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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실학박물관 '인류세, 기후변화의 시대' 지면기사
지난 1만 년 동안 지구는 스스로 4℃ 상승하며 자연적인 기후변화를 겪었다. 반면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표면온도는 1℃ 이상 빠르게 올랐다. 지구온난화와 이로인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이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국제사회의 주요 과제가 됐다.현재 기후변화는 인류, 더 나아가 지구와 관련한 중요한 이슈임에 틀림없다. 실학박물관의 기획전 '인류세, 기후변화의 시대'는 우리나라의 기후 관측 역사와 조선시대 이상 기후 현상을 통한 사회변화는 물론, 지금의 기후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생각해보게 한다. 18세기 경기관찰사 강우량 보고 最古 기록실록 데이터·의서·농업서 등 다양한 흔적백남준의 영상 아카이브·환경 예측 자료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를 자각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담긴 실학과 궤를 함께한다고 할 수 있다.기상관측은 국가가 만들어지면서부터 계속되어 왔다. 오랜 시간 기상을 관측하고 이를 왕에게 보고하며 재해를 대비하고, 농업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데 활용했다. 경기관찰사가 정조에게 강우량을 보고했던 기록은 18세기 지방 측우 기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상자료로 남아있으며, 복제품으로 만날 수 있는 국보 공주충청감영 측우기와 측우대는 당시 부단히도 하늘을 살폈던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의미 있게 해준다.기후는 나라의 흥망성쇠에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기후를 갖고 있었던 고려 시대에는 국력이 왕성하고 국가 간 교역도 활발했다. 이와 달리 17~18세기 조선시대 소빙기에는 피해가 극심했다. 기후가 좋지 않으니 식량난이 찾아오고, 전염병이 돌았다.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도 벌어지며 혹독한 재난이 이어졌다. 전시에서는 실록을 통해 나온 기후 데이터, 이상저온 현상으로 온돌 설치가 급증하며 일어난 산림의 황폐화, 전염병을 앓은 오명항의 초상화와 의서 '마과회통', 농업서 '신간 구황촬요' 등 기후로 인한 다양한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실학박물관이 복제한 송시열의 담비털저고리와 조선시대 무관의 솜옷 등 당시의 의복들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연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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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디지털 사회의 통찰… 국립현대미술관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비평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는 히토 슈타이얼이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을 선보인다.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히토 슈타이얼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의 이면과 기술·자본·예술 등과 관련한 철학적이고 비평적인 통찰력을 작품과 저술활동을 통해 보여줘 왔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는 히토 슈타이얼의 논문 '데이터의 바다: 아포페니아와 패턴(오)인식'에서 인용한 것으로, 현재의 데이터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히토 슈타이얼의 감각적이면서도 여러 기술이 접목된 강렬한 영상과 사운드, 그 속에 담긴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전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3점을 소개하며, '데이터의 바다',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 '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 '기록과 픽션' 등 5부로 구성했다.오늘날 우리가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정보와 SNS에 올리는 사진과 글들은 데이터화 되어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팬데믹 시대에는 비대면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졌고, 이러한 데이터 사회는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작품 '야성적 충동'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제작·지원한 작가의 신작으로 양치기의 리얼리티 TV쇼를 찍던 제작진이 팬데믹을 맞으며 이를 중단된 뒤 동물 전투 메타버스를 다시 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치기들은 TV쇼가 NFT 적자생존의 경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 맞서 싸우고, 구석기 벽화가 그려진 동굴은 양치기들이 가지고 있는 상호교류의 힘을 불러온다. 사람들의 감정이나 탐욕 등으로 인해 통제 불능이 된 시장을 뜻하는 '야성적 충동'은 오늘날의 비트코인과 NFT와 같은 자본주의를 생태적인 움직임을 통해 저항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방이 비치는 바닥과 벽, 병 안의 센서로 자라는 식물 등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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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채널을 돌리다가 지면기사
