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5·끝)]여객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5·끝)]여객 지면기사

    2019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7천만명이 넘었다. 입국과 출국 등을 모두 따로 더한 숫자이고, 한 사람이 해외여행을 두 차례 이상 간 것을 모두 센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천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인천공항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공항은 이용객들의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공항을 찾는 이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다. 생애 처음 해외여행의 설렘, 2년의 유학에서 돌아오는 자녀를 마중하는 부모의 반가움,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타국을 찾는 기업인의 다짐 등 공항이용객 모두 자신만의 감정을 가진다."출장에서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마중 나가 품에 안겼던 어린 시절부터, 떨렸던 첫 해외여행, 이른 비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마셨던 새벽공기까지. 인천공항은 추억과 설렘으로 가득한 곳"이라는 한 여객의 말은 공항이 여러 감정이 교차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려준다. 공항을 찾는 여객은 공항의 주인공이다. 공항(空港)의 사전적 정의는 '승객이나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착륙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곳'이다. 공항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사전에서 승객은 단순히 '옮겨지는' 객체로 표현되지만, 사람은 공항을 이용하는 주인공이자 공항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객에게 공항은 단순히 거치는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공항의 주인공… 저마다 추억 간직작가 알랭 드 보통 '뭉그적거리고 싶은 곳'여정이 시작되는 일상과 다른 특별한 매력편의시설·미술작품 등 '즐거운 기다림'도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책 '공항에서 일주일을'에서 "보통 좋은 여행이라고 하면 그 핵심에는 시간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는 점이 자리하기 마련이지만, 나는 내 비행기가 늦어지기를 갈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야 어쩔 수 없는 척하며 조금이라도 더 공항에서 뭉그적거릴 수 있으니까"라고 썼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4)]객실 승무원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4)]객실 승무원 지면기사

    기내안전·보안점검·편의 '올 라운드'중대형기 15명 정도 탑승 '교대 휴식'전세계 '기내 난동' 연간 1만건 넘어국내 제압용 포승줄·수갑 사용 가능업무 '성별차이 없이' 직급·경력따라 과거 '스튜어디스' '스튜어드'로 구분최근엔 '캐빈 크루' 등 性중립적 표현인하공전·인천재능대 등 10여곳 학과소방관, 경찰, 보안관, 안전관리자….하늘에서 이 모든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은 바로 '객실 승무원'이다. 객실 승무원이 하는 일은 다양할 뿐 아니라 매우 중요하다. 항상 환한 미소로 승객을 맞이하는 객실 승무원은 그야말로 항공기의 얼굴이자 '올 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할만하다. 승객들이 객실 승무원을 처음 만나는 건 항공기에 탑승하면서부터다. 승객이 좌석 번호가 적힌 탑승권을 객실 승무원에게 보여주면 좌석이 있는 방향을 안내한다. 비행시간 내내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와주는 객실 승무원의 일정은 이륙 이전부터 시작된다. 객실 승무원은 승객들이 항공기에 타기 전에 운항 승무원과 함께 하는 합동브리핑 등에 참여한다. 기내 안전·보안 점검도 객실 승무원의 몫이다. 접이식 휠체어, 상비약 등의 물품이 기내에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일도 한다.승객들이 탑승하면 각각의 승객이 제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승객의 짐을 짐칸으로 올리는 일도 돕는다. 항공기 특성상 바닥에 짐을 놔두면 안 되기 때문에 큰 짐 대부분은 짐칸에 실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착륙할 때는 좌석이 젖혀져 있지 않도록 안내하고, 창문 덮개가 내려가 있지 않도록 한다. 이는 기내 안전을 위한 업무다.항공기가 안전하게 이륙한 뒤에도 승무원은 좀처럼 쉴 수 없다. 승객에게 기내식 등 식음료를 전달하고, 이를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기내 안전을 위한 업무는 상시 이뤄지는 일이다.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시애틀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60대 남성이 승무원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 남성은 조종실 진입을 시도했다가 승무원에게 제압됐다. 이 같은 기내 소란은 종종 발생한다. 이때마다 승무원들은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3)]운항 승무원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3)]운항 승무원 지면기사

    '바늘과 실'. 공항과 항공기의 관계를 설명하기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공항이 아무리 편리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용하는 항공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항공기도 마찬가지다. 공항이 있어야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다. 여객이 타고 내리거나 화물을 하역하는 등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공항이 필요하다. #성장 거듭한 인천공항2001년 3월29일 오전 4시30분 첫 착륙첫해 8만6839편·작년 40만4104편 운항개항후 '15만 시간 무중단' 기록도 세워2001년 3월29일 오전 4시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3423편 항공기가 2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 제2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은 이날 오전 8시30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인천공항의 첫 도착·출발 여객기다. 이들 여객기는 인천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알렸다. 경인일보는 2001년 3월30일자 신문에 첫 출발 여객기 고종만 기장 인터뷰를 실었다. 고종만 기장은 "회사에서 첫 비행 통보를 받았을 때 무척 흥분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받다 보니 기쁨보단 책임감이 앞섰다"고 했다. 승무원(乘務員)은 항공기를 움직이는 이들이다. 기장과 부기장 등 운항 승무원은 항공기를 조종해 승객이 안전하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승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객실 승무원이 맡는다. 특히 승무원은 단정한 복장의 유니폼을 입고 있어 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승무원은 '공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군 중 하나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첫 비행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개항 첫해 8만6천839편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운항 편수는 매년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40만4천104편이 운항했다. 개항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총 451만3천902편이 인천공항에서 뜨고 내렸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는 국내 1위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2)]공항과 면세점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2)]공항과 면세점 지면기사

