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 세월호 외관 검사 끝나…"왼쪽면 집중적으로 봤다"

    세월호 외관 검사 끝나…"왼쪽면 집중적으로 봤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으로 외관 검사를 마쳤다. 하지만 '잠수함 충돌설' 등 각종 의혹 해소의 근거가 될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나올 전망이다. 선조위는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이 선체 외관 검증을 마치고 전날 홍콩 지사로 출국했다고 15일 밝혔다.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브룩스 벨은 홍콩, 영국, 싱가포르 등 3개 사무소가 협업 체계를 갖추고 검증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보고서 작성에는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브룩스 벨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부 폭발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규명하고자 현재 바닥을 향하고 있는 선체 왼쪽면(좌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세월호는 침몰 당시와 마찬가지로 왼쪽면이 바닥을, 오른쪽면이 하늘을 향하게 옆으로 누워있다. 선체를 떠받치고 있는 리프팅 빔이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만큼 조사 인력은 몸을 구부려 그 아래로 들어가 살펴보는 방식을 썼다.김 위원장은 "세월호는 우회전하다 기울어져 넘어갔으니, 잠수함하고 충돌했다면 그쪽(좌현)을 들이받쳤어야 한다"며 "조사 인력이 몸을 구부려서 살펴보다 보니, 옷에 잔뜩 때가 묻어 나오더라"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일각에서는 세월호 왼쪽 면에 외부충돌 흔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수부는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고 선체조사위도 왼쪽면 천공을 허락한 바 있다.브룩스 벨이 실제 조사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올해 하반기 내놓을 보고서는 결국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할 일차적인 규명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선내 진입이 안 되는 상황에서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인지라 먼저 할 수 있던 방안이 외관 검사였다"며 "미수습자 수습이 시작되면 외관이 자칫 손을 탈 수 있어 브룩스 벨을 긴급하게 투입했다"고 취지를 밝혔다.선조위는 앞서 지난달 말 선체 내부 조타실·타기실·기관실·화물창 등 4곳에 대해서

  • 세월호 외부 세척·방역 마무리…수색 대비 워킹타워 설치

    세월호 외부 세척·방역 마무리…수색 대비 워킹타워 설치

    세월호 선체 외부 세척과 내부 방역 작업이 15일 마무리된다. 선체 수색·조사 작업자들을 위한 워킹타워·지지대·안전 난간 설치 등 수색 준비작업도 시작됐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중 고압수를 이용한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을 완료하고 이날 오후까지 선내 방역도 마칠 예정이다.수습본부는 지난 13∼14일 선체 표면의 염분, 진흙, 조개류, 기름 등을 씻어내는 세척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작업이 다소 지연되면서 이날 오전까지 해당 작업을 진행했다.오후에는 내부 소독을 위한 방역에 들어간다.방역전문업체가 선체 창문이나 출입구 또는 구멍이 난 부분에 휴대용 연무소독장비를 투입해 소독하며 필요하면 약제가 더 넓게 퍼지는 연막소독도 병행한다.연무소독은 물과 살충제를 섞어 뿌리는 방식이며, 연막소독은 휘발성 경유나 등유에 살충제를 섞어 가열한 후 연소하는 방식이다.작업자들이 세월호 위쪽(우현)으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워킹타워와 안전난간 설치 준비작업도 이날 오후부터 시작한다.수습본부는 이날 선수와 선미 쪽에 각각 설치할 26m 높이 계단 구조물인 워킹타워의 정확한 위치를 선정하고 지지대도 준비할 예정이다.또 작업자들이 옆으로 누운 세월호 선체 표면을 걸어갈 때 붙잡거나 발판 삼을 수 있는 안전난간 설치 지점 등도 파악한다.워킹타워와 안전난간 설치에는 각각 이틀과 일주일가량이 소요돼 다른 작업과 병행할 방침이다.수습본부는 오는 16일과 17일에는 선체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통해 가연성 가스의 존재 여부나 붕괴 위험성을 점검한 뒤 이르면 오는 18일께 구체적인 선내 수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 수색은 총 40개 구역 중 1-1, 2-1, 3-1까지 3구역을 완료했고 현재 4-1구역을 수색 중이다.현재까지 이곳에서 유류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지난 13일 외부 세척 중 선수 데크 근처에서 옷(후드집업)과 담요 두 장이 발견되는 등 현재까지 세월호에서 뼛조각 20점, 유류품 107점이 발견됐다. /연합뉴스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작업자들이 선

