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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낮은 곳, 아픈 곳으로… 7인이 써낸 '술의 속성', 그 쓰디쓴 인생에 대해 지면기사
인천 女문학동인 '소주한병' 20주년 소설집 ■ 곳 것거 산 노코┃김진초 외 6명 지음. 미소 펴냄. 204쪽. 1만5천원인천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 7명이 엮은 테마소설집 '곳 것거 산 노코'가 출간됐다.이들은 2004년 결성한 문학 동인 '소주한병'의 동인들이다. 이번 소설집은 '소주한병' 20주년을 기념하고자 엮었다. '소주한병'은 지난 2015년 첫 번째 테마소설집 '인천, 소설을 낳다'를 펴낸 바 있다. '곳 것거 산 노코'는 이들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소설집에는 작가들이 한 편씩 써낸 소설 7편이 등단 순으로 실렸다. 낮은 곳, 아픈 곳, 깊숙한 곳을 향해 흐르는 술의 속성을 살핀 작품들에는 여러 종류의 술이 등장한다.친구와 동암역에서 빨간 어묵을 먹고 귀가하던 길에 넘어져 코뼈가 부러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김진초 작가의 '의심 바이러스'에는 와인이 등장한다. 이목연 작가의 '맨발'에는 구두 수선공의 고단한 삶을 소주가 배웅하고, 신미송 작가의 '열차를 타다'에는 하룻밤에 10차례 이어지는 술자리 앞에 온갖 종류의 술이 오른다.양진채 작가의 '명자'에도 그 아린 속을 달래주는 소주가 나오고, 구자인혜 작가의 '마지막 인터뷰'에는 막걸리가 용기를 돋우며, 정이수 작가의 '개철수가 죽었다'에는 술붕어가 개철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술을 따른다. 이선우 작가의 '오후 두 시의 친절한 이웃'에도 술에 의존하는 힘든 이웃이 있다.윤후명 소설가는 '일곱 명의 여작가'라는 시를 지어 '소주한병'을 응원했다. 이 시는 책에 수록됐다. 동인의 태동부터 지켜본 경인교대 문광영 교수는 책 말미에 작가들의 특성을 적어 격려했고, 김윤식 시인은 병 속에 든 술처럼 아주 간결한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소설집 제목 '곳 것거 산 노코'는 송강 정철(1536∼1593)의 시조 '장진주사'(將進酒辭)의 구절에서 따왔다. 선비들이 울울한 대숲에 앉아 시담과 시정을 나누는 자리에서 꽃가지를 꺾어 잔을 세며 취흥을 돋우는 장면이다. 작가들은 소설과 술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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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제1회 하늘땅물벗 전국대회’ 명동성당서 개최… 환경보호 캠페인 펼쳐
천주교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 전국 회원들이 모인 '제1회 하늘땅물벗 전국대회'가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인천의 신도들도 행사에 참가해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쳤다. 인천에서는 이번 행사에 인천 성김대건성당(주임신부·조명연 마태오)의 바람벗(여성팀)과 푸른하늘벗(남성팀)에서 청소년을 포함 19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 회칙에 근거한 환경 보호 정신을 실천하는 것과 거리 캠페인을 통해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함께할 것을 알리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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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능해스님, 제33대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재신임 지면기사
사단법인 인천불교총연합회는 제32대 연합회장인 능해스님(사진)이 제33대 회장으로 재신임됐다고 9일 밝혔다.인천 용궁사 주지 능해스님은 2026년까지 2년 더 인천불교총연합회를 이끈다. 능해스님은 "인천의 종단 간 화합과 이해·상행에 더욱 힘쓸 것이고, 불교 대통합 단결을 통한 하나된 인천 불교를 이끌겠다"며 "불교의 사회적 활동을 다방면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인천불교총연합회 고문인 구양사 능화스님은 "인천 불교 발전을 위해 한 번 더 힘써야 할 책임이 생겼다"며 "능해스님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했다. 조계종 법륜사 주지 혜경스님은 인천 불교의 단합을 위한 또 한 번의 희생과 봉사를 강조했다.인천재가불자회 회장인 황충하 이사와 연합회 합창단장인 김기월 이사는 재가자의 자리에서 제33대 집행부의 성공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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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환호하라, 기뻐하라' 인천시향과 떠나는 음악여행 지면기사
