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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인터뷰]참전용사 울렸던 양은별씨, 국악 첫 앨범 '시작의 갈피' 발매 지면기사
17세 당시 美 콜로라도서 공연 사연초등 5학년부터 김영임 명창 지도어머니도 매일 100㎞ 오가며 '발품'2015년 2월 미국 콜로라도의 한 공연장,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열일곱 소녀에 이목이 집중됐다. 무용단과의 컬래버 무대 위에서 소녀는 처연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렀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모인 객석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거나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공연이 끝나고 마이크 코프만 연방하원의원이 소녀를 찾아왔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이었던 그는 기념촬영을 부탁하며 "당신의 노래를 들으니 아버지가 너무 그립다"고 인사를 건넸다.현지 언론에까지 보도된 사연 속 소녀, 양은별(23)씨가 생애 첫 앨범 '시작의 갈피'를 지난달 발매했다. 김영임 명창을 사사한 13년간의 열정과 노력이 경기소리 수록곡에 녹아들어 깊은 여운을 안기고 있다.은별씨는 우연히 국악에 흥미를 발견했다. 김포 고창초등학교 재학 시절 임시 배치된 음악교사에게서 국악을 배웠는데 '집안에 국악인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재질을 보였다. 국악 카세트테이프를 반복해서 듣고, 인터넷에서 '풍년가'만 찾아내 따라 부르는 딸을 보며 가족들은 김영임 명창에게 편지를 보냈다. 은별씨는 김 명창이 누군지도 몰랐다.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은별씨는 김 명창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초등학교 2~3학년 때까지 구구단도 어려워하는 등 공부가 버거웠는데 김영임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기 시작한 뒤부터는 공부를 특별히 많이 안 해도 성적이 쑥쑥 올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김 명창과 함께하는 시간이 거듭되면서 실력도 쑥쑥 성장했다. 매니저 역할을 하는 엄마 김정옥(61)씨는 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전수관까지 왕복 100㎞ 넘는 거리를 매일 오갔다. 이에 힘입어 은별씨는 국립 국악고를 거쳐 한양대 음대의 유일한 경서도(경기서울지방) 소리 전공으로 30대1의 경쟁을 뚫고 진학했다.그는 올해 들어 KBS 설특집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과 '열린음악회'에 잇따라 출연하는 등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어릴 때 '국악소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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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포시민들은 왜 촛불을 들었나…"가장 큰 문제는 형평성"
김포시민들이 GTX-D 원안 반영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곳곳에서 모여든 이들은 "집값과 지지율 하락만 고려한 정치적 노선"이라고 김포~부천선을 비판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예고했다.지난 8일 오후 8시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주최로 'GTX-D 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2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해 분노를 표출했다.추모(34·운양동) 씨는 "일단 가장 큰 문제는 형평성이다. 신도시라고 개발만 해놓고 김포는 신경 안 써도 불만 없이 살 거라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며 "버스 출퇴근길이 잘 돼 있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생활은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주최 측도 '서울과 접한 도시 중 서울직결 없는 유일한 도시', '서울직결노선 고양 7·부천 6', '2035년 김포 76만, 검단 더하면 100만' 등의 문구가 적힌 영상을 틀며 서부권에 대한 홀대를 항의했다.의왕에서 퇴직하고 4년 전 김포로 왔다는 정모(65·운양동) 씨는 "나는 둘째 치고 우리 자식들이 강남까지 출퇴근하려고 왕복 3시간을 허비한다"며 "신도시만 추진해놓고 교통은 내팽개치면 어쩌자는 거냐. 고촌에 신도시 또 추진한다는 얘기가 무성한데 그러면 그쪽도 문제 생기는 것 아니냐"고 정부 정책에 불신을 드러냈다.장기동 주민 김모(여·48) 씨는 "아이들 데리고 멋모르고 김포도시철도 탔다가 이게 뭔가 싶었다. 서울 지하철 한 칸 규모밖에 안 되는 열차에 시민들 몰아넣고 출퇴근하라는 것 아니냐. 이건 목숨이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신모(53·구래동) 씨는 "부천이 김포와 같은 생활권도 아니고 오가는 사람도 없는데 정부가 지역 실태를 무시하고 정치적인 노선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시민연대 위원장은 "일주일 전만 해도 내가 위원장으로 불릴지는 꿈에도 몰랐다. GTX-D와 5호선을 지금 확정하지 못하면 우리 아이가 나처럼 지옥철에 시달릴 것으로 판단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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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인터뷰]참전용사 울렸던 소녀, 의젓한 국악인 되어 첫 앨범내다