  • 세월호 펄, 내주부터 체로 거른다…하루 100포대씩 작업

    세월호 펄, 내주부터 체로 거른다…하루 100포대씩 작업

    다음 주부터 세월호에서 나온 251㎡ 규모의 펄에 대한 세척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과정을 자문하고 있는 유해발굴 권위자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17일)부터 목포 현장에 상주할 계획"이라며 "지난주 펄을 체로 거르는 테스트를 했으니 체 10세트 만들고 배수 시설도 만들어야 해서 다음 주는 돼야 본격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수부는 앞서 세월호를 인양한 11일까지 선체 내에서 펄 251㎥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포대당 200㎏씩 2천600여 포대에 담아 부두에 쌓아놨다.선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해수부는 가로 1m·세로 1m 크기 철재 틀에 구멍이 5㎜인 철망을 끼운 액자 모양의 특수제작 체를 10개 가량 가져온다.여기에 물을 끌어다 체 위에 뿌리는 시설을 설치해 펄을 세척한다.박 교수는 "하루에 100포대 정도 작업하는 것이 목표"라며 "총 2천600여 포대가 있으니 26일가량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 100포대면 꽤 많이 하는 양"이라고 밝혔다.작업팀은 체 아래 1mx1m 크기로 펄을 씻어낸 물이 빠져나가는 일종의 수조 같은 시설도 만든다. 이 '펄 씻은 물'은 일종의 폐수인 만큼 그대로 바다에 흘려보내선 안 되기 때문이다.이 수조에 펄은 가라앉히고 비교적 깨끗한 물은 위로 띄운 뒤, 펄 세척 작업에 재사용한다. 박 교수는 "현장에 수도 시설이 돼 있지 않아 세척에 사용할 물은 물탱크에 담아서 가져와야 한다"며 "물을 절약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이후 수조 바닥에 가라앉은 펄은 수분을 빼 건조한 뒤 처리한다. 이 펄 역시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환경부에서 폐기물인지 아닌지를 판정한 뒤, 폐기물이라면 지정 업체가 처리한다. 폐기물이 아니라는 결정이 나오면 매몰할 계획이다.박 교수는 "펄에 기름 등이 섞여 있어 판정 없이 그냥 땅에 묻으면 안 된다"며 "환경부와 처리 방안을 두고 논의를 시작한 상태로, 펄을 시험해 판정을 받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다음 주 펄 세척 작업이

