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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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 성냥갑 집에서 나만의 집 찾은 사람들 지면기사
스펙타클워크의 청년 분투기 담은 단행본드림 하우스 조건과 집의 의미 등 되새겨■ 골라골라 나 같은 집┃스펙타클 편집부 지음. 스펙타클워크 펴냄. 222쪽. 1만6천원인천을 기반으로 잡지 '스펙타클' 등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출판사·문화기획사 스펙타클워크가 취향을 담은 집에 살기 위한 청년들의 분투기를 다룬 단행본 '골라골라 나 같은 집'을 출간했다.책에서는 평범하지만 유별난 자기만의 기준으로 취향을 따라 집을 고른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축구를 좋아해 축구장 앞 아파트에 사는 책방 사장, 강화도 시골집에 사는 뮤지션, 여행 왔던 도시에 푹 빠져 연고 없는 동네에 살게 된 1인 가구 청년 등 저마다 개성을 담은 집에 사는 여섯 가구의 인터뷰를 실었다.'드림 하우스'(Dream House)의 조건을 알려주는 에세이, 현실 고민과 조건을 갖고 집을 고른 스펙타클워크 편집부원의 후일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집과 동네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나 같은 집'을 고르기 위해 엄선한 47개 질문(체크 리스트)을 부록으로 수록해 독자에게 맞는 집을 찾아볼 수도 있다.이 책은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 있는 조건을 가진 집만이 아니라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집의 기준을 살펴보길 제안한다. 그저 많은 이익을 물어다 줄 투자가치를 지닌 도구로서 '집'의 의미를 넘어 '어떤 곳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다. 온라인 공식 판매처 또는 전국의 독립서점과 문화공간 등에서 책을 구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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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의식, 상반기호 발행 '이승하 등단 40주년 특집' 지면기사
이숭원 문학평론가·우찬제 교수 시인론도 ■ 문학과 의식 131호(2024년 상반기)┃문학과의식사 펴냄. 320쪽. 1만5천원문예지 '문학과 의식' 131호(2024년 상반기)가 최근 발행됐다.이번 호는 이승하 시인 등단 40주년을 '기획 특집'으로 구성했다. 이승하 시인의 '인류가 언제 멸종할 것인가' 등 신작시 2편, '화가 뭉크와 함께' 등 대표시 6편, 등단 40주년 소회 '40년 동안 시를 써오고 있지만'과 자술 연보, 이숭원 문학평론가와 우찬제 서강대 국문학과 교수가 쓴 시인론이 수록됐다.이숭원 평론가는 '이승하 시인의 세 가지 중요한 덕목'이란 글에서 "이승하의 시는 근원으로서의 우주적 사랑, 성체 현현과 계시의 순간을 언어로 전하려 한다"며 "그런 근원적 성찰을 시에 담으려 한다"고 평했다.안혜숙 시인이 권두시 '바다로 가는 길'을 썼다. '기획 연재'에선 김영철의 문학 에세이 '시대 풍자가로서의 개화기 민요'와 배매아의 '풍경의 다정' 여섯 번째 '딸기우유의 다정'을 실었다. 강성남의 '내가 바르고 싶은 색은 빨강' 외 신작 시 19편과 김문석의 '바람이 속삭인다' 외 소설 4편 등을 담았다. 2024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시 부문)은 권경렬 이에스티써비스 사장이 수상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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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양대와 ‘지역 역사 문화자산 AI 아카이브 플랫폼’ 업무협약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김영덕)과 한양대학교(총장·이기정)는 지난 26일 오후 인천문화재단 사무실에서 '지역 역사 문화자산 AI 아카이브 플랫폼' 양도·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영덕 재단 대표이사와 AI 아카이브 플랫폼을 개발한 한동수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연구책임자)를 비롯한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강화도 지역 문화자산 정보를 담은 AI 아카이브 플랫폼 운영에 두 기관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AI 아카이브 플랫폼은 강화 돈대 등 2만3천531개의 문화자산 정보(문화유산, 지역, 인물, 사건, 연도 등)를 담고 있다. AI 아카이브 플랫폼은 양도 절차를 거쳐 인천문화재단이 개발하고 있는 인천문화예술아카이브 시범 홈페이지와 연계해 올해 안에 시민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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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가족재단, 여성 경력 단절 해소·예방 위한 토크 콘서트 개최
