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사상 초유 현직 시의원 2명 구속… 인천 정가 뒤숭숭
2025-03-30
-
[비상계엄령 선포] 교육부 휴교 검토 중… 인천시교육청은 지침 기다리는 중
2024-12-04
-
“의무를 저버린 대통령 거부”… 인천여고, 고교 첫 시국선언 [격랑 속 ‘탄핵 정국’]
2024-12-08
-
초3·4 중1·고1 ‘AI 디지털교과서’로 배운다
2025-01-30
-
“탑승자 명단에 2021년생…” 가슴이 무너진 일요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2024-12-29
최신기사
-
사회
'세월호참사 원인' 불법 증·개축 60건… 선박 안전불감증 여전 지면기사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지목됐던 화물 고박 불량, 불법 증·개축 등 선박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해양경찰청이 지난 3~5월 해양안전 특별단속을 실시해 635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에서 안전검사 미수검이 220건(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면허(무등록) 운항 119건(19%), 과적·과승 67건(10.7%) 등의 순이었다. 음주운항도 14건 적발됐다.특히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기도 했던 불법 증개축이 60건(9.6%)이나 됐다. 화물 고박지침 미이행도 5건이 적발됐다.제주에선 지난 3월 차량과 여객을 함께 싣는 선박을 운행한 선사가 차량 고박 지침을 이행하지 않아 적발됐다. 선수 부분에 구조물을 증축하고 나서 검사를 받지 않은 선사도 있었다.해경청은 차량을 제대로 고박을 하지 않고 운항하거나 선박 최대 승선인원을 초과하는 등 선박 사고의 개연성이 높은 유형이 주로 적발됐다고 설명했다.해경청 주용현 형사과장은 "앞으로도 해양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양종사자 등 관련 업계는 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
주안나누리병원, 의료공백 속 지역 의료기관 역할 최선 지면기사
낙상사고로 대퇴골두 골절된 환자대학병원 찾아갔지만 "진료불가능"김형진 병원장이 다행히 수술 성공 의대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속에서 상급종합병원 등의 의료공백을 1·2차 병원들이 메워나가고 있다.인천 주안나누리병원도 그중의 한 의료기관이다. 최근 낙상사고로 인해 대퇴골두가 골절된 A(83)씨는 119를 통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지만 의료공백 영향으로 바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다행히 고령의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주안나누리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관절센터 김형진 병원장이 집도한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또 B(72)씨는 경추 1번 척추병증을 동반한 '목디스크, 목협착증'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B씨 보호자는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의료공백으로 인해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주안나누리병원 문을 두드렸다. 척추센터 의료진을 중심으로 머리를 맞댄 끝에 '후궁절제술, 디스크수술, 유합술' 3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의 예후도 좋은 상황이다.주안나누리병원은 2015년 개원했으며, 척추-관절-뇌신경-비수술 협진 시스템을 구축한 의료기관이다. 모든 의료진을 전문의로 구성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무릎, 어깨, 수부, 족부 등 관절 질환에 대한 비수술·수술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로봇인공관절수술 등 새로운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최근 의정 갈등 속에서는 내과 등 모두 전문의가 빠짐 없이 각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안나누리병원 김형진 병원장은 "올해로 8년째 지역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며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할 만큼 모든 의료진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주안나누리병원 전경. /주안나누리병원 제공
-
세월호 참사 원인 화물문제 여전… 해경 무더기 적발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지목됐던 화물 고박 불량, 불법 증·개축 등 선박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경찰청이 지난 3~5월 해양안전 특별단속을 실시해 635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에서 안전검사 미수검이 220건(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면허(무등록) 운항 119건(19%), 과적・과승 67건(10.7%) 등의 순이었다. 음주운항도 14건 적발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기도 했던 불법 증개축이 60건(9.6%)이나 됐다. 화물 고박지침 미이행도 5건이 적발됐다. 제주에선 지난 3월 차량과 여객을 함께 싣는 선박을 운행한 선사가 차량 고박 지침을 이행하지 않아 적발됐다. 선수 부분에 구조물을 증축하고 나서 검사를 받지 않은 선사도 있었다. 해경청은 차량을 제대로 고박을 하지 않고 운항하거나 선박 최대 승선인원을 초과하는 등 선박 사고의 개연성이 높은 유형이 주로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청 주용현 형사과장은 “앞으로도 해양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양종사자 등 관련 업계는 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
경제
'내항 사료부원료 절도' 인천세관도 조사 착수 지면기사
해경과 별도 '자유무역지역법' 확인위반 판단땐 IPOC 행정처분 방침인천항 내항에서 화물 수백t이 빼돌려진 사건의 원인으로 부실한 내부 통제가 지목된 가운데, 해경에 이어 세관당국도 조사에 나서 주목된다.(6월14일자 1면 보도=인천항 내항 절도, 부실한 내부통제·화물 특성 때문에 가능)인천본부세관은 인천내항부두운영(IPOC)을 대상으로 화물 무단 반출 여부와 규모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IPOC 임직원들이 내항에 보관 중인 사료부원료 200t을 빼돌려 판매한 것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인천세관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의 수사와 별도로 IPOC가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자유무역지역인 인천항 내항에서 화물을 반출하려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세관은 사료부원료가 신고 없이 반출된 것으로 보고, 내항에 들여온 사료부원료 규모, 반출 신고된 화물, 남아 있는 화물 등을 조사 중이다. IPOC 내부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사직한 IPOC 임직원, IPOC 화물 관리 담당 임직원 등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세관은 조사 결과 법 위반이 확인되면 IPOC에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과거 유사한 수법으로 무단 반출된 화물이 더 있는지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인천세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라며 "내항은 자유무역지역이라서 관세법이 아닌 자유무역지역 관련 법 위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
