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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에 담긴 '인생 사는 법'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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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생명 주체로서 삶의 태도 주목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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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고학 14번째 여행지 '수원화성'… 정조 제작 일대기·설계 등 다방면 조명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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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영화문고'… 영화책 출판 연대기 담은 첫 전시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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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도심에 던진 파격적 사회풍자 예술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展
2024-10-28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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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시군의회
손희정 경기도의원 "경기문화재단, 선택과 집중으로 고유 목적 살려야"
경기문화재단 설립 목적을 살릴 수 있도록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희정(민·파주2) 의원은 "경기문화재단의 위탁사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력이 한정된 재단에서 너무 많은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손 의원이 제시한 경기문화재단 공기관 위탁사업 현황을 보면 총 예산규모는 2019년 32억 6천여만 원에서 2021년 26억 8천여만 원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위탁건수는 34건에서 53건으로, 위탁기관은 11곳에서 17곳으로 증가했다.손 의원은 특히 "통합문화체육관광이용권 운영지원, 경기도 취약노동자 휴가비지원 등 재단의 성격과 맞지 않는 일부 위탁 사업도 맡고 있다"고 꼬집으며 "경기문화재단의 고유한 목적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시 공감했다. 강 대표이사는 "유사한 규모의 서울문화재단과 비교해보면 그곳은 위탁사업이 경기문화재단보다 적고 고유목적 사업은 2배 가까이 많다"며 "소규모 사업이 늘어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사업예산은 서울보다 많다고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본질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손 의원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청에 "본청 기관이 수행해야 하는 사업과 경기문화재단에서 해야 할 사업을 성격에 맞게 나눠서 재단이 고유목적 사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이 밖에 성수석(민·이천1) 의원은 "재단에서 중장기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정무적 판단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어 사업비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결국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된다"며 "누구도 흔들지 못하는 경기문화재단만의 기준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강태형(민·안산6) 의원은 "재단의 투명한 윤리경영을 위해 사전에 재단 내부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채신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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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빛의 옷 입은 정조의 꿈'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지면기사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개점휴업한 바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문화재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2개월 전 첫선을 보일 때보다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을 좀 더 세밀하게 수정하고, 콘텐츠를 보강했다.미디어아트쇼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중 핵심은 단연 '미디어파사드와 라이트쇼'라고 할 수 있다. 화서문을 중심으로 220m 구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문화재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빛의 옷을 입었다. 홍유리 미디어파사드 디렉터현대적 예술로 재해석해 관람하는 누구나 공감하게홍유리 미디어파사드 디렉터는 "작가들과 함께 수많은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외국인 작가의 참여, 현대적 예술로의 재해석, 다채로운 구성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며 "영상뿐 아니라 음악과도 함께 어우러지면서 누구나 쉽게 정조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홍 디렉터는 "미디어파사드가 단순히 역사를 보여주는 서사적인 구조가 아닌, 작가의 해석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직관적인 형태와 색감을 지닌 예술로 승화하는데 방점을 뒀다"며 "정조가 이상적인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공공미술의 차원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특히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좌우 성벽 등을 이용한 작품이기 때문에 화면 구성에 고민이 많았다. 건축적 형태에 예술을 잘 녹여내는 묘미가 이 프로젝트의 특징이기 때문. 이창근 제작지원단 단장건축물 특성 살리려 고민… 스토리적인 부분도 보완이창근 제작지원단장은 "문화재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서문의 장소성과 굴곡 라인 등 건축 특성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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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조선왕조 탄생의 역사 '성종왕녀 태실' 비밀 풀릴까
