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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새학기 시작과 함께 975교서 늘봄학교 운영
경기도교육청이 새학기 시작과 함께 경기지역 975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4일부터 경기지역 초등학교의 학사일정에 따라 전체 초등학교의 22% 학교에서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5일부터는 90% 이상 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희망한 초등학교 1학년 5만7천716명은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운영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총 6천여 개)에 참여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3월 중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의 수요조사를 통해 1년 동안 질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늘봄교실(구 돌봄교실)은 오후 7시까지 모든 초등학교에서 4일부터 시작된다. 학생이 원하면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거점시설 기관, 지자체 돌봄기관 등과 연계해 참여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늘봄학교 이후 시간에도 ▲방과후학교연계형(틈새) 돌봄 ▲선택형 방과후 학교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다만 학교별로 시작 날짜가 달라 학교 안내를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기준 학교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늘봄학교 업무를 담당할 한시적 정원외기간제교사 95%를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채용이 완료되지 않은 학교의 경우 지역교육청의 늘봄지원센터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 과장은 “학교 교육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적의 늘봄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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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기특한 내일'… 제2의 직업계高 전성시대 연다 지면기사
경기도교육청, 2030년까지 '전국 첫' 직업계고 전면 재구조화 마이스터고 8개교로 확대 특성화고 52개교로 하이테크 계약학과 운영 등 5개 유형 나눠 직업학과 일반고는 미래형 모델학교로 전환전담팀 운영에 취·창업역량개발센터 설립임태희 "공유학교와 연계 이론·실무 일체"경기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지역 직업계고를 취업·창업에 알맞은 특성화고 형태로 전면 개편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달 27일 오전 부천시 소재 부천공업고등학교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직업계고 108개교를 통폐합해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70개교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첨단산업 도입에 따라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직업계고 경쟁력이 약화하는 데 따른 특단책이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경기도 학령인구(고1 기준)는 2024년 13만6천명 수준에서 2038년 8만1천명 수준으로 급감한다. 여기에 직업계고는 졸업생의 다양한 진로진학과 학과개편에 한계를 거듭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전문가들로 구성한 경기도 특성화고 정책실행연구회에선 현재의 직업계고를 재구조화하고 미래형 직업교육 학교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 및 산업변화에 따른 직업계고 적정규모화 및 통폐합 추진, 직업계고 졸업생의 다양한 진로설계 지원, 지역과 학교 단위의 재구조화로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로의 전환 등이 이뤄진다. 직업계고 전반을 재구조화하는 정책사업으로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앞서 '함께 만드는 기특한(기대되고 특별한 한명 한명을 위한) 내일'을 비전으로 직업계고 적정 규모화 방안 등을 연구해왔다. 통폐합 대상은 3년 연속 입학정원 충원율이 평균 40~50% 미만인 학교, 3년 연속 취업률이 10% 미만인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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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학교에 맡긴 교권보호… 개학이 두려운 교사들 지면기사
통합민원팀 구성… 매뉴얼만 공유현장 자율 운영… "실질 변화 부족"도교육청 "부당민원 직접 대응 취지""기뻤지만, 두려움은 여전합니다."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박모씨는 지난해 학부모 민원에 어려움을 겪다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 A씨의 공무상 재해(순직) 결정을 접한 뒤 이렇게 말했다. 박씨 역시 학교 현장에서 과도한 학부모 민원 등에 속앓이해오면서 A씨의 희생을 어루만질 이번 결정이 반가웠지만, 한편에는 변하지 않은 학교 현장에 대한 막막함이 남아서다. 박씨는 "경찰에서 (악성 민원) 학부모의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A씨의 순직 인정은 주변 선생님들이 교직에 붙어 있을 '희망'과도 같았기 때문에 다행"이라면서도 "학교에 여전히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떼어낼 구체적인 방법이 없어 두려움이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3월 신학기를 앞두고 일선 교사 사이에서는 교육당국의 '교권보호' 대책이 현장에서 제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득하다. 학부모 민원에 따른 대응책과 학생 분리 지도 방안 등을 내놨지만, 사실상 학교 자율에 맡긴 터라 매뉴얼만 공유하고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육부가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경기지역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통합민원팀'과 수업방해 학생의 분리 지도 방안 등을 공개했다.