  • 세월호 9명 어디 있을까… '4자회의'로 수색방식 논의

    세월호 9명 어디 있을까… '4자회의'로 수색방식 논의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아내기 위한 수색방식을 두고 14일 오후 해수부-선체조사위-코리아쌀베지(선체정리업체)-미수습자 가족의 4자 회의가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부두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가 미수습자 가족 12명과 만나 세월호 선체를 어떤 방식과 순서로 수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논의한다. 육상거치가 끝난 뒤 실무적인 4자 회의는 정례적으로 이뤄졌다. 이날은 주말까지 수색계획을 확정하고자 해수부 장관이 참석해 집중논의가 이뤄진다. 미수습자 가족은 "선체 수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이라는 입장이다. 가족들은 "외부 의혹에 휩쓸리거나 선조위와 해수부가 수색 관련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데 세월을 낭비해선 안된다"며 "날이 더워지고 부식이 심해지기 전에 작업자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내부를 수색해 가능한 온전한 형태로 미수습자를 수습할 방법을 확정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또 수색 일정이 불필요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컨트롤타워를 정해 책임감 있게 공정을 추진하고 다음 공정에 필요한 안전장치와 장비, 전문 인력들을 사전에 확보해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논의된 수색방식은 먼저 아파트 9층 높이(22m)로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에 높이 26m의 워킹타워 두 대를 설치하고 수색팀이 세월호 우현(상부)에서부터 진입을 시도한다. 작업차에 로프나 와이어로 몸을 연결한 수색팀이 선체 창문, 구멍 등을 통해 선체로 들어가 진입을 위한 구조물(사다리 및 발판)을 설치한다. 준비가 완료되면 수색팀은 로프나 와이어를 작업차에 연결하고 사다리나 발판을 지지대로 이용, 수색 작업을 펼친다. 추락 위험이 있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선내 추락 위험물이 제거되면 객실이 있는 선수와 선미 아래쪽 부위 등에 진입로를 뚫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월호 선내 구조물이 대부분 무너져 내리고 집기류 등이 펄과 함께 뒤엉킨 상태라 선내에 쌓인 '모든 것'을 꺼내야만 미수습자나 유류품 수색이 가능한 만큼 작업자를 위한 진

  • 세월호 고압세척 시작… 3년 묵은 소금기 씻어낸다

    세월호 고압세척 시작… 3년 묵은 소금기 씻어낸다

    세월호 선체에 높은 압력의 물을 분사해 바닷속 3년 간의 소금기를 씻어내는 작업이 13일 오전 10시 15분께 시작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목포신항 부두 위에서 고압세척기 6대를 동원해 세월호 전체를 세척한다. 세월호는 지난 3년간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 수심 44m 지점에서 거친 물살에 시달렸다. 잭킹바지선에 이끌려 지난달 23일 새벽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에는 공기와 맞닿으면서 선체 부식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작업자들은 이날 세월호 위쪽에서부터 세척작업을 벌여 소금기와 녹, 조개류, 진흙 등을 씻어낸다. 선체 부식 속도를 늦추고 작업자들의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서다 전날 수습본부는 드론을 띄워 세월호 선체 곳곳을 촬영했다. 고압세척으로 인한 선체 변형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영상 기록을 남긴 것이다. 또 작업자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곳곳을 살피며 외부에 튀어나와 있는 로프 등 장애물을 제거했다. 세척작업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진다. 세월호를 씻어낸 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방지장치도 마련했다. 14일에는 세월호 선수와 선미 양쪽에 높이 26m의 워킹타워 두 대가 설치된다. 현재 왼편으로 누운 세월호는 수직 높이만 22m로 아파트 9층 높이에 이른다. 워킹타워는 주로 공사장에서 사용된다. 세워진 철제빔에 지그재그 모양의 계단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양쪽에 워킹타워가 설치되면 고층 작업차(일명 스카이)가 연결되고, 수색팀은 이를 이용해 세월호 우측면(상부)으로 올라가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는 15일에는 워킹타워 설치와 병행해 선체 내부를 소독한다. 16일과 17일 이틀간 선체 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를 통해 가연성 가스의 존재 여부나 붕괴 위험성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본격 수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수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주말까지 구체적 수색계획을 마련해 다음 주 초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 수색은 총 40개 구역 중 1-1 첫 구역을 마쳤다. 유류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

  • [포토]경기도교육청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

    [포토]경기도교육청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 지면기사

    1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 제막식'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제막식을 마친 후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추모 조형물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당선작을 형상화한 것이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 세월호에 진입로 뚫는다… 진상규명 관련 4개 구역은 제외

