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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바다를 사랑하는 땅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둘을 갈라놓았다 지면기사
경기갯벌, 바다와 육지 그 사이 국내 갯벌 면적 중 도내 비중, 1987년 36.8% → 2023년 6.0%1천여종 생물 공존하는 생명의 들판… 철새 서식지 '세계유산' 지정시화지구 등 대형 개발로 소실… 갯벌 상부 없어진 기형적 모습으로"갯벌은 육지에 가장 가까운 바다이자 한편으로는 육지이다. 이러한 특수한 지형, 땅과 바다를 가르는 곳에는 무언가 다른 것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경기만의 갯벌' 중)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1천여 종의 생물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생물다양성의 보고. 갯벌은 바다와 육지 그 사이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들판이다. 한국의 갯벌은 대체 불가능한 철새의 서식지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오늘날 '블루카본'의 역할을 하는 갯벌의 환경적 가치는 재조명되고 있다.하지만 경기도의 갯벌은 시화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많이 소실된 상태다. 이는 5년마다 진행되는 해양수산부의 '갯벌면적조사'를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화성·안산·평택·시흥·김포 등 경기도의 갯벌은 1987년 1천179.6 ㎢였다가 1998년 153.5㎢로 크게 줄었다. 2003년 177.8㎢로 다소 늘었지만 이후 꾸준히 면적이 줄어들며 2018년 167.7㎢, 2023년에는 147.4㎢로 조사됐다. 1987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갯벌 면적 가운데 36.8%의 비중을 가졌던 경기도의 갯벌은 2023년 단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두고 해양수산부는 지역별로 수행된 갯벌 매립사업과 같은 인위적 요인이 갯벌 면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유독 많은 개발 이슈로 사라져 간 경기도의 갯벌은 다른 지역 갯벌과 다른 특징을 갖게 됐는데, 갯벌을 이루는 상부·중부·하부의 구조에서 상부가 없어진 기형적 모습을 하고 있다.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환경과 기후 변화로 바지락과 가무락, 굴 등 주요 조개류의 생산량도 2000년대 초반 약 1만3천t에서 2021년 약 1천800t으로 86%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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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사람 의지와 관계 갯벌… '전통-지속가능성' 조화 방법 찾아야 지면기사
경기갯벌, 바다와 육지 그 사이 갯벌 다층적 다룬 '국제심포지엄'건축·조경·과학·예술 등 분야 관찰'원형 그대로' 가치 인식 과정 필요갯벌은 단순한 바다 육지의 경계나 가장자리 공간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 '혼종의 풍경: 갯벌'은 유연하고 변화무쌍한 갯벌을 다층적으로 다루며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갯벌을 대하는 새로운 자세와 시각을 제시한 이번 심포지엄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 어촌과 도시가 균형 있게 공존할 수 있도록 건축·조경·과학·예술·인문학 등 여러 분야로 갯벌을 들여다봤다.1980년대 초부터 갯벌 연구를 시작해 온 우리나라는 갯벌이 가진 특수한 환경들로 조사에 한계가 있었고, 그로 인한 오류나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들도 상당했다. 이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연구자들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 갯벌에 들어가 채집하지 않아도 저서동물이 사는 위치와 개체 수, 양을 파악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여전히 인간에겐 미지의 공간인 갯벌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은 그에 알맞은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어 중요하다. 구본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드론을 보내서 찍을 수 있다면 어디에 있는 갯벌이든 그곳의 환경을 알아낼 수 있다"며 "생물의 견지에서 보면 모든 정보가 지금보다 많이 쌓일 수 있고, 그러한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아질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갯벌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다양한 메시지를 던진다. 설치·조각·비디오·공공적 개입 등의 활동을 통해 조각 매체의 범주를 확장하고 실험해 온 정소영 작가는 항상 존재하고 있던 갯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을 시사하는지를 떠올리며 작업했다. 정 작가에게 갯벌은 자연 일부로 존재하는 인간, 시간을 주고받는 관계에 대한 태도, 서로 담고 포용하는 관계성을 고찰하는 또 하나의 언어였다.특정 장소를 반영한 건축적 설치물과 비디오,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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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덮친 사이보그 메시지는 포용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지면기사
경기도청 1층서 내달 15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가 11월 15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걸리버'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으로 구성된 특별전이다.'걸리버'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누워있는 걸리버 로봇 위에 소인국 릴리푸티언 로봇 여러 개가 올라가 있는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11개의 오래된 텔레비전 케이스와 라디오 케이스 등이 몸을 이루고 있는 '걸리버'는 총 길이가 4m가 넘는 거대한 로봇이다. 11개의 CRT 텔레비전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자율주행과 전자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 사이보그가 첨단 미디어 환경 위로 성큼 걸어가는 장면, 전 세계 곳곳의 풍경과 컴퓨터 그래픽 등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재생된다. '걸리버'는 기술과 함께할 새로운 세대의 통합을 다루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포용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경기도청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는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를 편집한 비디오가 함께 전시된다. 