인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김미애) 인천광역·남동·인천서구·미추홀 새일센터는 최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해소를 위한 '취업 톡 콘서트'(Cheer Up Talk)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여성 구직자와 재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미디언 김미려, 김경아, 조승희가 출연하는 '투맘쇼'를 통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은 실제 사례 등을 풀어냈다. 김미애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여성들이 경력단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취업과 자기계발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응원의 장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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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29)] "가장 아끼는 성대모사는 배철수 형님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지면기사
누나들따라 인천에 터잡은 목소리 천재 배칠수입니다 부평산단 등에 먼저 정착한 형제들"크게 될 애" 막내 동생 인천으로 불러와미술·운동 소질… 예고 좌절후 방황도1999년 '슈퍼보이스 탤런트' 대상 데뷔인터넷 방송서 '배캠' 패러디로 유명세유명인 50명가량 음성 모사 '연습 벌레'17년 만에 라디오 경인방송 DJ '컴백'"잘돼야 배철수 형님 나올수 있습니다""올웨이즈(Always) 인천, 배칠수입니다."지난달 27일부터 경인방송(90.7㎒) 라디오 오후 4~6시 프로그램 'Always 인천'의 진행을 맡아 중저음의 편안하고 친근한 목소리로 이같이 오프닝 멘트를 전하는 DJ 배칠수. 본명 이형민보다 예명 배칠수가 대중에게 더 익숙하므로 '아임 프롬 인천' 스물아홉 번째 초대 손님으로 그를 방송인 배칠수라 소개하려 한다.'배칠수가 인천 출신이었어?'라고 되묻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1972년 전남 무안에서 칠남매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배칠수는 스스로 '인천 출신'이라 지칭하지 않지만, 자신이 '인천 사람'이라고 분명히 얘기한다.그는 일자리를 찾아 인천으로 먼저 왔던 형제들 손에 이끌려 열살 무렵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인천이 배칠수처럼 많은 이주민의 보금자리로 꾸려진 도시임을 그의 이야기로 새삼 깨닫는다.지난 10일 인천 미추홀구 경인방송 사옥 6층 스튜디오에서 만난 배칠수는 "인천 친구들에게 '내가 일을 다 그만두면 꼭 돌아올게'라고 얘기했던 것을 비롯해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져 다시 인천에서 방송을 시작했다"며 "숭의동 자택에서 차로 8분 거리라 가까워서 참 좋다"고 말했다.■ 누나들 손 잡고 인천 올라온 시골 소년배칠수는 아주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무안에서 그를 자식처럼 키우던 누나들은 하나둘씩 인천으로 떠나 모여 살고 있었다. 누나들은 영특한 소년 배칠수를 두고 "크게 될 애를 고향에 두면 베린다('버린다' 방언)"며 인천으로 불러들였다.당시 배칠수 누나들은 1969년 조성된 수출공단 4단지(부평국가산업단지)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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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 'Always 인천' 방송인 배칠수 지면기사
17년만에 경인방송 컴백전국 라디오방송 진행하던 시절 인천사연 많이 소개인천출신 아니지만 나는 '인천 사람'IT 열풍과 함께 '패러디' '엽기' 같은 단어가 대중문화 코드로 주목받던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방송과 지상파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정치·시사 풍자 코미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은 물론 노무현, 이회창, 정몽준 같은 2002년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 아이러니하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펼쳐지자 대중은 '가짜'를 '진짜'처럼 들으며 유쾌하게 웃었다. 누군가는 불편하기도 했다.그 중심에는 성대모사의 달인, 방송인 배칠수(52·본명 이형민·사진)가 있었다. 50명 넘는 인물의 성대모사를 할 수 있는 배칠수는 주로 라디오에서 활약했다. 이른바 MZ세대에게는 중독성 있는 CM송 '배칠수의 꽃배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배칠수를 설명하는 여러 열쇳말 중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이 '인천'이다. 1972년 전남 무안에서 칠남매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배칠수는 열살 무렵 가족과 함께 인천에 정착했다. 가족이 한꺼번에 인천으로 올라온 게 아니라 형과 다섯 누나들이 일자리를 찾아 차례로 고향을 떠났다. 