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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런웨이가 되다… 엄미술관 '리사이클링 옷차림 시니어 패션쇼'
빰빰빰 둥둥둥. 강렬한 음악과 색색의 조명이 전시장 안을 두드렸다. 평소 조용했던 미술관에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제대로 찾아간 것이 맞았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작은 런웨이가 단번에 시선을 끌었다.21일 오후 화성 엄미술관에서는 '희망드림 공동장터' 프로그램 가운데 리사이클링 옷차림 시니어 패션쇼가 열렸다. 엄미술관이 6월 22일까지 진행하는 '희망드림 공동장터'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옷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그 오염된 토양으로 우리의 토종 먹거리가 위협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획이다. 이곳에서 말하는 '장터'는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파는 의미가 아닌, 필요 없어진 물건이 필요한 사람에게 오고 가는 선순환의 키워드이다.'희망드림 공동장터' 프로그램 일환…시니어 모델 15명 함께해 눈길헌 옷·평소에 입던 옷 등 활용해 런웨이 채워 환경보호 의미 되살려이번 리사이클링 옷차림 시니어 패션쇼는 그런 선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벤트이다. 새 옷을 선보이는 기존의 패션쇼와는 달리 미술관에서 준비한 리사이클링 옷과 모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옷 등이 활용됐다. 평소에 입고 다니던 옷, 옷장에 숨어 있던 옷, 더는 안 입어 버리게 된 옷 등을 조합하고 수선해서 마치 처음부터 잘 어울렸던 한 벌의 옷으로 만들어 낸 모델들이 음악과 조명에 맞춰 멋지게 런웨이를 누볐다. 청바지와 청재킷, 원피스와 주름치마, 체크무늬 재킷과 심플한 셔츠까지. 엄미술관의 전시장이 매력적인 패션쇼장으로 변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손뼉도 치고, 모델들이 지나갈 때마다 사진과 영상도 찍으며 큰 호응을 보냈다.이번 패션쇼의 또 다른 특이점은 시니어 모델 15명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당당하고 활기찬 표정으로 리사이클링 옷을 입고 무대에 나선 이들에게서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날 패션쇼에 참여한 시니어 모델 리송씨는 "미술관에서 색다른 패션쇼를 할 수 있어서 동료들과 굉장히 즐겁게 준비했다"며 "조금만 변화시키면 기존의 옷으로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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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문화예술 단체들의 팝업전시 '그루그루팜'
경기상상캠퍼스의 입주단체들이 함께하는 팝업전시 '그루그루팜'이 20일 디자인1978에서 문을 열었다.'그루그루팜'이란 전시명은 자란다는 뜻의 영어 'Grow'와 나무를 세는 단위인 '그루'라는 의미를 더했다. 서울대 농생대 부지를 리모델링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씨앗으로 심긴 그루버(입주단체 별칭)들이 나무처럼 성장하는 모습을 소개한다는 뜻이다.9월18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 53곳 참여상품·인쇄물·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한 자리에사방이 환하게 보이는 통창 너머로 푸릇한 나무와 풀들이 그림처럼 자리한 곳에 마치 농장의 모습을 한 전시장에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입주단체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오는 9월 18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입주 1년 차 단체와 입주 2~3년 차 단체 53곳이 각각 기간을 나눠 공간을 채우게 된다. 시작을 여는 입주 1년 차 단체에는 농사를 짓는 농부와 문화예술을 연계한 '그레잇테이블', 색깔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타임 플라워', 콩무스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을 개발·판매하는 '환상주민', 기존의 옷이나 천 등을 재활용해 새로운 액세서리로 만들어 내는 '헤리티제이'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단체가 활동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각각의 단체들이 가진 특징과 매력, 분야가 모두 다른 만큼 전시장에는 상품과 공예품, 인쇄물, 활동 영상과 같은 여러 형태의 콘텐츠들이 준비돼 있다. 전시를 보며 협업이나 의뢰를 원하는 관람객들은 각 단체 대표들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명함을 비치했으며, 전시장 옆 아트샵에는 단체들이 만들어 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팀 관계자는 "입주 단체 수가 과거에 비해 늘어난 만큼 콘텐츠 분야도 한층 넓어졌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제로웨이스트나 업사이클링 단체들이 부쩍 늘며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직 실험 단계에 있거나 시도를 하는 문화예술 단체들이 이곳에 입주해 각자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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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로하는 책 2권 지면기사
