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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희 관장 “포스트 백남준을 위한 초연결 공유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
이 시대의 바탕이 된 '정보의 공유'는 백남준이 가지고 있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취임 2개월을 맞은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신임 관장은 전 지구가 예술을 공유하는 21세기를 '유산 공동체 시대'라고 표현하며 미술관을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으로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는 연구와 관리 측면에서 단단함을 가지고 있고, 이에 기반을 둔 전시가 잘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이에 동시대와의 결합 방식과 연구들을 재가치화 할 수 있는 비전들을 수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관장은 가장 우선한 목표로 '포스트 백남준을 위한 예술과 기술의 실험·발굴·연구'를 내세웠다. 예술가와 연구자들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가 가지고 있는 연구 성과를 개방하는 방식을 다양화하고, 대중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의 협력을 유치하는 등 예술과 기술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박 관장의 생각이다. 또 국내외 미디어 아트 작가, 미디어 아트센터와 미술관 등과 협업해 유산이자 공공재로서 백남준 예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악과 미술,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지구적 평화와 연결을 시도하고 여러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산업·과학·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박 관장의 비전을 실현해 줄 첫 전시가 바로 내년 3월 개막으로 예정된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24(가제)'와 '빅브라더 블록체인(가제)'이다. 1984년 1월 1일 전 세계에 송출된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2024년 40주년을 맞는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보여줬던 세상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답하며 전 세계에 유쾌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했던 이들이 벌인 잔치의 현장으로 돌아가 보는 전시로, 작품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오늘날의 새로운 기술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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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두 남자가 그리는 인간 존엄성의 가치...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외
■ 서로 다른 두 남자가 전하는 인간애...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6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희곡과 영화로 관객에게 선보여졌으며, 1992년 동명의 뮤지컬로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이듬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 토니어워즈 베스트 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여가는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다. 자신을 여자라고 믿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역에는 전박찬·이율·정일우가,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역에는 박정복·최석진·차선우가 캐스팅됐다. 오늘날 사회에 필요한 인간 존엄성의 묵직한 가치를 전할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내년 1월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심장'으로 기억하는 생의 순간...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1월 20일부터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4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은 청년의 장기가 기증되기까지 24시간의 기록을 다룬 소설은 모든 캐릭터를 원작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살려 한 사람이 연기하는 1인극 형태로 각색됐다. 극은 19세 청년 '시몽'의 심장이 51세 여성 '끌레르'의 몸에 이식되는 과정을 그린다. 무대에 등장하는 한 명의 배우가 100여 분 동안 모든 인물과 시간을 무대로 불러내며, 그 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치밀한 절제와 균형을 엿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손상규·김신록·김지현·윤나무 네 명의 배우가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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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 송한샘 쇼노트 프로듀서 "관객·배우 둘 다 원하는 작품이 '롱런' 포인트" 지면기사
'초연 공연 연달아 호평' 송한샘 공연제작사 (주)쇼노트 부사장·프로듀서 굵직한 작품 대극장 입지 다진뒤 '더 테일…' 등 소극장 무대도 꾸준중소극장 신인·작가 등 대극장까지 연결하는 시너지 '선순환' 기대브로드웨이 뮤지컬 '컴프롬 어웨이' 논 레플리카 진행 한국이 최초 올 한해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멤피스, 셰익스피어 인 러브, 테베렌드,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에 이어 다음 달 개막을 앞둔 '컴프롬 어웨이'까지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주제와 형식이 다양한 극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 제작사 '(주)쇼노트'의 이야기다. 쇼노트가 올해 선보인 작품들을 쭉 훑어보다 보니 궁금한 점들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 공연 대부분이 초연이었음에도 호평을 받으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 팬데믹이 지나고 공연예술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얻고 있다지만, 눈에 띄는 흥미로운 결과다. 경인일보가 쇼노트의 부사장이자 프로듀서인 송한샘을 만난 이유이다.쇼노트가 그동안 보여준 극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도전' 또는 '시도'와 같은 단어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작품을 고르는 데 어떤 기준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면 독특한 극이 제작사의 정체성인 걸까. 