사람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았던 산속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비석과 땅속에서 삐져나와 있는 돌. 눈여겨보거나 관심이 있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이다.하지만 그 가치는 결코 만만하게 생각할 수 없는 이 문화재의 정체는 바로 '태실'이다.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하면 그 태를 봉안하는 곳을 태실이라고 한다. 조선 왕실은 왕손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명당자리에 태반과 탯줄을 묻었다. 태반과 탯줄은 태항아리에 담겨 왕손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이 적힌 태지석과 함께 태함에 보관했다.이번에 이 태실과 관련해 의미 있는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광주 원당리 성종왕녀 태실 발굴조사는 경기도에서 제대로 태실 발굴 조사를 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수난의 역사 지닌 태실… 경기도 첫 발굴 조사 이번 광주 원당리 태실은 한 봉우리에 3개가 조성돼 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사실 태실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관리를 이유로 전국에서 모으는 등 수난을 겪었고, 이후에도 관리가 잘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또 태실 안에는 태함이 있고, 그 태함 안에는 태반과 탯줄을 담는 백자 항아리가 있는데, 왕실에서 쓰는 최상급 백자이다 보니 도굴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원당리 태실도 여러 이유로 숲 속에 방치돼 있었고, 경기도가 이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찾고 보존을 위한 연구에 나서기 위해 발굴 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관리 이유로 전국서 모아 '수난'관리 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도굴꾼 표적 발굴 유적은 원당리 뒤태봉 정상에 위치한다. 태봉산의 정상은 완만한 경사의 평지를 이루고 있는데, 조사 전에는 정상부의 북동쪽에 태함 개석(뚜껑돌)의 일부가 노출돼 있었고, 안태비의 기단부로 추정되는 돌과 안태비 2기가 누워 있었다.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태실유구 3기와 비좌수혈(비좌를 세우기 위해 만든 구덩이) 2기를 확인하고, 태함 3기(함개, 함신)가 출토됐다. 김종헌 경기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태실은 시기에 따라 생김새나 만드는 모양들이 차이가 있지만, 그 외에 형태나 조성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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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세월이 흘러도 시들지 않는 사랑의 찬가 지면기사
'백만송이 장미', '사의 찬미', '님과 함께', '취중진담' 등. 한 시대를 풍미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노래들이 있다. 노래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향수와 아련함을, 또 다른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와 공감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다.지난 100년간 역사와 궤를 같이한 한국의 대중가요로 꾸려진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의정부·군포·하남문화재단과 극공작소 마방진이 함께 제작한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 시절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대중가요로 선보인다.'시대 풍미한 가요' 뮤지컬로일제~현대 시대별 에피소드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의 무대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이번 뮤지컬은 사랑의 언약만으로 평생을 기다리던 옛 청춘의 사랑부터 '썸 타는' 오늘날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헤어지게 된 무명가수와 부잣집 딸, 군대 간 남자친구를 두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여대생, 바람둥이 스타일의 훈남, 제 꾀에 넘어가는 백치미 여인 등으로 각각 등장해 재미와 감동을 줄 예정이다.특히 주크박스 뮤지컬인 '백만송이의 사랑'은 가요가 많이 나오다 보니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중장년층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르를 익숙하고 잘 아는 노래들로 친숙하게 만들며, 이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출연진으로는 '빨래', '아이다' 등으로 내공을 다진 정평과 뮤지컬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라준, '제이미',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김지민을 포함해 강하나, 신진경, 김동현 등 실력파 배우 15명이 합류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친다.굵직한 역사의 사건 속에서도 울고 웃으며, 사랑하며 살아간 이들은 언제나 존재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시대별 대표곡들을 총망라한 이번 뮤지컬은 전 세대가 함께 추억하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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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영화|퍼스트 카우] 서부 개척시대 '험한 세상'… 아메리칸드림 밑천은 '우정' 지면기사
마을 유일 소의 젖 훔치려는 중국인·유대인 '미국 독립영화의 기둥' 켈리 라이카트 감독'이주자 혹독하고 따뜻한 삶' 영화세계 응축■감독 : 켈리 라이카트 ■출연 : 존 마가로, 오리온 리 ■개봉일 : 11월 4일 ■드라마 / 122분 / 12세 관람가"새에게는 둥지, 거미에게는 거미줄, 인간에게는 우정."윌리엄 블레이크 '지옥의 격언'의 한 문구를 인용하며 시작하는 영화 '퍼스트 카우'는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소외된 자들이 피운 우정과 인생 이야기이다. 사냥꾼들의 식량을 담당하는 유대인 '쿠키'는 표적이 되어 쫓기는 중국인 '킹 루'를 구해준다. 몇 년 후 정착한 마을에서 재회한 이들은 마을의 유일한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고 돈을 벌기로 하는데, 영화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두 명의 주인공은 성격적으로 주류의 환영을 받지 못하거나, 인종적으로 주류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이 둘의 우정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 이유이다.또 영화는 인디언 여성들이 따라가는 시선이나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 그들의 대화를 비추며 그 시대 비주류 사회를 포착한다. 특히 젖소는 개척되지 않은 땅에서 자본주의 세계를 확고히 하는 하나의 도구이면서 자본주의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상승과 확장을 향한 탐욕만이 가득한 그 시대, 두 인물 사이의 굳건한 우정과 신뢰는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거친 서부 영화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는 이주자들의 혹독하고도 따뜻한 삶을 그려내며 켈리 라이카트 감독이 그동안 보여줬던 영화 세계를 응축하고 있다.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미국 독립 영화의 기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묵묵히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해 온 감독은 단조로운 구조와 서사로 긴장을 이끌어내며 미국의 현실을 환기하는 연출력을 발휘해 왔다. 