2015년 2월 미국 콜로라도 한 공연장,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열일곱 소녀에 이목이 집중됐다. 무용단과의 콜라보 무대 위에서 소녀는 처연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렀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모인 객석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거나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공연이 끝나고 마이크 코프만 연방하원의원이 소녀를 찾아왔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이었던 그는 기념촬영을 부탁하며 "당신의 노래를 들으니 아버지가 너무 그립다"고 인사를 건넸다.현지 언론에까지 보도된 사연 속 소녀, 양은별(23)씨가 생애 첫 앨범 '시작의 갈피'를 지난달 발매했다. 김영임 명창을 사사한 13년간의 열정과 노력이 경기소리 수록곡에 녹아들어 깊은 여운을 안기고 있다.은별씨는 우연히 국악에 흥미를 발견했다. 김포 고창초등학교 재학 시절 임시 배치된 음악교사에게서 국악을 배웠는데 '집안에 국악인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재질을 보였다. 국악 카세트테이프를 반복해서 듣고, 인터넷에서 '풍년가'만 찾아내 따라 부르는 딸을 보며 가족들은 김영임 명창에게 편지를 보냈다. 은별씨는 김 명창이 누군지도 몰랐다.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은별씨는 김 명창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초등학교 2~3학년 때까지 구구단도 어려워하는 등 공부가 버거웠는데 김영임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기 시작한 뒤부터는 공부를 특별히 많이 안 해도 성적이 쑥쑥 올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김 명창과 함께하는 시간이 거듭되면서 실력도 쑥쑥 성장했다. 매니저 역할을 하는 엄마 김정옥(61)씨는 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전수관까지 왕복 100㎞ 넘는 거리를 매일 오갔다. 이에 힘입어 은별씨는 국립 국악고를 거쳐 한양대 음대의 유일한 경서도(경기서울지방) 소리 전공으로 30대1의 경쟁을 뚫고 진학했다.그는 올해 들어 KBS 설특집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과 '열린음악회'에 잇따라 출연하는 등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어릴 때 '국악소녀'라는 애칭도 붙었지만 삶과 음악을 진지하게 대하는 의젓함에서 이제 앳된 면모는 보이지 않는다. 그 결과물이 이번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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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제2의 상암'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첨단 영상문화도시로 첫삽
'제2의 상암'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포한강시네폴리스(이하 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사업이 지난 4일 착공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김포시는 뛰어난 교통입지와 정주여건을 기반으로 이 일대를 첨단 영상문화가 공존하는 생활복합도시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김포 고촌읍과 걸포동 일원에 위치한 시네폴리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적자원, 산업·복합용지, 상업·업무용지, 주상복합 공동주택, 숙박시설을 한 곳에 집약하는 자족형 생활복합도시 조성 사업이다. 오는 2024년 8월까지 특수목적법인(SPC)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1조2천743억원을 투입한다.앞서 시네폴리스 사업에는 2019년 출자자 변경 공모를 통해 중소기업은행, IBK 투자증권, 교보자산신탁, 협성건설, KCC건설, SJ에셋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참여하게 됐다. 같은 해 시행사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의 법인등기 변경이 완료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시네폴리스의 최대 강점은 교통입지다. 사업지는 김포국제공항 5분, 인천국제공항은 30분 거리인 물류중심지다. 서울올림픽대로와 직결되는 김포한강로와 바로 연결되며 수도권제1·2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김포한강로를 이용하면 차량으로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내륙과 바다를 이어주는 경인아라뱃길이나 인천북항과도 가까워 육해공 교통망을 모두 갖췄다.김포시는 시네폴리스에 4차산업 클러스터 허브를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ICT 분야와 최첨단 제작인프라를 토대로 4차산업에 특화된 기업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영상'문화산업의 창작거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 등 어디에도 없던 신개념 산업단지와 비즈니스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시네폴리스 사업은 사업자 변경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8년 경기도 공연영상위원회로부터 영상문화산업 거점도시로 김포시가 선정됐을 때만 해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12년 동안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정하영 김포시장 취임 이후 사업에 다시 물꼬가 트면서 추진에 최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김포시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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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김포지역, 신도시-북부 '자전거도로 인프라' 엇박자 지면기사
