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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7] 조병화作 '추억' 지면기사
추억잊어버리자고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하루이틀사흘여름 가고가을 가고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잊어버리자고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하루이틀사흘 -조병화(1921~2003)시는 이렇게 역사가 되어 남는다.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도 해녀들이 물질하고 조개 줍던 때가 있었다. 이제 인천의 도심에서는 바다 기슭이라고 말할 만한 데도, 해녀라는 말도 사라져 버렸다. 해방 후 인천, 그 추운 겨울. 시인은 주머니에서 소주병을 꺼내 강술을 마시면서 한 구절씩 토해냈다.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은 중학생 때 시인을 따라 인천 바닷가를 걷다가 이 시를 받아 적었다고 기억한다. 70여 년 전 인천의 살아 있는 바다 풍경이 자꾸만 아릿거린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위 시를 읽고 감상문을 보내주시면 선정과정을 거쳐 인천대학교 기념품, 또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은 책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을 드립니다. 감상문 작성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인천의 시, 인천을 짓다'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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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6] 이생진作 '식후경-호룡곡산' 지면기사
식후경-호룡곡산 아, 올라오길 잘했다 눈을 속여서는 안 되지만 눈을 굶겨서도 안 된다 식후경食後景이란 눈을 굶기고 입만 먹으라는 말이 아니다 시가 배부르려면 눈이 잘 먹어야 한다 요즘 나는 밥보다 시를 먹는 기분이다 이렇게 쓰며 호룡곡산 정상에 올라 눈에게 식사 대접한다 -이생진(1929~)우리의 대표적 섬 시인이 인천의 작은 섬 무의도 호룡곡산에 올라 얼마나 눈 호강을 했으면 눈에게 잘 먹였다고 했겠나 싶다. 늘 가시권에 놓인 인천국제공항 영종도에 잇닿아 있는 섬 무의도에만 가도 시인처럼 특별한 눈맛을 경험할 수 있다. 도심에 찌든 눈을 잠깐이나마 쉬게 하려거든, 근시안적 생활에 지쳐 가까운 곳이 안 보이기 시작한 늙어가는 눈에게 새참한 먹거리를 선물하고 싶다면, 일단 한 번 올라 볼 일이다. 눈이 불러 내려오기 싫을지도 모른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위 시를 읽고 감상문을 보내주시면 선정과정을 거쳐 인천대학교 기념품, 또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은 책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을 드립니다. 감상문 작성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인천의 시, 인천을 짓다'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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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교동과 고려의 맛 지면기사
교동 옛사람들 즐겨먹던 요리 어땠는지 알길 없어남북 분단으로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 잊혀져꼭꼭 숨겨진 것들 찾아내는게 진정한 가치 재창조지난 17일 오후, 편집국의 한 선배가 물었다. "오늘 우리 신문 1면에 나간 시(詩) 말이야. 그 시 속에서 물고기 회를 치는 데 파는 왜 뜯는 거지. 닭은 왜 홰에 오른다고 한 것이고?" 그 선배는 '파 뜯고 회를 칠 제 닭은 홰에 오르려 하네'란 시구를 몇 번이나 읽었던 모양이다. 분명 음식과 연관이 있는데 파, 회, 닭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 사실 그날 치 시를 준비하면서 그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고려 말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지은 '교동(喬桐)'이란 제목의 시인데 뜻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아 이색에 대한 책을 쓴 대학교수한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고려 말 교동은 수도 개성과 가까운 해상 물류의 중심지였다. 수많은 배가 오가다 보니 사람도 들끓었다. 교동 특유의 먹거리가 있었을 것이다. 파전이나 생선회가 유명했을 것이고 닭요리가 일품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북분단과 함께 위치를 잃은 교동은 음식 정체성마저 잃고 말았다. 교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려의 맛'을 상실한 것이다. 