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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펑키갤럭시, 도쿄 단독 콘서트 ‘2024 FUNKY NEW YEAR’ 성료
원조 한류, 슈퍼노바(전 초신성)의 유닛그룹 펑키갤럭시(박건일·김광수·송지혁)가 일본 도쿄 시나가와의 EX hall에서 단독 콘서트 '2024 FUNKY NEW YEAR'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 펑키갤럭시 단독 콘서트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성료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 예매 티켓은 오픈된 지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베테랑 한류 그룹'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펑키캘럭시는 한국·일본의 발매곡, 개인 솔로 무대뿐 아니라 기타·전자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공연장을 다채롭게 수놓았다. 펑키갤럭시는 공연이 끝난 후 사인회, 체키회를 통해 팬들과 인사하며 올해 다양한 공연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공연 주최사인 우신코리아 김대윤 회장은 “앞으로 모든 K-컬쳐 발전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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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젠더폭력피해지원 협력상담사 모집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가 협력상담사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협력상담사는 젠더폭력 피해자와 해당 가족에게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모집 신청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교육포털을 통해 받으며,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총 10명의 상담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부터 운영한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를 통해 긴급·위기 상황으로 개입이 필요한 디지털성범죄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 상담 및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지원 범위를 확대해 디지털성범죄 피해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성착취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도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은 센터 내 상담실에서 진행되며, 피해자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도 전역에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실시한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젠더폭력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젠더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일상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젠더폭력 피해상담은 여성긴급전화(031-1366)을 통해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031cut)으로 실시간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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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도장애인체전 2차 대표자회의 개최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지난달 29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 2차 대표자회의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군장애인체육회 및 경기단체 등 100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는 개최지인 파주시의 추진 사항 보고, 개회식 추진 계획 및 경기 운영 공지, 종목별 대진 추첨 등이 진행됐다. 시·군선수단의 궁금증과 요청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이 시간도 마련됐다. 질의로는 선수단의 주차장 이용 시 협조사항과 개회식 당일 휠체어 이용자 이동의 어려움 등에 대해 나왔다. 김태환 김태환 파주시 도민체전 TF팀장은 “선수단의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며, 문의 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자료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대회운영팀은 “개회식이 임진각에서 진행되는 만큼 미아방지 및 비상연락망 등 시군선수단 안전관리 대비를 요청하며, 성공적인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파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31개 시군의 4천942명(선수 2천262명, 임원 및 보호자 2천680명)이 게이트볼 등 17개 종목에 참가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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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용인시청 박민교, ‘평창오대산천대회’ 한라장사 등극
용인시청 박민교(22)가 2024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박민교는 결승에서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화려하게 뽐내며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박민교는 막강한 우승 후보였던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3-2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박민교와 최성환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관중에게 관람의 재미를 선사했다. 첫 번째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들배지기를 두 차례 시도한 박민교의 공격을 최성환은 연달아 막아냈다. 방어에 성공한 최성환은 안다리걸기로 박민교를 무너뜨리고 1점을 얻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최성환이 잡채기로 먼저 공격을 시도했으나 가로막혔다. 박민교는 들배지기로 최성환을 곧바로 제압하며 점수를 만회했다. 1-1 동점인 가운데 치러진 세 번째 판에서 두 선수는 여러 기술을 구사했다. 최성환의 밭다기걸기를 피한 박민교가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대응했으나 점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시 들배지기를 구사한 박민교는 최성환을 모래판에 무너뜨렸다. 네 번째 판에서 최성환은 잡채기로 역습에 성공했다. 