원(33.4%)이 뛴 것이다. 혼합 대륜(한줄기에 한송이만 피는) 카네이션도 같은 기간 7천880원에서 1만2천407원, 1만6천966원으로 몸값이 한 달 동안 2배 넘게 뛰었다. 카네이션 도매가격이 이처럼 오르다 보니 소비자 가격도 뛰는 실정이다. 수원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B씨는 "가격이 4월에 비해 2배가 올랐다. 도매가가 껑충 뛰어 우리가 판매하는 가격도 어쩔 수 없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6일 수원시내 한 꽃가게에서 가판대를 마련, 카네이션을 판매하고 있다. 2022.5.6.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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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중소기업 81% "경영부담 커" 지면기사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6일로 100일이 된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경영에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올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중대재해 발생시 해당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다.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이 대상이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 81.3%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체감하는 경영상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작다'고 답한 이들은 18.7%에 그쳤다. 관련법이 시행된지 100일이 됐지만 2곳 중 1곳은 의무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의무사항을 모르는 비중이 늘어났는데 50~99인 기업은 '잘 모른다'는 답변이 60.4%에 달했다. 중소기업 35.1%는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있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주된 이유는 '안전보건 전문 인력이 부족(55.4%)'에 대한 답변이 많았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실질적인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선 의무내용 명확화 등 입법보완과 안전설비 투자비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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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한 그릇에 1만7천원… '금계탕 된 삼계탕' 지면기사
어린이날이자 여름의 첫번째 절기 입하(立夏)였던 5일, 수원시내 한 삼계탕 전문점에는 보양을 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한낮의 기온이 24도를 넘는 등 초여름 날씨가 되자 금세 식당 안은 빼곡해졌다. 그러나 가격을 보고선 새삼 놀라는 이들이 많았다. 권선구에 산다는 A(25)씨는 "더 더워지기 전에 보양하러 왔는데, 한 그릇에 1만5천원일 줄은 몰랐다"며 "양도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장 봐서 집에서 해먹을 걸 그랬다"고 푸념했다. B(29·수원시 팔달구 거주)씨는 "삼계탕 한 그릇이 1만7천원인 곳도 봤다. 그나마 여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고 평했다. 경기 평균 1만4828원·3월比 311원↑삼복 더위 앞두고 가격 더 오를 듯"원재료·인건비 올라 인상 불가피"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평균 가격이 1만5천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 4월 경기도 삼계탕 한그릇 평균 가격이 1만4천828원으로, 3월(1만4천517원) 대비 311원 상승했다. 삼계탕 가격은 삼복 더위가 시작되는 7월을 앞두고 인상되곤 하는데 5월부터 가격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실제 지난해 5~6월 1만4천269원이던 경기도 삼계탕 가격은 7월 1만4천436원, 8월 1만4천385원으로 올랐다. 삼계탕에 사용되는 닭고기인 삼계 가격도 비슷한 추세다. 한국육계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 1천980~2천80원 수준이던 35호(350g) 삼계 가격은 두달 뒤인 7월 말 3천80원까지 치솟았고 8월 중순까지 이어지다 9월이 돼서야 2천380원으로 내리기도 했다. 삼계탕 가격이 이미 1만5천원 이상에 판매 중인 곳도 제법 됐다. 수원시내 한 삼계탕 전문점은 올초 1만4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1천원(7.14%) 인상했다. 수원시내에서는 1만6천~1만7천원에 판매하는 곳도 더러 있다. 한 삼계탕 전문점 사장은 "원재료, 임대료, 인건비 등 전반적인 인상 요인에 따라 불가피하게 인상했다"며 "이미 올해 초 인상했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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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SM스틸 '초광폭 STS후판' 출하, 국내 최초… 납기시한 단축 기대 지면기사