이제는, 고려시대 교동사람들이 무엇을 먹었을지 그저 상상만 할 뿐이다.얼마 전 책꽂이에 장식처럼 꽂혀 있던 옛 서적 '동문선(東文選)'을 뒤적이다가 생각지 않게도 이색이 지은 '교동' 시를 찾는 행운을 얻었다. '동문선'에 실린 1편의 이 '교동' 시는 이색이 지은 '교동 3수'라는 3편의 연작 시 중 하나라는 점과 이색의 교동관련 시 1편이 더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며칠 사이에, 교동의 문학적 토양을 넓힐 수 있는 아주 귀한 소재를 확인한 셈이다. 다만 '동문선' 속의 '교동' 시와 '목은집'에 실린 그것의 해석이 다소 달랐는데, 그 점은 전문가들이 좀 더 연구해야 할 문제로 보였다.우리에게 과제를 던져주는 '교동의 문학'은 이색의 시뿐이 아니다.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도 작게는 교동, 크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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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5] 이색作 '교동' 지면기사
교동바닷물은 끝이 없고 푸른 하늘은 나직한데돛단배 나는 듯이 오고 해는 서산에 걸렸네산 아래 집집마다 막걸리를 걸러 내어파 뜯고 회를 칠 제 닭은 홰에 오르려 하네 -이색(1328~1396)고려 말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지은 '교동(喬桐)'이란 제목의 시 세 수 중 하나다. 셋 중 이 작품만이 역대 최고의 문장들만 모았다는 '동문선'에 실렸다. 번화한 해상 물류 중심지 강화 교동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배와 나가 놀던 닭이 둥지를 찾아드는 저녁, 동네 사람들은 한바탕 잔치를 벌일 모양이다. '이색의 삶과 생각'이란 책을 쓴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에 따르면 이 시는 목은이 쉰 되던 해인 1377년에 지었다. '교동 3수' 외에도 '교동에서의 놀이를 기록하다(記遊喬桐)'란 시도 '목은집'에 보인다. 이색이 노닐던 그 600년 뒤 지금 교동은 민간인 통제구역이다. 해 질 녘 고깃배도 맘 놓고 오갈 수 없다. 이색이 노래한 풍요와 평화를 언제나 다시 누릴 수 있을까.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위 시를 읽고 감상문을 보내주시면 선정과정을 거쳐 인천대학교 기념품, 또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은 책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을 드립니다. 감상문 작성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인천의 시, 인천을 짓다'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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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4] 함민복作 '섬' 지면기사
섬물울타리를 둘렀다울타리가 가장 낮다울타리가 모두 길이다 -함민복(1962~)우리는 내 것과 네 것을 경계 짓는 담벼락을 높게만 쌓으려 한다. 그 높디높은 담에 가시철조망까지 얹고서도 안절부절못한다. 감시 카메라마저 설치한다. 결국 자기가 울타리 안에 갇히고 만다. 섬은 그런 우리와는 반대로 한다. 자기보다도 더 낮은 바다로 울타리를 둘렀다. 누구나 어디로든 오갈 수 있는 툭 터진 공간인 바다를 담으로 삼는다. 섬은 더 이상 바다에 갇힌 게 아니다. 생각을 바꾸니, 섬에서 배울 게 참 많기도 하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위 시를 읽고 감상문을 보내주시면 선정과정을 거쳐 인천대학교 기념품, 또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은 책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을 드립니다. 감상문 작성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인천의 시, 인천을 짓다'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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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3] 김소월作 '밤' 지면기사
밤홀로 잠들기가 참말 외로와요맘에는 사무치도록 그리워와요이리도 무던히아주 얼굴조차 잊힐 듯해요.벌써 해가 지고 어둡는대요이곳은 인천에 제물포, 이름난 곳,부슬부슬 오는 비에 밤이 더디고바다 바람이 찹기만 합니다.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하이얗게 밀어드는 봄 밀물이눈앞을 가로막고 흐느낄 뿐이야요. -김소월(1902~1934)한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시 '진달래꽃'은 이렇게 인천에서 피었나 보다. 정녕코 떠나겠다면 말없이 고이 보내주겠다던, 그래도 굳이 가겠다면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겠다던, '진달래꽃'에서의 그 임과는 벌써 제물포에서 이별했는지도 모른다. '진달래꽃'이 1922년 7월에 발표됐는데, 원래 제목이 '제물포에서 밤'이었다는 이 시는 꼭 그 5개월 전에 세상에 나왔다. 