    세월호에 진입로 뚫는다… 진상규명 관련 4개 구역은 제외

    미수습자 수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세월호에 진입로가 뚫린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선수와 선미 아래쪽 객실 부위에 진입로를 새로 뚫을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객실은 진상규명과 관계없으므로, 진출입로 마련을 위해 일부 파기나 절단이 가능하다는 게 선조위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객실이 있는 선수와 선미 아래쪽 부위에 진입로를 만들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진입로 개수와 크기는 주말께 선내를 탐색한 후에 결정할 듯하다"고 말했다. 선조위에서 선체 처리·보존을 맡는 제2소위원회 위원장인 김영모 선조위 부위원장(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도 "현재 노출된 개구부만으로는 선박 내 쌓인 부산물과 진흙을 빼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증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구부를 추가로 만드는 방식에 관해 위원들과 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선조위는 선교(선장이 지휘하는 곳), 타기실(조타기가 있는 곳), 기관실, 화물창(창고) 등 4곳이 진상규명에 필수적인 핵심 구역이라고 보고, 이 4곳은 현장을 절대 보존할 것을 해수부에 요청했다. 따라서 객실이 있는 A데크(4층)와 B데크(3층)는 방침상 절단·분리도 가능하다. 하지만 선체에 변형이 올 만큼 세월호가 약해진 데다 거치한 위치가 해상크레인과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유족의 반대가 거세기 때문에 대규모 절단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에 선조위가 택한 대안이 진입로다. 선조위는 주말에 선내를 탐색한 결과에 따라 적게는 선수·선미 쪽에 각 1곳씩, 많게는 2곳 이상씩 진입로를 뚫을 전망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선내에 쌓인 '모든 것'을 꺼내야만 미수습자나 유류품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이 들락날락할 진입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세월호 내부는 기존의 벽과 천장이 아래로 무너져 내린 탓에 각종 구조물과 펄이 뒤엉켜 있다. 펄이 굳기 전에 서둘러 밖으로 꺼내야 하는 상황이다. 김영모 부위원장은 "안에

  • 세월호 수색, 아파트 9층 높이서 고공작업으로 진행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은 아파트 9층 높이의 고층에서 이뤄지는 고공 작업이다. 1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와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세월호 선체 수색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수부와 코리아쌀베지는 당초 세월호의 선수와 선미 객실 부분을 잘라낸 뒤 세월호 옆에 내려놓고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객실 직립방식'을 고려했으나 증거 훼손 우려로 현재 모습 그대로 수색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코리아쌀베지는 일단 하늘을 바라보는 세월호 우현(상부)으로 진입하기로 했다. 바닥을 보고 있는 좌현(하부)으로 진입하면 구조물 붕괴·추락으로 작업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상부로 들어가 위험물을 제거하고 안전성을 점검한 뒤 하부로 진입해 본격적으로 수색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왼편으로 누운 세월호는 수직 높이만 22m로 아파트 9층 높이에 달한다. 고공 작업을 위해 세월호 선수와 선미에 각각 높이 26m의 워킹타워 두 대를 설치한다. 워킹타워는 주로 공사장에서 사용되는데 철제빔을 세운 뒤 위로 지그재그 모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말한다 양쪽에 워킹타워가 설치되면 이를 고층 작업차(일명 스카이)로 연결하고, 수색팀은 이 작업차를 이용해 세월호 우현(상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 선체 우현에는 작업자들이 발을 딛고 지나다닐 수 있는 약 1m 높이의 발판, 추락 방지용 안전난간을 설치한다. 작업차에 로프나 와이어로 몸을 연결한 수색팀은 선체 창문, 구멍 등을 통해 선체로 들어가 진입을 위한 구조물(사다리 및 발판)을 설치한다. 준비가 완료되면 수색팀은 로프나 와이어를 작업차에 연결하고 사다리나 발판을 지지대로 이용, 수색 작업을 펼친다. 추락 위험이 있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세월호 내부는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린 채 구조물과 집기류가 뒤엉켜 있어 작업자들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작업 환경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하부(좌현)로도 진입하게 된다. 3∼4층 객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수습자부터 수색하고, 내부에 쌓여있는 펄, 화물, 구조물을