    #면세점의 기원과 개념은세법 미적용 환승객에 물건판매 발상'면세점의 아버지' 오리건, 법안 건의1947년 아일랜드 섀넌공항서 첫 개점#매출 규모 세계 1위 한국2009~2019년 6배 성장… 24조8500억인천공항 성장, 7천만 잠재고객 확보80% 이상 외국인 소비… 화장품 효자#코로나 직격탄 활로 모색정부 일부지원에도 업계 어려움 여전무착륙 관광비행 등 국내 마케팅 주력해외여행객이 비행기를 타기 전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면세점 쇼핑이다. 세금이 면제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면세점은 여행에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면세점은 물건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을 전제로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에게 관세 등의 세금이 면제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물품에 대해 세금을 면해주는 개념이다. 관광 진흥과 외화 획득, 쇼핑 편의 제공이 주된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물건 가격에는 부가가치세나 개별소비세 등이 포함되는데 면세점은 관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담배소비세 등에 대해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중세 유럽, 여러 나라를 배로 드나드는 무역상 등에게 각국에서 술, 담배, 음식에 대한 세금을 면해준 데서 비롯됐다.자칫 면세점에서 산 모든 물품의 세금이 면제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으로 나갈 때 면세점에서의 구매 한도는 미화 5천 달러지만 이를 국내로 다시 가져올 경우 600달러까지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로 다시 들어올 때 출국장 면세점이나 해외, 기내 면세점 등에서 구매한 물건의 가격이 600달러를 초과한다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세금을 내야 한다. 면세 한도와 별도로 1ℓ 이하의 술 1병, 담배 1보루, 60㎖ 이하 향수는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출국시 면세점에서의 구매 한도가 없다.우리나라 면세 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1)]'여행 목적지' 도약 영종도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1)]'여행 목적지' 도약 영종도 지면기사

    국제공항 큰 잠재력 '복합리조트' 각광인천경제청, 싱가포르 '성공 사례' 모델카지노외 '마이스·엔터' 긍정적 이미지1여객터미널 5분거리 '파라다이스시티'제프 쿤스 등 세계적 예술가 작품 전시청룡영화상 시상식 개최 등 명소 부상'인스파이어' '시저스'도 조성공사 진행2~3곳 추가 유치 목표… 레저도시 변신그 나라의 관문인 공항과 가깝다는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관광이다. 세 개의 빌딩 위에 큰 배를 얹어놓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도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 중 하나인 '창이 공항' 인근에 있다. 우리나라 최대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도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시작으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등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영종 지역은 관문을 넘어 '여행의 목적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11월27일 오후 찾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자기부상철도를 타고 5분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최초로 생긴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다.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카지노, 국제회의시설, 쇼핑시설 등 관광 관련 시설이 집약된 시설이다.파라다이스 호텔 메인 로비에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일본인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거대한 노란 호박(Great Gigantic Pumkin)'이 전시돼 있었다. 다른 곳에는 앤디 워홀의 후예로 평가받는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 시리즈 중 하나인 'Gazing Ball-Farnese Hercules'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제프 쿤스는 지난해 조형 작품 '토끼'가 미국 경매에서 1천85억원에 낙찰되는 등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이 외에도 3천여점에 달하는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아트테인먼트(아트+엔터테인먼트)'를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0)]공항경제권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40)]공항경제권 지면기사

    # 공항경제권이란코로나 이후 스스로 수요 창출 중요공항·지역간 네트워크 '시너지 공간'인프라 활용 다양한 경제활동 집적인천에 있어 공항의 존재는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항공교통시설의 입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항이 들어서면서 비행기와 관련한 물류, 관광, 정비, 첨단 제조, R&D 산업이 결합한 경제권이 형성됐다. 공항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시가 하나 새로 생긴 것과 다름없을 정도다. 공항은 주변 배후 도시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이뤘다.인천시가 미래를 견인할 성장 동력 사업으로 '인천공항경제권' 구축을 꼽은 것도 공항 산업의 무한한 확장성 때문이다. 공항이 자리한 영종도에만 머물지 않고 인천 전체를 공항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공항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은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하고 있다. 1920년대 공항이 처음 개발됐던 시기는 항공 교통 이용시설로 인식됐다. 규모는 천지 차이지만 지금으로 말하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처럼 비행기를 타는 장소의 개념이었다. 해외여행 자율화로 1980년대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점공항(Main port)의 개념과 함께 국가 인프라로서 국제 교류 거점, 허브 네트워크라는 특성이 생겨났다. 1990년대는 운송과 쇼핑, 비즈니스가 결합한 복합문화 공간 기능이 더해졌다.공항경제권 개념은 법률로 규정돼 있진 않지만, 공항과 지역 경제권 간 네트워크 강화로 시너지 효과를 확보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공항 인프라를 활용한 연결성과 접근성을 통해 다양한 경제 활동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연관 산업을 발전한다는 개념이다.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항공 업계는 여객, 화물, 면세점 등 전통 방식의 산업에 대한 의존만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공항은 여객 운송 실적이 90% 이상 감소했고, 면세점은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대외적 요인에 휘청대지 않도록 주변 도시와 연계해 스스로 여객과 화물 운송량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인천시는 공항의 경쟁력을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9)]공항산업기술연구원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9)]공항산업기술연구원 지면기사