신도시, 노면 매끈· 수시 보수하는데북부는 읍·면 이동 어렵고 위험 노출"최소한 주요 거점까진 연결해달라"관리 주체 제각각… 대책마련 요구市 "전담팀 꾸려 단계별 대안 고민"김포 신도시지역과 북부권 5개 읍·면 간 자전거도로 인프라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권은 인접 읍·면·동으로도 이동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함에도 자전거도로 관리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6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김포 관내에는 총 307㎞의 자전거도로가 구축돼 있으며, 시는 이 중 200여㎞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국도 48호선 및 지방도, 아라뱃길 구간은 해당 도로관리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각각 관리한다.이런 가운데 시는 김포한강신도시(장기본동·장기동·구래동·운양동·마산동)에 68㎞, 북부권 5개 읍·면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에 132㎞의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나머지 지역이 훨씬 많은 도로망을 갖춘 셈이지만 북부권 주민들은 주위에서 자전거도로를 찾아볼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이들은 또한 노면이 매끈하고 보수작업도 수시로 이뤄지는 신도시와 비교해 북부권의 경우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정비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김포의 간선도로인 국도 48호선(강화대교 방면)과 지방도 356호선(초지대교 방면)이다. 국도 48호선은 통진읍 시가지까지 약 8㎞, 지방도 356호선은 양촌읍 시가지까지 약 9㎞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없다시피 해 시내 방면으로 가려면 도로 옆 비좁은 갓길을 위태롭게 달려야 한다. 그나마 흔적이 남은 일부 자전거도로는 울타리나 경계석이 없어 주차공간으로 변한 지 오래다.북부권 주민들은 특히 자전거로 인접 읍·면으로조차 이동이 불가능하다면서 지역 간 균형을 맞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모(47·월곶면)씨는 "질주하는 대형 차량 옆으로 자전거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김포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마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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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포 신도시·북부권 간 자전거도로 인프라 "너무 차이 나요"
김포 신도시지역과 북부권 5개 읍면 간 자전거도로 인프라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권은 인접 읍면동으로도 이동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함에도 자전거도로 관리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6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김포 관내에는 총 307㎞ 길이의 자전거도로가 구축돼 있으며, 시는 이 중에서 200여㎞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국도48호선 및 지방도, 아라뱃길 구간은 해당 도로관리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경기도, 수자원공사에서 각각 관리한다.이런 가운데 시는 김포한강신도시(장기본동·장기동·구래동·운양동·마산동)에 68㎞, 북부권 5개 읍면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에 132㎞의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나머지 지역이 훨씬 많은 도로망을 갖춘 셈이지만 북부권 주민들은 주위에서 자전거도로를 찾아볼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이들은 또한 노면이 매끈하고 보수작업도 수시로 이뤄지는 신도시와 비교해 북부권의 경우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정비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김포의 간선도로인 국도 48호선(강화대교 방면)과 지방도 356호선(초지대교 방면)이다. 국도 48호선은 통진읍 시가지까지 약 8㎞, 지방도 356호선은 양촌읍 시가지까지 약 9㎞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없다시피 해 시내 방면으로 가려면 도로 옆 비좁은 갓길을 위태롭게 달려야 한다. 그나마 흔적이 남은 일부 자전거도로는 울타리나 경계석이 없어 주차공간으로 변질한 지 오래다.북부권 주민들은 특히 자전거로 인접 읍면으로조차 이동이 불가능하다면서 지역 간 균형을 맞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월곶면 주민 조모(47) 씨는 "질주하는 대형 차량 옆으로 자전거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사고가 안 나는 게 이상하다. 김포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마을마다 놔달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 주요 거점끼리는 연결해 달라"고 말했다.자전거를 타고 김포 곳곳을 다닌다는 김모(43·걸포동) 씨는 "하성면과 월곶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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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김포 하성면 불법토사매립 논란]"보의 둑보다 높아진 논두렁"…정상경작 불가 '애타는 농심' 지면기사
