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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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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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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장센 접목시켜 새로운 사진 세계 구축한 기슬기 작가 지면기사
"사진이라는 게 저한테는 어떤 정의를 하기가 쉽지 않네요."오늘날 사진은 완벽한 포화상태를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쉽게 사용 가능한 카메라, 수많은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 등의 홍수 속에서 누구나 훌륭한 사진을 찍어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진작가를 찾고, 그들의 존재와 작품은 또 다른 변별력을 가지게 된다.평면의 사진에 다양한 방법의 미장센을 접목시켜 새로운 사진의 재현 방식을 구축해 온 기슬기 작가. '과도기'를 겪고 있다는 그가 선택한 시도들은 사진 본연의 성질에 더해진 수많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작가 선정펜스·불투명한 배너 사용 '간극' 전달 현재 우리에게 맞닥뜨린 상황에 작가의 해석을 녹여낸 새로운 작품을 올 하반기 경기도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기 작가가 경기문화재단의 '2022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작가로 선정됐기 때문.기 작가를 포함해 김시하 작가, 천대광 작가가 함께 선정됐으며 이들에 대해 선정위원단은 "오늘날 동시대 미술계에서 결여되기 쉬운 물성이나 주제상의 본질적 측면에 대한 해석과 결과를 낼 수 있는 작가들"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기 작가의 경우 사진을 통해 '경계'에 대한 질문을 지속해왔고, 이에 설치 형식을 추가하며 좀 더 자유롭게 '왜, 어떻게, 무엇을'이라는 이야기를 나눠왔다. "어느 하나라도 흔들어보고 싶은 것이 작가"라고 말한 그의 작품 세계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경기도에서 오랜 시간 지내며 활발한 작업을 해오던 기 작가는 올해 초 독일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돌아와 이번 프로젝트에 응모했다. 기 작가가 지난해 독일에서 진행한 전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다르다'에서 보여준 작품은 펜스와 불투명한 배너를 통해 실제로 우리가 모는 대상에서 존재하는 간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 시대를 겪은 작가의 고민이 녹아있다. 이 작품은 올 하반기 전시와도 궤를 같이해 더욱 흥미롭다.11월 24일부터 道미술관서 신작 공개"억지로 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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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만세·(8)] 김포 다도박물관 손민영 관장 지면기사
찻집보다는 카페가 더 흔한 요즘이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차(茶)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차와 예절에 대한 것은 말로만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다도(茶道)'는 들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김포 다도박물관 손민영 관장의 말에 "맞다"며 맞장구친 이유였다."돌이켜보니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하시던 서당에서 어머니가 차를 만들어 손님께 대접했고, 저 또한 쓴 차로 기억했던 차를 이미 오래전부터 접하고 있었던 거예요. 차를 가까이했던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였던 것 같아요."다도 알리기 사명감… 20여년간 운영세계 돌며 규방문화 유물 3천여점 소장사실 손 관장은 생활예절 교수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그러다 관혼례, 제례 등에 모두 들어가는 차에 대해 4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전공을 가장 맛있게 살린 사람 중 하나이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인 손 관장은 그렇게 우리나라의 차 문화와 예절을 가르치는 데 평생을 쏟았다.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에도 차의 존재가 확인되고, 고려시대 즈음엔 상류층이 즐기는 문화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한재 이목 선생이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다서(茶書)인 '다부(茶賦)'를 펴냈고, 다도박물관은 그런 인연으로 한재당과 선생의 묘지가 있는 김포에 자리하게 됐다.이제는 국내 대학에도 다도학과가 생길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지만, 다도와 관련한 시설은 전국적으로도 그리 많지 않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박물관은 더더욱 그렇다.'사명감'은 손 관장이 박물관을 만들고 20여 년간 운영하게 한 원동력이다. 한 분야를 이토록 깊고 오래 연구하고, 가르치고, 알리는 일은 진정한 덕후가 아니고서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박물관에는 3천점 이상의 차와 관련된 소장품들이 있다. 찻잔과 다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과 그 시대의 배경이 되는 장롱 등 가구, 판자에 쓴 글씨, 달항아리와 같은 규방 문화를 나타내는 물건들이 한데 모여있다. 차에 관련된 도구를 모으기 위해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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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연예술로 건강한 연대 '그레잇테이블' 오승희 대표 지면기사
'포도 바람에 한나절 씻고 간다', '휴식 결국은 사람', '숨 쉬다 갑니다'. 이토록 힐링 내음 나는 후기로 가득한 문화프로젝트가 얼마나 있을까.자연예술을 바탕으로 건강한 연대를 추구하는 '그레잇테이블' 오승희 대표의 무대는 바로 '밭'이다. 우리가 잘 먹고 잘 살아가기 위해 하는 행위를 기존 예술 공간이 아닌 밭에서 누리도록 했다. 건강한 채소와 쌀, 과일 등이 자라는 밭 위에서 농부, 예술가, 요리사가 참여자들과 함께 하나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예를 들면 충주의 포도밭에서 농장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점심을 먹고 그림을 그리는 일, 음악가의 음악을 청해 들으며 자신만의 와인 캔들을 만들어 보는 일, 편하게 휴식하는 일 등이다. 오 대표는 이러한 그레잇테이블의 문화프로젝트에 대해 "예술도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밭에서 예술은 하나의 수단일 뿐 이를 통해 건강한 연대를 맺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사람·요리 연결 매개자일 뿐신선한 재료로 점심과 그림 그리기음악 들으며 와인캔들 '모두 창작자' 오 대표는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공연과 축제를 기획하는 업무를 오랫동안 맡아왔다. 