장편 데뷔작 '초원의 강'부터 이번 영화 '퍼스트 카우'에 이르기까지 26년간 7편의 장편 영화 연출로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에게 전 세계의 평단은 전폭적인 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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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질병청, 뇌졸중 초기 재활 '환자 삶의 질' 연구 지면기사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돼 그 부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없는 상황을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발병하는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망률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인구의 고령화로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많이 발생할 수 있다.뇌졸중의 후유증은 뇌 손상 위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시력 저하 같은 일시적이면서 가벼운 증상부터 치료할 수 없는 후유증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 같은 후유 장애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사람도 25만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뇌졸중 환자의 장기적인 후유 장애, 활동제한, 재활치료 여부와 삶의 질 변화 영향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연구 결과, 뇌졸중이 발병한 지 5년이 된 시점까지도 환자의 24.4%는 목욕하기, 식사하기, 옷 입기 등 독립적인 일상생활 동작 수행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환자가 뇌졸중이 발병한 후 3개월 시점에서 보여준 운동, 이동, 삼킴, 언어기능과 일상생활동작 수준이 발병 후 5년 시점의 장애 정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분석했다.24.4%가 발병 5년 시점까지 '독립적 일상생활' 장애12개월 시점까지 치료 받으면 보행 등 상태호전 효과 뇌졸중 재활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에서는 기존의 일반적인 재활치료에 비해 운동·언어 등의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기능 향상에 유의한 효과 있다고 봤다. 이는 비용효과와 비용효용 분석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또 발병 초기 집중 운동재활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발병 12개월 시점까지 운동기능, 보행기능, 전반적인 장애정도, 일상생활동작 수행 등에서 상태가 호전되는 데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음이 확인됐다.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환자들의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장애를 개선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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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수확의 계절에 만나는 풍성한 예술행사 지면기사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요즘, 경기지역 곳곳에서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경기문화재단은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관광지 거리공연 프로그램 '여행'을 개최한다. '여기, 행복'의 줄임말인 '여행'은 코로나19로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도민들이 가까운 곳을 찾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공연은 대중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48팀이 선보인다.이들은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동두천 자연휴양림, 포천아트밸리, 안성맞춤랜드,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 등 가을 단풍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도내 유명 관광지 8곳에서 클래식, 국악, 마임, 마술 등 매회 색다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코로나19 극복과 위로'의 의미를 더한 거리공연 '여행'은 매주 주말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관광지를 방문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6일부터 거리공연 '여행'한국민속촌 단풍 시즌 맞이 프로그램수원화성 14일까지 미디어아트쇼 눈길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을 단풍 시즌을 맞아 포토존과 체험, 공연 행사를 오는 7일까지 진행한다. 가을 단풍 명소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한국민속촌은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맞는다. '낙엽에 예술을 더하다'라는 체험은 민속촌에서 주운 낙엽으로 그림을 꾸미거나 미술품을 만들 수 있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가을 분위기 가득한 기악 콘서트가 열린다.수원화성에서는 오는 14일까지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만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의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양옆의 성벽까지 총 220m 구간을 캔버스 삼아 정조의 문·무·예·법 4가지 사상을 재해석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운영이 중단됐던 미디어아트쇼는 지난 9월 개막 당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와 야간 조명 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이와 함께 수원문화재단은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실경 야간공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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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시리뷰] 최욱경 회고전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 지면기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내년 2월 13일까지 대규모 전시'미국이라는 원더랜드를 향하여' 등 시대별 작품 정리전시장 곳곳에 쓰여진 詩 '미술-문학' 연계 지점 흥미과거 우리나라 여성화가들에게는 천재라는 이름표와 함께 '스캔들', '이른 죽음' 등의 비극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었다.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재능과 정체성을 숨기거나, 이를 별것 아닌 것쯤으로 치부해버리는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이란 틀에 갇혀 여성 예술가들이 가진 예술성과 진정성, 작품의 의미가 빛 바랬었다.