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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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체육회-나사렛국제병원, 양 기관 발전 업무협약 지면기사
인천시장애인체육회(회장·유정복 인천시장)와 나사렛국제병원(이사장·이강일)은 25일 오전 시장애인체육회 회의실에서 두 기관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인천시장애인체육회와 나사렛국제병원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기관 간 협력체제 확립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 및 기타연계 사업추진 ▲관내 장애인체육인들의 건강증진서비스 확대(진료·검사·입원 감면, 구급차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최의순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인들이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사렛국제병원 이강일 이사장은 "적극적인 의료서비스를 통해 장애인체육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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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패권 전쟁… 무기가 된 첨단기술 지면기사
산업보안 교육 등 최고 전문가 김민배 인하대 교수미래 강대국 지위 장악에 필요한 '기술 확보' 정리韓, 국가안보 차원 법제정 국익기준 재지정 등 강조 ■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김민배 지음. 박영사 펴냄. 804쪽. 4만9천원 2004년 '산업보호기술법'(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연구에 참여했던 김민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20여 년 동안 강의와 논문 등을 통해 산업기술 보호와 산업보안 인력교육에 힘쓴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위원, 방위사업청 방산기술자문관, (사)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미·중 대립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대에 김민배 교수가 다시 꺼낸 화두는 '외국의 투자와 국가안보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이다. 김 교수가 최근 쓴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은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국제 정세와 동향, 주요국 법·제도의 비교·분석, 입법 쟁점과 시사점, 법률 초안까지 모두 담았다.저자는 "누가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강대국 지위를 장악할 것인가"로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을 정리한다. 미·중은 물론 주요국은 첨단 소재,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양자, 합성생물학 등을 국가 안보와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 미·중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경제, 군사, 과학기술, 인프라, 지정학 등으로 계속 확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주요국들은 경제 안전보장정책으로 공급망의 확보, 첨단 기술의 유출 방지·육성, 중요 인프라와 데이터의 보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관리통제법'과 '외국투자위험심사현대화법', 영국의 '국가안보투자법', 일본의 '경제안보추진법', 오스트레일리아의 '외자매수법' 등은 특정 국가나 중요 기술에 대해 투자를 규제하는 법률이다. 또 주요국은 첨단 기술 유출 행위에 대한 통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외국의 투자 심사도 강화하고 있다.한국은 주요국보다 앞서 2006년 '산업기술보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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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호는 곧 국가안보” 법제화해야…김민배 교수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 출간
■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김민배 지음. 박영사 펴냄. 804쪽. 4만9천원 2004년 '산업보호기술법'(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연구에 참여했던 김민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20여 년 동안 강의와 논문 등을 통해 산업기술 보호와 산업보안 인력 교육에 힘쓴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위원, 방위사업청 방산기술자문관, (사)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중 대립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대에 김민배 교수가 다시 꺼낸 화두는 '외국의 투자와 국가안보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이다. 김 교수가 최근 쓴 '경제안보와 외국투자안보법'은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국제 정세와 동향, 주요국 법·제도의 비교·분석, 입법 쟁점과 시사점, 법률 초안까지 모두 담았다. 저자는 “누가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강대국 지위를 장악할 것인가"로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을 정리한다. 