승리의 키를 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박민교는 상대의 들배지기를 막아낸 뒤 잡채기로 최성환을 화려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지난해 보은장사씨름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28일에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 및 남자부 단체전 결승이 치러진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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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 단편 ‘일러두기’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55) 작가의 '일러두기'가 선정됐다고 주관사 문학사상이 25일 밝혔다. 대상작을 포함해 우수작 등 수상작 여섯 작품이 실릴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다음 달께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문학상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의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됐다. 총 246편의 작품 가운데 15편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구효서(소설가), 권영민(문학평론가), 김종욱(문학평론가), 윤대녕(소설가), 전경린(소설가) 등이 참여했다. 대상작인 조경란 작가의 '일러두기'는 이혼 후 방황 끝에 대도시 변두리 동네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복삿집을 운영하는 재서와 길 건너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미용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마음을 연다는 내용의 단편소설이다. 구효서 소설가는 “'일러두기'는 가만한 게 좋다. 독자로 하여금 걸음을 서두르지 않게 한다. 가만히 무언가에 다가서게 한다"며 “미주알고주알 구구절절이 없는 일러두기여서, 그렇게 가만한 문장의 걸음걸이로 서로에게 다가서는 우리는 어느새 물로 씻은 듯 개운해지는 재서와 미용, 너와 나가 된다"고 평했다. 조경란 작가는 “소설을 쓰면 쓸수록 인물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슬픔이 마치 인생과는 서로 화합할 수 없다는 듯 저에게 깊이 스며들 때가 있다"며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 띄지도 않는 인물이 만들어내고 행동하는 일상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대해 더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조경란 작가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일요일의 철학', 장편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혀', '복어' 등을 썼다. 문학동네작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47회 이상문학상 우수작에는 김기태 '팍스 아토미카', 박민정 '전교생의 사랑', 박솔뫼 '투 오브 어스', 성혜령 '간병인', 최미래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이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5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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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안산시청 이재하·김다혜 국화·무궁화장사 등극
안산시청 이재하와 김다혜가 '2024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각각 국화장사와 무궁화장사에 등극했다. 안산시청은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24일 강원도 평창군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국화장사(70kg 이하) 결정전에서 이재하는 김주연(화성시청)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설날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 번째 판에서 이재하는 뒤집기로 한 점 앞서 나가다 두 번째 판에서 김주연에게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세 번째 판에서 오금당기기로 점수를 획득하며 우승했다. 이어진 무궁화(80kg 이하) 장사결정전에서는 김다혜와 이다현(거제시청)이 맞붙었다. 김다혜는 안다리와 잡채기에 연달아 성공하며 2-0으로 상대를 화려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김다혜는 첫 무궁화 장사에 등극하며 6번째 장사 타이틀(국화장사 5회·무궁화장사 1회)을 획득했다. 이날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안산시청과 화성시청이 대결을 펼쳤다. 안산시청은 화성시청을 4-1로 이기며 이번 시즌 두 번째 여자부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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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8년 만에 부활한 수원중 축구부… “선한 영향력 펼치는 팀 될 것”
수원중학교 축구부가 8년 만에 부활해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지역 축구계에 전해진 반가운 소식에 유소년 축구 발전은 물론, 학교 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수원중학교는 수원시 매교동의 수원중학교 지승관에서 축구부 창단식을 열고 수원중 축구부의 앞날을 응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창단식에는 수원중 축구부 감독과 선수들을 비롯해 윤지윤 학교법인 지승학원 이사장, 신용헌 수원중 교장, 곽도용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 지역 축구계 관계자,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이날 행사에서 윤지윤 지승학원 이사장은 “수원중 축구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언젠가는 손흥민 선수처럼 큰 선수로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신용헌 수원중 교장은 “학교의 엘리트 축구부가 차츰 사라지는 시기에 이렇게 수원중에 축구부가 창단돼 뜻깊고,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새롭게 시작한 수원중 축구부의 지휘는 권현준 감독이 맡는다. 권현준 감독은 앞서 안산 유나이티드 U-18, 진접FC와 구리FC U-12 등에서 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며 각종 대회 우승과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내왔다. 권현준 감독은 “학교 운동부가 많이들 없어지는 추세에서 탄생한 수원중 축구부가 롤모델이 돼 학교 운동부 운영에 선한 영향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4년 새롭게 시작한 수원중 축구부는 1학년 12명·2학년 9명·3학년 12명 등 총 33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앞서 선수 수급 문제 등으로 2016년 사라졌다 올해 재창단했다. 