우리에겐 언제나 예상치 못한 혹은 예상했던 힘듦이 찾아오곤 한다. 슬픔과 아픔, 외로움과 같은 깊고 어두운 감정 속에서도 사랑과 위로, 살아갈 용기를 찾아내는 것은 그래서 더욱 필요하고 소중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살아내기 위해 오히려 고된 삶과 정면으로 마주한 책 두 권을 소개한다. ■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게일 콜드웰 지음. 이윤정 옮김. 김영사 펴냄. 272쪽. 1만4천800원미국의 유명 문학평론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게일 콜드웰이 신간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을 선보인다. 반려견 '튤라'와 함께하며 시작된 새로운 생활과 급격히 나빠진 다리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작가가 뜻밖의 사건으로 맞이한 인생의 터닝포인트와 기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둘도 없는 단짝과 부모님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10년 넘게 키운 반려견도 무지개다리를 건넌 게일 콜드웰의 50대. 거기다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었던 그는 삶을 뒤바꿀 만한 난폭한 기적을 찾는다. 단짝·부모님 죽음에 도망치는 대신 마주하며 용기 얻어 책에는 반려견 튤라를 새로 입양해 애정을 쏟는 과정에서 그가 느끼는 복잡하고 친밀한 관계에 대해 고찰한다. 또 불편한 다리로도 개와 함께 산책하거나 조정을 배우는 일을 꾸준히 해내며 60세가 다 되어 인생에서 두 번째로 걷는 방법을 익혀 나간다.갖가지 이유로 원하는 것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그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서 도망치는 대신 그 모든 것을 껴안고,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되새긴다. 그리고 그의 삶에 대한 애착은 사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우리 인생에 용기를 전한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기에┃나겨울 지음. 채륜서 펴냄. 200쪽. 1만2천500원'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으로 자신의 감정을 살피는 법을 제시한 나겨울 작가의 신작 에세이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기에'는 익숙하면서도 적응되지 않는, 누구에게나 다름없이 공평하게 찾아오는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의 글을 담아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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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영화제 '독 스쿨' 신작 6편 공개 지면기사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의 교육 콘텐츠 '독 스쿨(Doc School)'의 신규 작품 6편이 공개됐다.'독 스쿨'은 무료로 제공하는 단편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각 작품의 주제를 바탕으로 개발된 교육 활동지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이 개발한 활동지에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감상평과 퀴즈뿐 아니라 관련 뉴스를 통한 시사점까지 교육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DMZ Docs 관계자는 "독 스쿨은 다큐멘터리의 교육적 가치에 주목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매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역시 난민, 인권, 진로, 평화 등 다양한 키워드를 담았다. 김정근 감독의 'Nowhere man'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탈레반 무장 투쟁 등으로 얼룩진 파키스탄에서 탈출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난민 A와의 만남을 기록했다. 노버트 코트만과 데니스 스타우퍼 감독의 '디지털 이민자'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교육 받는 노인들의 어려움을 통해 급속한 기술 발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 반문한다. 서민원 감독의 '태권도 통일을 꿈꾸다'는 2017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던 시기, 북한의 태권 시범단을 이끌고 온 공로자인 정우진 사범과 조지 비탈리 ITK 대변인을 통해 분단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해결책을 엿본다. 이 밖에도 박마리솔 감독의 '어떤 사람들', 허윤 감독의 '엄마의 상자', 사진영 감독의 '할아버지에 대하여' 등 20분 안팎의 짧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올해로 3년째를 맞은 독 스쿨의 작품은 DMZ Docs 홈페이지와 다큐멘터리 OTT 'VoDA'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기존에 공개된 18편의 콘텐츠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김정근 감독의 'Nowhere man' 스틸컷.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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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성재 교수, 당뇨발 치료제 '정조준' 지면기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당뇨발센터장)팀의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물질 개발' 주제가 한국연구재단 2022년도 개인연구, 우수신진연구사업에 선정됐다.당뇨병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면서 합병증인 당뇨성 족부궤양(당뇨발)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당뇨발은 치료과정이 오래 걸리고, 치료기간 환자들의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특히 혈관이 심하게 손상된 환자와 신체 회복능력이 크게 저하된 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해 하지의 일부를 절단하는 경우가 많다. '재료공학, 단백질공학, 면역학 융합을 통한 당뇨성 족부궤양 재생물질의 개발'이라는 이번 연구는 심한 괴사가 진행되는 부위의 조직 재생능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치료물질 개발을 목표로 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목표로 하는 치료물질은 환자들이 치료기간에 보다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고, 절단율을 크게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당뇨발 치료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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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해진 피에 자꾸 붓는 몸… '걱정 먹구름'에 마음 悲올라 지면기사