미·중은 물론 주요국은 첨단 소재,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양자, 합성생물학 등을 국가 안보와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 미·중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경제, 군사, 과학기술, 인프라, 지정학 등으로 계속 확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중 대립 구도부터 살피면, 미국이 경제 안보를 명분으로 첨단 기술을 통제하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력과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다. 중국은 '천인계획'과 '중국제조 2025' 등을 통해 민·군 융합기술에서 비약적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은 예외 조항을 근거로 중국 정부와 기업 투자, 기술 유출을 규제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자주의를 부정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예외주의를 주장한다. 트럼프의 일방주의는 한국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동맹 관계나 공통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미국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항상 절반 이상이 휘말려 있는 구도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주요국들은 경제 안전 보장 정책으로 공급망의 확보, 첨단 기술의 유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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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무원 음악동호회 '공무수행' 밴드 20주년 주목 지면기사
인천시 공무원 음악동호회 '공무수행' 밴드가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공무수행은 2004년 7월19일 창단해 현재 3개 팀 2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서포터스 등 회원 40여 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밴드는 20년 동안 100차례 이상 공연을 했다.단순히 취미로 활동한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 자선 공연을 펼쳤다. 2005년 7월2일 가졌던 인천 서구 사회복지시설 은혜의집 위문 공연, 같은 해 12월2일 열렸던 정신·지체 장애인의 밤 공연, 이듬해 6월24일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해 개최한 '아름다운 노래' 자선 공연 등은 7~8년 동안 이어졌다.2006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썸머락페스티벌, 월미달빛누리축제, 2007년 제3회 인천시 공무원 한마음체육대회, 2011년 인천문화예술회관 '황금토끼' 콘서트 등을 통해서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2007년 10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회 공무원 음악제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무수행 밴드는 지난 19일 부평구에 있는 라이브클럽 락캠프에서 창단 20주년 공연을 가졌다. 공연에는 전·현직 공무수행 밴드 멤버와 서포터스 등이 참석해 20주년을 자축했다. 공무수행 밴드 창단에 실질적 역할을 한 차재국(인천시 공무원 퇴직자) 전 회장은 "2004년 12월2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었는데, 그 뜨거웠던 호응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밴드가 건재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시 공무원 밴드 '공무수행' 3기 멤버들이 지난 19일 인천 부평구 락캠프에서 열린 밴드 20주년 공연에서 연주를 펼치고 있다. 2024.7.19 /공무수행 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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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인천Utd, 27일 홈경기 래퍼 비와이 공연 지면기사
래퍼 비와이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7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축하 공연을 펼친다.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2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홈 경기 당일 래퍼 비와이의 하프타임 공연이 준비됐다고 24일 밝혔다.2016년 유명 TV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한 국내 정상급 래퍼 비와이는 인천 연수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인천 출신이다. 비와이는 '032 Funk' 등 인천을 다룬 음반을 제작했고, 인천시 도시 브랜드 광고에 출연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9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RAPBEAT 2024'와 인천 구단 간 공동 마케팅 협약의 일환으로 비와이의 하프타임 공연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홈 경기는 '연수구민의 날'을 맞아 연수구민을 대상으로 현장 예매를 50% 할인하는 '연수구 브랜드 데이'다.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매 홈 경기가 인천 지역의 축제가 되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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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무수행 시간” 인천시 공무원 밴드 창단 20주년