    2010년 인천공항공사 연구개발단 출범지난해 현 명칭 확대개편 별도기관 독립국토부 '국제선 복원지원 연구 용역' 등팬데믹 이후 항공업계 활성화 전략 수립수요예측 알고리즘 개발·드론 교통체계핵심기술의 국산화 'R&D 인큐베이팅'중기기술 - 공항수요 연결 '테크마켓'도인천국제공항이 '글로벌 리딩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터미널과 활주로, 물류단지 등 양적 성장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경영 전략과 미래 발전 전략 수립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항 운영과 관련해선 인프라 구축보다 '뉴-노멀(새로운 표준)' 전략 마련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공항산업 '싱크탱크'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산하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요즘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10년 인천공항공사 연구개발단이라는 조직으로 출범해 2015년 공항연구소로 승격됐다. 2019년 공항산업기술원이라는 지금의 모습으로 확대 개편돼 별도의 기관으로 독립했다. 일반 기업으로 치면 부설 R&D센터 개념이다. 연구원은 공항 핵심 시설 제품의 국산화, 공항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미래 항공산업 관련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항공 관련 분야 진출을 돕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항공산업의 위기 탈출 전략을 모색 중으로, 우리나라 항공 정책 개편의 중심에 바로 연구원이 있다.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끊겼던 하늘길을 다시 잇고, 비대면 공항 운영 체계를 구축하려는 정부의 정책 연구를 진행해 이르면 12월 중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올해 9월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국제항공노선 복원 지원 연구'를 맡았는데 정부 부처의 연구용역을 공기업 부설 연구원이 수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항공업계 반응이다.연구원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성공으로 국제 항공 수요가 회복할 때를 대비한 항공산업 지원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국제선 항공 운항 현황 조사 연구 ▲언택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8)]항공인력 양성과 인천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8)]항공인력 양성과 인천 지면기사

    '항공MRO단지' 추진하는 인천시인천공항 인접해 '원스톱' 시너지폴리텍대 남인천캠 'MRO과' 준비수억원 고가장비 '현장 맞춤 훈련'인하공전, 승무원 양성 학과 명성1958년 인천서 국산로켓 최초 발사2년뒤 인하대생들 첫 회수장치 로켓인하대, 항공우주학과 선구적 설치송도 산학융합지구 530여명 교육중대학연구·기업기술 결합 인재 육성전 세계 항공기는 2018년 2만5천800여대에서 2038년 5만600여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 형제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1903년부터 110년 넘게 성장한 항공산업이 향후 20년 사이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항공산업 성장에 따른 인력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은 항공 인력 양성에도 중심에 있다.11월10일 오후 1시께 찾은 한국폴리텍대 남인천캠퍼스는 '항공MRO과' 개설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는 항공정비를 의미한다. 한국폴리텍대는 '실무 능력을 갖춘 항공정비 인력 양성'을 목표로 인천공항과 가까이에 있는 남인천캠퍼스에 항공MRO과를 신설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실습실로 들어서자 8개의 모니터와 조종간, 각종 버튼 등으로 구성된 항공정비 시뮬레이터가 눈에 띄었다. 보잉 737 기종의 조종석을 본떠 만든 장비였다. 항공기를 움직이자 오른쪽 모니터에선 유압 계통과 연료 계통 등의 흐름이 표시됐다. 실제 비행 중 각종 장비 계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설정을 바꾸자 앞쪽 메인 모니터에는 기체 하부에 있는 장비실 모습이 나타났다. 컴퓨터 본체처럼 생긴 수많은 장비가 마치 전산실을 연상시켰다. 항공정비사들이 결함 발견 시 작업을 하는 곳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정비사가 아니면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이다. 시뮬레이터로 장비실에서 장치를 교체하는 등 실제와 같은 정비가 가능했다. 이 장비는 국내 최초의 항공정비 훈련 시뮬레이터다. B737 기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 130개 결함 상황을 부여해 보잉의 매뉴얼에 따라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7)]국립인천공항검역소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7)]국립인천공항검역소 지면기사