일본과 벨기에 등 수입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초광폭 STS후판을 SM스틸이 생산했다. 이는 국내 최초다. 4일 SM그룹 제조부문 계열사인 SM스틸은 조선·해양플랜트·STS후육강관 등 대형 구조물 제작에 사용되는 고급 철강재 '초광폭 3천750㎜' 스테인리스 후판 출하식을 지난 2일에 실시했다고 밝혔다.최근 국내외 기름·가스분야 프로젝트 설비가 대형화되면서 초광폭재 STS후판 수요가 증가했지만 국내엔 생산업체가 없었다. 이 때문에 납기가 오래 걸리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목소리다.그러나 SM스틸이 국내 최초로 초광폭STS 후판을 출하하게 돼 이 같은 어려움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업계 중견기업이자 이날 출하 제품을 인수한 신창특수강 관계자는 "3천750㎜ 초광폭을 국내산으로 조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SM스틸은 일본 NSSC사와 벨기에 인더스틸처럼 4천㎜의 초광폭 STS후판도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SM스틸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 기술진과 협력, 지속적으로 초광폭 영역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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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유류세 인하했는데… 휘발윳값은 그대로, 왜? 지면기사
지난 1일부로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됐지만 아직 경기도 휘발윳값은 평균 1천900원대에 달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후 방문한 수원시내 한 에쓰오일 주유소. 이곳은 이날 기준 휘발유와 경유를 리터(ℓ)당 2천35원, 2천45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2천원이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어서인지 한산하기만 했다.같은 날 방문한 한 GS칼텍스 주유소도 1천900원이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었다. ℓ당 가격은 휘발유가 1천915원, 경유가 1천875원이었다. 지난 3일 기준 경기도 보통 휘발윳값은 1천939.26원으로, 그나마 경기도 평균 가격보다는 다소 저렴한 편에 속했다. 30%로 확대됐지만 부담 여전경기지역 ℓ당 평균 1900원대 앞서 정부는 이달 1일부터 7월 말까지 휘발유와 경유, LPG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10%p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는 ℓ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83원, 경유는 465원에서 407원으로 58원 줄어들었다. 10ℓ를 주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휘발유는 830원, 경유는 580원 부담이 감소한 셈이다.유류세 인하폭이 커졌지만, 아직 평균 가격 내림세는 더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도 보통 휘발윳값은 지난달 30일 1천977.53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가 지난 3일엔 1천939.26원을 기록했다. 3일 동안 38.27원 떨어진 셈이다. 경유는 1천923.86원에서 1천905.21원으로 18.65원 내렸다.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 소진중소비자 체감하려면 1~2주 걸려 이는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소진한 뒤에나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 소비자 판매 가격이 내리는 데는 1~2주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주유소에서 만난 A씨는 "예전엔 주유하는데 5만원이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7만원을 넣어도 모자란 느낌"이라며 "유류세 인하 폭이 증가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B씨도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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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임대차 3법 폐지" 외친 윤석열 정부… 주택 전·월세시장 재편에 집중 지면기사
오는 8월이면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가 시행 2년차에 들어서는 가운데 새정부의 주택 전·월세시장 재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임대차3법에 대해 "사실은 거의 폐지가 제 입장"이라면서 "근본적인 개선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임차인을 보호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와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것이 원 후보자의 계획이다.원 후보자는 모델로 임대인 인센티브를 언급했다. 그는 "임대차 계약 만료가 다가와 갱신을 하거나 일정 수준을 지켜 올리는 경우 보유세를 단계적으로 깎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모델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임대인 인센티브 도입보유세 깎아주는 방법 등 시도"전문가들 "효과 제한적" 의견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센티브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착한 임대인의 개념으로 임대료 상한을 지키거나 갱신계약을 한 임대인들에 대한 인센티브일 확률이 높다"며 "일부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이긴 하나 직접적인 임대주택 총량을 늘리거나 임대료 보조를 해주는 대책과 비교해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한부동산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임대인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포퓰리즘의 표본"이라고 지적하며 "계약갱신의 경우 2+1(2년 거주 후 1년 연장)로 가고, 6억원 이상 9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5% 이하로 상한을 제한하는 그런 형태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제언했다.공인중개사들도 비슷한 시각이다. 화성 소재 A대표 공인중개사는 "세금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다. 차라리 1억~2억원 더 올려받아 그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낫겠다는 이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는 2020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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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빼빼로 한봉지 1700원… 과자값에 놀란 '조카 바보들' 지면기사