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적 여성화가로 꼽히는 최욱경(1940~1985)도 그러한 이들 중 한 명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미술가, 교육자,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음에도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영향을 수용한 미국적인 화가' 또는 '요절한 비극적인 여성 작가'로 인식됐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2022년 2월13일까지 열리는 최욱경의 대규모 회고전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는 이전의 평가와 다른, 그의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예술성과 활동의 재해석을 통해 최욱경의 예술세계 전반을 조명한다.특히 전시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최욱경의 작업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에게는 동화로 익숙하지만, 언어유희와 문학성이 뛰어난 소설로 평가받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최욱경의 시와 미술작품 등에 여러 형태로 등장한다. 낯섦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을 갖고 원더랜드로 모험을 떠난 앨리스처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색을 멈추지 않았던 독립적인 여성화가 최욱경의 삶과 그의 작업이 가진 동시대성이 전시에서 두드러진다.전시는 '미국이라는 원더랜드를 향하여', '한국과 미국, 꿈과 현실의 사이에서', '한국의 산과 섬, 그림의 고향으로', '에필로그. 거울의 방 :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으로 구성돼 있다. 시대별로 최욱경의 예술활동을 정리하며 작품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데, 첫 번째 공간에서는 1963~1970년 미국 유학을 통해 추상표현주의와 후기회화적 추상에서 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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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보물로 '신분 상승한' 조선 관아, 경기도엔 어떤 곳이 있을까
조선 시대 정무를 보던 공간인 관아(官衙) 건축물 8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관아 건축물 120여 건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8건을 보물 후보로 올렸는데,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보물로 지정 예고된 관아 문화재 가운데서 경기도에 있는 문화재는 모두 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또 한 번 인정받은 남한산성 수어장대와 연무관, 안성 객사 정청은 과연 어떤 곳인지 소개한다.남한산성 수어장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 장대는 전쟁이나 군사훈련 때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사들을 지휘하기 위해 마련된 건물이다. 보통 성내에서 주변을 관망하기에 수월하고 넓은 대지가 있어 군사훈련을 하기 편한 곳에 건립된다. 전시에는 지휘소의 역할을 하지만, 일부 장대는 평상시에 성곽 관리와 행정 기능도 수행했다. 남한산성에는 1624년(인조2년) 축성할 때 동·서·남·북 4개의 장대를 두었고, 1686년 봉암성을 축성할 때 외동 장대를 설치해 총 5개의 장대가 있었다. 수어장대는 이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대로 산성 내 서쪽 주봉인 청량산 정상에 있다. 수어장대 뒤편에는 우물 2개가 나란히 있어 장대에 근무하는 장졸에게 음료수를 공급했다.수어장대는 복원한 경우를 포함한 국내 장대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조물이다. 애초 단층 누각으로 지어졌다가 1751년(영조 27년) 2층으로 증축됐는데, 1836년 개건한 이후 1994년 연목이상 해체보수와 기와공사 외에는 크게 보수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초석, 바닥과 마루 가구형식, 기둥 형태 등 건축 초기의 모습 그대로를 갖추고 있어 19세기 장대의 표준적 가구 형식과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2층 내부에는 무망루(無忘樓)라는 편액이 달려있는데,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귀국해 북벌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은 것이다. 인조부터 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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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새로나온 책]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 지면기사
■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필리프 들레름 지음. 고봉만 옮김. 문학과지성사 출판. 136쪽. 1만2천원'일상'이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뜻한다. 보통의 평범한, 지겹고도 무미건조한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 우리의 일상은 '일탈'과 '해방'을 꿈꾸게 하는 어쩌면 하나의 정해진 틀 같은 것으로 인식되었다.하지만 이러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을 한층 더 소중하게 해준다. 프랑스 작가 필리프 들레름의 에세이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은 삶에 깃들어 있는 소박하면서도 보편적인 기쁨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책읽기 등 34개 '소확행' 담아밀도감 있게 드러낸 작가만의 언어 눈길작가에게 크루아상을 사러 가는 아침은 다른 똑같은 날 중 하루이지만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기도 하다. 크루아상 다섯 개와 너무 파삭하지 않은 바게트 하나. 새벽에 찾아온 첫 손님에게 유달리 특별하고 명랑한 빵집 주인의 아침 인사. 빵 봉지를 끼고 황금빛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푸른빛과 잿빛, 사라져 가는 장밋빛을 가로지른다.올망졸망 모여있는 둥근 완두콩 깍지를 까며 연한 빛깔의 행복을 느끼는 일, 맥주의 첫 모금이 주는 기쁨, 일요일 저녁 욕조 목욕을 하며 쪼글쪼글해진 손가락과 찰랑대는 작은 물결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일뿐 아니라 지하 저장고에서 익어가는 사과 냄새, 자동차 안에서 듣는 뉴스, 바닷가에서 책 읽기 등 서른네 개의 소소한 행복이 책 속에 담겨있다.어떤 사물이나 습관, 순간들에서 길어 올린 가치를 섬세하게 담아낸 이 책은 작가가 몸소 겪은 시간과 공간들이 그만의 언어로 밀도감 있게 드러나고, 일상 속에 숨은 작은 행복의 순간을 놓칠세라 한 번쯤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필리프 들레름의 대표작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은 1977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51주간 종합 베스트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20여 개국에서 번역·출간됐다. '첫 맥주 한 모금'이란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이 책은 새로운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