  • 세월호 수색작업 오늘부터 설계…선체 촬영으로 기록

    세월호 인양작업을 완료한 해수부는 12일 오전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 설계에 들어갔다.해수부는 전날 오후 4시께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 받침대에 거치하는 작업을 끝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인양완료와 동시에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습·수색 체제로 전환했다.수습본부는 먼저 세월호의 외관을 촬영한다. 고압세척으로 인한 선체 변형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먼저 지금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이다.촬영이 끝나면 세월호 선체를 눈으로 확인하며 외부에 붙어있는 지장물을 제거한다. 세월호가 약 3년간 맹골수도 바닷속에 있었고, 인양작업 중 구멍을 내고 선미 램프 절단작업 등이 이뤄졌기때문에 선체 외부로 튀어나와 있거나 붙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고압 세척기로 세월호 전체를 씻어내는 작업은 13일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있거나 육상이송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현 상태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세월호 선체는 침몰 당시 왼쪽 선미 쪽을 중심으로 해저면과 충돌해 훼손됐고, 이후 3년간 빠른 물살에 시달리다 수면 위로 올려진 뒤 급속도로 부식이 진행됐다. 여기에 육상이송 시 발생한 미세한 충격이 더해지면서 선체변형이 진행되고 있다.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내부는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려 각종 구조물과 집기류가 뒤엉켜 있어 수색 작업자들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해수부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세월호 선체 수색을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인지 찾아내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협의한다.코리아쌀베지는 먼저 높이 26m의 워킹타워 2대를 선수와 선미에 세우고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 위(우현)에서 아래(좌현)쪽으로 들어가 추락 가능성이 있는 위험물부터 제거할 계획이다.그리고서 선체 옆면이나 아래쪽에 진입로를 확보해 작업자들이 미수습자부터 수색하고, 최종적으로는 내부에 쌓여있는 펄과 각종 화물, 구조물을

  • 참사 1091일만에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완료

    참사 1091일만에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완료 지면기사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이 11일 공식 완료됐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91일, 2015년 8월 7일 해수부가 인양작업에 공식 착수한 지 613일 만이다. 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세월호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내려놨고 뒤이어 세월호 밑과 받침대 사이에서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600축을 모두 빼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세월호는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에 바다와 수직 방향으로 안착했다. 세월호 객실 부분이 자동차 부두를, 선체 바닥부분이 석탄부두를 바라보는 형태다. 해수부는 본래 부두 끝에 세월호를 바다와 평행하게 거치하려 했으나 전날 더 움직이는 것은 선체변형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그대로 거치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됨에 따라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습·수색 체제로 전환한다. 이 본부장은 "12일은 세월호 외부상태를 확인하고 13일부터 세척작업과 방역, 위해도검사, 안전도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속히 구체적인 수습·수색계획을 마련해 다음 주 중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변형으로 수색 작업자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선체구조에 대해 보강작업도 벌인다.한편 해수부는 세월호 침몰해역 해저면 수색작업도 이어간다. 지난 9일부터 수중수색이 시작됐으나 강한 조류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다.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선체가 침몰했던 해저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잠수사들은 두 달간 철제펜스 내부 3만2천㎡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한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눈물 흘리는 유가족-11일 오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선체 아래에 설치된 특수 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TM)를 제거하는 작업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1주일간 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거쳐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