밀가루, 달걀에 이어 식용유까지 가격이 뛰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진데 이어(4월27일자 12면 보도=거리두기 해제 기쁨도 잠시… 식자재값 폭등에 '울상') 어린이날을 앞두고 과자 가격마저 들썩이면서 동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빼빼로 하나에 1천700원은 내야 살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곳은 해태제과다. 지난 1일부로 과자 8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9% 인상했다. '초코픽'은 기존 1천500원에서 1천700원, '허니버터칩'도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13.3% 올렸다. 농심과 롯데제과는 5월 전 가격 인상을 마쳤다. 농심은 지난달 22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새우깡'은 7.2%, '꿀꽈배기' 등은 6.3% 올랐다. 같은 달 롯데제과도 '빼빼로' 등 초콜릿 제품 가격을 상향했다. '빼빼로'는 1천700원으로 전보다 200원(13.3%), '빈츠'는 2천400원에서 2천800원으로 16.7% 올렸다.해태제과 8개 제품 평균 12.9% ↑농심·롯데제과 지난달 가격 인상밀값 뛰고 팜유 수출 금지 영향"원자잿값 내릴 땐 왜 안 내리지" 제과업체들은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제반 경영비용 상승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한다.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밀 가격이 급등했고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수출을 금지하는 등 가공식품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팜유 또한 전반적인 수급 불안정에 전세계적으로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5살짜리 조카를 둔 A(27)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조카 용돈을 올려줘야 하나 고민 중이다. 1년 전만 해도 조카에게 현금으로 5천원을 쥐여주고 마트에서 과자를 여러 개 고르게 했는데 지금은 2~3봉지 사기에도 모자란 지경이 된 것이다. A씨는 "당장 이번 어린이날부터는 1만원을 줘야 하나 생각이 많아진다"고 푸념했다. 용인에 산다는 B씨는 "예전에는 개수가 5개였는데 이젠 4개만 넣는 식으로 과자 용량을 줄여놓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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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이상기후로 원두값 폭등… 잠 못 이루는 카페 사장님들 지면기사
커피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과 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와 이상기후로 커피 작황이 악화되면서 일선 카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흉년으로 생두와 원두 모두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오른데다 다른 원재료, 인건비 등도 모조리 상승해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지난달 29일 찾은 수원시 인계동의 한 카페는 올해 초 아메리카노 가격을 2천900원에서 3천500원으로 600원(20.7%) 인상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여름부터 조금씩 오르던 원두값이 올해 초 급격하게 상승해서다. 작황 악화에 작년보다 50% 상승다른 원재료·인건비도 올라 부담아메리카노 등 가격 인상 불가피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하는 베트남이 셧다운됐다. 이후 남미에서 원두를 수입해오는데 지난해 말부터 남미지역도 커피 작황이 안좋아졌다. 여기에 케냐 커피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 기준 원두가 3천~4천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인근 한 개인 카페 사장도 최근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을 기존 1천900원에서 2천200원으로 인상을 단행했다. 이 사장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가격 부담에 더는 버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생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도 힘든 사정은 마찬가지다. 행궁동에서 개인 카페를 시작, 어느덧 5개 지점을 운영 중인 정지영커피로스터즈도 다양한 가격 인상 요인 때문에 개점 후 처음으로 커피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정지영 사장은 "지난해 대비 브라질산 생두가 50%, 인도네시아산도 30% 가량 올랐다"며 "저희는 생두를 로스팅해 다른 카페에 납품하는 일도 하는데, 최근 원두값을 소폭 인상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어하는 만큼 손해를 안고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매장 커피 가격도 이달 중 인상할 계획이다. 그는 "하반기에도 원두값 상승 얘기가 있어 유심히 보고 있다. 농작물 작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물량은 많이 확보해놨다"면서도 "원재료 가격뿐 아니라 인건비 등 제반 가격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