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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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자원봉사센터, 푸른자원봉사학교 활동
인천 연수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권희정)는 8일 연수구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푸른자원봉사학교 캔다육 그린에코(Can You?)' 활동을 진행했다. 센터는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교육을 하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들은 캔을 재활용해 다육 식물을 심었다. 센터는 청소년들이 심은 다육 식물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권희정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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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음악창작소, 오는 25일까지 ‘2024 전국 청소년 음악경연대회’ 참가자 모집
인천음악창작소가 오는 25일까지 '2024 전국 청소년 음악경연대회(제13회 나스락 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음악창작소와 스쿨뮤직이 공동 주관하는 2024 전국 청소년 음악경연대회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으로 꿈을 키우고 잠재력을 발휘하는 무대를 마련해준다는 데 의미를 두고 준비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만 14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모든 대중음악 장르로 신청할 수 있다. 1차 영상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는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결선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수상자에게 1천만원 상당의 악기, 음반 제작 지원, 라이브 영상 제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인천음악창작소 공지사항과 스쿨뮤직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음악창작소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인천음악창작소 관계자는 “학업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청소년들이지만, 음악을 통해 나와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이루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개인의 성취감을 고취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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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주년 맞은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오는 10일 ‘미디어 체험 데이’ 기념 행사 개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최지안)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오는 13일인 개관 10주년 기념식의 사전 행사로 '그림·애칭 공모전' '신규 미디어 체험 공모전' '가로 세로 초성 퀴즈' 등을 진행했다. 사전 행사에는 시민 1천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10주년 기념식에서 수상작 시상식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센터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ESG와 함께하는 미디어 체험 데이' 행사를 운영한다. 센터는 이번 행사에서 AI(인공지능) 시대의 미디어 경향을 반영한 'AI 작곡'과 'AI 영상 동화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드론 비행 체험' '점자책 만들기' 등 10개 체험 프로그램과 인천환경공단 후원으로 진행하는 에코 파우치 만들기 등 ESG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센터는 7개 이상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주기로 했다. 센터는 12일 지역 방송사 관계자와 대학 미디어 관련 학과 교수 등을 초청해 '인천 지역 미디어 분야 산·관·학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열 예정이다. 13일 센터 이용자, 지자체, 협력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관 10주년 기념식에서는 '함께할 10년, 미디어로 잇는 새로운 인천'이란 비전을 선포한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방송법에 따라 권역별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미디어 교육·체험·홍보, 시청자 제작 방송 프로그램 지원, 각종 방송 제작 설비의 이용 지원, 시청자 권익 증진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 센터는 2014년 8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센터에 따르면 10년 동안 시민 90만명이 교육, 체험, 장비·시설 대관 서비스 등에 참여했다. 센터의 제작 지원으로 창작한 작품 2천700여 편이 OBS, TBN, SKB, NIB 등 지역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송출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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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바닥 찍어보고 올라온 MVP의 사나이… 오세근 "농구 99% 노력이더라" 지면기사
[아임 프롬 인천·(32)] 소래포구에서 자란 사자, 라이온킹 입니다 출생직후 부모님따라 소래포구서 유년"시장 같은 예전 모습, 지금 거의 사라져"동네서 큰 키 유명… 각종 운동 푹 빠져길거리 농구하다 뒤늦게 안남중팀 입단신생 제물포고 이끌고 창단 첫 전국 우승중앙대 시절 김선형과 콤비, 52연승 위업대학부터 태극마크… 인천아시안게임 金"자란 곳에서 금메달, 영광이자 자부심"화려한 이력과 달리 "소소한 행복 만족"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라이온 킹'이란 칭호는 종목마다 단 한 명의 선수에게만 부여됐다. 야구 이승엽, 축구 이동국, 그리고 농구에서는 인천 출신 국보급 센터 오세근(서울 SK 나이츠)이 있다.2011년 한국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갈색 사자머리'의 오세근은 입단 첫해부터 골대 밑을 지배하며 '왕좌'(2011~2012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다. 4차례의 KBL 우승, 3차례의 챔피언 결정전 MVP,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하며 오세근의 시대를 이어갔다. 