도청 방문객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인 '부수적인 음악', '피아노 콘서트' 등을 통해 비디오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백남준의 즉흥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백남준의 '걸리버'.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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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이진화 교수 '심혈관 중재술' 국제학회 수상 지면기사
'앙코르 서울 2024' 우수구연 부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이진화 교수가 국제 중재시술학회인 '앙코르 서울 2024'에서 우수구연상을 받았다. 이진화 교수는 '쉘락과 비타민 E 부형제가 포함된 새로운 파클리탁셀 코팅 풍선의 유효성 및 안정성: 신규 관상동맥 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다기관, 단일군 연구'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관상동맥 협착증의 치료에서 약물 코팅 풍선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약물이 코팅된 스텐트를 풍선으로 덮고 관상동맥이 협착된 부위까지 접근한 후, 풍선을 부풀리며 스텐트를 넣고 약물을 방출시켜 혈관을 치료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관상동맥 협착증이 있는 20명의 환자에게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쉘락과 비타민 E 부형제가 포함된 새로운 파클리탁셀 코팅 풍선(GENOSS DCB)'으로 관상동맥 시술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모든 환자에게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6개월간의 추적 관찰에서 혈관 상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혈관의 재협착도 나타나지 않으며 혈관 개통성이 유지됐다. 이 밖에도 심근경색과 같은 주요 심혈관질환의 발생 없이 6개월간 안정적 치료 효과를 보였다.이진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GENOSS DCB가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이진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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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당뇨·흡연자 많은 국내 뇌졸중… 세명중 둘은 '골든타임' 놓쳤다 지면기사
환자중 당뇨 35%·흡연 21%, 해외보다 ↑남녀 성비 6:4… 평균나이는 67세·73세90분 이내 '재관류치료율' 30%대 불과국내 뇌졸중 환자들이 외국보다 당뇨병과 흡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다기관급성기 뇌졸중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2021년 뇌졸중 진료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전체의 35%였다. 이는 뇌졸중 환자 중 당뇨 환자 비율이 23∼28%인 스웨덴, 영국, 일본 등 해외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국내 뇌졸중 환자 중 흡연자는 21%로, 미국 19%, 스웨덴 13% 등에 비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급성뇌졸중 발생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이 59.8%로 여성(40.2%)보다 많았다. 남성 환자의 평균 나이는 67세, 여성은 73세다.뇌졸중은 뇌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혈관질환의 조사망률은 2009년 52.1명에서 2022년 49.6명으로 감소했지만, 뇌졸중 재발 발생률은 2011년 33.0명에서 2020년 41.4명으로 증가했다. 뇌졸중 조기 증상은 갑작스러운 한쪽 얼굴, 팔, 다리 등 신체 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이 있다.질병청은 "국가별로 뇌졸중 발생위험요인을 비교 분석했을 때 당뇨병과 흡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국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당뇨와 흡연에 대한 관리가 더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 뇌졸중 치료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치료 중 가장 중요한 혈관재개통 치료율은 2016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정체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혈관재개통 치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막힌 뇌혈관을 90분 안에 재개통하면 뇌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90분 이내 재관류치료율'은 2017∼2019년 35.4%, 2020년 36.8%에서 2021년 30.7%로 떨어졌다. 이에 연구팀은 "뇌졸중 위험성에 대한 인식 개선과 급성 뇌졸중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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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도심에 던진 파격적 사회풍자 예술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展 지면기사