■채널을 돌리다가┃곽재식 지음. 열린책들 펴냄. 392쪽. 1만6천원.'혹성탈출', '백 투 더 퓨처', '스타트렉', '슈퍼맨' 대중들에게 잘 알려있는 이 영화들의 장르는 SF이다. 바야흐로 SF의 시대, 이러한 영화들을 더욱 재밌게 접할 수 있는 가이드이자, SF 창작 입문서인 에세이 '채널을 돌리다가'가 출간됐다.책의 저자인 곽재식은 SF 소설가이자 과학과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로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왕성한 창작 에너지와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채널을 돌리다가'는 곽 작가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SF 영화에 집중했다.책은 SF를 보는 법, 읽는 법, 만드는 법으로 나눠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만의 글쓰기 비결은 물론 SF 창작에 있어 구체적이고 유익한 팁들을 다양한 SF 영화와 TV 시리즈 등을 통해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흥미를 높인다.스포일러와 반전, 클리셰, SF 속 괴물들을 다루며 시야를 넓혀주고, 기술과 미술·음악으로 아름다움과 재미를 구현하는 방법, 영화를 보는 재미인 특수 촬영 기술, 재생 매체의 변천사에 따른 다양한 영화 등도 소개된다.더불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상상 속 미래와 그곳에 도달한 현재를 비교하고, SF 속에서 비판한 사회와 실패한 미래 예측을 되짚으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한다.SF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장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쌓아나갈 수 있는 책의 뒷부분에는 본문에 나온 150여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 소설 등의 목록이 수록돼 있어 SF를 보고, 읽고, 만드는 시작점이 되도록 돕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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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지면기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이춘수 외 22인 지음. 강맑실 그리고 엮음. 사계절 펴냄. 296쪽. 1만8천원."책을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던 동네 책방 대표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녹아난 신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은 펼치는 페이지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 주변의 책방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동네 책방 대표들이 직접 쓴 에세이들이 모인 한 권의 책은 섬마을 끄트머리, 소나무숲 한가운데, 분주한 도시 속 한 칸짜리 방 등에서 사람과 책과 골목을 이어온 그들의 연대가 아름답게 이어진다.책은 사계철 출판사의 강맑실 대표가 석 달 간 동네 책방의 책방지기들을 만나며 받은 감동으로부터 시작됐다. 강 대표는 그동안 만난 책방의 풍경을 책방 대표들에게 직접 쓸 수 있도록 부탁했고, 스물 세 곳의 소소한 이야기가 그렇게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작은 책방의 존재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삶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책방을 지켜온 사람의 철학과 가치관, 관심사는 책방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래서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내며 독자들과 소통한다. 이러한 책방의 대표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가치는 '공동체'와 '연대'에 있다. 단순히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문화와 만나와 모임을 기획하고 이웃에게 손길을 뻗게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또한 책은 사회와 독자가 동네 책방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우리 동네의 책방으로 발걸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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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극장에 있는 모두는 존중받아야 한다 지면기사
어느 날 한 후배가 물었다. "공연장에서는 숨만 크게 쉬어도 옆에서 뭐라 한다는 데 사실인가요?" 질문을 듣고 뭐라 대답해줘야 할지 살짝 고민했다. '어쩔 수 없는 별것 아닌 일에도 눈치를 준다'는 사례들을 들어서인지, 괜히 까다롭고 예민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 겪은 '관크'에 대해 설명해줬다. "공연을 하고 있는데 무대 사진도 찍고, 심지어 셀카도 찍더라. 그 사진을 '문화생활'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아마 주변에 자랑처럼 보여주겠지?" 그 얘기를 들은 후배가 "그건 좀 심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관크에 대한 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크는 '관객 크리티컬(critical)'의 줄임말로 공연 관람 과정에서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리사이틀 도중에 나온 휴대전화 벨 소리 관크 일화는 유명하다. 정명훈이 재치있게 벨 소리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해프닝처럼 넘어갔지만, 사실 공연장에서 나와선 안 되는 장면이다. 예민하기로 소문난 '완벽주의자'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공연에서는 휴대전화는 물론 연주에 방해되는 소리가 절대 나지 않게 극도로 주의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공연장을 자주 찾는 편인 내가 나름대로 기록해놓은 후기들을 보면 어떨 때는 공연 내용보다 관크 당한 이야기가 더 길어 씁쓸할 때가 있다. 조용한 공연장에서 울려 퍼진 메시지 알림음 소리, 공연 내내 관람평을 속삭이던 커플, 옆자리에서 환하게 켜지던 휴대폰 불빛 등….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돈을 들여서 간 공연을 온전히 누리고 오지 못하는 것이 꽤나 억울하고 유쾌하지 못하다. 