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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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최신기사

  • 피플일반

    '기획 협력공연 성공 개최' 맞손 지면기사

    인천문예회관·기초단체 관련기관 협약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이광재)은 최근 인천 8개 기초자치단체 문화예술기관과 '기획 협력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인천문화예술회관은 대대적인 공연 시설 보강 공사에 따른 공연장 부재로 기획공연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내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해 '기획 협력 공연'을 하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올해 계양구시설관리공단(계양구), 남동문화재단(남동구), 동구문화체육센터(동구), 인천서구문화재단(서구), 부평구문화재단(부평구), 미추홀학산문화원(미추홀구), 인천중구문화재단(중구), 인천문화재단(연수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각 지역 거점 공연장에서 기획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지역 공연장별로 인천문화예술회관 기획 공연 브랜드 '커피 콘서트', '클래식 시리즈', '스테이지 149', '썸머 페스티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배매아 첫 소설집… "인간 통찰"

    배매아 첫 소설집… "인간 통찰" 지면기사

    ■ 결┃배매아 지음. 고유명사 펴냄. 314쪽. 1만5천원2021년 계간 문학잡지 '문학과 의식' 신인상에 단편 소설 '결'로 등단한 배매아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작이자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 '결'을 비롯해 'ngao[나우]' '파위나 모드' '잠자리가 지나간 길' 등 6편의 단편 소설을 모았다.작가는 인천 부평에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내고 오랫동안 인도, 태국, 일본 등에서 현지 해외 파견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며 여행과 글쓰기를 병행해왔다.자전적 이야기가 상당히 반영된 각 소설은 각기 다른 색깔을 띠나 마치 하나의 몸체 같은 서사를 보인다. 유명한 중화권 가수 진숙화의 노래로 '그녀'를 떠올리는 작품 '결', 장국영의 노래('바람이 다시 불 때'), 클레멘타인('ngao[나우]')처럼 이국의 노래가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작가는 다른 언어로 불린 노래의 노랫말보다 언어·발음 자체의 음악성에 주목했다고 한다. 김선주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집에 대해 "언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통찰하는 소설들"이라며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를 떠도는 현대인들을 모두 장기체류 중인 존재로 묘사하고, 그 내면과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 나간다"고 평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한국의 미술 정의는 '고유섭'으로부터"
    문화·라이프

    "한국의 미술 정의는 '고유섭'으로부터" 지면기사

    '고유섭 평전' 이원규 작가 강연회 고대부터 조선에 이른 韓미술사 정립'근대유럽 가치로 재단' 비판에 반박 "우현학 자료 섭렵… 아카이브화 시급"상상력과 구성력의 풍부함에서 오는 모나지 않은 멋, 끝이 날카롭거나 차갑지 않고 순박한 데서 느끼는 구수한 큰 맛, 단순한 색채에서 오는 적조미. 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한국 최초의 미술사가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은 '조선의 미'를 이렇게 규정했다. 고유섭 선생은 1940년 7월 조선일보에 연재한 '조선 미술문화의 몇 낱 성격'과 1941년 '춘추' 7월호에 쓴 특별기고 '조선 고대미술의 특색과 그 전승문제' 등을 통해 고대부터 조선에 이른 한국 미술의 특질을 정립했다.이 정의에 대한 몇몇 후학의 비판이 있었다. 근대 유럽의 학문 체계와 가치로 한국 미술을 재단했다거나 일본·중국 미술과의 비교로 한국 미술의 특질을 조성했다는 비판이다.지난 14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싸리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에서 열린 '고유섭 평전'(한길사)의 이원규 작가 초청 강연회에서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목회가 주관한 이날 강연회는 80여명이 참석했다.이원규 작가는 "나는 미술 전공은 아니지만, 2년 동안 우현의 글을 다 읽어 본 입장에서 그러한 비판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고유섭이 수많은 문헌 조사와 답사, 실측으로 얻은 논리로, (유럽과 일본) 책만 읽고 나온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고유섭 선생의 정의는 이제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에 '한국의 미'를 검색하면 나오는 것이 고유섭의 정의"라고 덧붙였다.이원규 작가가 '고유섭 평전' 집필을 위해 발굴한 자료만 1만4천쪽에 달한다. 통문관과 열화당이 발간한 고유섭 전집뿐 아니라 당시 신문과 잡지에 실린 1차 자료,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고유섭 선생의 글과 각종 자료 등을 모두 섭렵한 이원규 작가는 우현의 생애에 대한 최고 전문가라고 봐야 한다.이원규 작가는 "아호 '우현'(又玄

