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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대 '글로벌 문학인들의 평화담론' 지면기사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내외 작가들과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해보는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이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다. 축전은 우리나라의 정전 상황과 더불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상황이 더해지며,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형성하는 동시에 문학인들의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축전은 '위기의 시대, 문학의 길'이라는 주제로, 전쟁의 위기가 크게 대두 되며 전 세계적으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시대에 작가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하고, 이를 작품에 어떻게 반영할지 이야기하는 자리들로 마련된다. 제주 작가 현기영을 비롯한 국내 작가들과 시인 니이 오순다레(나이지리아), 아동문학작가 사마르 사미르 메즈가니(튀니지)를 포함해 대륙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해외 작가들까지 모두 49명이 참여하며, 문학포럼과 낭독공연, 평화선언을 위한 작가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도상 DMZ 평화문학축전 조직위원장은 "작가는 근본적으로 비정부적 존재이며, 자기 체제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해 내는 존재"라며 "그런 것을 염두 했을 때보다 명확하게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축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는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발전해 온 작가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르 클레지오는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제주를 사랑한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서울을 배경으로 한 소설 '빛나'와 제주도 우도 배경의 소설 '푹풍우'를 집필하기도 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준 벨라루스의 여성작가이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여성과 아동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다큐멘터리와 소설의 중간지대로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해 모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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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잘 안 드러나는 '골다공증'… '안' 보여 걱정 지면기사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뼈에 구멍이 많은 증세로도 풀이되는데, 몸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뼈에 이 같은 문제가 생기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통증도 생길 수 있다. 젊을 때부터 뼈 건강을 위해 영양섭취와 운동에 신경을 쓰고, 골밀도 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나이와 폐경·유전·생활습관·질병 등 많은 요소가 있지만, 노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뼈는 30대까지 최대 골량을 이루고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오래된 뼈가 제거되는 골 흡수와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골 형성이 반복되며 골밀도의 균형을 이루는데, 나이가 들수록 골 흡수가 더 많아지면서 골밀도가 감소한다. 뼈 건강 유지 역할 약해져 골 소실구멍 많이 생겨 골절 위험도 높아 보통 50대가 넘어가면 뼈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의 역할이 약해지면서 골 소실이 이루어진다.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잘 일어나는데, 척추 압박골절이 가장 흔하다. 허리와 등의 척추골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짓눌리면서 부러지는 것이다. 이 골절이 자주 발생하면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고, 소화불량이나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대퇴골이 골절돼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는 거동이 불편해지고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그렇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20대와 30대까지 최대 골량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뼈를 단단하고 조밀하게 만드는 칼슘·인과 같은 무기질의 공급, 골세포 합성·뼈 기질의 칼슘 부착·골절 치유에 필요한 비타민 K와 C 섭취가 필요하다. 또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주 요소인 음주와 흡연,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조골세포를 감소시키고 낙상 위험을 높이며, 흡연은 골 흡수를 증가시키고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와 탄산음료에 많이 포함된 카페인도 칼슘의 흡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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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2~3기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 받으면 혈전색전증 유의해야 지면기사
