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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수원문화원, 2024 제35회 대보름민속놀이한마당 개최
수원문화원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제35회 수원특례시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오는 24일 12시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개최한다. 우리의 전통과 민속놀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원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기원하는 자리다. 수원문화원에서 주최·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승부욕 넘치는 128개 팀(1팀 4명)의 열정적인 참가자들이 윷놀이를 통해 승부를 겨루며,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과 전통문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윷놀이 대회는 14일부터 수원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한 12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수원 시민과 고향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으며, 행궁 광장 내 중앙무대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의 노래자랑 한마당도 펼쳐진다. 대회 종료 후에는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의 기쁨을 더해 줄 각종 상품 증정 및 경품 추첨 등이 준비되어 있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한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가족, 이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우리의 대표 민속놀이인 윷놀이로 수원 시민의 화합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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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안산시청 이재하, 설날장사씨름대회 국화장사 등극… “더 멋진 경기 보여줄 것”
'작은 거인' 이재하(29·안산시청)가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세 번째 국화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산시청은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8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국화장사(70kg 이하) 결정전(3전2승제)에서 이재하는 이서후(화성시청)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첫 번째 판에서 이재하는 이서후에게 한 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서후는 오금당기기를 되치기하면서 공격에 성공해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서 이재하의 역습이 시작됐다. 두 번째 판에서 이재하는 초반 오금당기기에 실패하자 앞무릎치기로 역습에 성공한다. 기세를 몰아 세 번째 판에서도 이재하는 앞무릎치기를 연이어 시도해 상대를 제압하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치러진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안산시청은 괴산군청을 3-1로 이기며 명실상부, 여자 씨름 최강팀임을 증명했다. 시합을 마친 이재하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2024년 첫 스타트를 좋은 성적으로 끊으면서 시작해 기분이 좋다. 올해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오늘 모든 경기를 까다롭게 풀어나간 것 같다. 연습한 거에 비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한 것 같다. 다음 시합 때 더 멋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여자부 경기에서는 국화장사에 오른 이재하를 포함해 매화장사(60kg 이하) 최다혜(괴산군청)·무궁화장사(80kg 이하) 이다현(거제시청)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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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주)비비테크 장애인 탁구팀 창단… 힘찬 도약 시작
수원을 연고지로 둔 장애인 탁구 실업팀이 갑진년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7일 (주)비비테크는 수원시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탁구팀 창단식을 열고 탁구팀 운영에 대한 포부 등을 밝혔다. 이날 창단식에는 탁구팀 선수들을 비롯해 성열학 (주)비비테크 회장, 성진규 (주)비비테크 대표, 김종환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이성금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등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4년 첫 활동을 시작할 (주)비비테크 장애인 탁구팀에서는 우창택(52), 최창호(53), 최순덕(61) 등 3명의 선수가 라켓을 잡는다. 우창택은 제12회 경기도장애인 체육대회 금2·제42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은1, 최창호는 제43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금·은·동, 최순덕은 제1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금1·은1과 제43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금1 등을 얻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우창택은 “이제 비비테크 탁구팀의 일원이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올해 경기도민체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을 통해 금메달을 얻어 수원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성진규 (주)비비테크 대표는 “비비테크 창립 20주년인 올해, 장애인 탁구단을 창단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 비비테크의 목표 중 하나"라며 “많은 장애인 체육인들이 운동에 전념하고 개인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장애인 탁구단을 창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편으로 장애인 채용을 기피하는 현실 속에서 장애인 탁구단 창단 결심을 한 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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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BO 허구연 총재, 연천군 지역 야구 인프라 활용 상생 방안 논의