부모를 일찍 여읜 배칠수는 당시 지방에서 인천에 온 이주민들의 삶이 그랬듯 형제들과 어렵지만 꿋꿋하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을 겪은 배칠수는 자신을 누구보다도 '인천 사람'이라고 말한다.1999년 슈퍼보이스 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데뷔한 배칠수는 25년 동안 종횡무진 방송가를 누볐다. 지난달 27일부터 인천에 자리한 수도권 라디오 방송사 '경인방송'의 새 프로그램 'Always 인천' 진행을 맡아 인천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 2007년 경인방송에서 잠시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후 17년 만이다. 배칠수는 "전국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때 인천 사연을 많이 소개했는데, 어느 청취자로부터 자기 동네 얘기만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인천으로 돌아오니 확실히 듣는 분들의 수는 적지만, 그게 오히려 더 동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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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맞닿은 미지의 세계… 인천 우리미술관서 '이행대' 전시 지면기사
인천 동구와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만석동 우리미술관이 내달 28일까지 이주현 작가의 전시 '이행대(移行帶·Ecotone)'를 개최한다.작가는 인천의 바다를 '이행대'라는 인접해 있는 두 개의 상이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경계 영역으로 설정하고, 이를 독특한 생명체(가오리 형태의 바다 생물)를 빌어 입체물로 시각화했다. 전시에선 바다를 유영하는 수십 마리의 미지의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신비로운 느낌의 설치 미술 작품이다. 이주현 작가는 인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인천 영종도에 살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가노트에서 "인천의 바다와 하늘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희미한 미지의 경계 공간인 '이행대'로 설정했다"며 "이 공간에 서식하는 미지의 생명체를 통해 바다와 하늘의 접경지역, 즉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신비와 진화, 그리고 적응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이미지화해 연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이주현 작가 ‘이행대’ 전시 작품. /인천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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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29)] 성대모사의 달인, “Always 인천” 외치는 방송인 배칠수
“올웨이즈(Always) 인천, 배칠수입니다." 지난달 27일부터 경인방송(90.7㎒) 라디오 오후 4~6시 프로그램 'Always 인천'의 진행을 맡아 중저음의 편안하고 친근한 목소리로 이같이 오프닝 멘트를 전하는 DJ 배칠수. 본명 이형민보다 예명 배칠수가 대중에게 더 익숙하므로 '아임 프롬 인천' 스물아홉 번째 초대 손님으로 그를 방송인 배칠수라 소개하려 한다. '배칠수가 인천 출신이었어?'라고 되묻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1972년 전남 무안에서 칠남매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배칠수는 스스로 '인천 출신'이라 지칭하지 않지만, 자신이 '인천 사람'이라고 분명히 얘기한다. 그는 일자리를 찾아 인천으로 먼저 왔던 형제들 손에 이끌려 열살 무렵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방송인으로 데뷔한 이후 서울을 주무대로 활동했으나, 줄곧 인천을 보금자리로 삼았다. 인천이 배칠수처럼 많은 이주민의 보금자리로 꾸려진 도시임을 그의 이야기로 새삼 깨닫는다. 지난 10일 인천 미추홀구 경인방송 사옥 6층 스튜디오에서 만난 배칠수는 “인천 친구들에게 '내가 일을 다 그만두면 꼭 돌아올게'라고 얘기했던 것을 비롯해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져 다시 인천에서 방송을 시작했다"며 “숭의동 자택에서 차로 8분 거리라 가까워서 참 좋다"고 말했다. ■누나들 손 잡고 인천 올라온 시골 소년 배칠수는 아주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늦둥이 막내를 출산한 후 좀처럼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무안에서 그를 자식처럼 키우던 누나들은 하나둘씩 인천으로 떠나 모여 살고 있었다. 누나들은 영특한 소년 배칠수를 두고 “크게 될 애를 고향에 두면 베린다('버린다' 방언)"며 인천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배칠수 누나들은 1969년 조성된 수출공단 4단지(부평국가산업단지)나 1973년 들어선 수출공단 5·6단지(주안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며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서 살았다. 