18일 아트센터서 소프라노 황수미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연 브랜드 '클래식 에센스'의 세 번째 무대 '환호하라, 기뻐하라'가 오는 18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인천시향 이병욱 예술감독 지휘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의 시작은 모차르트의 모테트 '환호하라, 기뻐하라'(K. 165)다. 1773년 모차르트가 밀라노에서 그의 오페라에 자주 기용했던 카스트라토 베난지오 로치니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날에는 보통 소프라노가 부른다. 4개의 곡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곡 '알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이어 인천시향은 말러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을 극도로 복잡한 조성과 화성 진행으로 보여주다가 마침내 작곡가가 보여주고자 한 천상의 삶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솔리스트로 나서 관객들에게 청아하고도 단단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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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 최대 LP 장터 열린다…오는 12일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 개최 [인천문화산책]
인천 최대 규모의 음악 장터 겸 축제,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이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인천 레코드 플랫폼은 음반·음악 관련 소매점, 레이블, 개인 브랜드들이 판매 부스를 열어 LP 애호가와 음악 팬들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LP의 시대'가 귀환했죠. 이번 행사에서는 30여 셀러들이 보유한 각종 희귀 LP와 CD, 카세트테이프 등 음반 장터가 열리는데요. 자체 음감회 이벤트나 오디오 청음회 등 레코드 애호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합니다. 과거 창고로 쓰인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니, 정말 음악창고의 분위기를 풍길 것 같네요. 인천 레코드 플랫폼에는 노머시컴퍼니, 마장뮤직앤픽처스,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더마튠, 무지카시에스타, 온리뮤직, 엘피닷컴, 니어민트, 뮤직가이드, 파스텔, 상판, 몬스터레코즈, 떼아뜨레, 우버뮤직, 세일뮤직, 산두발, 뮤직버스, 핑크판스, 소리곳간알, 어파이어, 엘피플렉스, 요싸롱, 코다, 안나푸르나, 루비레코드 등 셀러가 참여합니다. 새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무료 쇼케이스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음악 씬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필선과 연정, JTBC 슈퍼밴드2에서 크랙실버의 주역으로 폭발적 록 에너지를 선보이며 우승한 밴드 크랙샷(CRACKSHOT), 청량한 무드와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세계를 펼치며 올해 정규 3집을 발표한 솔루션스(THE SOLUTIONS) 등의 공연이 오후 4시부터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특히 올해 쇼케이스 공연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밴드 씬을 대표하는 미드나잇 퓨직(Midnight Fusic)이 공연과 함께 뮤지션과 대면하며 인사하는 프로그램인 '밋앤그릿'(Meet & Greet)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미드나잇 퓨직의 대표곡 '카라멜 크림'과 '썸머 러브'를 라이브로 듣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굿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우예린 신곡 상담회, 인디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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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조각품 같은 운동기구… '몸' 얽히고 '예술' 설키다 [ART-플랫폼, 인천·(6)] 지면기사
델핀 푸이에 'Gym Tonic' 프랑스 출신 작가 눈에 생소한 기구들그래픽적·구조적 흥미 '영감'으로 작용벤치·링 변형… '신체'에 새롭게 접근두 개의 평행 사다리와 미끄럼틀처럼 보이는 목재 구조물에 평평한 형태의 기나긴 조각을 끼워 넣었다. 두 장의 얇은 천 사이에 굳지 않은 발포제를 압축해 피부와 같은 물질감을 부여하고, 천 표면에는 다양한 낙서를 했다. 이 압축된 형태의 천 끝에는 두 개의 팔이 달린 듯하다. 평평해지고 확장된 '신체'가 운동기구에 끼어 있거나, 바닥에 널브러져 있거나, 혹은 몸을 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2017년 9~12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8기) 국외 입주작가로 활동한 프랑스 출신 델핀 푸이에(Delphine Pouille)가 인천에 머물 당시 발표한 'Gym Tonic' 시리즈 가운데 조각 'Twists & Twists'다. 프랑스 파리와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에서 주로 활동한 델핀 푸이에는 '생명'과 '몸'을 주제로 한 드로잉과 조각 작업에 집중해왔다.그런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작가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물이 있었으니, 바로 인천 자유공원에 일렬로 늘어선 수십 개의 야외 운동기구다. 