음악으로 시민과 소통한 특별한 공무수행이었죠 인천시 공무원 음악동호회 '공무수행' 밴드가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공무수행은 2004년 7월19일 창단해 현재 3개 팀 2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서포터즈 등 회원 40여 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밴드는 20년 동안 100차례 이상 공연을 했다. 단순히 취미로 활동한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 자선 공연을 펼쳤다. 2005년 7월2일 가졌던 인천 서구 사회복지시설 은혜의집 위문 공연, 같은 해 12월2일 열렸던 정신·지체 장애인의 밤 공연, 이듬해 6월24일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해 개최한 '아름다운 노래' 자선 공연 등은 7~8년 동안 이어졌다. 2006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썸머락페스티벌, 월미달빛누리축제, 2007년 제3회 인천시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 2011년 인천문화예술회관 '황금토끼' 콘서트 등을 통해서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2007년 10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회 공무원 음악제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무수행 밴드는 지난 19일 부평구에 있는 라이브클럽 락캠프에서 창단 20주년 공연을 가졌다. 공연에는 전·현직 공무수행 밴드 멤버와 서포터즈 등이 참석해 20주년을 자축했다. 공무수행 1기, 2기, 3기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김트리오의 '연안부두' 등을 연주하며 무대를 달궜다. 공무수행 밴드 창단에 실질적 역할을 한 차재국(인천시 공무원 퇴직자) 전 회장은 “2004년 12월2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었는데, 그 뜨거웠던 호응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밴드가 건재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공무수행 밴드 3기 보컬 강범령(인천소방본부) 씨는 “음악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해온 공무원들의 아주 특별한 공무수행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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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15주년… 레지던시 입주 작가 총 527명 [ART-플랫폼, 인천] 지면기사
다양한 장르 국내외 작품 재조명 개항기와 1930~1940년대 세워진 근대 건축물을 재생해 인천시가 2009년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이 개관 15주년을 맞았다.디지털 시대에 그 의미가 지속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Platform)이 애초 가장 먼저 뜻하는 것은 정류장이다.인천아트플랫폼의 핵심 기능 역시 지난 15년 동안 국내외 예술인들이 정류장처럼 머물고 거쳐 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이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입주했던 예술인은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비평·연구 등 장르를 망라해 총 527명(425개 팀)이다. 이 가운데 국외 작가는 80명(67개 팀)에 달한다.인천아트플랫폼을 거친 예술인들은 국내외에서 굵직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한국의 대표적 예술 창작 레지던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종료 후 아예 인천을 거점으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작가도 있다.경인일보는 인천아트플랫폼 15주년을 계기로 10차례에 걸쳐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이 당시 인천에서 남긴 작품을 재조명한다. 앞으로 소개할 사례들을 통해 인천아트플랫폼이 예술 창작 플랫폼으로서 그동안 어떻게 기능했는지 되돌아보는 일종의 아카이빙이다.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영상,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첫 번째 작품은 2018년 입주 작가 신재은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강렬한 이미지의 '가이아' 시리즈다. → 관련기사 (생명을 메워도 숨길수 없는 '인간군림 모순' [ART-플랫폼, 인천·(1)])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아트플랫폼.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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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메워도 숨길수 없는 '인간군림 모순' [ART-플랫폼, 인천·(1)] 지면기사
9기 입주작가 신재은 '가이아'시리즈 돼지 사체가 깔린 '침묵의 탑' 주목인천 매립지서 보인 위선적 행위 시각화스티로폼·밀웜·닭 이용 먹이사슬 선보여"변형된 유기물·자연과의 관계성 고민"흙, 시멘트, 아스팔트 등을 약 3.2m 높이로 단단하게 쌓아 올린 지층.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돼지의 사체.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이 강렬한 이미지의 설치 작품은 2018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9기 입주작가 신재은의 것이다. 그해 6월16일부터 7월20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스페이스 3(옛 윈도우갤러리)에서 개최한 개인전 '가이아(GAIA) - 프롤로그'에서 선보인 '침묵의 탑 Pink'다.당시 관람객들은 지층에 깔린 돼지에 파리가 꼬이는 것을 보고 진짜 사체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침묵하는 탑은 땅 위로 솟구친 불편한 진실이기도 했다. 신재은 작가가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문 해는 경기도 김포 등지의 돼지 농가들에서 구제역이 발병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돼지 살처분과 사체 매립이 행해지던 시기였다. 이 침묵의 탑을 지표면 아래로 눌러 넣으면 나타났을 바로 그 광경이었다.