이별의 정표로 뿌리겠다던 진달래꽃은 영변의 약산에서 자랄지라도 시 '진달래꽃'은 인천이 고향일 수도 있겠다 싶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위 시를 읽고 감상문을 보내주시면 선정과정을 거쳐 인천대학교 기념품, 또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은 책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을 드립니다. 감상문 작성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인천의 시, 인천을 짓다'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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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2] 김기림作 '대합실' 지면기사
대합실인천역 대합실의 조려운 '벤취'에서막차를 기다리는 손님은 저마다해오라비와 같이 깨끗하오.거리에 돌아가서 또다시 인간의 때가 묻을 때까지너는 물고기처럼 순결하게 이 밤을 자거라. -김기림(1908~?)인천을 이처럼 순수하고도 깨끗하게 표현한 시를 본 적이 있는가. 하루 들렀다 가는 것만으로도 서울의 도심에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주는 순결의 땅으로 인천을 그렸다. 이 시는 1930~40년대 한국 시단을 대표했던 김기림이 1934년 발표했다. 그 옛날 인천역 대합실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서울 사람들은 인천에서 육신의 때와 함께 탐욕의 때까지 벗겨냈다. 인천은 지금으로 치면 힐링의 땅이었던 것이다. 인천의 그 무엇이 그리했을까. 오늘날 인천은 과연 80년 전과 같이 아등바등 인간계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그 무엇을 간직하고 있는가.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위 시를 읽고 감상문을 보내주시면 선정과정을 거쳐 인천대학교 기념품, 또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은 책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을 드립니다. 감상문 작성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인천의 시, 인천을 짓다'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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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1] 최성연作 '들국화2' 지면기사
들국화 2하도 볶이다 못해산 마루도 깎였는데,어찌 들국화는철 따라 피어나노?옛 모습차마 잊지 못해그 골짝에 피었다네. -최성연(1914~2000)인천시민들은 너나없이 2015년 10월의 문학산 정상 개방을 환호하며 반기고 있다. 바로 이때 우리는 아무도 불러내지 않았던 문학산의 시를 한 편 읽을 필요가 있다. 시조시인 최성연이 1965년 사진작가 이종화의 작품집 '문학산' 발간에 맞춰 지은 '들국화 2'. 50년을 들꽃처럼 그렇게 냉대받아 온 시다. 하지만 '볶이다'와 '깎이다'에 주목하는 순간 전혀 다른 시가 되어 우리 가슴을 아리게 한다. 1959년 미군기지 건설을 위해 문학산을 내놓으라는 으름장에 얼마나 많이 시달렸는지를 '볶이다'가, 미군을 앉히기 위해 비류 백제의 전설이 깃든 산 정상부를 무자비하게도 싹둑 잘라버린 사실을 '깎이다'가 고발한다. '들국화 2'는 더 이상 꽃의 노래가 아니다. 탯줄을 빼앗기고 말았던 문학산의, 인천시민의 눈물의 노래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위 시를 읽고 감상문을 보내주시면 선정과정을 거쳐 인천대학교 기념품, 또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은 책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을 드립니다. 감상문 작성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인천의 시, 인천을 짓다'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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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의 詩, 인천을 짓다·프롤로그] 자연과 사람 품은 시어는 '벽돌 한조각' 지면기사