    코로나 이후 체계 변화… 모든 입국자 검역건강질문서 작성·발열 체크뒤 '일대일 조사'유증상 판단 '청록색 목걸이' 역학조사·검사방역강화대상국가서 입국 음성확인서 필요1896년 제정 '온역장정' 첫 근대적 검역 규칙180명 근무 인천공항검역소, 국내 최대 규모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첫 현장 방문지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검역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해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출입국 인원의 70% 이상이 몰리는 인천공항은 '검역의 최전선'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검역은 질병관리청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맡고 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승객과 항공 종사자, 여객기, 화물기 등에 대한 검역을 담당한다. 코로나1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 등과 같은 해외 유행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게 가장 큰 임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공항 입국자가 하루 평균 9만7천여명 수준(지난해 12월 기준)에서 약 3천100명 수준(올해 9월 기준)으로 크게 줄긴 했지만, 이전과 달리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실시해야 해 업무 강도는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검역 지역을 확대했고, 3월19일부터는 인천공항으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 입국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은 항공기에서 내려 가장 먼저 검역대를 마주하게 된다. 출입국 심사를 받기 전 거쳐야 하는 게 검역대다.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제2여객터미널 모든 입국 통로에 검역대가 있다.인천공항 검역 체계는 크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기존에는 콜레라, 메르스 등 검역 감염병이 많이 발생한다고 지정된 국가에서 입국하는 승객, 입국시 증상이 있는 승객 등이 '건강 상태 질문서'를 제출하면 됐지만, 현재는 모든 국내 입국자가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특별 입국 절차가 시행되면서 '특별 검역 신고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특별 검역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6)]북한의 공항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6)]북한의 공항 지면기사

    '평양 순안' 年 120만 여객능력 추정베이징·블라디보스토크 등 국제노선남북정상간 만남 '역사적 장면' 배경'삼지연' '갈마' 백두·금강산 관광거점인천공항, 북한 항공교통 '허브' 구상평화 무드땐 운영 노하우 전수 가능세계적인 허브공항을 꿈꾸는 인천국제공항이지만 아주 가까운 국제공항 한곳에선 아직도 정기 항공편을 날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알려진 평양 순안공항이다. 인천공항은 남북 정상회담이 이어진 최근 수년간 북한과의 직항로 개설 등을 구상하기도 했으나 남북 관계가 경색된 지금은 당분간 현실화하기 어려운 희망사항이다. 남북의 공항이 한반도 상공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려면 북한의 공항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순안공항은 남북 교류 활동으로 남한에서 몇몇 인사만이 항공기를 타고 가서 봤을 뿐 구체적인 정보는 베일에 가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백두산 방문 때 이용한 삼지연공항이나 원산 갈마공항 등도 그 이름만 알려졌지 시설은 어떠한지, 항공편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인천공항에서 북으로 향하는 정기 항공편을 띄울 날을 위해선 북한 공항에 대한 정보를 쌓는 작업도 중요하다.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북한의 국제공항인 순안공항도 인천공항 등 우리 공항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정식 명칭이 '평양국제비행장'인 순안공항은 평양시 북서쪽 외곽인 순안구역 공항동에 있다. 평양 시내 중심부에서는 약 23㎞ 떨어져 있다고 한다. 길이 약 3.5㎞, 너비 70m 규모와 길이 약 4㎞에 너비 60m 규모의 2개 활주로가 있다. 2015년에는 기존 공항 청사의 6배 규모인 제2청사(연면적 1만3천여㎡)를 조성하기도 했다. 출국장과 입국장, 귀빈실, 면세점, 음식점, 주차장 등이 들어서 있다. 여객터미널의 연간 이용객 처리 능력은 12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순안공항에서 국내선과 함께 중국 베이징, 마카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으로 향하는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은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5)]스마트 공항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5)]스마트 공항 지면기사

    # 척척 알아서 승객 돕고…안내로봇 '에어스타' 이어 2종 추가교통약자 태우고 자율주행 '라이드'탑승권 인식·짐 운반해 주는 '포터'국내업체 기술로 전 세계 최초 도입# … 맞춤 정보 활용해 똑똑'빅데이터 플랫폼'이 공항전략 핵심유동인구·교통분담률 등 분석 활용탑승까지 '개인 비서' 서비스 목표2030년까지 스마트화 장기적 추진인천국제공항에 가면 여러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방문객의 첫 이미지를 결정짓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최근에는 한국 첨단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이달 중순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는 자율주행 전동차인 '에어라이드'(Air Ride)가 시범 운행하고 있다. 에어라이드는 탑승객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항공편이나 게이트를 선택하면 운전대를 잡을 필요도 없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각종 장애물을 피해 3~4분 안에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도 배치돼 교통약자들을 우선 태우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에어라이드와 함께 도입된 자율주행 카트로봇인 '에어포터'(Air Porter)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AI 로봇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탑승동 면세구역에 총 6대가 배치돼 항공기 탑승객의 짐을 자동으로 운반한다.에어포터는 로봇이 짐을 싣고 사람을 따라다니는 '추종주행모드'뿐 아니라 탑승권을 인식하거나 목적지를 설정하면 앞장서서 안내해주는 '자율주행모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기내용 캐리어 2개까지 맡길 수 있고, 터치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현재 4개 국어를 말할 수 있다.여객터미널 내부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전동차·로봇을 도입한 공항은 전 세계에서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에어라이드는 스타트업인 (주)토르드라이브가, 에어포터는 로봇서비스 개발기술을 보유한 (주)원익로보틱스가 각각 개발해 모두 국내 기술력을 공항으로 끌어들였다.에어라이드와 에어포터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를 핵심기술로 꼽히는 AI, 로봇, 자율주행 등이 녹아있다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4)]세계속 인천공항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4)]세계속 인천공항 지면기사