도시에서 하는 축제가 물리적으로 일상을 끊어내고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면, 자연에서 하는 축제는 그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대학원 과제로 생각했던 이 기획을 본격적으로 시도해 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이 있던 2020년이었다. 소수의 인원으로 넓은 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내가 느낀 것을 예술가들도 느낀다면 창작할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으로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나는 자연과 사람, 예술과 농업, 요리와 예술을 연결하는 매개자일 뿐 이를 즐기는 모두가 창작자"라고 말했다.프로젝트에 온 사람들이 단순한 관객이나 구경꾼이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는 것이 이 기획의 가장 핵심이었다. 그는 "어떻게 우리가 연결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그때 찾은 텍스트가 '약한 연결'이었다"면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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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의 쓰라린 상처' 지울 수 있을까 지면기사
디지털 성범죄를 소재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세대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경아의 딸'이 관객을 만난다.충무로의 기대주 신인 김정은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경아의 딸'은 가부장적 사고방식으로 딸 연수를 단속하기 바쁜 엄마 경아가 연수의 전 남자친구가 불법으로 유포한 동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의 감정이 앞서 딸이 받았을 아픔과 고통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경아는 딸을 몰아붙이고, 이에 연수는 마지막으로 디디고 있던 엄마라는 땅이 흔들림을 느낀다. 모녀간 '용기와 연대' 치유 과정에 초점 영화는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들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모녀를 통해 짚어낸다. 그리고 큰 사건을 겪은 이들도 다시 세상으로 나와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무엇보다 뛰어난 용기와 연대를 보여주며 다음 세대로 희망의 메시지를 확장하며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다는 위로를 전한다.'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범죄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고, 그 고통과 상처가 얼마나 큰지를 전시하는 대신 그들이 상처를 뛰어넘어 회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해자다움'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고, 고통의 끝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영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베테랑 배우 김정영과 인기 드라마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하윤경이 열연하며 복잡한 모녀 관계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 감독은 "우리 사회 안에 뿌리 깊게 자리한 가부장적 신념을 누구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으로 심각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지만, 관객에게는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작품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화는 16일 개봉.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영화 '경아의 딸'. /인디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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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켈로이드 재건 신기술 도입…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박태환 교수 '고안' 지면기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가 귀 켈로이드(상처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게 성장하는 질환) 수술 후 결손 부위를 효과적으로 재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귀는 켈로이드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위 중 하나로 귀고리나 피어싱 착용을 위해 낸 상처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켈로이드가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박 교수는 이러한 켈로이드로 인한 결손 부위 주변 피부를 일부만 절개한 뒤 결손 부위 쪽으로 회전시켜 피부를 장력 없이 봉합시킬 수 있도록 하는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을 고안했다. 이 치료법은 기존 피판술과 비교해 절개 영역은 절반가량에 불과하고, 낮은 장력으로 결손 부위를 봉합할 수 있다.그동안 귀 켈로이드는 수술로 절제한 후 결손 부위가 큰 경우 피부조직을 이식하는 피판술이 이뤄졌다. 이때 주변 피부를 이용하는 기존 대부분의 피판술은 이식을 위한 추가 절개 부위가 결손 부위보다 컸으며, 추가 절개 부위에서 켈로이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 절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피부를 이식하는 경우 피부의 색상과 질감 차이가 큰 문제점이 있었다.박 교수는 새로 고안한 피판술을 2020년 9월부터 33명의 환자에게서 발생한 45개의 귀 켈로이드 재건에 적용했고, 1년간 추적관찰 한 결과 모든 환자가 재발 없이 완치됐다. 이 결과는 '새로운 헤미 키스톤 피판술을 이용한 귀 켈로이드 재건술'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저널인 미국 성형외과 저널 'Aesthetic Plastic Surgery(IF: 2.3)' 5월호에 게재돼 찬사를 받았다.박 교수는 "새 피판술은 절제부위가 작고 이식하는 피부조직의 혈관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낮은 장력으로 피부를 봉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실리콘 겔시트-자석요법과 방사선요법 병행치료 등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켈로이드를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 고안 및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박태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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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감염' 여성 50~80%가 한번 이상 경험 지면기사