한국에 온 뱅크시의 '오류난 에리얼' 독일 뮌헨 MUCA 미술관 컬렉션 선보여스운 '얼음 여왕'·카우스 '컴패니언' 등 72점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내년 2월2일까지벽, 건물, 도로 등 현대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 '어반아트'는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상이 됐다. 독일 뮌헨의 Museum of Urban & Contemporary Art(MUCA) 미술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어반아트 컬렉션을 보유한 미술관 중 하나이다.이러한 MUCA가 거리에서 시작해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어반아트의 대표 작가 10명의 작품 72점을 한국에서 선보인다. 'ICONS OF URBAN ART -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전은 뱅크시·카우스·제이알·셰퍼드 페어리·리처드 햄블턴 등의 작가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개성과 메시지의 파격미가 느껴지는 전시로 작품 하나하나가 역동적인 예술적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뱅크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시는 2005년 런던 소호의 한 골목에 곡괭이로 옆구리가 찍혀 부서진 채 마치 피가 흐르는 듯한 모습을 한 작품 '훼손된 전화박스'를 놓아뒀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자취를 감추는 전화박스처럼 영국 사회를 대표하던 빨간 전화박스도 현대 통신 서비스가 발달하며 쇠퇴했다. 사회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 또는 기물 파손 행위 사이에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MUCA가 세계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왜곡돼 깨진 동영상이나 컴퓨터 화면, 물에 비친 순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에리얼'은 허물어져 가는 마법의 성을 배경으로 한 디즈멀랜드의 혼탁한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다. 뱅크시가 58명의 예술가와 협업해 만든 테마파크 디즈멀랜드는 현대사회를 풍자하며 소비주의와 상업주의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여러 메시지를 던졌는데, 가상의 공간을 뒤흔든 이 작품 역시 한국에서 처음 공개됐다.동시대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그래픽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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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적 참여 확장… '그리는 곳이 집이다'展 지면기사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서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2024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협력 프로젝트'로 '그리는 곳이 집이다'전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기업과 연계하는 기획발굴 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확장하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로, 민간기업에는 (주)삼화페인트공업과 (주)던에드워드 페인트 코리아가 페인트 협찬으로 참여했다.전시 제목인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늘 그리워하는 곳이 곧 집이라는 이야기에서 시작됐으나, 예술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곳이 집일 수 있다는 중의적 뜻도 있다. 전시는 오랫동안 다문화를 예술작업으로 풀어온 김월식 작가와 실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이 함께한다.김월식 작가의 작품들은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인 '2089:우리는 어떻게?'에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김 작가는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내부를 푸른색으로 바꾼 뒤 6점의 '샤먼' 시리즈 드로잉, 이주하는 삶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비닐하우스는 가방이 아니다' 오브제 설치작업, '가방 드로잉1, 2', 그리고 영상 작업인 '햇빛 찍어 먹는 아이', '한국어 배우기', '샤먼', '햇빛을 따라 걷기'를 출품했다. 이 작품들을 연결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전시 공간에 붙여놓은 10개의 '뜬 소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외벽과 맞은 편 벽면에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한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의 작품은 '내 작품을 그리는 곳이 집이다'이다. 두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이 작품은 도시 환경에서의 정체성, 장소, 예술적 표현의 교차점에 관한 탐구에서 비롯한다. 전시에서 이들은 도시가 그들의 정체성일 뿐만 아니라 창작과정에서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다. 작가들은 정체성과 장소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업을 탐색하고, 그들이 인식하는 집의 유동성을 경험하도록 관객들을 초대한다. 전시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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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출구 없는 삶에도 각자의 돌을 끌어안고 사랑을 한다… 뮤지컬 ‘시지프스’ 외
■ '최초'라는 수식어로 '창조'를 설계한 오엽주의 생… 뮤지컬 '아이참' 경성시대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아이참(Eye Charm)'이 첫선을 보인다. 작품은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그를 미용 기술자라는 테두리에 가두지 않고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삶의 예술가로 재조명한다. 쌍꺼풀의 유무, 화장의 유무, 머리칼의 장단도 미의 정의를 재단할 수 없다. 자신의 멋을 스스로 직조하는 당당한 자신감과 자기 자신을 아끼는 강인한 내면이 돋보이는 주인공들을 통해 작품은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매력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태어난 모습대로 사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1930년대 경성. 당연함을 거부하는 여성 '현석주' 역에는 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장윤주와 뮤지컬 배우 방진의가 캐스팅됐다. 사람들의 무의식 감각으로, 작품에서 자기다움을 찾아 나서는 순간 늘 함께하는 '구호' 역은 이휘종·이주순이,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짜 얼굴을 찾아가는 '현서' 역에는 문진아가 함께한다. 