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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령 선포] “한밤중 계엄… 내일 출근은 하는 건가” 두려움 속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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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 우회전 차량에 고등학생 치여… 1명 사망 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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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공백 메우느라… 미뤄진 방학, 꼬여버린 학사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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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숨진 외국인 노동자, “한국에선 흔한 일인가요” 유족이 물었다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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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아기' 막는 보호출산제, "미혼모 향한 편견 키울수도" 지면기사
'포기' 선택땐 부정적 인식 우려전문가 "자립 지원도 강화 돼야" 수원에서 13살 딸을 홀로 키우는 정수진(43)씨는 아이를 낳은 뒤 부모와의 연을 끊었다고 했다. 사촌 모두의 이름이 새겨진 할아버지 묘비에 유일하게 수진씨 딸아이 이름만 표기되지 않았다. '집안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은 가정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혼모가 아이를 혼자 키우기로 결심할 때 가장 발목을 잡는 건 편견"이라며 "단순히 지인들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걸 넘어 가족과 직장 관계의 단절로까지 이어져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떠안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임신부가 익명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보호출산제 시행을 앞두고 미혼모들 사이에선 아이를 혼자 키우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1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임신부가 의료기관에 신원을 노출하지 않고 출산할 수 있는 보호출산제가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임신부가 본인의 이름이 아닌 관리번호를 통해 아이를 출산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인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미혼모들은 보호출산제 시행으로 한부모가정을 향한 편견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혼모의 아이양육을 돕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정식 절차를 통해 입양을 보내도록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아이를 '버리는' 선택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결국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위기임산부를 발굴한다는 보호출산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선 미혼모를 포함한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미정 한국미혼모협회장은 "영아를 유기한 엄마들을 만나보면 임신부를 지원하는 바우처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며 "미혼모 지원책을 늘려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데, 보호출산제는 임신했다는 사실 자체를 숨겨줌으로써 정작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위기상황에 놓인 임신부가 홀로 고민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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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출산제’ 취지는 좋지만 한부모가정 지원책 마련이 우선
수원에서 13살 딸을 홀로 키우는 정수진(43)씨는 아이를 낳은 뒤 부모와의 연을 끊었다고 했다. 사촌 모두의 이름이 새겨진 할아버지 묘비에 유일하게 수진씨 딸아이 이름만 표기되지 않았다. '집안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은 가정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혼모가 아이를 혼자 키우기로 결심할 때 가장 발목을 잡는 건 편견"이라며 “단순히 지인들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걸 넘어 가족과 직장 관계의 단절로까지 이어져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떠안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임신부가 익명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보호출산제 시행을 앞두고 미혼모들 사이에선 아이를 혼자 키우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위기임산부 발굴이라는 정책의 취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라도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임신부가 의료기관에 신원을 노출하지 않고 출산할 수 있는 보호출산제가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임신부가 본인의 이름이 아닌 관리번호를 통해 아이를 출산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인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이의 출생신고 누락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이 출생정보를 지자체에 알리도록 의무화한 출생통보제와 함께 도입됐다. 하지만 미혼모들은 보호출산제 시행이 한부모가정을 향한 편견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혼모가 원가정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정식 절차를 통해 입양을 보내도록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아이를 '버리는' 선택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결국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위기임산부를 발굴한다는 보호출산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선 미혼모를 포함한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민정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영아를 유기한 엄마들을 만나보면 정작 가족들도 임신 사실을 몰랐거나 임신부를 지원하는 병원비 바우처 카드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며 “미혼모가 받을 수 있는 지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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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배수지 신축공사 현장서 폭발 사고…2명 부상
이천시의 한 배수지 신축공사 현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작업자 2명이 다쳤다. 16일 이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께 이천시 대월면 대홍리의 한 배수지(용수공급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0대 작업자 2명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작업자들은 맨홀 내부에서 드릴을 이용해 사다리를 설치하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우레탄폼 시공작업 이후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레탄폼 작업으로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했는데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폭발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업체의 과실책임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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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동료 성폭행한 후 도주한 50대 숨진 채 발견
과거 직장 동료였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도주한 5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50대 남성 A씨는 과거 직장 동료였던 20대 여성 B씨가 거주하는 용인의 한 빌라에 무단으로 침입해 그를 성폭행한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미리 알고 있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B씨가 홀로 살던 자택에 들어갔다. A씨와 B씨는 과거 같은 직장에 재직한 동료 사이였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핸드폰 위치값 추적을 통해 A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이후 안성의 한 노상에 버려진 A씨의 휴대폰과 차량을 발견하고 인근 야산을 수색하던 중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강간 혐의를 받던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망한 관계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B씨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게 된 경위 등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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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도 벅찬데 웨딩홀"… '교통지옥' 열리는 수원역 지면기사