말기신부전 환자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부전은 신장이 기능하지 못해 우리 몸 안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대로 몸밖에 내보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그중에서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요인으로 신장이 수개월 이상 손상되거나 기능 감소가 지속하면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말기 신부전은 혈액·복막투석 또는 신장이식 등과 같은 신대체요법(망가진 신장 기능을 대체해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받아야 한다.말기 신부전 환자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가 말기 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에 등록된 혈액투석-복막투석 환자 14만9천947명을 대상으로 2001~2019년 사이 사망률 변화와 사망 원인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보면 2010년 이후 10년간 말기신부전 환자 수가 2배 늘었으며, 2019년 기준 환자 수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반면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122.5명에서 45.2명(1천명/년 기준)으로 줄었다.환자, 10년간 2배 증가에도 사망률 감소우울증·불안장애 등 발병률은 더 높아 이런 가운데 말기신부전 환자가 일반 성인 인구보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 발병률이 더 높아 눈여겨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와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8~2017년까지 말기신부전 환자 7만79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의 유병률과 패턴을 분석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가운데 28.3%가 정신질환 관련 진단을 받았으며 불안장애(20%)·우울증(16.8%)·급성 스트레스 반응 또는 적응장애(2.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질환의 발병시기는 신부전 증상이 나빠져 신대체요법을 받기 1년 전부터 시작해 시작 후 1~2년 이내 높게 나타났다. 유병률을 비교했을 때 우울증의 경우 혈액투석환자가 신장이식환자보다 2.18배가, 복막투석환자는 신장이식환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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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경기필 마스터피스 '무소륵스키-전람회의 그림' 무대 오른다 지면기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세 번째 마스터피스 시리즈인 '무소륵스키-전람회의 그림'이 오는 27일과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정나라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19세기 러시아 음악 고유의 색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인상적인 곡들을 남긴 무소륵스키의 대표 곡들이 펼쳐진다. 무소륵스키가 매년 6월 24일 트라고라프라 산에서 열리는 성 요한제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은 마녀들이 민둥산에 모여 악마를 기쁘게 하려는 기괴한 연회 장면을 흥미롭고 생생하게 그려낸다.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또 다른 무소륵스키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은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돋보이며 이번 공연에서는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이와 함께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을 선보인다. 이 곡은 '러시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글라주노프가 직접 바이올린을 배워 작곡한 곡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화려해지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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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만세·(6)] 남양주 우석헌자연사박물관 한국희 관장 지면기사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 된다고 했던가. 화석과 광물 자료라면 단연코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는 남양주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의 한국희 관장이 "도에 ㄴ 받침을 좋아했는데 ㄹ 받침으로 바뀌었다"며 웃었다.돈이 돌이 된 곳, 10만여점의 화석과 광물 등 박물관의 소장품을 보고 있으니 굉장한 수집가로부터 이곳이 시작되었음을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남편이자 설립자 김정우씨 수십년 수집전세계 희귀광물·화석 10만여점 소장 박물관의 토대가 된 이 소장품들은 한 관장의 남편이자 설립자인 김정우씨가 수십 년간 모아온 것들이다. 전세계 오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희귀 광물과 화석을 모았다는데, 브라질·페루·인도·마다가스카르 등 사람의 발길이 뜸한 저 지구 어딘가의 깊숙한 광산과 정글 등을 찾아다녔단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릿속에 보물을 찾아 나선 인디아나 존스가 그려졌다. "남편이 목숨을 걸고 구해온 것들도 있어요.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고, 말을 타고 가파른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건너간 적도 있었죠. 무사하게 다녀와 달라 기도도 많이 했어요." 