    '세계 1위 서비스' 바탕 개항 8년만에 해외로컨설팅·지분투자·위탁운영 등 약 30건 실적1400억 규모 '쿠웨이트 T4 운영권' 수주 정점중동 등 亞 집중… 유럽·북미 투자기회 모색'COVID-19 Free' 선포… 노하우 수출 활용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8년 만인 2009년부터 해외 곳곳으로 진출했다. 인천공항은 중동·동남아시아를 주요 무대로 공항 운영·기술 지원 등 컨설팅 사업과 지분 투자, 위탁 운영에 이르기까지 약 30건에 달하는 해외 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K-공항 방역'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공항 운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해외 사업을 구상 중이다.인천공항 해외 진출 사업의 역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지원 컨설팅 사업에서 시작했다. 인천공항은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당시 3천150만 달러(약 441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2014년까지 정보통신, 기계설비, 전력, 항행 시설, 구조·소방, 운영 관리 등 6개 분야 공항 운영 사업을 지원했다.쿠르드 지역은 석유 매장량이 이라크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경제 도시로, 해외 공관과 연락사무소 등이 밀집해 있다. 서방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관문 도시다. 특히 우리나라 자이툰 부대가 공항이 있는 아르빌 지역에 상주하며 평화 재건 지원 임무를 수행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국정원과 외교부 등이 인천공항 해외 진출의 중간다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에서 해외 진출의 첫발을 뗀 인천공항은 2011년부터 러시아 연방정부가 극동 지역 허브 공항으로 육성하고 있는 하바롭스크공항의 지분 10%를 인수해 공동 운영에 나섰다. 인천공항은 앞서 2009년 하바롭스크공항 현대화 사업 마스터플랜 구축 사업을 직접 수행했고, 이후 지분까지 인수해 운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러시아에는 350여개 공항이 있는데, 외국 공항운영기업이 러시아 공항 지분을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3)]공항철도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3)]공항철도 지면기사

    2007년 1단계·2010년 2단계 '완전 개통'서울역~인천공항 T2, 63㎞ 단 51분 걸려동서 관통 14개 정거장중 8곳 환승 가능인천시, KTX 연결 '제2공항철도' 추진'4차 국가철도망 계획' 포함 정부 건의최초의 민간철도… 2041년 소유권 환수수요예측 실패… 초기 이용객 7.3% 뿐 2009년 민간지분 인수… 2015년 재매각손실보전 방식 변경 "매년 수천억 절약"'환승요금 미적용' 불편… 개선 요구중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서울 도심을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국내 최초의 특화 철도다. 공항철도는 공항고속도로와 함께 영종대교를 통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도심을 이어준다. 2007년 3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사이 1단계 구간이 개통했고, 2010년 12월 김포공항~서울역 사이 2단계 구간을 연결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14개 정거장 63㎞를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반열차 기준 51분이다. 초기에는 수송 인원이 예측치보다 턱없이 부족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공항 외에도 인천과 서울 지역 주민들의 통근 열차로도 활용되고 있다. 전체 14개 정거장 중 8곳에서 다른 철도와 환승이 가능해 인천~서울 북부권의 동서를 가르는 대동맥 기능을 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수송 인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공항철도 건설사업은 1990년 영종도가 수도권 신공항 입지로 선정되면서 제1연륙교인 영종대교 건설과 함께 추진됐다.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특수한 목적을 갖고 추진한 사업이었다.인천공항 개항(2001년) 당시 해외 공항은 도로 외에도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 운송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영국 히스로공항은 공항에서 런던 도심까지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히스로 익스프레스라는 철도가 1998년 개통했고, 홍콩 첵랍콕공항도 같은 해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의 개통으로 공항에서 홍콩 시내까지 24분이 소요됐다.네덜란드는 기존 수도권 철도를 이용해 스히폴공항에서 암스테르담까지 15분이 걸리는 연계 철도망을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2)]인천공항소방대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2)]인천공항소방대 지면기사