논둑 무너질까 우려… 시청에 호소"경찰·軍, 아무도 제지 안해" 의문 북한땅이 육안으로 바라다보이는 민간인통제구역에 덤프트럭이 토사를 쏟아붓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4월 30일자 5면 보도=6~7분에 트럭 한 대꼴…또다시 시작된 '무차별 성토') 마을을 삼킬 듯한 덤프트럭 행렬이 이어지고 매립이 무차별 자행되면서 민심도 흉흉해졌다.휴일이던 5일 정오께 김포시 하성면 마조리에서는 3m 높이로 치솟은 매립지 근처에서 주민들이 농사에 한창이었다. 매립업자에게 농지를 빌려준 노인 A씨는 "내 땅이면 몰라도 자식 땅을 다 버려놔 속이 터진다. 자식들 볼 면목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매립업자는 지난 2019년 말 마을 사람 한 명을 대리로 내세워 주민 10여명을 설득했다. 주민들은 성토를 위해 1년간 벼농사를 안 짓는다는 조건으로 보상을 받았다. 노인 A씨는 "(매립)해 놓으면 좋은 거라면서 적당히 알아서 2m 정도만 쌓을 것이라 했었다"고 증언했다.주민들은 올해 4월 초부터 갑자기 덤프트럭이 무섭게 들이닥쳤다고 전했다. 11일부터 모내기를 하려 했다는 B씨는 "보의 둑보다 논두렁이 더 높은 지금 상태로는 농사짓기 힘들다"며 "논에 물 대기 어려운 건 둘째 치고 1천개나 되는 모판을 저 위에 어떻게 나를 것이며 장마 때 논둑이 무너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C씨는 "주민들이 시청을 수차례 찾아가 호소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시청에서 봐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매립업자에게 항의해도 고작 15t 트럭 두 대 분량을 걷어내 옆에다 펼쳐놓고 말더라. 내년에라도 정상적으로 경작할 수 있도록 누군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한 출향 인사는 "첫 보도 이후 제보자가 누군지 의심하는 얘기가 돌았다. 마조리는 원래 이런 마을이 아니었다"면서 "주민들이 고통스럽다는데 시청도 경찰도 군부대도 왜 아무 제지를 안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김포시 농지관리팀 관계자는 "또 매립하더냐. 또 나가보겠다"면서 하단부 토사 성분검사 의향을 묻자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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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포 마조리 민통선 마을, 매립토사가 삼켰다…타들어가는 농심
"내일이면 또 잔뜩 싣고 올 텐데 어떻게 좀 해봐요 기자양반."북한땅이 육안으로 바라다보이는 민간인통제구역에 덤프트럭이 토사를 쏟아붓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4월29일자 7면·30일자 5면 보도) 마을을 삼킬 듯한 덤프트럭 행렬이 이어지고 농지 매립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면서 민심도 흉흉해졌다.휴일이던 5일 정오께 김포시 하성면 마조리에서는 3m 높이로 치솟은 매립지 근처에서 주민들이 농사에 한창이었다. 매립업자에게 농지를 빌려준 노인 A씨는 "내 땅이면 몰라도 자식 땅을 다 버려놔서 속이 터진다. 자식들 볼 면목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매립업자는 지난 2019년 말 마을 사람 한 명을 대리로 내세워 주민 10여명을 설득했다. 주민들은 성토를 위해 1년간 벼농사를 안 짓는다는 조건으로 보상을 받았다. 노인 A씨는 "(매립)해 놓으면 좋은 거라면서 적당히 알아서 2미터 정도만 쌓을 것이라 했었다"고 증언했다.하지만 지난해 겨울께 덤프트럭이 조금 오갔을 뿐 농지가 쉬는 동안 매립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4월 초부터 갑자기 덤프트럭이 무섭게 들이닥쳤다고 주민들은 전했다.11일부터 모내기를 하려 했다는 B씨는 "어제는 비가 와서 안 왔지만 그저께(3일)까지도 흙을 들입다 부었다"며 "보의 둑보다 논두렁이 더 높은 지금 상태로는 농사짓기 힘들다. 논에 물 대기 어려운 건 둘째 치고 1천개나 되는 모판을 저 위에 어떻게 나를 것이며 장마 때 논둑이 무너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매립을 거절한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 사람이 옳았다"고 후회했다.마을에서는 행정기관을 신뢰하지 않았다. C씨는 "주민들이 시청 담당부서를 수차례 찾아가 호소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시청에서 뻔히 알고도 봐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매립업자에게 항의해도 고작 15톤 트럭 두 대 분량을 걷어내서 옆에다 펼쳐놓고 말더라. 내년에라도 정상적으로 경작할 수 있도록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한 출향 인사는 "첫 보도 이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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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마철 눈앞인데 누수 그대로"…김포 신축아파트 입주민 분통 지면기사