2~3기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보조항암화학요법)를 받은 경우 혈전색전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혈전색전증은 혈전이 혈관을 따라 떠돌다 뇌나 폐 등 주요 장기의 혈관을 막아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으로, 암이 대표적인 위험인자이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 교수팀은 2013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근치적 수술 후 위암 2기나 3기 진단을 받고 보조항암화학요법(CAPOX, S-1)을 시행받은 환자 611명을 대상으로 치료 중이거나 종료 후 1년 이내 혈전색전증 발생 빈도와 위험인자를 분석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중 3.3%(20명)에서 혈전 색전증이 발생했다. 그 중 19명이 S-1 치료를 받았고, 가장 많이 발생한 혈전색전증 유형은 뇌경색(5명)과 폐혈전색전증(5명)으로 조사됐다. 또 혈전색전증의 발생 위험요인은 여러 임상 소견 중 고령(70세 이상)·S-1 요법·고혈압이었고, 다변량 분석 결과 이중 '고령'만이 독립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70세 이상 환자의 경우 70세 미만 환자에 비해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3.07배 높았으며, 발생률은 70세 미만 환자가 1.6%,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7.8%로 나타났다. 수술 후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위암 환자에서 혈전색전증에 관한 보고는 매우 드물다. 특히 이번 연구는 현재 표준치료법인 S-1이나 CAPOX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위암 환자들의 혈전색전증 발생률은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양상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전 환자에게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7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 중이거나 종료 후에 일정기간 혈전색전증 발생여부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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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인간을 향한 무언의 경고… 이경호 개인전 '데드라인 1.5' 지면기사
기후위기 시대를 맞닥뜨린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경호 개인전 '데드라인 1.5'는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위험과 현실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개인전과 연계해 열린 포럼에서 "지금의 상황은 개구리가 끓는 냄비 안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과 유사하다"며 집단지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지구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라며 "개개인의 실천가 되기 운동이 필요하고 이것이 곧 사랑의 실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푸른천 너머 지옥 같은 피난 행렬 회화상승하는 해수면·다가올 미래위기 상징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태와 환경에 대한 생각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작품 '어딘가에' 연작은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 비닐봉지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분해되지 않은 채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홍콩·그리스·러시아·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떠도는 비닐봉지. 쉽게 쓰였다 버려지는 덧없는 것에 대한 상징이자, 없어지지 않고 환경을 병들게 하는 것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또 인류 문명의 발달이 기후위기를 가져오고, 이것이 다시 예술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여러 동물의 몸속에 들어와 쌓이기도 한다. 작품 '봉다리 북극곰'에서 보이는 북극곰의 형상을 한 동물은 비닐봉지와 각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곰의 내장처럼 몸속을 가득 채운 봉지와 플라스틱을 안고 뚜벅뚜벅 걸어가던 북극곰은 이내 스러져 부서진다. 유해한 물질들이 고통을 야기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습이 간결하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온다.2층으로 올라가면 파란색 천과 그 너머로 펼쳐져 있는 지옥과 같은 모습의 회화작품이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서 파란 천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상승하는 해수면을 의미한다. 부풀어 올라있는 천을 밟으면 마치 물결이 일렁이듯 움직인다. 평평한 바닥을 밟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불편함은 곧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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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경기필 5년만에 '신규 단원' 모집… 김선욱 상임지휘자 심사 참여 지면기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신규단원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9일부터 경기필하모닉 단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 5년 만의 신규단원 모집이다. 모집분야는 제1바이올린(수석·차석·상임)을 비롯해 비올라(상임), 첼로(상임), 더블베이스(상임), 오보에(상임), 클라리넷(상임), 호른(수석·차석), 타악(상임)으로 8개 악기 11개 분야이며 모두 12명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이며, 1차로 서류와 연주 영상 심사를, 2차로 자유곡 또는 지정곡으로 실기심사를 거친다. 이어 3차 면접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 선발에는 지난달 경기필하모닉 차기 상임 지휘자로 발표된 김선욱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아시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도약 중인 경기필하모닉과 미래를 함께할 유망한 연주자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경기필하모닉 뿐 아니라 2024년에는 경기도극단·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시 차례로 단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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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역사에서 사라진 조선의 무희…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외