    1억ℓ 안팎의 항공유·수만명 이용 '화재 치명적'공항공사 소속 소방대 211명 3교대·3곳 분산근무월 6회이상 불시 출동… 주야 4회 시설순회 점검각종 특수장비 '고양 저유소 폭발사고' 진압 활약별도 상황실 운영… 인천소방본부와 핫라인 연결현존하는 세계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사의 A380 기종은 통상 우리나라에서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으로 비행할 때 약 20만ℓ의 연료를 채운다. 일반 승용차(50ℓ 기준) 4천대에 가득 주유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항공기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큰 이유다. 또 12기의 인천국제공항 항공유 저장 탱크에는 1억ℓ 안팎의 기름이 있다. 여객터미널 역시 하루에만 수만 명이 이용하는 데다 각종 음식점까지 입주해 있어 곳곳에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같은 화재 위험으로부터 인천공항을 보호하는 일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속 공항소방대가 맡고 있다.9월17일 오후 3시께 찾은 인천공항 제3활주로 인근 모형항공기 소방훈련장에서 공항소방대의 화재 진압 훈련이 실시됐다. 모형항공기는 좌측 엔진은 에어버스사의 A380, 동체와 우측 엔진은 보잉사의 B747, 상부 엔진은 맥도넬 더글라스사의 MD-11 기종을 합쳐 만들어졌다.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 사고를 훈련하기 위해서다.훈련이 시작되자 모형항공기 좌측 엔진에서 5m 높이의 불길이 발생했다. A380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름까지 유출된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불길은 금세 항공기 좌측 날개를 뒤덮었다. 불이 나자 현장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분소B에서 소방대가 먼저 출동했다. 인력 20여명과 특수 장비들은 약 30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는 오스트리아 로젠바우어사의 '판터(PANTHER)' 차량 등 3대의 항공기 구조소방차와 3대의 소방차를 투입해 좌측 엔진과 동체에 물을 분사하기 시작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3'에 '센티넬 프라임' 역할로 등장해 유명세를 탄 판터 차량은 분당 최대 6천ℓ의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주거 지역 등 일반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소방 펌프 차량은 분당 2천800ℓ 정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1)]자유무역지역<下>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1)]자유무역지역<下> 지면기사

    항공운송, 무게대비 가격 '150배' 높아인천, 전국 공항물량의 99% 홀로 담당세계 5위 컨항만 부산보다 수출입액 ↑물류단지·화물터미널 '항공교역' 핵심글로벌 기업 DHL, 작년 900만건 처리코로나 사태에도 여객과 달리 타격 無직구 활성화… 개인 소비재 비중 늘어항공운송 中과 경쟁 인프라 확충 필수"동북아 중심 위치… 환적화물 최적지"'0.2%와 30%'. 인천국제공항에서 처리되는 화물을 나타내는 숫자다. 숫자가 다른 만큼 의미도 다르다. 우리나라 교역은 해상운송 또는 항공운송을 통해 진행된다. 3면이 바다고, 위쪽으로는 북한에 막혀 있다. 육로를 통한 무역이 어렵다. 바다를 통해야 외국과의 교역이 가능한 구조다. 우리나라 수출입물동량 중에서 항공 부문이 차지하는 것은 0.2%에 불과하다. 99.8%가 해상 운송을 통해 이뤄진다. 자동차, 원유, 가스, 목재, 건설 중장비 등 덩치가 크고 무거운 물건부터 전자제품이나 장난감 등 작은 소비재 물품까지 해상으로 운송된다. 이 때문에 무게를 단위로 하는 물동량을 기준으로 하면 해상운송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전국 수출입물동량은 10억839만t에 이르지만, 이 중 항공 물동량은 270만t이다. 수출입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항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같은 무게라면 항공기에 실리는 화물의 가격이 150배에 이른다는 것이다.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5천422억3천261만 달러이며, 수입금액은 5천33억2천140만 달러다. 이 중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액은 1천632억6천195만 달러, 수입액은 1천350억5천775만달러다. 수출액은 비중이 30.1%, 수입액은 26.8%에 이른다.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입액수는 전국 공항의 99%에 이른다.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보다 많다. 수출액은 부산항이 크지만,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하면 인천공항이 부산항을 앞지른다. 전국 공항과 항만 모두를 비교해도 국내 1위다.인천공항이 국내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공항 일대에 조성된 물류단지와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0)]자유무역지역<上>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30)]자유무역지역<上> 지면기사