석주의 어시스턴트로 온화함과 단호함을 오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주희' 역은 이상아가 맡았으며,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얼굴들 역에는 정원철·이혜진·이준행·박수민·김미주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자신만의 클래식을 만들고 싶은 누구에게나 '멋'대로 살기를 청하는 작품 '아이참'은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 독보적 매력의 'DIMF' 3관왕… 창작 뮤지컬 '시지프스' 뮤지컬 '시지프스'가 12월 10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적으로 풀어냈으며,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 속 버려진 네 명의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마주한 순간 삶을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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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부터 현대미술까지… 예술史, 그 거대한 발자취 지면기사
겉으론 다양하지만 '궁극적 공통점' 공유시대적 역할·가치 등 사회 의미 되짚기도■ 예술의 역사┃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소소의책 펴냄. 404쪽. 2만7천원예술은 겉으로 아주 다양해 보일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어떤 공통점을 공유한다. 역사, 선사시대를 포함해 예술가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을 찾아왔다. 이는 예술이 우리와 연결되고 감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요소가 된다. 또 세상을 다르게 보거나 세상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미국의 행위예술가 시에스터 게이츠는 '예술이란 보는 이들의 궁극적인 작동으로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예술의 역할은 한계를 뛰어넘어 전방위로 확대됐고, 의미와 가치는 단순하게 헤아릴 수 없다. 책 '예술의 역사'는 그러한 예술가와 작품 이야기를 거대한 흐름 속에서 따라간다.책은 예술에서 가장 오래된 장소들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예술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형성하고 어떤 영향을 줬는지 탐구한다. 명확히 어떤 길을 정해놓기보다 시간과 시대를 아우르며 여러 경로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를 함께 살핀다. 동굴 벽화의 기원부터 강력한 변화의 힘으로서의 현대미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술가와 작품부터 비서구 지역의 원주민 공동체까지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보며 다양한 예술가의 목소리를 듣고 예술이 각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짚어본다. 시대에 따라 예술의 역할과 가치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다.또 여성 예술가들의 활약상도 다채롭게 조명한다. 특히 근현대로 접어들면서 정체성, 젠더 유동성과 사진적인 퍼포먼스를 탐구하는 한편 사회적 편견과 인종차별에 맞서고 페미니즘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여성 예술가와 작품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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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건넨 은은한 위안' 홍승표 시인의 사람의 향기 지면기사
前 공직자·시인 홍승표 6번째 수필경험·삶의 철학 등 99편에 고스란히'내려 놓아야 얻는 것' 대해 소회도■ 사람의 향기┃홍승표 지음. 도서출판 위 펴냄. 305쪽. 1만7천원"인생은 어느 순간이나 축복, 그 자체이지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시인 홍승표의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의 향기'가 출간됐다. 그간 살아온 다양한 인생의 경험과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삶에 대한 철학, 방향성이 99편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은 제목 그대로 '사람의 향기'를 피워낸다. 서툴면 서툰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책머리에서 홍 시인이 밝힌 '공들여 정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가 길지 않은 글 한 편 한 편에 생생히 녹아있다.수십 년의 공직 생활이 이뤄진 경기도청을 비롯해 여러 행정 기관에서 그가 겪었던 에피소드들, 그 과정에서 가졌던 여러 생각의 파편들은 우직하면서도 유연했던 홍 시인의 모습 그대로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행정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딱딱하고, 또 어찌 보면 부드럽다. 그 안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자신만의 굳건한 신념, 켜켜이 쌓인 통찰력과 특유의 감성으로 발휘하는 그의 리더십은 시간이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게 한다.책에서 홍 시인은 '마음의 문'을 열어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내려놓고 살아야 비로소 사람냄새 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뒤를 돌아봤을 때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지만, 언제나 그 부족함 속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갈 원동력을 얻어가는 것은 각자의 몫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가 말하는 '나잇값 제대로 하는 어른 노릇', '마음의 문을 열고 여여(如如)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은 그래서 더욱 와 닿는지도 모른다."글을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운 적 없다"고 고백한 홍 시인은 "눈 시린 햇살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스며드는 달빛처럼 제 나름의 색깔과 사람냄새 나는 글을 쓰려고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음에 새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수 있는 홍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