공연하는 아티스트에게도 정성 들여 보여주는 무대가 아쉬워지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공연장 예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브로드웨이의 살아있는 전설 '패티 루폰'이 말한 "극장에 있는 모두는 존중받아야 한다"에서 다시 한 번 떠올려 본다. /구민주 문화체육레저팀 기자 kumj@kyeongin.com구민주 문화체육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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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열리는 제 14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김선아 총괄PD 위촉 지면기사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가 오는 9월에 열리는 제14회 영화제를 앞두고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와 김선아 DMZ인더스트리 총괄 프로듀서를 위촉했다.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영화 주간지 FILM 2.0의 기자와 편집장을 거쳐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역임하고, 국내외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폭넓은 활동을 했다. 기존의 강진석, 채희숙 프로그래머와 함께 3인 체제로 올해 DMZ Docs의 프로그램을 책임지게 되며, 관객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장 수석 프로그래머는 "국제영화제 안팎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장해 갈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DMZ인더스트리를 총괄하게 된 김선아 프로듀서는 2009년 프로듀서로 참여한 단편극영화 'This is a Story about Ted and Alice'가 칸국제영화제 시네폰데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2010년에 제작된 '키스할 것을'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독립영화 프로듀서로 입지를 다졌다. 2015년에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베스트 피칭상을 받았으며, 2021년 미국 국제다큐멘터리협회 다큐멘터리 어워즈에서 베스트 에피소딕 시리즈 상을 수상한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의 한국편 프로듀서 및 해외편 컨설팅 프로듀서를 맡았다. 김 프로듀서는 국내외에서 더 활발한 다큐멘터리 지원작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한편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22일부터 8일간, DMZ인더스트리는 9월20일부터 4일간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선보이며, 총 130여 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장병원(왼쪽) 수석 프로그래머와 김선아 DMZ인더스트리 총괄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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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경기도박물관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지면기사
일본의 식민지로 수십 년의 역사를 빼앗긴 그때 목숨을 건 치열한 독립운동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친일파'들의 행적은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한 이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과연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나는 과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든 가시밭길을 묵묵히 걸을 수 있었을까. 경기지역 항일독립운동 조명 200여점의 전시품나라 팔아먹은 대가로 받은 금액 충격으로 다가와세 종류의 독립선언서·상해임시정부 사진 선봬'대한독립만세' 그날의 따뜻한 울림 9월 12일까지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친일'을 주제로 한 경기도박물관의 특별전이 열렸다. '항일과 친일, 백 년 전 그들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경기지역의 항일독립운동과 친일파에 대해 조명하는 200여 점의 전시품을 통해 개인의 선택이 사회와 또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친일'과 '항일'은 마주하는 역사이다. 그래서 전시는 '항일'의 흔적을 가장 먼저 만나게 한다. 초입에서 볼 수 있는 의병 사진은 한국에 머물며 의병전쟁 지역을 답사한 영국 일간지 기자 출신 매켄지가 찍은 것으로 그는 1907년 삼산리 전투가 벌어진 직후 양평을 답사한 뒤 기록을 남겼다. 군인과 유생, 농민, 어린아이까지 의병으로 싸우던 모습을 본 매켄지는 "한국인은 비겁하지도 않고 자기 운명에 대해 무심하지도 않다"고 기록했다.김태 작가의 '제암리 뒷동산 만세소리'는 3·1절 노래와 함께 마음을 웅장해지게 하고, 한쪽 벽면에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찍혀 있는 일제감시대상카드로 가득 메워져 있어 오랫동안 발길을 머물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곳은 단연 3부인 '친일(親日)과 일제잔재(日帝殘滓)'이다. 이곳에서는 이완용, 박제순, 홍사익 등을 포함한 경기도의 대표적인 친일파 10명과 송병준·송종헌 부자의 공덕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팔굉일우(세계를 천황 아래에 하나의 집으로 만든다)와 관련한 자료와 탁본을 전시하고 있다. 또 한국병합기념화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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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건강기능식품 선물 전 꼼꼼히"… 식약처, 제조업체 1곳 영업정지 지면기사