    인천공항, 작년 276만t 화물 처리… 홍콩·상하이 푸둥 이어 3위물류활성화 위해 지정한 '자유무역지역' 임대료 싸고 관세 혜택美 수입화물, 해상운송 한 달 소요… 항공, 공항간 하루도 안걸려전자제품·의류등 작고 비싼 상품과 긴급 요하는 화물 주로 실려대부분 시간이 중요한 상품… 세관·항공사와의 '협업' 가장 중요먼 나라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건을 내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는 시대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 있는 상품도 클릭 몇 번으로 집 앞에 배송된다. 전 세계는 촘촘하게 연결돼 있고 그중 공항과 항만은 상품이 모이는 '물류 거점' 역할을 한다.인천국제공항은 항공화물을 많이 처리하는 공항 중 하나다. 2019년 276만t의 화물을 인천공항에서 처리했다. 홍콩공항과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공항이 물류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물건을 모아 놓는 '물류창고'다.정부는 인천공항 물류 활성화를 위해 공항 일대를 '자유무역지역(Free Trade Zone)'으로 지정했다. 2005년 4월 209만3천㎡에 이어 2007년 12월 92만2천㎡를 추가 지정했다. 자유무역지역은 자유로운 제조·물류 유통과 무역 활동이 보장된다. 임차료가 저렴하며 관세 유보 등의 혜택을 받는다.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은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로 구성돼 있다.인천공항 물류단지 조성 초기에 입주한 기업 중 하나가 (주)판토스다. 입주할 때 사명은 (주)범한판토스로, 2017년 기업명을 바꿨다.지난 3일 오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있는 판토스 인천공항센터.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각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상품이 물류창고에 쌓여 있었다. 트럭이 물류창고 앞에 서면 지게차가 쉴 새 없이 트럭에 실려 있던 물건을 창고 안으로 옮겼다. 경남 진해와 창원, 충북 청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전국 각지에 있는 화물이 이곳에 모인다. 물품은 휴대전화, LCD, 반도체, 의류, 의약품 등 다양하다.항공화물 운임은 해상화물보다 10~15배 비싸다. 항공기에 실릴 수 있는 화물의 크기도 제한된다. 대신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9)]항공기상청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9)]항공기상청 지면기사

    2000년 인천공항 개항 직전 별도기관 출범국내 모든 공역 관할… 7곳에 산하 기상대태풍 접근땐 '대응 시나리오' 만들어 공유인천공항, 이착륙 영향요인 30분마다 관측6시간마다 각 관측소 토의후 고도별 예보조종능력 상실 위험 '윈드시어' 경고장비도자동차는 땅을 차고 달린다. 선박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항해한다. 비행기도 '텅 빈 하늘'을 날아오르는 게 아니다. 항공전문가들은 "비행기는 공기를 밟고 공중에 오르고 날아간다"고 표현한다. 비행기가 밟고 올라서야 할 공기의 상태가 나쁘면 공항에서 뜰 수 없고 착륙할 수도 없다. 항공기가 하늘길을 운항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꼽히는 조건이 바로 공기의 상태, 즉 대기의 상태를 일컫는 기상이다. 일기예보 등을 통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예보와 관측 등 기상업무는 기상청이 맡는다. 강수량, 풍향과 풍속, 기온, 습도 등은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기상용어다. 항공기상업무는 관측·예보 범위와 방식, 기록방법, 기상정보 제공 대상자 등이 일반적인 기상업무와 다를 뿐 아니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이다. 항공분야에서 기상은 매 순간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한국은 항공기상업무를 전담하는 행정기관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합동청사에 있는 항공기상청이 전국의 항공기상업무를 총괄한다. 항공기상청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에 따라 행정·재정상 자율성을 주고, 그 운영 성과를 책임지도록 하는 행정기관인 책임운영기관이다. 또 다른 책임운영기관으로는 특허청, 통계청 등이 있다.강한 바람과 함께 제주도 쪽으로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가 인천국제공항 서쪽 해상을 통과한 지 불과 6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찾은 항공기상청. 항공기상 종합상황실 스크린에는 한반도 전체를 뒤덮은 채 북한을 관통하고 있는 태풍의 눈이 보였다. 밤사이 태풍의 영향을 주목하면서 잔뜩 긴장했던 항공기상예보관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표정이었다.항공기상청은 태풍 바비와 관련한 '항공 위험기상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인천공항은 물론 전국 공항의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8)]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8)]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 지면기사

    의사 9명·간호사 10명등 24명 근무공항서 발생하는 모든 환자들 처치내과·신경외과·항공성 질환등 진료비행중 긴급 상황땐 의사 승객 협조지상에 있는 '닥터콜' 의료진과 공조8살 소녀 치료위해 인근 비상착륙도비행기는 전 세계의 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의학적으로 보면 인체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10㎞ 상공에 있는 동안 신체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면서 예측 불가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게 응급실이다. 인천국제공항에도 공항을 오가는 전 세계인이 응급실처럼 이용하는 의료기관이 있다. 인하대병원이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다.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있는 인천공항의료센터는 2001년 공항 개항에 맞춰 문을 열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 서비스 매뉴얼(Airport Service manual)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자에 대한 응급 처치와 진료 업무를 수행한다. 수술실은 없지만 7만명 이상의 인천공항 상주 직원과 하루에도 19만명(2019년 기준)이 넘는 공항 이용객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공항 응급실 역할을 하고 있다. 영종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의료센터는 대학병원 의료진이 상주하는 영종도의 유일한 의료기관이기도 하다.인천공항의료센터는 약 660㎡ 규모의 '의원'급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인력은 의사 9명과 간호사 10명 등 총 24명이다. 통상적인 의원급 병원 의사 수가 1~2명인 점을 고려하면 월등히 많다. 센터를 365일 24시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인천공항의료센터 의료진은 내과·계절성·정형외과·신경외과적 질환 등을 진료한다. 센터는 방사선 촬영, 심전도 검사, 청력 검사, 복부 초음파, 내시경, 심폐 소생, 응급의료 처치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중증 환자는 센터에서 응급 처치한 후 인천 중구에 있는 인하대병원 본원이나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다.인천공항의료센터는 항공성 중이염 등으로 대표되는 항공성 질환도 진료하는 게 특징이다.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전국 45개 항공신체검사 의료기관 중 하나가 인천공항의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7)]인천공항경찰단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7)]인천공항경찰단 지면기사