작가는 자신에겐 무척 생소했던 자유공원의 야외 운동기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곤, 프랑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와의 관계가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작가는 벤치와 링으로 이뤄진 운동기구를 변형시키고, 몸(전체 또는 일부)이나 근육 등과 얽히게 했다. 신체에 대한 또 다른 접근 방식의 발견이었다. 시리즈의 제목 'Gym Tonic'은 1980년대 프랑스 에어로빅 TV 프로그램 제목이라고 한다. 델핀 푸이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당시 작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인천 자유공원에 일렬로 배치된 운동기구들이 그래픽적이고 구조적 관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때론 그것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어 재밌는 모순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 운동기구들은 사회에 대한 은밀한 단서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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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제23회 인천평화축제, 오는 9일 인천아트플랫폼서 개최
제23회 인천평화축제가 오는 9일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인천평화축제의 주제는 '서로서로: 움직이는 마음'이다. 주최 측은 평화와 기후·생태가 위태로운 세상 속에서 저마다 꿈꾸는 평화의 마음이 만나 춤과 몸짓, 풍물 소리, 노래, 시, 꽃, 그림으로 평화를 상상하고 만들어 가는 기쁨을 함께 나누는 '판'이 되자는 취지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인천민예총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으로 구성된 2024 인천평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축제는 인천민예총 전통예술위원회, 풍물패 더늠, 연희단 비류, 인천농악단, 시민 풍물 동아리가 참여한 길놀이와 풍물대동굿 '들썩들썩: 여는 마당'으로 시작한다. 인천민예총 미술위원회와 인천작가회의가 참여하는 '모락모락: 평화 생각전시'에서는 12개의 평화 깃발 전시, 시민이 참여하는 평화 타로점: 평화수집카드, 제주 4·3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곤을동이 있어요' 원화전과 작가와의 대화 등이 진행된다. 지역 시민단체와 평화활동단체들이 마련한 '으쌰으쌰: 평화 마당'에선 저어새 팔찌 만들기, 평화 팽이 만들기, 팔레스타인인들 연대를 위한 평화 걸개 만들기와 전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 누구나 참여 가능한 '북적북적: 놀이마당'은 고사리손 평화 그림 핸드프린팅, 차차차 제기차기 체험 프로그램, 밀랍 담금초, 모시 빗자루, 씨앗 주머니와 씨앗 드로잉 엽서 등을 만드는 '알뜰살뜰: 살림워크숍' 등을 준비했다. '서로서로: 피스 페스타'에서는 인천작가회의 낭독, 모호 프로젝트, 연영석 밴드, 4·16 합창단, 서아프리카 음악팀 '나래유랑단 께네마'의 음악 공연과 춤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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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지역 최대 규모 미술축제 '인천아트쇼 2024' 자문위원단 출범식 지면기사
(사)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이사장·정광훈)는 '제4회 인천아트쇼 2024'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근 '인천아트쇼 2024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인천 연수구 쎄서미뮤지엄에서 출범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인천아트쇼조직위는 인천 문화·예술 발전과 인천아트쇼 2024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100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최대 규모 미술축제인 인천아트쇼 2024는 내달 21~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작가 1천200여 명의 작품 6천여 점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정광훈 인천아트쇼조직위 이사장은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 문화 중심 도시 인천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홍보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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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인터뷰] 창작 동요 시리즈 작사가 '어머나쏭' 이윤희 대표 지면기사