  • 세월호 인양 완료…미수습자·진실 찾기는 이제 시작

    세월호 인양 완료…미수습자·진실 찾기는 이제 시작

    세월호 참사 발생 1천91일 만에 인양 작업이 완료됐다.이제는 인양의 궁극 목적인 미수습자 9명을 찾고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11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설치된 받침대에 세월호가 올려지면서 인양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해양수산부와 선체정리 용역을 맡은 코리아쌀베지는 일주일간 외부세척, 방역, 안전도 검사를 하고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에 나선다.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학생, 고창석·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 씨와 여섯 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 씨다.수중 촬영 영상, 폐쇄회로(CC)TV에 찍힌 미수습자의 마지막 동선, 생존자 진술, 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구역(3∼4층 객실)을 먼저 수색하고, 점차 나머지 객실과 화물칸 등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당초 세월호의 선수와 선미 객실 부분을 잘라낸 뒤 세월호 옆에 내려놓고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객실직립방식'이 고려됐으나 증거 훼손 우려로 현재 모습 그대로 수색을 시도하기로 했다.수색은 선수와 선미에 수색팀을 투입하고 중앙 부위에는 '워킹 타워'(진입용 구조물)를 설치한 뒤 수색팀을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로봇 캠, 드론, 내시경 장비 등도 활용된다.다만, 선체 내부에 펄과 유성 혼합물, 내부 집기류 등이 뒤엉켜 있고, 아파트 9층 높이(22m) 공간을 수색하는 데 따르는 추락 위험성 때문에 정확한 수색 방식은 해수부, 선체조사위원회, 가족 등의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사고 원인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선체조사위는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과 잠수함 충돌설, 내부 폭발설, 선체결함 등 세월호 참사 관련 각종 의혹을 규명한다.수사당국이 참사 원인으로 든 급격한 우회전, 무리한 증·개축, 과적, 부실 고박, 복원력 감소 등도 재점검한다.밀폐됐어야 하는 선미 램프에서 빛이 새어 나왔고 벽면 틈이나 출입문 등 여러 곳에서 물이 들이쳤다는 생존자 진술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 블랙박스, CCTV 기록이 담긴 디지털

  • 세월호 10시 20분 받침대에 거치… 이송장비 빼내면 완료

    세월호 10시 20분 받침대에 거치… 이송장비 빼내면 완료

    세월호가 11일 오전 10시 20분 받침대 위에 내려졌다. 이제 MT가 세월호 밑에서 빠져나오면 모든 인양작업이 완료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91일만이다. 리프팅빔과 받침대를 용접해서 더 단단하게 고정하는 작업은 추가로 진행된다. 해수부는 전날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선체변형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에 올려놓은 모습 그대로 거치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미 쪽은 보는 위치에 따라 기울기가 심해 부두 바닥 쪽으로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인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줄을 차례로 부두 위로 가져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는 작업을 전날 저녁 끝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는 받침대의 높이를 조정하는 작업을 거쳐 MT의 유압을 낮춰 세월호를 받침대에 내려놓았다. MT 600축 가운데 양 옆의 2열 120축이 철수했고, 나머지 480축도 오후까지 세월호 밑에서 빠져나온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해수부는 앞서 고압세척기 6대를 목포신항으로 가져와 세월호 외부세척에 적합한지 테스트를 완료했다. 수색 준비작업을 하면서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은 산소농도 측정기와 유해가스 검지기 등 장비를 이용해 선내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색작업을 해도 되는지 위해도를 테스트한다. 씨엠에스서비스는 세월호 선내 천장과 바닥, 벽면 등이 수색작업을 진행해도 안전할 만큼 두꺼운지 점검한다. /연합뉴스세월호 인양작업 완료 눈앞...참사 1천91일만 11일 오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선체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거치한 뒤 모듈트랜스포터(MT)를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 작업을 끝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91일만에 모든 인양작업이 완료된다. /연합뉴스 육상 받침대 위에 거치된 세월