섬·바다·공단 도시의 다양한 얼굴하늘·물·땅길열린 '기회의땅'으로가장 진솔한 '인천의 자기소개서'사람들이 시(詩)를 찾기 시작했다. 수십 년 전 나왔던 초판본 시집이 불황의 서점가를 이미 강타했고, 안볼 것 같던 시인의 영화 '동주'는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람들은 왜 다시 시에 빠져들기 시작했을까. 시의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을까.시 한 구절이 백마디 말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것이 시의 매력일 것이다. 시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문학 장르로 꼽힌다. 시는 삿되지 않은 단정한 생각에서 나온다고들 한다. 언어로 표현한 순수의 결정체라고 할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무관심하여 시 한 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세상을 너무 건조하게 사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경인일보와 국립 인천대학교가 공동으로 '인천의 시'를 찾아 떠난다.인천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는 인천의 시들은 인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가장 바르고도 단정한 예술 장르라 할 것이다.조선 후기의 문인 임천상은 '시는 정(情)에서 생겨나고 정은 또 시(詩)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를 '인천'에 적용하면, 인천의 시는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생겨나고 그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또 인천의 시에서 나온다는 의미가 될 터이다. '인천의 시'는 곧 '인천 사랑'인 셈이다.인천은 다양함이 특성인 도시다. 섬과 바다의 도시이기도 하고, 공단의 도시이기도 하며, 또한 하늘길과 바닷길, 고속도로의 시작과 끝인 길의 도시이며,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살길을 찾아 몰려든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이런 인천의 얼굴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 인천을 그린 시 또한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시기적으로 멀고 가까움을 따지지 않고, 인천을 기억하고 인천을 좀 더 풍성하게 하는 시가 있다면 '인천의 시'로 발굴해 실을 작정이다.'인천의 시'는 한마디로 인천의 산천과 인천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읊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 '인천의 시' 한 편은 곧 인천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벽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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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새 당선자들에게 '황해문화'를 권함 지면기사
'전 지구적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슬로건겸허한 주춧돌·작은 디딤돌 역할 충실히 했으면이젠 국민의 걱정거리 되는 국회의원 필요치 않아또 한 번의 희한한 선거판이 끝남으로써 새로운 국회의원 300명이 선출됐다. 정치부에 소속돼 있다 보니 그런지 국회의원이 무엇을 하는지 잘 아는 줄로 여겼다. 그런데 선거운동이 진행되면 될수록, 각 후보자가 경쟁적으로 공약을 발표하면 할수록 국회의원이 뭘 하는 자리인지 알 수가 없게 됐다. 도대체가 개념을 잡을 수 없어, 국어사전을 펼쳤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역시 막연하기는 마찬가지다. 선거공약만 놓고 보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하는 일과 국회의원이 하는 일을 분간할 수가 없다. 모든 후보가 너나없이 그렇다. 구청장이나 군수가 해야 할 것 같은 동네 발전 공약이 온통 판을 치니 이럴 바에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구태여 따로 해야 할 이유가 있나 싶을 정도다. 당선자들 역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역할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을 듯하다.이런 당선자들에게 인천에서 20년 넘게 발행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계간지 '황해문화'의 일독을 권한다. 새얼문화재단이 1993년 겨울 창간한 '황해문화'는 지금껏 목차 첫머리에서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슬로건을 빼놓은 적이 없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간사를 볼 필요가 있다. "…'황해문화'는 세계적 시각에서 지역을 보고 지역의 눈으로 세계를 보는 상호 침투적 시각을 견지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역사적 전환을 창조적으로 모색하는 겸허한 주춧돌이 될 것을 성심으로 다짐하는 바이다." 최원식 인하대 교수는 이렇게 창간사를 갈무리했다. '황해문화'는 23년 전 이미 '내가 서 있는 자리'와 '내가 바라보는 먼 곳'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어야 창조적 미래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은 지금 우리의 국회의원들에게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