KBO 허구연 총재는 지난 1일 김덕현 연천 군수를 만나 연천 미라클 독립 야구팀 지원과 고대산·선곡 베이스볼파크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독립 야구팀 지원을 통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실천하는 연천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2년 연속 경기도 독립야구리그 우승과 다수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연천미라클의 김인식 감독도 참석해 선수단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과 독립야구리그 확장을 통한 한국야구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허구연 총재는 “프로 진출에 실패하거나 조기 은퇴한 선수들에게 재기의 꿈과 기회를 주는 독립야구리그의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연천미라클에 야구공 1박스를 전달하고 연천미라클 독립야구팀을 격려했다. 김덕현 연천 군수는 “그동안 어렵게 유지해온 독립야구팀과 지역 야구장 인프라를 KBO와 함께 더욱 활성화하는 정책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하고, KBO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KBO는 향후 지자체와 야구계를 중심으로 국내 독립야구리그의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면서 야구 저변 확대를 통한 중장기 발전 기반을 다져 나갈 계이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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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GEF승마단, 갑진년 출정식… “2024년 전국체전 등 우승 다짐”
경기도승마협회의 GEF(Gyeonggido Equestrian Federation)승마단이 출정식을 열고 갑진년 펼쳐질 대회에서의 우승을 다짐하는 동시에 공로자에게 시상패를 전달했다. 경기도승마협회는 2일 수원시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GEF 승마단 출정식에서 지난해 부활한 GEF승마단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GEF승마단은 감독 1평·자문위원 2명·선수 19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의종 경기도승마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홍정호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황순원 한국승마선수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의종 경기도승마협회장은 “5년 만에 부활한 GEF승마단이 지난해 큰 발전을 이룩해 성과를 내 자부심을 느낀다"며 “성과를 거두기까지 힘을 실어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 주요 대회에서 시상식 단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지난해 제39회 대통령기 전국승마대회에서 경기도가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근에는 GEF승마단 선수들이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며 “경기도체육회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서는 지난해 경기도 승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2024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기주 선수 외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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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수원FC, 정상급 수비수 권경원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정상급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권경원은 지난 2013 시즌 전북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5년부터는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흘리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에 올랐다. 이후 톈진, 전북, 성남, 상무, 감바 오사카로 팀을 옮기며 많은 구단이 원하는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권경원의 가장 큰 장점은 왼발 중앙 수비수로서 후방에서의 공 배급과 수비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경합 상황에서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몸싸움 우위를 점하고 공을 탈취하는 수비에 능하다. 현재 권경원은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FC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수원FC 김은중호는 이번 동계 이적시장 최고의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함으로써, 큰 숙제였던 수비 강화 부분을 마무리 지었다. 권경원은 “김은중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팬들이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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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경기도-경기관광공사, 중국 청소년 단체관광객 2천여명 유치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인천관광공사·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경기평택항만공사 등과 협력해 중국 청소년 방한 교육여행 문화교류 단체 2천여명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의 방한단체여행이 재개된 이후 최대 규모 단체관광이다. 이번 단체는 중국 강소성과 산동성 지역의 초등학생·중학생·인솔교사로 이뤄졌으며,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입국한다. 방한 일정은 총 4박5일로 구성됐다. 인천항 입국 후 용인 한화리조트와 평택 라마다호텔 등에서 숙박하며, 오산 소재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및 안산 소재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경기해양안전체험관 등에서 안전체험을 한다. 아울러 이천 지산리조트 스키체험, 고양 해찬 송학김에서의 김밥 만들기 등 다양한 K-문화 체험 활동이 프로그램에 담겼다. 특히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청소년 단체 유치를 위해 지난해 8월 중국 방한단체 관광 재개 후 바로 9월과 10월에 200여 명의 중국 현지 학교장단을 초청했다. 이후 경기도의 다양한 교육여행 자원에 대한 팸투어(사전 답사 투어)를 실시해 이번 동계 방학 기간을 활용한 중국 학생들의 경기도 교육여행 추진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또 이번 단체 유치에는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업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현지에서적극적인 홍보 지원을 펼쳤고,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과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핵심 일정 중 하나인 안전체험 제공에 적극 협업했다. 