    2001년 '공항경찰대'로 첫발… 모의훈련·위력순찰 등 실시1986년대 김포공항 폭탄사건 계기 '경비 → 테러예방' 개편쓰레기통 설치 사실 아무도 눈치못채 5명 사망 20여명 부상기내 흡연·난동 등 범죄수사도 맡아… 처벌기준 갈수록 강화"흰색가루·캐리어 의심신고 많아… 항상 최악의 상황 가정"경찰과 군, 소방, 국가정보원, 국립검역소,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인천국제공항에서 활동하는 기관들은 매년 한곳에 모여 종합 훈련을 한다.대테러 훈련이다. 인천공항은 청와대, 국회의사당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가'급 국가 중요 시설로 분류된다. 국가 중요 시설은 적에 의해 파괴되거나 그 기능이 마비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시설이다.가급은 가장 높은 단계를 말한다. 폭발물 테러 등 각종 공격으로부터 인천공항을 지키기 위한 요소는 시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공항 내 쓰레기통이 모두 투명하게 돼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공항에선 누구든지 쓰레기통에 버려진 내용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 내 엘리베이터 역시 투명이다. 폭발물 설치나 유독성 생화학 물질 살포로 인한 테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공항 테러 예방과 치안 유지는 인천지방경찰청 직할대인 인천공항경찰단의 주요 임무다.지난 12일 오전 찾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터미널 2층에서는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상황을 가정한 인천공항경찰단 대테러기동대의 모의 훈련이 열리고 있었다.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K-1 소총과 3·8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기동대 전술팀과 탐지팀 10여 명이 먼저 현장 통제에 나섰다. 폭발물 의심 물체 주변 10m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사주를 경계했다. 의심 물체에 '방폭 가방'을 설치해 폭발에 대비했다. 방폭 가방은 수평으로 전해지는 폭파 에너지를 최소화해 피해를 줄이는 장비다. 기동대가 현장에 도착해 주변을 통제하기까지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방폭 가방 설치 후 기동대 폭발물 탐지견 '탱크'가 투입됐다. 화약에 반응하도록 훈련된 탱크는 탐지 요원

  •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6)]수하물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6)]수하물 지면기사

    여객터미널서 짐 맡기면 항공사는 '수하물 처리시설'로 보내주인이 타고 있는 항공기 인근 적재대 향해 대부분 자동 이동바코드 인식기 통과 후 폭발물등 위험물 있는지 검색대 거쳐제2터미널 컨베이어 길이 53㎞… 목적지따라 '수십㎞' 여정인천공항 지연 '100만개당 3개꼴'로 세계 최고 시스템 평가'해외여행'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아마도 상당수가 '공항' 또는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떠올릴 것이다. 여행 며칠 전부터 캐리어에 차곡차곡 짐을 담아 여행 당일 공항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게 마련이다. 부푼 마음을 가지고 공항에 도착하면 항공권을 발권받고 짐을 맡긴다. 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출국 심사를 거쳐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다. 많은 이가 비행을 거쳐 도착할 때까지 한 번쯤은 생각한다.'내가 맡긴 짐이 무사히 도착해야 할 텐데'.여객이 항공기 탑승 전에 항공사에 맡긴 짐을 '위탁 수하물'(이하 수하물)이라고 부른다. 항공기에 들고 타는 짐은 '휴대용 수하물'이다. 여행객이 항공기에 가지고 탈 수 있는 가방의 크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이 캐리어 등과 같은 짐을 항공사에 맡긴다. 여객터미널에서 내 손을 떠난 짐이 수백~수천㎞ 떨어진 공항에서 내 손안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이용하고, 1천편 이상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에서 수하물이 제 주인을 찾아갈 수 있는 데에는 정교한 설계와 첨단 기술·장비, 공항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다.8월6일 오후 2시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편에 있는 '수하물 처리시설'. 층층의 컨베이어벨트는 굽이굽이 휘어지고 나뉘고 또 합쳐졌다. 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컨베이어벨트는 꼬리표(Tag·택)를 달고 있는 캐리어를 이동시켰다.여객이 여객터미널에서 수하물을 맡기면 항공사는 이를 수하물 처리시설로 보낸다. 승객의 손을 떠날 때부터 항공기에 실릴 때까지 수하물을 처리하는 것이 수하물 처리시스템(BHS·Baggage Handling System)이다. 수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