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 '탄핵 정국'
-
한덕수, “비상계엄 선포 후 尹과 한 두번 통화”…대국민 담화엔 말 아껴
“담화는 법과 국민이 판단할 것…국무회의 절차적 흠결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두번 통화했다”면서도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 총리는 13일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주제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의 질의에 “(계엄 이후) 윤 대통령과 한두번 통화했지만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서도 “담화의 시기와 내용, 방식
-
최상목 경제부총리 “계엄 때 尹, 유동성 확보 지시” 발언… 옹호 논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비상계엄을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12.3 사태 당일 유동성을 확보하란 요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과 긴급 회의 후 발표한 ‘유동성 무제한 공급 방침’을 두고 내란 세력 동조인지, 시장 안정화 조치인지 논란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13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한 뒤 누군가로부터 문건을 건네 받았는데 그 문건에 “유동성 확보를 잘 하라는 내용으로 한
-
목 터져라 노래 부르고 깃발 자체제작… 이것이 MZ 분노법
‘K-팝, 탄핵봉, 밈 깃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MZ세대 들이 새로운 집회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이돌 응원봉을 흔들며 민중가요 대신 K-팝을 다 같이 부르거나, 유머를 담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깃발이 나부끼는 현상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7일 집회에 참석한 최모(26)씨는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자고 했을 때, 소수일까봐 걱정했다”며 “나이대가 비슷한 시민들이 많이 참여했다. 생각보다 밝고 유쾌하게 진행됐고, 주최 측이 우리 세대와 교감하려는 것이 느껴졌다”
-
野 ‘탄핵 사진’ SNS 걸기, 與 상황 주시… 상반된 지역정가 분위기
14일 오후 4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하루 남은 시점 지역정가 여야 분위기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여야 분위기가 대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목소리를 높이며 1인 시위 등을 펼치는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큰 움직임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일부터 도의회 청사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인 오는 14일에는 대부분의 도의회 민주당
-
尹 탄핵 찬성 vs 반대… 14일 여의도·광화문 집결전 예고
탄핵 찬성 시민, 여의도 14일 오후 3시 집결 보수 단체, 광화문 오후 1시 맞불 집회 예고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 표결이 예정된 14일을 하루 앞두고 탄핵 찬성과 반대 진영이 각각 표결 당일 총결집을 예고하고 있다. 주최측 추산 100만명까지 거론되며 대규모 인파가 다시 한번 여의도와 광화문 등에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탄핵 찬성을 요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4일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100만 명 이상 집결을 목표로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
국회의원 진입 막고 계엄군 문 연 ‘그 목소리’… 최창목 경비계장 “판단 못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최창목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12.3 윤석열 내란사태 당일 포고령 1호에 따라 국회의원과 시민들의 국회 진입을 막고 계엄군에게 국회 문을 열도록 허가한 무전 속의 ‘그 목소리’다. 최창목 경비안전계장은 이날 행안위에 출석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지휘를 받고 무전을 통해 윗선의 명령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청 상황실에서 김 청장으로부터 시시각각 내려온 지시에 위법·부당한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지를 판단 없이 그대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최 계장은 경찰대를
-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14일 오후 4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번 대통령 탄핵안 표결은 14일 오후 4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2차 대통령 탄핵안을 후 2시 4분쯤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탄핵안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6곳의 야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참여했다. 2차 탄핵안에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비롯한 1차 탄핵안의 탄핵 사유 외 대통령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한 점
-
국민의힘, ‘한동훈 암살’ 김어준 주장에 “장서니 장돌뱅이가…”
국민의힘은 유튜버 김어준씨의 ‘암살조’ 투입 제보에 대해 “장서니, 장돌뱅이”가 하는 말로 치부했다. 그러면서 당 미디어특위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음모론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의 ‘암살’ 제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어준씨를 지칭) 장이 선 것 같다. 장돌뱅이”라면서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우리 당을 흔들려고 던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 자체가 가짜뉴스다”고 일축했다. 당 미디어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김어준씨의 음해론을 주장했
-
최상목·조태열, 국무회의 당시 대통령에 ‘비상계엄’ 문서 받았다
조태열 “재외공관 내용 포함, 구체적 조치는 없었다” 최상목 “계엄 해제 의결 이후 내용 확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에 따른 조치’ 관련 문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13일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주제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선포 당일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하고 나서의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은 “집무실을 안내받아 들어가니 네댓분의 국무위원이 와 계셨고 대통령께서 비
-
[속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14일 오후 4시 표결