인천관광공사는 한중청소년문화교류 행사를 맡아 개최했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 인솔교사 A씨는 “엔데믹 이후 첫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경기도에서 스키 체험 등 겨울을 만끽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중국에서도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기도의 안전체험관에서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어 만족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 이후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트렌드 역시 급변하고 있는 만큼, 고객유형별로 맞춤형 핵심 콘텐츠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학생단체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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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경기문화재단 조직 개편 단행… 소속 박물관 등 자율성 강화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2월 1일 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본부 간 직제와 업무 재편, 소속 박물관·미술관의 자율 경영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조직 개편은 경기문화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근간이 되는 문화예술진흥법과 지역문화진흥법, 박물관·미술관진흥법 등 상위법에 따라 이뤄졌다.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의 문화예술본부와 지역문화교육본부는 본부별 고유 업무 기능에 따라 '예술본부'와 '지역문화본부'로 바뀐다. 소속 박물관·미술관에는 기획운영팀을 신설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경기문화재단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3개 실을 두고, 3개의 본부와 8개의 소속기관 체제로 정비했다. 이외에도 경기문화재단 소속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경기역사문화유산원'으로 명칭을 바꾼다. 오는 5월 기존에 사용하던 '문화재'라는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변경 및 확장하는 등의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재'에 한정됐던 기존 업무영역에서 나아가, 역사 및 유·무형의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보존·활용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업무영역으로 기능을 확대한다. 경기도 문화유산의 가치창출 및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 개편은 경기문화재단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민의 문화향유 증진과 경기예술의 진흥을 위해 새롭게 정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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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직원 ‘끝전 나눔 운동’ 330만원 전달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임직원 '끝전 나눔 운동'으로 330만원가량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에 전달했고 31일 밝혔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30일 권인욱 경기사랑의 열매 회장을 만나 재단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모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에 기부했다. 지난 2017년부터 8년째 진행되는 '끝전 나눔 운동'은 재단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만 원 미만인 '끝전'을 1년간 모아, 그해 연말 기부단체에 전달하는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지난해 65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330만원가량을 모았다. 모금액은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재단은 지속적인 기부활동으로 지난해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 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끝전 나눔 운동'은 재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회공헌활동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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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19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 조망할 5편의 필름 발굴
한국영상자료원, 88편 16mm 필름 발굴 수원 인계동 KBS 수장고에 있던 자료 한국 영화 르네상스기 연구 활성화 기대 복원 후 디지털화한 5편 오는 6월 상영 달리는 기차 안의 두 남녀, 흑백 화면 사이로 보이는 낯익은 얼굴은 앳된 모습의 엄앵란과 신성일이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두 연인 뒤로 행인들이 철길을 뚜벅뚜벅 걸어서 가로지른다. 후시 녹음으로 더빙한 배우의 대사는 영화 '거미집(2023)'(2023년 10월5일자 15면 보도)에서 그리던 대로 요즘 말투와 사뭇 다르다. 1960년대 한국식 멜로 영화의 기틀을 만들었다 평가받는 정진우 감독의 '배신(1964)'은 그동안 원로 영화 제작자와 평론가의 증언만 무성하고 확인할 길이 없었다. 영화 본편은 물론이고 시나리오조차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사의 르네상스기로 평가받던 1960~70년대 제작된 주요 작품 중 행방이 묘연했던 영화를 디지털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배신'을 비롯해 이 시기 만들어진 영화 다섯 편의 필름을 발굴해 디지털로 복원하면서다. 지난 26일 한국영상자료원은 간담회를 열고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던 극영화 16편 등을 완본으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재작년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KBS 수원센터 수장고에서 발견한 총 88편의 극영화 필름을 파주보존센터로 이관해, 정밀 실사를 실시하며 찾아낸 것들이다. 88편의 16mm 필름에서 건져낸 극영화는 각각 그간 필름이 유실됐던 16편, 일부 장면 등이 훼손됐던 불완전판 19편이다. 필름에 담긴 영화들은 대개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 제작됐으며, 멜로드라마·사극·반공물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정진우, 김수용, 임권택, 장일호 감독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발굴한 한국 고전 영화 필름은 영화사적으로 가치가 상당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기'라 불리던 1960년대를 실증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서다. 이 시기는 앞선 1950년대에 비해 양적·질적 모두 성장하면서, 한국영화의 장르 형성과 감독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