"손주 위해 만든 동요, 시민과도 맑은 동심 나누고파" 코로나 때 만들어 현재 150곡 넘어상상력 촉발·인성교육 담겨 '호응' 아이 발달단계 제시… 동요제도 마련인천에서도 전에 없던 동요제가 태동하고 있다. 노래마다 감탄사 '어머나'가 꼭 들어가는 창작 동요 시리즈 '어머나쏭'을 소재로 한 '제1회 어머나쏭 동요 콘테스트' 본선 무대가 오는 19일 인천 남동구 숭덕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진다.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말부터 등장한 어머나쏭은 현재 150곡이 넘는다. 비영리 민간단체 어머나쏭의 이윤희(66) 대표가 모든 곡을 작사했다. 재능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올해 초 정년 퇴임한 이 대표는 40권이 넘는 동화책을 쓴 동화 작가이자 동요 작사가이기도 하다.지난 4일 인천 동구 배다리에 있는 어머나쏭놀이터에서 만난 이 대표는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면서 자라나야 하는데, 요즘 세상은 아이들이 트로트 같은 대중가요를 잘 부르면 박수치는 분위기"라며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노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어머나쏭을 만들고, 그 캠페인으로서 동요제까지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중견 동화 작가이자 아동학자인 이 대표가 동요 작사를 하기 시작한 계기는 '손주의 탄생'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이던 시기 태어난 손주가 집 안에서 유튜브 동요 채널을 시청하고 있는 것을 보곤, 손주와 더욱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에 동요 서너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어머나쏭은 여러 작곡가를 만나 3년여 만에 150곡이나 쏟아졌다. 동물, 곤충, 물고기 등 동물이 주인공인 노래가 대부분이다.이 대표는 "동물 동화를 주로 써왔는데, 어머나쏭 또한 동물의 생태에 기초해 상상력을 촉발하고, 인성 교육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왜 '어머나'일까. 이 대표는 "어머나는 굉장히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감탄사"라고 했다.제1회 어머나쏭 동요 콘테스트는 주최 측이 지정한 60곡의 어머나쏭 중 한 곡을 골라 부르고 동영상으로 제출하는 예선 대회를 지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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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터뷰] '인천 영화주간' 김경태 프로그래머 "찬란했던 시절 반추해 보시길" 지면기사
청춘의 한 페이지 된 영화 '내 청춘의 한 장면' 주제로 18일 개막 연수 스퀘어원·애관극장 등 32편 준비시민 투표 1위 '비트'도 상영목록 추가대중과 시네필까지 만족할 '균형' 맞춰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그 지위를 굳히고 있는 '인천 영화 주간 2024'(INCHEON FILM WEEK 2024)가 오는 18일 개막한다.24일까지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과 CGV인천연수, 부평 대한극장, 애관극장, 영화공간주안, 인천 미림극장 등에서 펼쳐지는 인천 영화 주간 2024는 총 3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주간'이란 명칭이 '영화제'보다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영화인 또는 시네필 중심의 영화제보다 시민·관객에게 더욱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관객친화적 명칭'이라는 걸 알 수 있다.인천 영화 주간 2024의 주제는 '내 청춘의 한 장면'이다. 최근 인천시영상위원회 사무국에서 만난 인천 영화 주간 2024의 김경태 프로그래머는 "사랑과 더불어 영화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제가 청춘"이라며 "청춘을 다룬 다양한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청춘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무수한 청춘 영화가 있다. 때론 어두운 분위기이거나 불행한 결말을 맞는 영화도 있으나, 이번 인천 영화 주간에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마지막에 던져주거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영화들을 골라 상영작 목록에 넣었다고 한다.개막작으로 선정된 박범수 감독의 신작 '빅토리'가 대표적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내가 지나온 청춘이 더 행복할 수 있었고, 혹은 힘들었던 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내 곁에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인데, 청춘 영화는 결국 그 관계에 대한, 우정에 대한 영화"라며 "개막작 '빅토리'는 그러한 우정의 가치를 굉장히 유쾌하게 잘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있는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고,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도 있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