요로감염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요관, 방광, 요도를 포함하는 부위에 생기는 감염을 말한다. 방광 기능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생기는 단순 요로감염은 대개 장내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데, 장 속에 있던 대장균과 기타 세균이 요로를 따라 이동해 요도 주변과 요도를 오염시킨다. 이후 요도를 따라 올라간 세균은 방광염을 일으키고, 요관을 따라 올라가 신우신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이러한 요로감염은 전체 여성의 50~80%가 평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여성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에 비해 짧고 세균이 많은 항문 등과 가까워 요로감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기에 들어선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이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보호역할을 하는 균의 수가 감소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남성 비해 짧고 항문 등과 가까워 걸리기 쉬워요관 등 따라 오염 올라가면 방광염·신우신염 요로감염은 무증상부터 패혈성 쇼크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 평소 요로감염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단순 방광염의 경우 하복부의 통증, 잔뇨감, 배뇨 시 통증, 빈뇨와 같은 증상이 있으며 혈뇨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신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께 옆구리 통증, 발열, 두통,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방광염과 반대로 배뇨와 관련된 증상은 없을 수도 있다. 무증상부터 패혈성 쇼크까지 다양하게 나타나증세 심각하지 않다면 항생제 치료 완치 가능 요로감염은 대부분 소변검사나 요배양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환자의 소변을 받아 진단용 스틱으로 검사하거나 소변 속의 세균 수를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배양되는 균의 양을 측정하는 요배양 검사는 검체가 오염될 가능성을 배제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치료를 위한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순 하부 요로감염은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면 항생제 치료만 잘 받아도 완치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요로감염으로 진단되면 무증상 세균뇨,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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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생의찬미'
오방색을 비롯한 원색을 숭상한 우리 민족. 색은 그림에 입혀져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고, 교훈을 전하며 중요한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는 것과 같은 다양한 역할을 했다. 그렇게 우리의 삶에 녹아있던 채색화는 감상화를 제외한 민화, 궁중회화, 종교화 등 대부분이 그림의 용도와 기능에만 집중했다. 오랫동안 한국의 미술사에서 채색화가 소외된 이유이다.소외됐던 한국의 채색화 재조명'가치'를 '역할'로 흥미롭게 풀어내이건희 컬렉션 2점도 흥미 더해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의 특별전 '생의 찬미'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채색화를 처음으로 재조명하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채색화의 '역할'에 방점을 뒀다. 오늘날의 돌잔치, 결혼식, 장례식 등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는 어떤 이미지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 이 시대의 채색화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노래 '사의찬미'에서 착안한 '생의찬미'는 삶을 축복하던 채색화의 역할에 대해 조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전시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스톤 존스턴 감독의 영상 '승화'는 나쁜 기운들은 통과하지 못하게 한다는 벽사의 대표적인 주제 '처용의 춤'을 표현하고 있다. 모란과 복숭아를 머리에 얹고 현재로 소환된 다섯 색깔의 처용. 사방에서 펼쳐지는 처용무와 그 안에 있는 관객이 하나가 되어 악함을 물리칠 수 있길 기원한다. 이어지는 섹션 '문 앞에서:벽사'에서는 '욕불구룡도', '오방신도', '호작도', '수기맹호도'와 같은 전통적 도상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오묘하고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며,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가 21세기에도 생소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마치 대문을 지나 정원으로 향하듯 세 번째 섹션은 전통적인 길상화인 십장생도와 모란도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불로장생의 기원을 담은 장식화 십장생도는 시대와 계층을 초월한 무병장수의 꿈을 고스란히 품는다. 또 회화와 영상 등 표현을 확장한 다양한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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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책] '말괄량이 삐삐' 원작자 린드그렌, 서거 20주기 장편동화 새로 출간 지면기사
■ 미오, 우리 미오┃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창비 펴냄. 208쪽. 1만800원'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사자왕 형제의 모험' 등 전 세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가 쓴 장편동화 '미오, 우리 미오'가 린드그렌 서거 20주기를 맞아 새롭게 출간됐다. 이번 책은 린드그렌의 저작 대부분을 출간해 온 스웨덴 출판사 라벤-셰그렌에서 2020년에 출간한 판본을 번역한 것으로, 번역을 맡은 김경희가 어린이의 말로 섬세하게 풀어냈다. 동화는 따듯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들로 독자들에게 말을 걸듯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 요한 에예르크란스의 그림은 동화 속의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며, 미오가 사는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몰입감과 상상력을 자극한다.입양 가정에서 구박받고 쓸쓸히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보세'. 