자취하거나 일찍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인천 올라와서 처음 산 동네는 갈산동(부평구)이었고, 효성동(계양구) 갔다가, 청천동(부평구) 갔다가,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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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감] 38년 인천시향 생활 마침표 찍는 바이올리니스트 정난희 지면기사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눈물 왈칵… 동료들과 울린 감동의 헌정곡 은퇴 공연 뒤 긴장풀려 지독한 감기로 병치레… 이달 말 정년 퇴임부당한 일에 먼저 목소리낸 '왕언니'이자 주도하던 '분위기 메이커'소년범 바이올린 강습 등 계획 "여유롭고 의미있는 나날 보내고파"1966년 창단한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이 아트센터인천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초연(初演)한 지난 5월 17일. 이날은 1986년 인천시향에 입단한 제1바이올린 정난희(60) 상임단원의 시향 은퇴 연주이기도 했다. 특히 80분에 달하는 긴 연주시간의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난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정난희 단원은 이 초연작에서 인천시향에서 38년간 쌓은 경륜을 모두 쏟았다고 한다. 그렇게 큰 산을 오르는 듯한 연주가 끝난 직후, 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박수 속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이 평소와 다르게 마이크를 잡았다. 이병욱 예술감독은 은퇴 연주를 마친 정난희 단원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소회를 물었다. 그리고 인천시향은 슈만의 '헌정'(Widmung)을 연주해 정난희 단원에게 헌정했다.정난희 단원의 인천시향 마지막 연주가 애초 계획된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이 아닌 난생 처음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함께 연주한 '헌정'이 된 사연이다. 그 감동의 순간은 유튜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인천시향 역사의 절반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정난희 단원 이야기가 곧 시향의 역사일 것이다. 그의 소회를 듣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마지막 공연 한 달 후인 지난 21일에야 만날 수 있었다. 공연 직후 긴장이 풀린 탓인지 평생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지독한 감기로 병치레를 했다고 한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은 정난희 단원은 인천시향에서 '왕언니'로 통했던 에너지 넘치는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이달 말 정년 퇴임한다."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지, 이렇게 심하게 감기를 앓은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참 건강하게 인천시향 생활을 했는데 말이죠. 시향에서 마지막 공연인 브루크너 교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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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떠올려본 자연의 일부… 인천 임시공간 '아득히 먼 초록' 지면기사
내달 2일까지 김하은 작가 개인전 인천 중구 '임시공간(space imsi)'은 내달 2일까지 김하은 작가 개인전 '아득히 먼 초록'을 연다.이번 전시는 도시 속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회화작업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도시의 자연을 근경으로 바라보며 대자연을 상상하고, 양가적 두 자연의 연계를 시도했다. 작가는 육안으로는 희미하던 풍경이 망원경을 통하는 순간 명확하게 펼쳐지는 확대된 자연의 조각을 회화로 나타낸다.작가는 전시 서문에서는 "이번 전시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본 경험으로부터 시작되며 지각된 경험이 아득히 멀리 존재하는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시선의 흐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대된 자연의 조각들을 그려낸 작업, 그 조각을 엮어 눈을 감은 세상의 풍경을 그린 작업, 정돈된 도시의 자연 형태를 통해 연상되는 자연의 일부분까지 도시 자연과 대자연을 넘나들며 이들이 가지는 연계성으로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임시공간의 공간 지원으로 개최했다. 임시공간 측은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자연의 일부를 느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 중구 임시공간에서 열린 김하은 개인전 '아득히 먼 초록' 전시장 내부 전경. /임시공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