  • [인천문화산책] 스멀스멀 살며 만든 ‘우리들의 이야기’…서양화가 조규창 개인전 개최
    공연·전시

    [인천문화산책] 스멀스멀 살며 만든 ‘우리들의 이야기’…서양화가 조규창 개인전 개최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가 서양화가 조규창 초대전을 16일부터 엽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이름 붙은 이번 전시는 30여 년 동안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후학 양성에 힘써 온 작가의 정년 퇴임을 기념해 기획됐습니다. 작가는 줄곧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왔습니다. 도든아트하우스는 우리가 스멀스멀 살면서 만들어졌을 법한 이야기들이 조형 언어를 통해 펼쳐진다고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네요. 강력한 색채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붓질이 느껴지지만, 정작 그림을 보고 있자면 이내 따스한 '나와 이웃의 사람 사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듯한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조규창 작가의 작품은 어린 시절 마음을 흔든 동심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기억 속에 잠재돼 있는 조각조각 기억의 편린들을 붓끝으로 모아 함축된 가슴 따뜻한 그림으로 내보이고 있어요.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작은 물고기나 새와 산과 들, 소담하게 피어 있는 작은 풀꽃들은 어린 시절을 보내며 가슴에 켜켜이 쌓아진 추억이자 그리움의 표현들입니다. 조규창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으며 28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 심사, 인천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습니다. 대구예술대 겸임교수와 단국대 등 여러 대학에서도 강의했습니다. 현재 구상전 이사, 인천미술전람회 부이사장, 인천미술대전과 경인미술대전 초대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집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피플일반

    인천문화예술회관, 8개 기초단체 문화예술기관과 MOU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이광재)은 최근 인천 8개 기초자치단체 문화예술기관과 '기획 협력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대대적인 공연 시설 보강 공사에 따른 공연장 부재로 기획공연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내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해 '기획 협력 공연'을 하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올해 계양구시설관리공단(계양구), 남동문화재단(남동구), 동구문화체육센터(동구), 인천서구문화재단(서구), 부평구문화재단(부평구), 미추홀학산문화원(미추홀구), 인천중구문화재단(중구), 인천문화재단(연수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각 지역 거점 공연장에서 기획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 공연장별로 인천문화예술회관 기획 공연 브랜드 '커피 콘서트', '클래식 시리즈', '스테이지 149', '썸머 페스티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광재 관장은 “이번 협력 공연 추진은 인천의 공공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구수한 큰 맛”…‘한국의 미’ 정립한 고유섭은 인천의 잃어버린 보물

    “구수한 큰 맛”…‘한국의 미’ 정립한 고유섭은 인천의 잃어버린 보물

    상상력과 구성력의 풍부함에서 오는 모나지 않은 멋, 끝이 날카롭거나 차갑지 않고 순박한 데서 느끼는 구수한 큰 맛, 단순한 색채에서 오는 적조미. 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 한국 최초의 미술사가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은 '조선의 미'를 이렇게 규정했다. 고유섭 선생은 1940년 7월 조선일보에 연재한 '조선 미술문화의 몇 낱 성격'과 1941년 '춘추' 7월호에 쓴 특별기고 '조선 고대미술의 특색과 그 전승문제' 등을 통해 고대부터 조선에 이른 한국 미술의 특질을 정립했다. 이 정의에 대한 몇몇 후학의 비판이 있었다. 근대 유럽의 학문 체계와 가치로 한국 미술을 재단했다거나 일본·중국 미술과의 비교로 한국 미술의 특질을 조성했다는 비판이다. 지난 14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싸리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에서 열린 '고유섭 평전'(한길사)의 이원규 작가 초청 강연회에서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원규 작가는 “나는 미술 전공은 아니지만, 2년 동안 우현의 글을 다 읽어 본 입장에서 그러한 비판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고유섭이 수많은 문헌 조사와 답사, 실측으로 얻은 논리로, (유럽과 일본) 책만 읽고 나온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고유섭 선생의 정의는 이제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에 '한국의 미'를 검색하면 나오는 것이 고유섭의 정의"라고 덧붙였다. 이원규 작가가 '고유섭 평전' 집필을 위해 발굴한 자료만 1만4천쪽에 달한다. 통문관과 열화당이 발간한 고유섭 전집뿐 아니라 당시 신문과 잡지에 실린 1차 자료,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고유섭 선생의 글과 각종 자료 등을 모두 섭렵하고 유가족 등 주변 인물들을 취재한 이원규 작가는 우현의 생애에 대한 최고 전문가라고 봐야 한다. 이원규 작가는 “아호 '우현'(又玄)은 노자 도덕경에서 따왔고, 무기교의 기교나 무계획의 계획도 노자의 어법과 같다"며 “일본 영향이나 서양 이론을 베낀 것이 아니다. 조선은 독자적 문화예술이 없다고 왜곡한 식민사관을