하지만 이 같은 대책이 일선 학교에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교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교육당국이 교사가 아닌 학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를 중심으로 한 체계를 만들어 시행할 것을 학교에 안내했지만, 구체적인 운영은 학교 자율에 맡겨 변화가 더디다는 것이다.김포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나모씨는 "교육청 안내가 학교에 전달된 후 학부모 민원 사안은 교무실에서 맡겠다 하더니 최근 방학이 끝날 무렵부터 (학부모) 문의가 급증하니 다시 교사들에게 내선번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쌍방(교사-학부모) 소통할 수 있게 열어놓으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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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용인 물류창고서 전기 작업하던 노동자 3명 추락…1명 중상
용인시 처인구의 한 물류창고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났다. 3일 용인동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4분께 용인 처인구 남사읍의 한 물류창고에서 전기 배선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3.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들은 사다리를 타고 천장 위에 올라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씨(60대)가 의식이 저하되는 등 크게 다쳐 닥터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작업자 2명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드러난다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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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빌라 4층서 불...40대 여성 숨져
광명시의 한 4층짜리 주택에서 불이 나 4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9분께 광명시 광명동의 한 4층짜리 빌라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층 세대에 거주하던 4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주민 15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옆 빌라에서 불이 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거주하던 세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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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에도 민원이 두려운 교사들… 허울뿐인 대책에 속앓이
“기뻤지만,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박모씨는 지난해 학부모 민원에 어려움을 겪다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 A씨의 공무상 재해(순직) 결정을 접한 뒤 이렇게 말했다. 박씨 역시 학교 현장에서 과도한 학부모 민원 등에 속앓이해오면서 A씨의 희생을 어루만질 이번 결정이 반가웠지만, 한편에는 변하지 않은 학교 현장에 대한 막막함이 남아서다. 박씨는 “경찰에서 (악성 민원) 학부모의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A씨의 순직 인정은 주변 선생님들이 교직에 붙어 있을 '희망'과도 같았기 때문에 다행"이라면서도 “학교에 여전히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떼어낼 구체적인 방법이 없어 두려움이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일선 교사 사이에서는 교육당국의 '교권보호' 대책이 현장에서 제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득하다. 학부모 민원에 따른 대응책과 학생 분리 지도 방안 등을 내놨지만, 사실상 학교 자율에 맡긴 터라 매뉴얼만 공유하고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육부가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경기지역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통합민원팀'과 수업방해 학생의 분리 지도 방안 등을 공개했다. 일선 교사들이 학부모의 학업상담뿐 아니라 무분별한 민원을 떠안고, 문제 행동 등으로 수업에 지장을 주는 학생을 지도하는 것에 업무 부담을 호소해왔는데, 이런 요구를 들어 대응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당시 학부모 상담 체계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해 교사의 부담을 줄일 이색 방안도 나와 관심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이 일선 학교에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교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교육당국이 교사가 아닌 학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를 중심으로 한 체계를 만들어 시행할 것을 학교에 안내했지만, 구체적인 운영은 학교 자율에 맡겨 변화가 더디다는 것이다. 김포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나모씨는 “교육청 안내가 학교에 전달된 후 학부모 민원 사안은 교무실에서 맡겠다 하더니 최근 방학이 끝날 무렵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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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순직 인정'… "교권회복 입법을" 지면기사