■조선의 무희가 꿈꾼 사랑과 세상...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조선의 초대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와 조선의 무희인 리진과의 비극적인 사랑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리진: 빛의 여인'이 초연된다. 이번 작품은 리진이 우연히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나 이국의 춤인 왈츠를 함께 추며 자신의 현실과 다른 자유로움을 동경하게 되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은 왈츠라는 새로운 춤을 통해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리진과 프랑스 공사 콜랭의 진심 어린 사랑을 무대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 장악원의 관기이자 이질적인 춤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콜랭에게 호감을 품게 되는 '리진' 역에는 전해주·이서영·서이빈이 캐스팅됐다.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공사로 리진과 왈츠를 추며 관심을 갖는 '콜랭' 역으로는 박건형·김이삭·정재환이 출연한다. 궁내부 산하 견습 역관으로 리진을 남몰래 연모하는 '변우진' 역에는 김서환·김제하·권태하가, 프랑스 수녀회의 요청으로 조선에 파견돼 리진과 우진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주는 수녀 '에스텔' 역에는 홍륜희·선우·송지온이 무대에 오른다. '리진: 빛의 여인'은 11월 1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다.■다름을 인정하는 완벽한 환상 동화...뮤지컬 '안테모사'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 ing' 사업의 여덟 번째 작품인 뮤지컬 '안테모사'가 관객들을 만난다. 한 편의 동화를 연상시키는 뮤지컬 '안테모사'는 '세이렌 신화'에 등장하는 꽃으로 뒤덮인 낙원의 섬 '안테모사'의 세 여인에 얽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보듬어 가는 이야기다. 자작나무 숲 속에 나무와 고물로 뒤덮인 집 안테모사에 사는 세 여인, 사냥하고 약초를 캐는 할머니 페이시노에, 고물을 줍는 할머니 텔레스, 살림을 책임지는 알비노 소녀 몰페가 주인공으로, 우체부 일을 시작한 떠돌이 소년 제논이 새로 부임한 시장의 공문을 전하기 위해 안테모사에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십여 년 만에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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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가을옷 입은 계절따라 축제 오색빛… 슬슬 나가볼까 지면기사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알록달록 물든 단풍、 파랗고 높은 하늘。바야흐로 야외활동을즐기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가을의 경기도는 특색있는 축제들로 가득하다。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는 축제의 현장서 올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현대로 잇다…'다산 정약용문화제'이번 주말 남양주 정약용 유적지·다산생태공원서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에서 태어난 조선 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을 기념하는 축제로,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남양주의 대표적인 문화제이다. 올해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의 아름다운 정취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잇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다산가경(茶山佳景)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소통과 화합에 주안점을 두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의식인 헌화와 헌다례를 내실있게 치르는 것은 물론, 전통에 기반을 둔 문예 대회와 공연·전시, 놀이체험 프로그램, 피크닉존 등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마련했다. 또 실학박물관에서 실학사상을 주제로 한 '한국·베트남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며, 이번 학술회의에는 양국의 학자 17명이 정약용과 레뀌돈(베트남 대표 유학자)을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실학사상을 세계적 관점에서 비교·조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유당 야행, 마재마을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37회를 맞은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시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펼쳐진다.■ 가을의 억새와 보내는 시간…'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15만㎡ 드넓은 억새 벌판·명성산 단풍까지… 오늘부터 손짓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억새와 산정호수, 명성산 등 포천시의 관광자원과 지역 특화 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축제이다. 명성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자 수도권 대표 억새군락지이다. 15만㎡의 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단풍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축제기간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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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진화하는 우리사회, 어떻게 바라볼까 지면기사
■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252쪽. 1만6천800원르노도상, 메디치상 등을 수상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시대 통찰이 담긴 신작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이 발간됐다. 전작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에서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를 이야기한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 우리가 하루하루 정신없이 분주하게 보내며 삶 전반이 권태롭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무기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바이러스보다는 무기력이요, 질병의 위험보다는 죽음과도 같은 권태다"라고 덧붙였다. '고립·진짜 경험의 부재' 現 무기력 진단 책은 지금 시대의 무기력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읽는데, 바로 '고립'과 '진짜 경험의 부재'이다. 