-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탄핵찬성 돌아서나… 일부지역은 아직 모호한 표정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상당수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그러나 수도권·중부권을 제외한 일부 지역은 구체적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 6일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유정복 여당 소속 시도지사협의회장은 12일 국민적 분노와 국정마비를 이유로 탄핵 불가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유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인해 야기된 현 시국은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고 국정은 마비되다시피한 혼돈의 상황”이라며 기존 입장을 철회한다면서 “국민의 대
-
‘주요 인사 체포·위치추적 지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구속 갈림길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주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박세현 서울고검장)는 내란 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여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김 전 장관의 지휘를 받아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 주
-
최상목 부총리 “탄핵정국 경제에 영향 최소화 노력… 대외신인도 방어 총력”
정부가 기업·금융기관 신용등급과 직결되는 대외신인도 방어를 최우선 목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유관 기관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탄핵 정국이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안정 조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당국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해제,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한국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2차 성명서 발표 “윤석열 즉각 탄핵하라”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 등 영화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2차 성명을 발표했다. 1차 성명을 발표한 지 일주일여 만에(=봉준호·문소리… 문화·예술계 시국선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확산) 3개 단체와 4천여 명의 영화계 종사자들이 추가로 참여해 연대 서명했다. 윤석열 퇴진 영화인 모임 일동은 13일 2차 긴급 성명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제2차 내란이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라는 입장문을 내고 14일 진행되는 2차 탄핵소추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번 2차 성명에는 영화
-
방송인 김어준 “한동훈 사살 후 북한 소행 돌리려는 계획 제보 받았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고,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돌리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3일 국회에서 증언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이 자리(국회)에 오게 된 것은 위험이 계속된다고 판단해서”라면서 “(자신이)저널리즘 영역 언저리에서 종사한 지 20년 동안 수많은 제보를 받았는데, 제보자 신원을 밝힌 적은 없다. 양해를 드린다”고 진술을 이어갔다. 김
-
‘경기비상행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윤석열 탄핵 비상시국선언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비상시국선언을 열고 지난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했다.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비상행동’은 13일 수원시 소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명분도 요건도 절차도 갖추지 않은 친위 쿠데타와 내란죄를 저지르고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이 아닌 내란수괴를 지키기 위해 탄핵에 찬성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당장 해체하라”고 강조했다. 경기비상행동은 경기지역 40여개의 노동·정당·시민단체가 윤석
-
신정훈 “與, 계엄해제 참석 의원 숫자 세서 대통령에게 보고 의심”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이 “계엄령 발효 과정에서 어떤 여당 의원은 본회의장까지 와서 전체 의원 숫자를 파악하고 나서 퇴장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본회의장의원 숫자가 개회 숫자에 미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그 숫자를 파악하는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신 위원장의 발언은 13일 행안위 현안질의 회의에서 나왔다. 그는 “계엄령 발효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사전의 계엄령 과정을 통화를 통해
-
이재명 무죄판결 판사도 체포하려… 대법원 “심각한 우려”
야당 법사위 “조선 왕정보다 후퇴한 나라 됐을 것”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에 무죄 판결을 내렸던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체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법원과 야당 측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입법부를 유린한 것은 물론 사법부마저 유린하려 했던 것”이라며 “이 중대한 사안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내란 사태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전임 대법원장, 전임 대법관 및 중앙선관위원장, 현직 부장판사 위치를 추적해달라 요청했다고
-
조국혁신당 백선희 교수 승계 절차 완료… 14일 탄핵안 표결 참여한다
백선희 의원 국회서 의원선서 “지금 정치의 사명은 탄핵”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교수가 13일부터 의원직을 승계한다. 이날부터 국회의원이 된 백 교수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이 상실되면서, 지난 4월 총선 때 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3번이었던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의원직을 승계한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조국혁신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전날 ‘자녀 입
-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윤석열 탄핵하라” 계산역서 1인 시위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13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윤 구청장은 ‘불법계엄·내란사태’ ‘윤석열! 탄핵하라!’ ‘민생회복·정국안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가는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인천지역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에 나선 단체장은 윤 구청장이 처음이다. 윤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헌법이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일부는 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