교원단체, 인정절차 개선 촉구도 지난해 학부모 민원에 어려움을 겪다 숨진 뒤 '교권회복'에 대한 관심을 촉발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의 순직이 인정됐다. 교원단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같이 안타까운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추가적인 교사 보호 방안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인사혁신처는 A씨의 유족에게 순직 인정 사실을 통보했다. A씨 유족 측은 교직단체 관계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순직이 인정됐음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학부모 민원과 관심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학부모의 괴롭힘이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일기장, 동료 교사들과의 대화방 내용 등을 토대로 순직 신청 절차를 밟았다.A씨의 순직 인정 사실이 알려지자 교원단체는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밝히면서도 유가족에게 떠맡겨진 현행 순직 인정 절차에 대한 손질 등을 촉구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인의 희생을 예우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게 됐다"며 "교직의 특수성과 교권침해를 순직 사유로 인정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순직 인정을 매우 환영한다"면서도 "업무과중이나 교권침해 등 여러 이유로 돌아가신 선생님들의 죽음도 하루속히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순직 인정 책임을 유가족에게 떠넘기는 순직 인정 제도를 전면 개선해야 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교권회복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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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폐공장서 아이돌 가수 화보 촬영하던 스태프 4명 추락…1명 중상
오산시 세교동의 한 폐공장에서 아이돌 가수 화보 촬영을 준비하던 스태프들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났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2분께 오산시 세교동의 한 폐공장 건물에서 촬영 스태프 4명이 2층에서 추락했다. 이들은 아이돌 가수 화보 촬영 준비 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6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남성 A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3명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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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현 경기남부청장, 분당 서현역 번화가 도보 순찰 활동 지면기사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지난해 흉기난동사건이 발생한 서현역 일대를 찾아 기동순찰대와 함께 순찰 활동을 펼쳤다.지난 26일 오후 7시께 이뤄진 순찰 활동은 홍 청장과 분당경찰서장, 서현지구대장, 기동순찰대원 등 총 51명이 모여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3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점과 인근 번화가 곳곳을 도보로 이동하며 순찰활동을 전개했다.홍 청장이 서현역 일대를 찾은 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직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방문이 이상동기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번 방문은 최근 창설된 기동순찰대를 필두로 강력범죄 예방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경기남부청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신림역과 서현역 등지에서 연이은 강력범죄 발생으로 높아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상동기범죄 등의 예방을 위해 지난 21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홍 청장은 "순찰 현장에서 서현역 사건과 같은 범죄가 향후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예방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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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죽음을 넘겨짚는 일 지면기사
7년 전 어느 여름날, 눈앞으로 폐종이 더미가 쏟아졌다. 피할 틈이 없었다. 기계로 압착된 종이더미가 무쇠처럼 그의 두 발목 위를 덮쳤다. 뼈가 17조각이 날 정도의 대형 사고였다. 응급 수술을 받고도 통증이 날로 심해졌다. 퇴원을 하고 통원치료기간에 의료진을 만나 그는 "아파서 잠도 잘 못 잔다"고 했다.재수술을 하기로 했다. 1차 수술하고 6개월 뒤였다. 그도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었다. 지금 상태로는 일터로 돌아갈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수술 경과가 나쁘지 않았을까. 재활 과정을 일부 건너뛰고 그는 다시 공장으로 향했다. 영구장해 판정을 받아 걸음이 온전치 않은 두 다리를 이끌고.그러다 지난해 4월 다른 사고가 그를 '덮쳤'다. 지게차에 실려있던 파지 원료가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이다. 7년 전 사고와 비교해 부상 정도는 경미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쪼그라든 그의 입지는 스스로를 불안에 옭아맸다.70의 나이를 앞둔 그에게 우선인 건 회사와의 계약 연장이었다. 1년마다 근로계약서를 새로 쓰는 비정규직 처지를 앞세워 만신창이가 된 몸은 애써 감췄다. 그의 가족은 "회사 요구대로 산업재해가 아닌 공상으로 처리하고, 머리에 수술 실밥을 푼 지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 출근길에 나섰다"고 했다. 여기까지가 지난해 12월 영풍제지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하청 노동자 이봉재(68)씨의 생전 의무기록과 유가족의 이야기를 종합한 것이다.죽음이 한 세계의 무너짐이라면, 설명 몇 가지로 타인의 죽음을 넘겨짚는 것만큼 우스운 건 없으리라. 그럼에도 어느 죽음은 설명을 보태야만 조금이나마 선명해지는 게 있다고, 감히 죽음을 기록하며 생각한다. 그는 두 다리가 바스라지고, 머리가 깨졌던 공장에서 다시 일하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조수현 사회부 기자 joeloach@kyeongin.com조수현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