지난해 피해 집중 '하자보수 부실'지하공간 침수·외벽균열 등 방치주민들, 시공사 미온적 태도 지적업체 "원인 찾느라 지연… 작업중"김포시 내 한 신축아파트 주민들이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지난해 장마철에 피해가 집중됐는데도 시공사 측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서 올여름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4일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양촌읍 소재 A아파트는 경남지역에 본사를 둔 B사가 시공을 맡아 지난해 2월 중순께 준공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이 내 집 마련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인 준공 직후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내외부에 하자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주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지하공간 누수·침수다. 비가 많이 내린다 싶으면 지하 곳곳에 물이 새고 침수가 빈번해 안전사고 위험까지 도사린다는 것이다.실제로 주민들이 남겨놓은 증거사진을 보면 지난해 여름 이 아파트에서는 커뮤니티시설과 전기실 등 지하 여러 공간에서 누수와 곰팡이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지하 분전시설에 누수가 심각해 아파트 공용부가 두 차례 정전된 바 있으며, 사태를 수습하려던 관리사무소 직원이 순간적인 감전으로 넘어져 부상까지 당했다. 또 커뮤니티시설 공동엘리베이터는 침수로 6개월간 사용이 중단됐다.이뿐 아니라 침수에 따른 잔디밭 지반 침하를 비롯해 세대별 결로현상, 외벽 균열 및 도장 불량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자가 발생했음에도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한 입주민은 "최초에 배수공사 자체가 잘못된 것 같은데 시공사는 하도급 업체에 하자보수 책임을 넘겨놓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며 "생업에 바쁜 주민들이 멀리 시공사 본사까지 가서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또 다른 입주민은 "젖어있는 대리석 바닥에 미끄러질 수도 있고 물을 머금은 벽면이 갑자기 떨어지기라도 하면 노약자들이 다칠 수 있어 장마철이 걱정된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B사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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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입주 1년밖에 안 됐는데 물 뚝뚝…김포 신축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김포시내 한 신축아파트 주민들이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지난해 장마철에 피해가 집중됐는데도 시공사 측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서 올 여름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4일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양촌읍 소재 A아파트는 경남지역에 본사를 둔 B사가 시공을 맡아 지난해 2월 중순께 준공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이 내 집 마련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인 준공 직후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내외부에 하자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주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지하공간 누수·침수다. 비가 많이 내린다 싶으면 지하 곳곳에 물이 새고 침수가 빈번해 안전사고 위험까지 도사린다는 것이다.실제로 주민들이 남겨놓은 증거사진을 보면 지난해 여름 이 아파트에서는 커뮤니티시설과 전기실 등 지하 여러 공간에서 누수와 곰팡이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지하 분전시설에 누수가 심각해 아파트 공용부가 두 차례 정전된 바 있으며, 사태를 수습하려던 관리사무소 직원이 순간적인 감전으로 넘어져 부상까지 당했다. 또 커뮤니티시설 공동엘리베이터는 침수로 6개월간 사용이 중단됐다.이뿐 아니라 침수에 따른 잔디밭 지반 침하를 비롯해 세대별 결로현상, 외벽 균열 및 도장 불량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자가 발생했음에도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한 입주민은 "최초에 배수공사 자체가 잘못된 것 같은데 시공사는 하도급 업체에 하자보수 책임을 넘겨놓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며 "생업에 바쁜 주민들이 멀리 시공사 본사까지 가서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또 다른 입주민은 "젖어있는 대리석 바닥에 미끄러질 수도 있고 물을 머금은 벽면이 갑자기 떨어지기라도 하면 노약자들이 다칠 수 있어 장마철이 걱정된다"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B사 관계자는 "준공 시점부터 현장에 하자보수팀을 상주시켰고 초창기에는 누수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잡힌 상태"라며 "하자보수팀이 한꺼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