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레지던시 입주 당시 인천에 매립지가 많다는 사실, 그리고 인천아트플랫폼도 갯벌을 매립한 공간이라는 것을 새로 알고 신선하게 받아들이던 참에 한창 뉴스에서 나오던 살처분 광경이 겹쳐 생각이 났어요. '가이아' 시리즈의 시작점이 그 매립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작가가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가이아' 시리즈는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창한 '가이아 이론', 즉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이자 스스로 조절되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개념에서 착안했다. 인간이 스스로를 존엄한 존재로 격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적이고 위선적 모습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돼지는 인간과 유전체가 매우 비슷하다. 지능도 높고, 피부의 질감은 물론이거니와 "외형적으로도 인간을 돼지에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작가는 생각했다. 돼지와 인간의 위상이 천지 차이인 이유는 누구에 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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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년된 음악축제 '사운드 바운드' 브랜드 도용 주장 시끌 지면기사
루비레코드 "사전 협의조차 없어"… 중구문화재단 "상표권 침해 아냐" 인천에 기반을 둔 음악 콘텐츠 기획·제작사가 10년 넘게 이어온 지역 음악 축제 브랜드를 인천중구문화재단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최근 홈페이지에 '제2회 씬나사운드뮤직페스티벌(SSMF) 가요제 참가팀 모집'이란 제목으로 해당 행사 홍보 포스터를 게재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상권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행사다.행사 홍보 포스터에는 '개항IN싸 사운드바운드 축제'라는 표기가 있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다. 음악 콘텐츠 기획·제작사 루비레코드가 2013년 기획·주최하기 시작해 2022년까지 10차례 개최한 음악축제 '사운드 바운드'(SOUND BOUND)의 명칭이 행사 홍보 포스터에 담긴 것을 루비레코드 측이 발견한 것이다.루비레코드가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사운드 바운드'는 지역의 라이브클럽과 문화공간 여러 곳에서 동시에 공연을 진행하는 음악축제다. 때론 인천문화재단이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았는데, '사운드 바운드'라는 브랜드와 명칭은 줄곧 루비레코드가 사용해왔다. 2022년 제10회 사운드 바운드는 루비레코드와 인천중구문화재단이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이번에 주최하는 제2회 씬나사운드뮤직페스티벌은 기존 '사운드 바운드'와는 다른 경연대회 형식이다.루비레코드 측은 올해 '제11회 사운드 바운드' 개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인천중구문화재단으로부터 사전 협의조차 없이 상표권을 도용당했다는 입장이다. 루비레코드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에 'SOUND BOUND'(사운드 바운드) 상표 출원을 등록했고,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루비레코드 관계자는 "사운드 바운드는 지역에서 자생한 뮤지션들과 공간을 소개하는 루비레코드의 브랜드이자 축제로 지난 12년간 인식돼 있다"며 "상표권 등 예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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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판소리 전도사, 불어로 펼친 심청가 한대목 지면기사
김경아 명창, 학산소극장 마지막 공연서극작가·배우 에르베 페조디 특별한 무대프랑스의 '판소리 전도사'가 인천을 찾아 심청가를 불어로 읊조리며 연기했다.지난 1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에서 열린 김경아 명창의 '심청 이야기' 마지막 공연에 특별 출연한 프랑스 극작가·배우 에르베 페조디(Herve Pejaudier). 그의 무대가 불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대다수 관객에게도 생생히 전달됐다.에르베 페조디가 판소리 심청가의 클라이맥스인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중간중간 관객들은 추임새(얼씨구)로 호응했다. 딸 청이를 만난 심봉사가 "떴구나!"하며 두 눈을 뜨고, 뒤이어 전국의 맹인들이 눈을 뜨는 장면은 우리말로 "번쩍, 번쩍"이라고 말하며 객석에서 웃음을 자아냈다.앞서 김경아 명창의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소리에 곧바로 에르베의 무대가 이어졌기 때문에 관객들은 에르베의 소리를 알아듣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김경아 명창은 "옛날에는 판소리에서 소리가 안 되지만 연기는 잘하는 사람을 '아니리 광대'라고 불렀는데, 에르베의 무대는 아니리 광대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김경아 명창은 미추홀학산문화원과 사단법인 우리소리가 개최한 '심청 이야기' 공연으로 지난 4월18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강산제 심청가'를 나눠 불렀다. 영화 '광대: 소리꾼'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북을 치고 해설도 맡았다. 100석 규모 관객 절반 가까이가 4차례 공연에 모두 참석했다.마지막 공연에는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단체 '파리 한국소리 페스티벌'(K-Vox) 한유미 대표와 그의 남편이자 K-Vox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에르베 페조디가 초대됐다. 이들 부부가 프랑스 등지에서 판소리를 소개하는 활동을 한 지는 20년이 넘었으며, 파리에서는 해마다 '한국소리 페스티벌'(K-Vox Festival)을 개최하고 있다.번역가로도 활동하는 한유미·에르베 페조디 부부는 김경아 명창이 2019년 직접 쓴 판소리 창본·해설서 '강산제 심청가'(범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