상습정체 지역에 결혼식장 예정주차면 늘려 교통영향평가 통과"롯데몰 재개장하며 손님 2~3배""쏠림 고려 안돼, 추가대책 시급"14일 오후 1시30분께 타임빌라스 수원점 주차장 인근. 수시로 차량이 오가는 가운데, 총 10개 층으로 이뤄진 주차장은 2개 층을 빼놓고 모두 만차를 가리켰다.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늘어서기 시작한 차량 줄은 쇼핑몰 옆 10여m를 지나 수원역 고가도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백화점으로 들어가는 길목 앞에서 주차 안내 봉사를 하던 김수정(59)씨는 "차량이 두세줄씩 길게 늘어서는 정체가 사거리까지 이어지고 사거리에선 꼬리물기까지 나타나 이곳에서 다 뒤엉키곤 한다"며 "화서역에 스타필드가 개장한 뒤로 차량이 좀 줄었는데, 백화점이 최근 간판을 바꿔달면서 다시 엄청나게 막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수원의 상습 정체구역으로 꼽히는 수원역 인근에 대형 예식장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차대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3월4일자 8면 보도), 최근 수원역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이 '타임빌라스'로 재개장한 이후 교통혼잡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예식장까지 본격 개장하면 '교통지옥'이 현실화 될 우려가 높아 이를 해소할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 서둔동 389 일원 연면적 7천968㎡ 규모의 예식장은 최근 준공승인을 받았다. 건축허가 당시 건축주인 KCC는 수원역 일대가 차량이 몰리는 구간임을 고려해 수요 주차대수(148대)보다 많은 주차대수(268대)를 확보하면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그러나 예식장 부지 맞은편에 위치한 롯데몰·롯데백화점이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5월말 타임빌라스로 재개장한 뒤로 고객이 몰리면서 예식장 개장 전부터 이미 교통대란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타임빌라스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리모델링을 위해 문을 닫았던 매장이 하나씩 문을 열었는데, 그 이후로 쇼핑몰을 찾는 손님은 2~3배 정도 늘었다"며 "주말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주차장이 사실상 만차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예식장까지 개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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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 레미콘차량 추돌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용인시 처인구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신호 대기 중이던 레미콘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 14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대종휴게소 삼거리에서 30대 A씨가 운전하는 오토바이가 1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레미콘 차량 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레미콘 차량을 보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도로 자체가 살짝 굽어있는 상태"라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제동거리 내에서 차량을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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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원아 킥보드로 내리친 유치원 교사 입건
평택시의 한 유치원 교사가 4살 원아를 아동용 킥보드로 내리쳐 다치게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교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께 자신이 근무하던 평택의 한 유치원에서 4살 원아 B군에게 아동용 킥보드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B군은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부모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유치원에 저장된 CCTV 영상을 분석해 또 다른 범죄 행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신고가 접수된 당일 해당 유치원에서 퇴사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원에 설치된 CCTV를 포렌식 한 결과가 나와 분석 중에 있다"며 “B군에 대한 추가적인 학대 행위와 다른 피해 아동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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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한 아파트서 화재…주민 10명 연기흡입
12일 오전 11시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2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주민 10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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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리튬배터리 업체서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이천시 마장면의 한 차량용 배터리 검사업체에서 난 불이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8분께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의 한 차량용 배터리 검사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펌프차 등 장비 16대와 소방관 등 인원 45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불이 난 리튬배터리를 물을 통해 1차적으로 진화한 후, 회사 내 자체 수조로 이동시켜 안전하게 조치했다. 불은 신고 접수 1시간여만에 모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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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인센티브 제공에 유치경쟁… 천대받던 '화장장' 효자 상품으로 지면기사
[작별의 순간, 시작되는 배회·(下)] '기피시설 → 환영시설' 갈등 해결 대안 눈길 화성 함백산, 주민과 수익금 나눠'지역경제 활성화 계기' 인식 확산포항서도 '설립 찬성' 서명 줄이어혐오시설로 여겨지는 화장장을 두고 때아닌 '유치경쟁'을 벌인 지역들이 있다. 주민에 부대시설 운영권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발전의 마중물을 놓는 사례들이 화장장 갈등의 활로를 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지난 2021년 문을 연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에서 화장장을 제외한 부대시설 운영은 모두 주민들의 몫이다. 화성시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가 설립한 법인 '함백산'은 이곳 장례식장, 식당, 매점,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연간 100억여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수익금은 주민들로 구성된 함백산 주주가 우선 배당받고, 일부는 '주민복리증진비'라는 이름으로 마을잔치 등에 쓰인다.숙곡1리가 부지로 선정된 직후 꾸려진 주민지원협의체는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반대에 대응하면서 국회와 국토부, 환경청 등을 찾아다니며 화장장 설립을 빠르게 추진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유익희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 사무국장은 "숙곡1리는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개발이 불가능해 주민들 불만이 컸는데, 화장장으로 사람이 모이니 지역도 살고 주민들에게 수익금도 직접 돌아와 현재는 활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경북 포항시에서도 최근 관내 화장장 부지 공모에 7개 마을이 접수해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최초 공모에서는 지원자가 없어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지만, 시에서 40억원에 달하는 주민지원기금을 조건으로 내걸자 상황이 달라졌다.최종 유치에 성공한 포항시 구룡포읍 눌태리는 유치를 위해 마을 이장 26명과 단체 40개, 지역민 2천여 명의 찬성 서명을 받아냈을 정도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지원금액 규모를 공공연하게 다 공개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며 "전체 화장장 면적 중 80%가 공원 부지로 계획됐는데, 여기에 생기는 부차적인 시설과 일자리 등을 피력한 것도 주민들에게 환영받은 이유 중 하나였다"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