송 프로듀서는 "저희는 정말 누가 봐도 휘황찬란하고 멋진 대중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어떤 색깔을 염두에 두고 그 길로 가야겠다 생각하는 건 아닌데, 헤드윅처럼 기존 히트작 중에 그런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여러 후보작 가운데 실제 무대에 올릴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점이 있었다는 건데, 이에 대해 송 프로듀서는 '관객'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이다 보니, 관객이 무엇을 원할까란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관객이 원한다는 것은 곧 배우가 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배우들 역시 관객이 원하는 작품을 하고 싶어 하기에, 배우와 관객이 만족하는 작품이라면 흥행이 담보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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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더 따뜻해진 '은하철도 999'…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외
■은하수 여행을 떠나는 두 친구의 우정...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초연과 앵콜 공연까지 높은 재관람율을 기록하며 호평 받은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이 돌아온다. '은하철도의 밤'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미야자와 겐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년 '조반니'가 소중한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은하수 여행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두 인물의 따뜻하게 빛나는 우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이번 시즌에는 초연 당시 큰 사랑을 받은 모든 출연진은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별자리를 정거장 삼아 사라져버린 아버지를 찾아 은하의 끝을 향해 떠나는 소년 '조반니'역에는 박정원·김리현·정지우가 초연에 이어 같은 배역을 맡게 됐고, 이에 홍성원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조반니를 도와 은하수 여행으로의 여정을 묘사해주는 어릴적 친구 '캄파넬라'역에는 정상윤·윤승우·박좌헌이 초연에 이어 함께하고, 윤소호가 합류했다. 성종완 작가와 이주원 작곡가, 각 파트별 디자이너들이 은하 열차를 무대 위로 옮긴 듯한 무대 디자인과 영상·음향·조명 등 다채롭게 표현되는 조반니의 환상을 재연 무대에서 다시 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12월20일부터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찬란했던 우리 젊은 날의 초상...뮤지컬 '겨울나그네'故최인호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새롭게 재창작된 뮤지컬 '겨울나그네'가 관객들을 만난다. 청년문화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현대 문학의 대문호인 최인호 작가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바보들의 행진' 등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묘사,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겨울나그네'는 이러한 최인호 작가의 대표적인 소설로 1986년 故곽지균 감독, 강석우, 안성기, 이미숙 주연의 영화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1997년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뮤지컬로 제작됐던 작품은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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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문화유산과 함께 산다는 것 지면기사
풍납토성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는 유명하다. 1997년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백제 토기를 대거 발견한 이형구 교수가 지금의 문화재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도시개발에 제약이 생겼고, 긍정과 부정의 엇갈린 시각 사이에서 문화유산의 발굴·보존 등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은 아직 진행 중이다. 여전히 문화유산의 존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곤혹스러움을 안겨준다. 최근에는 한 유적지 발굴 현장에 동행 취재 요청을 했다가 땅 주인이 기사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를 접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우리나라는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사실상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듯하다. 지키고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 하나와 개인의 재산을 침해하는 골치 아픈 존재라는 것 하나다. 문화유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경제적인 부분이 바탕에 있다. 개발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면 조사를 진행하고 마무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니 그만큼 손해이고, 개인의 입장에서도 재산권 행사에 여러 제약이 생기게 되니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제재에 초점이 맞춰진 문화재 관련 법들을 강화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다. 그만큼 문화유산과 사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국 에든버러에 취재를 다녀온 뒤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그곳에서 가장 궁금하게 여겼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문화유산과의 공존이었는데, 에든버러는 이 부분을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다. 