저자는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기도 전에 벌써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진단하며, 무기력과 권태를 떨쳐내기 위해 '생의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생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 눈여겨봐야 할 15가지 단서로 사생활·잠·슬리퍼·여행·스마트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소설가이면서 철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우리가 품고 있는 불안과 무기력, 권태 등을 오늘날의 특수한 문제로 한정하지 않는다. 시대의 지성답게 철학과 역사, 예술과 같은 광범위한 사유의 바다에서 그가 꺼낸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에 대한 논의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의 격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한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576쪽. 2만9천원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디지털 컴퓨터,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과 자기복제 우주선까지, 21세기의 토대가 된 굵직한 아이디어는 모두 이 천재 과학자에게서 시작됐다. 바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인 '존 폰 노이만'이다. 20세기 과학사·사상의 혁명 이야기 풀어 그는 정의하기 힘든 인물이다. 수학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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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 '맥주 덕후' 감독이 담은 람빅 양조사들의 자부심 지면기사
■감독 : 다니엘 루이즈■출연 : 더크 린데만스, 아망 드벨더, 프랭크 분, 장 반 로이 외 다수■개봉일 : 10월 11일■다큐 / 66분 / 전체 관람가"람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 맥주입니다. 모든 맥주의 어머니예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벨기에 맥주 '람빅'. 6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 맥주에서 오늘날 사람들은 중세 시대의 맛을 느낀다. 현재까지도 그 생산 과정과 효모가 신비에 싸여 있는 람빅은 맥주를 사랑하는 이들의 종착지로도 알려져 있다. 람빅이 양조되는 과정, 일생을 람빅에 쏟아부은 양조사들의 뜨거운 열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가 11일 개봉했다. 벨기에 젠느강 유역서 3년 공들인 다큐유일무이 전통 지키는것이 미래위한 것부국제·서울국제음식영화제 초청상영 전형적인 맥주도, 전형적인 와인도 아닌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맥주. 람빅은 600년 전부터 벨기에의 젠느강 유역에서만 양조되는 맥주로, 다른 수제 맥주들에 비해 50배 이상의 시간이 걸려 완성된다. 현재 유일하게 자연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맥주는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전통을 고수해 온 양조사들의 노력과 애정의 산물이기도 하다. 영화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풍미, 그 결과물이 바로 람빅이라며 유일무이한 맥주의 전통을 지키는 것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감독인 '다니엘 루이즈'는 이른바 '맥주덕후'다. 바르셀로나에서 영화 촬영을 전공한 후 광고회사를 다니며 '홈 브루잉'을 취미로 삼았던 그의 열렬한 맥주 사랑은 업으로 이어졌다. 광고와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관련 일을 하면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양조장을 만들어 맥주 브랜드를 출시했다. 또 바르셀로나 홈브루어 협회를 만들고, 맥주 축제 감독을 맡는 등 맥주와 관련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그가 만든 유튜브 수제맥주 채널은 이번에 개봉하는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와 차기작인 'About the terroir in craft beer'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람빅 맥주 덕후이기도 한 그는 젠느강 유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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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7~18세 학생 연령대 중심 인플루엔자 유행 확산 지면기사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학생 연령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청은 9월 개학 이후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추석 명절 직전 유행이 예년 동절기(12월) 수준까지 도달한 추세라고 밝혔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발생한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지난 9월 유행주의보 발령 후 4주 연속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9월 넷째 주 기준 질병관리청의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유행기준 6.5명/1천명)은 20.8명까지 올랐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절기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가량 높은 수치이다.연령대별로는 7세~18세 학생 연령층을 중심으로 확산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7~12세(53.8명), 13~18세(31.8명), 1~6세(22.9명) 순이었다. 학생 연령대의 경우 지난 절기 같은 기간 대비 7~12세가 8.4배, 13~18세가 5.9배 높았다. 추석 명절 후 예년 동절기 수준까지 도달작년보다 7~12세 8.4배, 13~18세 5.9배 ↑ 질병관리청은 9월 인플루엔자 유행은 입원환자와 중증급성입원환자 중에서도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4주간 입원한 환자의 23.9%, 상급종합병원급에 입원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21.1%가 인플루엔자 환자로 조사됐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어르신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최근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 연령대에서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고려해, 학생 연령층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