"5월 가정의 달, 건강기능식품 선물 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세요."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로 많이 소비되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업체를 점검했다. 그 결과,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을 위반한 1곳을 적발하고 부적합 제품 등을 확인해 각각 행정처분과 제품 회수·폐기 조치를 취했다.식약처는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101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지시기록서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제품을 만든 제조업체 1곳을 영업정지했다. 식약처는 6개월 이내에 이 업체를 재점검해 위반사항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또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복합영양소 제품 등 국내에서 제조된 건강기능식품 60건과 수입 건강기능식품 100건 등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수입제품 중 신바이오틱스 1건, 루테인 2건 등 3건이 '붕해도(위와 장에서 캡슐과 같은 고체가 녹는 정도)'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폐기 조치됐다. 이 밖에 수입 통관단계의 건강기능식품, 과자, 벌꿀 등 가공식품 377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사전 점검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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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지면기사
어떤 거짓말도 허용되는 4월 1일. 유명한 작가이자 귀족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그의 주치의이자 작가지망생인 존 윌리엄 폴리도리는 헤어진 지 3년 만에 재회했다. 만우절에 발간된 '뱀파이어 테일'이라는 소설 때문이다.이 소설은 존이 썼지만, 어쩐 일인지 바이런의 이름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바이런 역시 자신이 쓰지 않은 소설에 분노하며 존을 찾아왔고,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는 그렇게 저작권 논쟁을 둘러싸고 현실과 소설 사이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격정적인 하루를 그리고 있다.이 작품은 실제로도 알 수 없는 경로로 발간된 '뱀파이어 테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저자의 이름을 뺏긴 작가, 자신도 모르게 저자가 된 작가. 그들이 펼치는 논쟁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상상력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바이런은 글 속의 인물과 이야기가 너무도 익숙하고, 소설을 쓴 진짜 이유에 대해 존에게 끊임없이 진실을 요구한다. 존은 바이런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그의 오만함과 악행에 몸서리친다. 저자의 이름 뺏긴 작가 지망생자신도 모르게 저자가 된 작가현실·소설 오가는 격정적 하루 이 극의 묘미는 이 소설을 두고 두 사람이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에 있다. 침묵으로, 거친 숨소리로, 화를 냈다가 달래기도 하며 눈물 흘리는 배우들의 모습은 처음엔 다소 혼란스럽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들이 감정적으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장치로 작용했다. 이를 나타내는 섬세한 대사와 넘버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관객에게 지금이 소설 속의 인물인지 현실의 인물인지를 쫓아가게 열어둔 부분도 흥미롭게 다가온다.극이 보여주는 미장센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책상과 의자, 소파, 벽난로, 약병, 와인잔, 거머리를 키우는 수조까지 극은 소품과 조명을 영리하게 또는 부지런하게 활용한다. 특히 모습이 그대로 반사되는 바닥과 거울, 창문은 마치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를 알아가는 그들의 이면을 비추는 듯했다. 벽에 걸린 나비 그림은 극을 이해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몇 번이고 모습을 바꾸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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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만세·(5)] 남양주 모란미술관 이연수 관장 지면기사
남양주 모란미술관의 이연수(사진) 관장은 그냥 예쁜 것을 보면 좋았고, 누구보다 감성이 풍부했던 소녀였다. "나이를 먹었는데도 그때와 비슷해요."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변하지 않은 미술에 대한 애착은 지난 30년간 미술관을 가꾸고 지켜온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2만8천여㎡. 넓고 파랗게 펼쳐진 잔디밭과 나무·꽃이 심어진 정원 사이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각작품 100여 점이 자리한 모란미술관은 조각전문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2만8000㎡ 정원에 국내외 100여점 자리日 '하코네 미술관' 모델… 30년간 가꿔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다니면서 내가 운영해 봐야겠다 생각한 곳이 일본 하코네 미술관이었어요. 조각이 좋더라고요." 조각의 매력에 끌린 이 관장은 본격적으로 조각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작가들과 인연을 이어나갔다.그런 이 관장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작품 중 하나가 그의 사무실에 있는 최의순 작가의 '빛'이라는 작품이다. 작품을 팔지 않았던 작가는 모란미술관에서 전시를 끝낸 뒤 이 작품을 이 관장에게 선물했다. 정말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관장이 전시하는 석 달 동안 매일 감상할 정도로 좋아했던 작품이었다."작품에 대해 말한 적도 없었는데 선생님이 느끼셨나 봐요. 전시가 끝나는 날 작품을 주시는데 너무 좋아서 쓰러질 뻔했어요. 10년 동안 수장고에 넣지도 않고 매일 본 거죠. 죽을 때까지 이 마음을 소중하게 여길 것 같아요."최의순 '빛' 가장 특별 "10년간 매일 봐""더 바랄 것 없어… 떠난 자리 아름답길" 미술이 좋아서, 미술을 사랑해서 작품들을 보러 다녔고, 빠져들게 됐다. 좋아하는 것을 계속 보니 정도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사립미술관을 운영하는 일은 절대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립미술관으로 자리 잡아 나가기까지 그만의 철학이 필요했다. 바로 '사람'이다."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배웠어요." 정말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이 관장은 작품을 선뜻 사지 못했다고 했다.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