지역 주민들은 살아가는 곳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임을 인식하고, 도시는 철저하게 세워진 지침 아래 주민들을 위한 방향의 개발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손대지 않고 보기만 해야 하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넘어 그곳에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이 담보된다면, 두 개로 갈라져 버린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같은 지향점을 향해 맞닿을 수 있을까. /구민주 문화체육부 기자 kumj@kyeongin.com구민주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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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구전 모아… 노(老) 작가가 엮어준 옛날이야기 지면기사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20년간 수집… 지역 배분 5권 발간집에서 이웃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손주들에게로 이어져 내려온 민담은 우리의 정체성을 알게 해주는 뿌리이자 역사다. 80세의 노작가인 황석영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오랫동안 해오던 이야기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담은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이야기"라며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이 땅에서 살아온 형식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민담 리얼리즘'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써온 글의 밑단엔 옛날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 작가가 어린이들을 위해 시간이 흐르며 바뀌고 흩어진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해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발간했다. 책에는 60년 문학 인생을 바라보며 어린이들이 두고두고 읽을 만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작가는 책을 쓰기 위해 다양한 시대의 관점으로 기록된 민담집들을 꼼꼼하게 탐색하고, 같은 내용이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 비교하는 작업을 거쳐 엄선한 이야기를 그만의 시선과 문장으로 재탄생 시켰다. 민담집은 모두 50권으로 기획됐는데, 환상적인 동물들이 나온다거나 어린아이가 겪는 이야기, 또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지식이나 교훈 등 배울 점들이 있는 이야기로 골라 지역적으로 배분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그 중 5권으로 ▲우리 신화의 시작 ▲연오랑과 세오녀 ▲해님 달님 ▲우렁각시 ▲지하 마왕과 한량으로 구성돼 있다.2권까지 역사를 다룬 이유에 대해 황석영 작가는 "어린이들이 민담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우리 뿌리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라며 "기왕 우리 이야기를 하는 김에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의 시작에서부터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민담은 그저 오래된 옛날 이야기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전하는 이들이 각자 처한 상황과 기호에 맞춰 바뀌기도 하고, 발전해 오기도 했다. 과거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지만 현재의 이야기기도 하고 또 미래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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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저마다의 상상… 다채로운 이야기 한곳에 지면기사
경기상상캠퍼스서 이달말까지 섹션별 전시청년작가 발굴사업·교육 프로그램 등 성과문화예술 복합공간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달 말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이뤄진다. 사진 작가들의 작품과 청년 디자이너들이 만든 경기도형 굿즈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뤄진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물까지 각기 다른 주제들로 이뤄진 전시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과 함께 즐겨보면 좋을 듯하다.■경기도형 굿즈 콘텐츠 한눈에…경기 디자인 전시 '우리가 만드는 □''우리가 만드는 □'는 디자인1978에서 진행됐던 '경기 로컬 굿즈 개발 청년마을상점' 사업의 결과물이 담겨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형 굿즈 콘텐츠를 개발해 청년 마을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디자인 굿즈뿐 아니라 도내 청년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시에서는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개개인의 삶과 지역의 청년·농부·여행자들의 이야기, 지역 내 이슈, 마을의 특색 등을 담아 특색있는 굿즈들을 보여주며, 디퓨저·에코백부터 빵·맥주·막걸리까지 종류도 다양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와 함께 각 지역 청년 작가들의 굿즈 제작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도 함께 보여주며 의미를 더한다. 이 전시는 19일까지 디자인 1978 전시실A에서 진행된다.■경기도 사진복합문화공간 조성 시범프로그램 '우리, 빛나는 가치'9명의 작가가 평범한 사람들과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우리, 빛나는 가치'는 작가들이 바라본 사람과 삶에 관한 존재적 가치를 주제로 한다. 국내와 해외 전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권순관·안옥현·천경우 작가와 경기지역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거나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숙은·송재익·신수와·이민희·장소영·하다원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과 친구·이웃 등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며 이를 '우리 존재의 의미'로 연결한다. 전시는 오디오 도슨트 가이드가 준비돼 있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도민 전시 연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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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함께하는 사람 '두경부암' 발병률 35배 지면기사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와 흡연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두경부암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두경부암은 구강·인두·후두 등 상기도 소화관에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을 말한다. 두경부암에 걸리면 먹는 것, 말하는 것, 숨 쉬는 것 등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두경부암 환자는 국내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한데, '2020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두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수는 5천666명으로 이는 2016년 대비 12% 상승한 수치이다. 