  • 송도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식·OT
    피플일반

    송도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식·OT 지면기사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있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대표·그레고리 힐)는 지난 13일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했다고 14일 밝혔다.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신입생 학부모를 함께 초청해 유타대의 교육 시스템, 장학제도 등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올해 봄학기에는 미국,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출신 해외 학생 87명을 포함해 총 237명이 입학했다. 역대 최다 입학 인원이라는 게 유타대 설명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인천중구시설관리공단, 신포시장서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
    피플일반

    인천중구시설관리공단, 신포시장서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 지면기사

    인천중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손영식)은 최근 신포시장 일대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자발적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전 점검의 날' 캠페인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공단 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빙기, 지진 등 재난 안전 관리 행동 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나눴다. 손영식 이사장은 "안전 문화와 의식을 확산하고, 안전사고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인천 영화공간주안 '추락의 해부' 인생영화 토론
    문화·라이프

    인천 영화공간주안 '추락의 해부' 인생영화 토론 지면기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상영회24일 칼럼니스트 라이너와 소통의장인천 예술·독립영화 상영관인 영화공간주안이 '제30회 인생영화'로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를 선정하고 상영회를 연다.영화공간주안 '인생영화'는 매달 한 편씩 예술·독립영화를 선정해 관람한 후 영화를 매개로 토론하고, 인생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 이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다. 주연 배우 산드라 휠러의 연기가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전작 '시빌'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경쟁 부문 진출 2회 만에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황금종려상 수상작 가운데 역대 3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하다.제30회 인생영화 상영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영화공간주안 3관에서 열리며, 영화 상영을 마치고 영화 칼럼니스트이자 유튜버 라이너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영화 '추락의 해부' 스틸컷. /영화공간주안 제공

  • 문화·라이프

    훈민정음 창제 이전 우리 문자 확인… '동아시아 한자 변용문자' 학술대회 지면기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서 23일 행사우리나라 차자표기 본격연구 의의훈민정음 창제 이전에도 우리의 문자가 있었을까.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한자를 빌려 문자를 만든 고려·거란·여진 등 동아시아의 '한자 변용 문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구결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23일 오후 1시 박물관 강당에서 '동아시아 한자 변용 문자 학술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한자 변용 문자란 중국어와는 다른 자국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자의 자형 또는 음성적·의미적 기능을 변형해 새롭게 만든 문자다. 우리나라에선 삼국시대부터 쓰인 이두와 향찰, 조선 초기 가장 많이 쓰인 구결이 대표적이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기 이전에도 한자를 이용한 우리 문자가 있었던 것이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문자사 관점에서 이두, 향찰, 구결 등 우리 차자 표기를 새롭게 돌아본다는 취지로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또 한자를 변용해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사용한 거란, 여진 등 다른 동아시아 문자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살필 예정이다. 한자 변용이란 거시적 관점에서 다른 문화권과 우리나라 차자 표기를 비교하는 연구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진 바 없어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가 크다는 게 박물관 설명이다.학술대회 1부는 '여진 문자 비석문과 관련 연구사'(손백군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 '요나라 글쓰기의 혁신과 연속성: 거란어 및 거란문자'(앤드류 시무넥 솔브릿지 국제경영대 교수)를 주제로 중국 북방 한자계 문자인 여진 문자와 거란 문자에 대해 분석한다. 2부는 '중국 출토 문자 자료에 보이는 구어투 서사: 구결의 형성 관련'(김병준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차자 표기의 문자론적 접근'(이용 서울시립대 자유융합대학 교수)을 주제로 우리나라 한자 변용 문자를 논의한다. 주제 발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동아시아 문자발달사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추후 연구 과제를 토론할 계획이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보편적 문자사 관점에서 우리 차자 표기를 새롭게 돌아보고,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