이러한 덕후 남편 옆에서 2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박물관을 이끌어 온 한 관장이지만, 처음부터 남편의 수집을 좋게 봤던 것은 아니었다. 경제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아내의 입장에서 환상적이지만은 않았던 일이었다. 부부싸움도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보니 "둘이 같이 미쳐가더라"는 말을 듣게 됐다. 함께 수집하러 떠나면 이제 그만하자며 남편이 눈치를 줘도 한 관장이 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찾아가기도 어려운 곳에서 며칠씩 씻지도 못하고 생활하는 것이 힘들다가도 반짝이는 광물들을 만났을 때의 희망과 들뜸, 흥분은 그런 것을 모두 잊게 했다.박물관을 찾아오는 관객에게 예쁘고 신기하면서 학술 가치까지 있는 다양한 표본들을 보여주고 싶은 한 관장의 욕심은 돌에 빠진 남편의 '덕력' 못지 않았다. "사람들이 와서 행복해 하는 것이 좋은 거죠.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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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돌아왔다… 우리 장단, 한바탕 놀아보세 지면기사
장르와 시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으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올해 라인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국악관현악을 넘어 음악과 음향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5월 '장단의 민족 시즌1'부터 12월로 예정된 '반향'까지 모두 4개의 레퍼토리 공연을 준비했다. 또 우리 소리의 멋을 세계에 알릴 유럽 투어도 추진 중이다.20일부터 '바우덕이 트랜스포머'5팀 경연 '풍물오페라' 이색 장르 가장 먼저 선보일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장단의 민족 - 바우덕이 트랜스포머'이다. 바우덕이의 명맥을 잇고 있는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장단에 풍물을 결합해 남사당 연희를 재구성했다. 모두 5팀이 경연을 벌여 승자가 바우덕이의 이름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로 '풍물오페라'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인다. 조선 최초의 여성 꼭두쇠가 된 바우덕이를 통해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바우덕이가 과연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역동적이면서 축제와 같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내달 사진·소리 결합 '사계의 노래'판소리·경기민요… 시·청각 자극6월에 선보일 '사계(四季)의 노래'는 사진과 소리가 만나 무대 위에 펼쳐진다. 사진작가 김용호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사진'과 '기억'의 내용을 담아 보여줄 이 공연은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소리와 경기민요, 정가 등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주며, 그 속에서 계절의 이미지를 담아낸 사진이 시각적 감각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시나위 일렉트로니카 Ⅱ-Trance'와 '반향:묵(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레퍼토리 공연이다. 시나위의 창조 정신과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의 개성 넘치는 협업 무대인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음악과 영성에 대한 생각을 '침묵'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이건용 작곡가의 곡 초연 무대를 선보일 '반향'은 각각 10월과 12월에 예정돼 있다. 이들 무대는 지난 공연에 이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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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의대 '척수신경회로' 재생 가능성 확인 지면기사
아주대 의대 뇌과학과·신경과 김병곤 교수팀(의생명과학과 박희환 대학원생)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민·송수창 박사 연구팀이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거나 재생이 안 돼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척수신경회로'의 재생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이번에 발표한 논문에서 흰쥐의 손상된 척수에 주사형 하이드로젤과 아릴설파타아제 복합체를 주사한 결과 치료받기 이전보다 보행 능력이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실제 연구팀은 복합체를 주사한 흰쥐의 손상된 척수에서 손상 후 형성된 조직 매트릭스 내로 신경회로를 구성하는 액손(축삭돌기) 다발들이 재생된 것을 확인했다. 또 재생된 액손 다발들이 보행기능과 관련된 세포와 신경연접(신경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새롭게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연구팀은 지난 2017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온도 감응성 주사형 하이드로젤 주입이 손상된 척수에 발생하는 '조직결손'을 방지하고 새로운 조직 매트릭스를 형성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이번 후속 연구에서는 아릴설파타아제를 추가한 복합체를 이용해 액손 재생을 괄목할만하게 증가시켰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 약물은 이번 연구에서 척수 손상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김병곤 교수는 "두 번의 연구를 통해 척수 손상에서 재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하이드로젤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치료기술로 이전보다 향상된 재생효과를 통해 척수 손상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가능성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