두경부암은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 했을 때 발병률이 35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그래프 참조박일석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남성은 약 2배, 여성은 약 3배 구강암 발생률이 높다"며 "음주력이 있는 경우에도 1.7배 구강암 발생률이 높으며, 많은 양을 마실수록 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수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男 흡연자 2배… 女 구강암 3배 높아50대 이상, 이물감·목소리 변화 주의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높으므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구강이나 혀에 보이는 궤양이나 뭉쳐있는 덩이가 관찰되는 경우 구강암이나 설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이물감, 목소리 변화, 쉰 목소리가 발생한 경우에 후두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의 흡연자에게 이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두경부암은 목 주위 림프절에 전이하는 특성이 있어서 목에 동그랗게 만져지는 덩이가 발견된다면 이와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박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는 정상 기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한다"며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이용해 입 안쪽이나 겨드랑이, 귀 뒤쪽을 작게 절개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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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추리소설 여왕-세계적 동물학자, 무대서 풀어낸 '그들의 스토리'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사건... 뮤지컬 '아가사'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아가사(AGATHA)'가 12월 돌아온다.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발표 이후 돌연 행방불명됐다.실종된 지 11일 만에 요크셔의 하이드로패틱 호텔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는데, 뮤지컬 '아가사'는 이 실종 사건을 토대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 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해 '아가사 크리스티'가 사라졌던 11일간의 여정을 팩션으로 그린 작품이다.극은 1953년 아가사 크리스티의 60번째 장편 소설 출판하는 기념파티에서 1926년 그가 실종되던 날로 돌아가며 시작된다. 김지호 연출이 다시 이끄는 이번 시즌은 화려해진 조명과 LED 영상 미술 등이 더해져 더욱 감각적인 무대와 연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아가사' 역에는 최수진·백은혜·이정화가, 실종된 아가사를 돕는 수수께끼의 인물 '로이'역에는 김재범·고상호·윤소호가 함께한다. 이 실종 사건의 진실을 좇는 작가이자 소년 '레이몬드'에는 이준우·정지우·홍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아가사의 남편 '아치볼드'역에는 정평·이진혁, 신문 기자 '폴'은 안두호·장재웅, 편집장 '뉴 먼'은 김지훈·무현이 캐스팅됐다.네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아가사'는 12월 7일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개막한다.■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 연극 '템플'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첫 번째 작품 '템플'이 12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템플'은 자폐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또 참신한 시도를 이어온 간다의 연출가 민준호와 안무가 심새인이 의기투합한 '신체연극'으로, 인물의 대사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적 구조부터 소통하는 정보 전달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해 인물의 심리와 상태,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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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벽 뛰어넘고… 뮤지컬, 관객 곁으로 지면기사
팬데믹으로 억눌려 있던 공연예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뮤지컬 시장의 규모 또한 커졌다. 이에 기존 관객층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제작사들의 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이벤트는 물론, 공연이 본격 개막하기 전 시츠프로프 영상, 연습실 영상,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을 공개하거나 공연과 관련한 여러 숏폼 영상을 올려 극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기대감을 높이는 방식 등이 활발하게 활용된다. '렌트' 스타필드서 록콘서트… SNS이벤트·선물 증정주요 장면 모티브 공간 재현… '마리퀴리' 팝업스토어이런 가운데 11일 우리나라에서 9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렌트'는 개막 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콘서트를 열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 '렌트'는 뉴욕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려낸 극이다. 지난달 30일에 진행한 'RENT-ROCK CONCERT'에서는 장지후·백형훈·정원영·배두훈·김호영·조권을 포함한 24명의 전체 배우가 출연해 록·발라드·탱고·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가 담긴 렌트의 음악 12곡을 불렀다. 또 현장에서 SNS 이벤트와 즉석 선물 증정 등이 이뤄졌으며 약 1천100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 콘서트의 경우 지난 2020년에는 별도로 공연장을 빌렸지만, 팬데믹 이후 다시 돌아온 공연을 더 많은 관객과 즐기기 위해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진행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기존에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많았다"며 "작품이 다시 온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이면서 공연을 볼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렌트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한 콘서트였다"고 말했다.처음으로 뮤지컬을 콘셉트로 만든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뮤지컬 '마리 퀴리'를 제작한 라이브(주)는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마리 퀴리'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