국가대표 농구팀 센터로 출전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낼 때 큰 힘을 보탰다.완숙기에 접어든 오세근은 12년 동안 몸담았던 안양 KGC에서 지난해 서울 SK로 이적해 한 시즌을 치르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KBL '라이온 킹'은 아직 권좌를 내려놓지 않았다.지난달 1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서울 SK 나이츠 클럽하우스 체육관에서 2024~2025 시즌 준비에 한창인 오세근을 만났다.어린 사자가 뛰놀던 곳은 대초원이 아니라 서해의 포구다. 부모님은 충북 청주에서 오세근을 낳자마자 인천으로 이주했고, 소래포구에서 회와 각종 해산물을 파는 가게 겸 식당을 30년 넘게 운영하다 접었다. 오세근의 조부모가 먼저 소래포구에서 장사했다고 한다.오세근이 어린 시절을 보낸 1990~2000년대 초반은 소래논현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약 1만2천가구)가 들어서기 전이라 지금보다는 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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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 제물포고 출신 '국보급 센터' 오세근 "자유공원 열심히 뛰었다" 지면기사
한국프로농구(KBL) 슈퍼스타, 서울 SK 나이츠의 센터 오세근(37·사진)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농구부 출신이다.과거 제물포고등학교는 고교 농구계의 전통 강호가 아니었다. 인천에서도 라이벌 송도고등학교 농구부보다 비교적 덜 주목받았던 팀이다. 1998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은 3학년 오세근이 주전 센터로 뛴 2006년 8월 고려대총장배 전국고교농구대회였다. 오세근은 제물포고 농구부에 비로소 '명문' 타이틀을 붙인 주역이다.중앙대학교 농구부 시절과 프로농구에서의 화려한 활약상과는 달리 인천에서의 성장기는 조용하고 차근했다. 길거리 농구에 푹 빠졌던 소년이 정식 농구 선수가 된 것은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늦은 중학교 3학년 때다. 학창 시절은 '자유공원을 엄청 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일 정도로 운동에만 집중한 모범생이었다.서장훈, 김주성, 하승진 등 '토종 빅맨' 계보를 이은 오세근을 만든 건 "농구는 99% 노력"이라는 그의 성실함이다. 오세근의 부모님은 충북 청주에서 인천으로 이주해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30년 넘게 장사한 평범한 상인이었다. 부모의 성실함을 물려받은 듯했다.오세근은 1987년 청주에서 태어나자마자 인천으로 올라왔다. 영화초, 인천안남중, 제물포고, 중앙대를 거쳐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안양 KGC 인삼공사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부터 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며 그해 KBL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함께 MVP,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KBL 우승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3회, 정규시즌 MVP,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등으로 오세근의 선수 경력을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 SK 나이츠로 이적해 제2의 선수 인생을 시작했다.팬들은 항상 오세근에게 "건강해야 한다"고 응원한다. '건강한 오세근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는 뜻의 별명 '건세근' 때문이다. 오세근은 "역시 건강한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며 "올 시즌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더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이 격려해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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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인천문예회관,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 추진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김영덕)과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신병철)은 최근 인천 남동구 인천문예회관 귀빈실에서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인천문화재단의 '요기조기 음악회'와 인천문화예술회관의 '간.단.콘(간헐적 단식 콘서트)' 사업 협력을 위한 것이다. 두 기관은 올 하반기 이들 공연예술 사업을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에 더욱 풍성한 공연으로 시민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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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전통문화예술대축제' 31일부터 이틀간 민요·무용·줄타기… 지면기사
인천 지역 전통예술단체와 예술인, 동아리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4회 인천전통문화예술대축제'가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인천 미추홀구 인천무형유산 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정상급 명인과 전문 예술단체가 선보이는 민요, 국내실내악, 전통 무용, 전통 연희, 줄타기 등의 공연을 펼친다. 시민들이 꾸린 전통문화예술 동아리 10개 단체의 공연도 준비됐다.명인 출연진으로는 경기민요 유은자(한국국악협회 인천지회장), 태평무 최경자(궁중춤예술연구원 예술감독), 버꾸춤 서한우(버꾸춤보존회 이사장), 명무 박은하, 서도소리 유상호 등이 출연한다. 전문예술단체는 인천도화농악보존회, 과천나무꾼놀이보존회, 단하전통예술원, 천산연희단,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한울소리, 전통연희단 진광 등이 참여한다.국악을 통해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는 국악인 박애리가 폐막 공연 사회를 맡으며, 연수구립전통예술단과의 협연 무대도 갖기로 했다. 축제 기간인 31일에는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제2회 인천전통예술경연대회'도 개최한다. 