오는 4월부터 매주 펼쳐지는 주말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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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김혜순 시인 ‘날개 환상통’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부문 수상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검은 날개를 들어 올리듯 / 마스카라로 눈썹을 들어올리면 // 타일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나를 떠밉니다 // 내 시를 내려놓을 곳 없는 이 밤에" (김혜순 時 '날개 환상통') 김혜순 시인이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어워즈) 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미국의 저명한 출판상인 NBCC 어워즈에서 한국 작가가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세계 시의 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열린 '2023 NBCC 어워즈'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꼽았다고 발표했다. NBCC 어워즈 시부문에서 번역 시집이 수상한 것은 상 제정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NBCC 어워즈 시 부문 최종후보작 5개 중에서 번역본은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이 유일했다. 경쟁작으로는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4개 시집이 올랐다. '날개 환상통'은 김혜순 시인의 열세번째 시집으로, 등단 40주년이던 지난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영어 번역은 한국계 미국인인 최돈미 시인이 맡았으며, 지난해 5월 미국 출판사 뉴디렉션 퍼블리싱에서 출간된 뒤 현지 평단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김혜순 시인과 번역가 최돈미 시인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김혜순 시인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전혀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다. 아시아 여자에게 상을 준 것이 놀랍고 기쁘다. 훌륭한 번역으로 오래 함께해온 최돈미씨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NBCC는1975년부터 매년 그 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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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몽골 국립거버넌스 교수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방문
몽골 국립거버넌스 아카데미(NAOG) 교수단이 20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을 방문해 여성·가족 관련 교육 등을 수료했다. 몽골 교수단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중앙·지방 공무원 대상 양성평등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여성리더십 및 멘토십 역량강화과정 교육을 받고자 지난 17일 입국했다. 교육과정에는 양성평등의 이해, 여성리더십, 멘토십 등 강의에 더해 네트워킹, 세미나 참석,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기관 방문도 포함됐다. 15명의 교수단 일행은 20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여성·가족 관련 연구 및 사업 등의 설명을 들었으며, 재단 내 주요 시설을 두루 살펴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여성 역량강화 증진 및 도내 성평등한 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재단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재단 방문을 포함한 역량강화과정을 수료해 고국인 몽골에 돌아가 양성평등 증진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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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시리뷰] 여성노동자의 눈빛,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김혜리 영화 에세이 (어크로스, 2017) 오랜 기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노동은 존중받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이를 인정하는 움직임이 싹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매매 종사자 등 일부 여성의 일은 이들의 삶에 담긴 복잡한 맥락과 상관없이 여전히 “노동이 아니"라며 쉽게 혐오당하기 일쑤다. 수원시립미술관의 2024년 첫 기획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에서는 결코 혐오와 차별의 역사를 빼놓고 여성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는 우리네 현실을 조명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일하고 있었지만, '노동자'가 아닌 '투명인간'에 머물렀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여성의 노동을 주제로 다룬 4개국 여덟 작가의 작품은 우리 사회가 외면했거나, 지금도 외면 중인 불편한 진실을 들춰간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불편함'까지도 관람객에게 생각해볼 거리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 등 으레 '주목받지 못한 여성의 노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형적인 사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제2전시실에 나란히 배치된 태국 작가 카위타 바타나얀쿠르와 강용석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뜨개 실로 옷감을 짜는 카위타의 영상 작품에서 씨실과 날실을 엮는 커다란 바늘은 다름 아닌 인간, 여성의 몸이다. 철저히 생산을 위한 수단 그 자체가 돼 착취당하는 나체 상태 여성의 모습은 의도적으로 불쾌함을 유발한다. 맞은편에는 동두천 기지촌에서 일하는 접객 여성과 미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있다. 강용석의 사진 '동두천 기념사진(1984)'은 당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했던 여성이 동두천 기지촌에 머물며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가늠해 보게 한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동두천·파주 등 주요 미군 주둔지 인근에 클럽과 성매매 업소가 들어서기 시작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다.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삼아 미군을 상대로 노동하는 이들 여성의 삶에는 한국 사회의 모순성이 묻어난다. 세대도, 국적도 다양한 여덟 작가가 펼쳐낸 동시대 여성이 일하는 모습은 마침내 '연대'라는 가치로 수렴한다.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