인천본부세관, 내항 사료부원료 절도·판매 법 위반 조사
인천항 내항에서 화물 수백t이 빼돌려진 사건의 원인으로 부실한 내부 통제가 지목된 가운데, 해경에 이어 세관당국도 조사에 나서 주목된다.(6월15일자 1면 보도=인천항 내항 절도, 부실한 내부통제·화물 특성 때문에 가능) 인천본부세관은 인천내항부두운영(IPOC)을 대상으로 화물 무단 반출 여부와 규모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IPOC 임직원들이 내항에 보관 중인 사료부원료 200t을 빼돌려 판매한 것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세관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의 수사와 별도로 IPOC가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자유무역지역인 인천항 내항에서 화물을 반출하려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세관은 사료부원료가 신고 없이 반출된 것으로 보고, 내항에 들여온 사료부원료 규모, 반출 신고된 화물, 남아 있는 화물 등을 조사 중이다. IPOC 내부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사직한 IPOC 임직원, IPOC 화물 관리 담당 임직원 등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관은 조사 결과 법 위반이 확인되면 IPOC에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과거 유사한 수법으로 무단 반출된 화물이 더 있는지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라며 “내항은 자유무역지역이라서 관세법이 아닌 자유무역지역 관련 법 위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
인천항 내항 절도, 부실한 내부통제·화물 특성 때문에 가능 지면기사
가담자 6년이상 근무 상황 잘알아잠금장치 등 범죄예방 목소리도인천항 내항 부두운영사 직원들이 보관 중인 화물을 지속해 빼돌릴 수 있었던 데에는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재고관리가 어려운 화물 특성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6월13일자 1면 보도=인천 내항 화물 200t 빼돌려… 부두운영사 임직원 수사 촉각)인천내항부두운영(IPOC) 직원들이 몰래 빼돌려 판매한 화물은 사료부원료다. 대두로부터 기름을 짜내고 남은 껍질이다. 이 화물은 3만~5만t 규모 벌크선을 통해 수입된다. 하역된 뒤엔 내항에 있는 창고에 보관된다.사료부원료는 대부분 수입업자가 대규모로 수입한 뒤 내항 창고에 보관하다가, 사료 공장 등에 여러 차례에 걸쳐 판매한다. 수입업자가 보관하던 사료부원료가 모두 판매되기 전에 추가로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화물과 새로 수입한 화물이 창고에서 뒤섞인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사료부원료는 재고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또 공산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부패도 발생한다. 보관 창고가 펜스로만 둘러쳐져 있는 형태도 있어 이물질과 섞이기도 쉽다. 이 때문에 화주 등도 일정 부분 손실을 감내하는 측면이 있다.범행을 시인한 IPOC 임직원들도 정상 제품이 아닌 부패 등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화물을 판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도 이들이 무단으로 화물을 반출할 수 있었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이번에 빼돌려진 것으로 확인된 화물 200t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사료부원료도 창고 또는 펜스 내에 보관하기 때문에 잠금장치 관리 등을 철저히 했다면 이들의 범행을 막았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IPOC 본부장 등 범행에 가담한 임직원 6명은 모두 6년 이상 근무해 이 같은 화물 관리 구조와 부실한 관리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관리·감독 기관인 인천항만공사 한 관계자는 "화주 등을 만나서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
-
인천 중구 찾아가는 통합이동진료… 어르신 '엄지척' 지면기사
보건소, 용유·무의지역 직접 방문2018년부터 85곳 3천명 의료혜택인천 중구 '찾아가는 통합 이동 진료' 사업이 어르신 등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이 사업은 비교적 의료 접근성이 낮고 고령 인구가 많은 용유·무의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중구보건소가 경로당 등을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이다.중구보건소는 한의사, 치과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 9명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통합 이동 진료팀'을 운영 중이다.이들은 마을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방 진료, 구강 검진, 물리 치료, 건강 상담, 치매 조기 검진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 등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사업 첫해인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85곳 3천여명의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김정헌 중구청장이 지난 11일 오후 용유동 남북경로당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통합 이동 진료' 현장을 찾아가 어르신 등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주민 밀착형 통합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지난 11일 오후 용유동 남북경로당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통합 이동 진료' 현장을 찾아가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6.11 /중구 제공
-
인천 내항 화물 절도 ‘부실한 내부통제·재고관리’ 헛점 노렸다