대회는 민속(풍물놀이, 사물놀이), 무용, 소리 등 3개 분야에서 경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는 이달 28일까지 개인 혹은 2명 이상 단체의 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지운하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전통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품격 있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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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임 프롬 인천·(32)] 소래포구서 자란 사자, 농구 코트를 휘젓다… ‘라이온킹’ 오세근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라이온 킹'이란 칭호는 종목마다 단 한 명의 선수에게만 부여됐다. 야구 이승엽, 축구 이동국, 그리고 농구에서는 인천 출신 국보급 센터 오세근(서울 SK 나이츠)이 있다. 2011년 한국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갈색 사자머리'의 오세근은 입단 첫해부터 골대 밑을 지배하며 '왕좌'(2011~2012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다. 4차례의 KBL 우승, 3차례의 챔피언 결정전 MVP,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하며 오세근의 시대를 이어갔다. 국가대표 농구팀 센터로 출전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낼 때 큰 힘을 보탰다. 완숙기에 접어든 오세근은 12년 동안 몸담았던 안양 KGC에서 지난해 서울 SK로 이적해 한 시즌을 치르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KBL '라이온 킹'은 아직 권좌를 내려놓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서울 SK 나이츠 클럽하우스 체육관에서 2024~2025 시즌 준비에 한창인 오세근을 만났다. 지난 시즌이 아쉬웠다는 그는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며 “올 시즌은 분명히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린 사자가 뛰놀던 곳은 대초원이 아니라 서해의 포구다. 부모님은 충북 청주에서 오세근을 낳자마자 인천으로 이주했고, 소래포구에서 회와 각종 해산물을 파는 가게 겸 식당을 30년 넘게 운영하다 접었다. 오세근의 조부모가 먼저 소래포구에서 장사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그 가게가 집이자 놀이터였다. 예나 지금이나 소래포구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어시장이기도 하지만, 오세근이 어린 시절을 보낸 1990~2000년대 초반은 소래논현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약 1만2천가구)가 들어서기 전이라 지금보다는 더 어촌다운 풍경이었다. “지금은 소래포구 주변 환경이 워낙 많이 변해서 어릴 때 모습은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예전엔 시장 같은 느낌이 더 컸고요. 배가 들어오면 그물째로 해산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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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 13~18일 개최 지면기사
이건용·김홍년 작가 등 장르 세대 총망라 2024 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가 오는 13~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1홀에서 열린다.사단법인 인천광역시 미술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천형 미술시장 개척과 시민의 고품격 미술 향유를 목표로 한다. 주최 측은 "아트페어의 진입 장벽을 낮춰 모두가 공감하고 향유하며 소장할 수 있는 인천형 아트페어"라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선 이건용, 김홍년, 김순이, 박정용, 조규창 등 원로·중견 작가부터 청년 작가까지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고(故) 배동신, 고(故) 이종무 등 작고 화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 초·중·고교 학생과 대학생, 시니어 등 일반 작가와 장애인 작가 등의 우수한 작품을 볼 수 있다.인천광역시 미술협회 안민주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들의 천진함, 청소년의 패기와 미래, 청년 작가의 도전 정신으로 그려낸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미래 가치를 격려하고 편견 없는 예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공감할 수 있다"며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작고 작가와 유명 작가의 작품도 구입해 소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이건용 作 '바디스케이프'. /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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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위, 줄지은 인간 군상… 열차밖 스러지는 일상다반사 [ART-플랫폼, 인천·(2)] 지면기사
'1호선' 시리즈 노기훈, 노량진~인천역까지 걸으며 촬영멀리서 본 '도림천'·걷다 만난 '김문성' 등'사진 도큐먼트' 정의, '인천'서 작업 영향 흔하디흔한 도심의 풍경을 배경으로 어슴푸레한 공기가 감도는 가운데 조명을 켜기 시작한 신도림역 지상 승강장에 서 있는 사람들이 점을 찍은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승강장 밑으로 흐르는 도림천은 정비공사 중이다. 불 켜진 승강장이 도시와 하천의 경계를 짓는 듯 보이기도 한다.2013년과 2014년 연이어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4기, 5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사진가 노기훈의 '1호선'(Line 1) 시리즈 중 신도림역과 영등포역 사이에서 촬영한 '도림천'(2015년)이다.노기훈 작가의 '1호선'은 그가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한 2013년 시작해 2016년 3월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한 전시로 마침표를 찍은 프로젝트다. 경인선이라 부르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가 있는 인천역까지 26개 역의 경로를 두 발로 걸으면서 본 것과 만난 사람들을 찍었다. '가족사진 찍는 카메라'를 떠올리면 되는 4×5인치 필름의 대형 카메라와 삼각대를 짊어지고 역과 역 사이를 걸었다. 사진에 담을 인물들을 현장에서 섭외하고, 카메라를 설치하고, 장노출로 촬영하는 느린 작업 방식으로 하루에 많으면 2개 정거장을 이동했다고 한다. 작가는 인천역~노량진역 선로 좌측과 우측을 모두 왕복했다. 1호선 선로는 도심을 좌우로 단절했으므로 그 좌우 풍경도 무척 다르다.'도림천'처럼 멀리서 응시한 풍경이 있고, 도화역과 주안역 사이를 걸으며 만난 주민을 찍은 사진('김문성', 2015년)이 있으며, 동인천역과 도원역 사이에 있는 가게 안 모습('채미전', 2014년)을 봤고, 인천역과 동인천역 사이 인천차이나타운 중화요리점 주방의 '중화팬'(2013년) 같은 오브제에도 집중했다. 작가는 “1899년 한강철교 준공 전 경인선 노선인 ‘인천~노량진’ 사이에 있는 26개 역을 걸어 다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