오직 자신만 어둠 속에 외로이 있는 것 같았던 보세는 맥주병에 갇힌 거인을 구해준 뒤 머나먼 나라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빠를 만났다. 임금님인 아빠와 가장 좋은 친구 '윰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게 된 보세는 그곳에서 행복한 '미오' 왕자가 된다. 그런 미오는 자신이 아이들을 잡아가는 사악한 '기사 카토'를 무찔러야 하는 운명임을 깨닫게 되고, 나약한 존재임을 알면서도 아이들의 희망을 한몸에 받는 고통스러움을 마주하며 점차 강해진다.린드그렌은 안데르센의 말처럼 인간이란 원래 고독한 존재이며, 자신의 외로움을 인정함으로써 강해진다고 믿었다. 닥친 시련과 부딪히며 어두운 감정을 떨쳐 낼 수 있는 강한 의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동화는, 절망적이고 황폐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며 행복과 슬픔 모두가 삶의 하나라는 것을 알려준다.책의 제목이기도 한 '미오, 우리 미오'는 미오가 포기하려는 순간에 들려오던 아빠의 목소리이다. 또 미오와 윰윰이 기적을 필요로 할 때마다 읊조리던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았으면!"이라는 말은 이들의 여정이 결국엔 무사히 끝날 수 있길 응원하는 독자와 등장인물들의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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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거스르는 몸짓 '관객과 함께 난다' …경기도무용단 '하랑' 무대 지면기사
경기도무용단이 관객과 함께 날아오를 수 있는 시간, 감각적이면서도 참신한 무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하랑'이 오는 25일과 26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는 뜻으로 김상덕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을 비롯한 기존 안무가가 경기도무용단 단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든 작품이다. 창작기회가 적은 무용수들에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면서,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경기도무용단의 하나경, 최은아 무용수가 작품에 참여했으며, 공연은 '마지막 이사' '메타 프리즘'이라는 두 가지의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무대 위 오브제의 활용이나 연출, 극대화된 비주얼의 춤, 현재 트렌드가 반영된 흥과 같은 요소를 가미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에 빨려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25·26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흥과 같은 요소 가미 트렌드 반영공연 준비과정 참여 '더 프리뷰' 김 감독은 "'하랑'은 이해하기 쉬우면서 세련된 무대를 표현한 작품"이라며 "어떻게 보면 실험적일 수 있지만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에게 평가받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더 프리뷰'라는 관객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무용단에 관심 있는 관객을 연습실로 초대해 공연이 준비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 무용수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보며 궁금한 내용을 질문할 수 있고, 몇 가지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렇게 프리뷰를 본 관객들이 본 공연을 관람했을 때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더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이와 함께 '하랑'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으로도 관객을 만나며 한발 더 다가섰다. 김 감독은 "사실 무용이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팁을 드리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관객들의 수준은 높다"며 "이러한 관객과 예술가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도록 경기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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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태아 크기 측정 '건강한 출산 준비'… 신생아 체중-임신성 당뇨 등 합병증 비교분석 지면기사
시험관 시술로 임신했을 때 초기 태아의 크기로 출산 시 예상 체중과 임신 관련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곽동욱 교수팀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한 960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11~14주 사이 초음파 검사를 통한 태아의 머리엉덩길이를 측정해 분포표를 만들었다. 이를 임신 주수 기준으로 태아의 크기를 10퍼센타일 미만, 10~90퍼센타일, 90퍼센타일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출생 체중과 조산, 임신성 당뇨와 같은 임신 관련 합병증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출생한 3개 그룹의 신생아 평균 체중이 각각 3천59㎎, 3천198㎎, 3천449㎎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또 임신 초기 태아의 크기가 10퍼센타일 미만일 경우, 정상 크기 태아보다 부당경량아일 가능성이 약 2.8배, 34주 미만의 조산 빈도는 약 6.5배 높았다. 반면 태아의 크기가 90퍼센타일 이상일 경우 4㎏ 이상 거대아일 가능성이 2.1배, 부당중량아일 가능성이 약 3.7배 더 높게 나타났다.이와 함께 임신 초기 태아의 크기가 큰 경우 산모가 임신성 당뇨에 덜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당뇨 환자에서 임신 초기 태아의 크기가 작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태반 기능 저하, 성장 영향 줄 수 있어면밀한 산전 진찰·적절한 운동 등 필요 연구팀은 태반의 기능 저하가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조산이나 부당경량아의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태아가 클 경우에는 제왕절개술의 빈도가 증가하고 소아 비만이나 당뇨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연구팀은 임신 초기 태아의 크기가 작다면 면밀한 산전 진찰을 통해 태아의 상태를 살피고, 클 경우에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통해 정상 크기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곽동욱 교수는 "출생 체중에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므로 임신 초기 태아의 크기가 작거나 크더라도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임신 초기 위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해 적절한 산전 검사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