인천항 내항 부두운영사 직원들이 보관 중인 화물을 지속해 빼돌릴 수 있었던 데에는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재고관리가 어려운 화물 특성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월13일자 1면 보도=인천 내항 화물 200t 빼돌려… 부두운영사 임직원 수사 촉각) 인천내항부두운영(IPOC) 직원들이 몰래 빼돌려 판매한 화물은 사료부원료다. 대두로부터 기름을 짜내고 남은 껍질이다. 이 화물은 3만~5만t 규모 벌크선을 통해 수입된다. 하역된 뒤엔 내항에 있는 창고에 보관된다. 사료부원료는 대부분 수입업자가 대규모로 수입한 뒤 내항 창고에 보관하다가, 사료 공장 등에 여러 차례에 걸쳐 판매한다. 수입업자가 보관하던 사료부원료가 모두 판매되기 전에 추가로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화물과 새로 수입한 화물이 창고에서 뒤섞인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사료부원료는 재고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공산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부패도 발생한다. 보관 창고가 펜스로만 둘러져 있는 형태도 있어 이물질과 섞이기도 쉽다. 이 때문에 화주 등도 일정 부분 손실을 감내하는 측면이 있다. 범행을 시인한 IPOC 임직원들도 정상 제품이 아닌 부패 등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화물을 판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도 이들이 무단으로 화물을 반출할 수 있었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이번에 빼돌려진 것으로 확인된 화물 200t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사료부원료도 창고 또는 펜스 내에 보관하기 때문에 잠금장치 관리 등을 철저히 했다면 이들의 범행을 막았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IPOC 본부장 등 범행에 가담한 임직원 6명은 모두 6년 이상 근무해 이 같은 화물 관리 구조와 부실한 관리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관리·감독 기관인 인천항만공사 한 관계자는 “화주 등을 만나서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일단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이후 개선
-
인천 내항 화물 200t 빼돌려… 부두운영사 임직원 수사 촉각 지면기사
IPOC 자체 조사결과 '6명 관여'내부 통제 시스템 구멍 지적도항만업계선 수천t 주장 나와 국가보안시설인 인천 내항에 보관 중인 화물을 부두운영사 임직원들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훔친 화물 규모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00t에 이른다. 해양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인천 항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인천내항부두운영(IPOC) 관계자는 12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임원인 본부장을 포함해 직원 6명이 200t가량의 '사료부원료'를 빼돌려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들은 25t짜리 트럭당 300만원에 팔았다고 사측에 범행을 시인하며 사직했다.무단 반출된 화물 200t은 IPOC가 최근 약 2개월 치 폐쇄회로(CC)TV 녹화분 등을 토대로 파악한 수치다. 해경 수사 상황에 따라 화물 무단 반출량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인천 항만업계 안팎에서 제기된다.IPOC 관계자는 "이들은 이물질이 섞여 있는 등 정상 제품이 아닌 상품 가치가 낮은 화물만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로 화물이 무단 반출됐는지는 확인된 것이 없다. 앞으로 해경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인천 내항은 우리나라에서 보안 등급이 가장 높은 '가급' 중요 시설이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차량 등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특히 내항에서 취급하는 화물은 컨테이너가 아닌 벌크화물이다. 컨테이너처럼 잠금장치가 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물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부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화물 무단 반출이 확인되면서 내부 통제 시스템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내항 내 화물의 무단 반출이 오래전부터 이뤄졌을 것이고 이번에 빼돌려진 화물 규모도 수천t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인천 항만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해경은 무단 반출된 화물의 정확한 규모와 액수, 판매처, 운송업자 가담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IPOC 대표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며 "구체적 내용은
-
인천내항운영사 직원들, 보관중인 화물 빼돌려 판매… 최소 5천t 추정
인천내항부두운영(IPOC) 임원과 직원들이 인천항 내항에서 보관중인 화물을 몰래 빼돌려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드러난 것의 수십배에 달하는 화물이 불법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POC 관계자는 12일 “자체 조사 결과 직원들이 200t 정도의 사료부원료를 빼돌려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고, 직원들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IPOC는 직원들이 하역 후 창고에 보관중인 화물이 불법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본부장 등 직원 6명이 사료부원료를 빼돌려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해당 직원들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직했다. IPOC는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최근 2개월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빼돌린 화물 규모가 200t 정도다. 25t 트럭 8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인천 항만업계는 이같은 행위가 최소 수년 간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빼돌린 화물 규모도 최소 5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도 이같은 사실은 인지하고 조사중이다. 이에 불법 판매된 화물 규모와 액수 등은 조사 결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피가 큰 화물이라는 점에서 운송업자와 구입자 등도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부해경청은 지난 11일 IPOC 대표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최근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중인 단계"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더 조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POC는 2018년 내항 9개 부두운영사가 통합하면서 만들어졌다. 인천 내항에서 27개 선석, 18개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처리하는 화물은 1천200만t 에 이른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