  •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 재개… 1천91일만에 인양작업 끝난다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 재개… 1천91일만에 인양작업 끝난다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기 위한 마지막 작업이 11일 오전 7시30분부터 재개됐다. 해수부는 전날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선체변형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에 올려놓은 모습 그대로 거치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미 쪽은 보는 위치에 따라 기울기가 심해 부두 바닥 쪽으로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인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줄을 차례로 부두 위로 가져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모듈트랜스포터(MT) 사이에 집어넣는 작업을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 30분께 끝냈다.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은 평평한 데, 부두 위 표면은 곳곳에 높낮이 차이가 있어 이를 보완하고 조정하는 작업이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전부터 최종적으로 받침대 3줄의 높이를 점검하고 나면 MT를 세월호 밑에서 빼내는 작업이 시작된다"며 "육상거치 완료시점은 오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MT 600축이 세월호가 용접작업으로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치고 있다. MT가 받침대에 리프팅빔을 내려놓고, 세월호 밑에서 모두 빠져나가야 육상 거치 작업이 종료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91일만에 인양작업이 완료되는 것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해수부는 준비작업을 하면서 세월호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 유족과 협의해 구체적인 선체 수색계획을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해 발표한다. 해수부는 앞서 고압세척기 6대를 목포신항으로 가져와 세월호 외부세척에 적합한지 테스트를 완료했다. 수색 준비작업을 하면서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은 산소농도 측정기와 유해가스 검지기 등 장비를 이용해 선내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색작업을 해도 되는지 위해도를 테스트한다. 씨엠에스서비스는 세월호 선내 천장과 바닥, 벽면 등이 수색작

  • 세월호 '선체 변형' 훼손 우려… 추가이동 없이 현 위치 거치 지면기사

    3년 만에 바닷속을 벗어나 부두 위로 옮겨진 세월호가 추가 이동 없이 현 위치에 거치된다. 배 앞과 뒤의 기울기가 달라 보이는 등 육안으로도 선체 변형이 확인됐기 때문이다.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선수와 선미 쪽이 꼬이고 휘어지는 복합적인 현상이 발견됐다"며 "아침에 관계자들이 조사해 선체 변형을 최종 확인했고 추가 이동 없이 받침대 설치 후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해저면에 충돌하면서 왼쪽 선미 쪽을 중심으로 선체가 함몰됐고, 3년간 맹골수도의 거친 물살에 시달린 데다 수면 위로 오른 뒤부터 급격한 속도로 부식되고 있다. 해수부는 극도로 약해진 선체구조가 이송과정의 미세한 떨림에도 훼손될 수 있고, 실제 선체 일부에서 추가적인 변형이 확인됨에 따라 세월호를 실은 MT를 더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해수부는 이에따라 세월호 선체를 거치대에 내려놓는 최종 육상거치를 11일 오전 9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 창비, 세월호 생존학생 육성기록 전자책 무료 배포

    창비, 세월호 생존학생 육성기록 전자책 무료 배포 지면기사

    출판사 창비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 생존 학생과 희생자 형제 자매의 육성을 기록해 지난해 발간한 책 '다시 봄이 올 거예요'(표지)를 전자책으로 무료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전자책은 '평생소장판'으로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 동안 모든 인터넷서점과 전자책 판매서점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세월호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과 어린 나이에 형제자매를 잃고 유가족이 된 15명의 육성기록으로 참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당사자와 가족 가운데 10~20대의 발언을 정리해 최초로 공개한 책이다. '생존학생', '유가족'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이들이 마음의 경계를 풀고 그날 이후 어떻게 슬픔의 시간을 견뎌냈는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냈다.창비는 전작인 '금요일엔 돌아오렴' 처럼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과 대담자의 동의를 받아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활동에 기부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세월호 받침대 설치 끝내…거치는 11일 오전 완료

    세월호 받침대 설치 끝내…거치는 11일 오전 완료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기 위해 받침대를 세월호 밑에 설치하는 작업이 10일 오후 6시30분께 끝났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줄을 차례로 부두 위로 가져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모듈트랜스포터(MT) 사이에 집어넣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MT를 이동하는 나머지 작업은 내일 오전 7시부터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오전 세월호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들어올리고 있는 MT 600축이 받침대 사이에서 모두 빠져나가면 거치작업이 종료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91일만에 인양작업이 완료되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 9일 세월호를 MT로 들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당초에는 MT를 계속 움직여 세월호를 부두 끝쪽에 거치할 계획이었으나 더 이동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부두에 올라온 위치에 그대로 거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극도로 약해진 세월호 선체구조가 이송과정의 미세한 떨림에도 훼손될 수 있고, 실제 선체 일부에서 추가적인 변형이 확인됨에 따라 세월호를 실은 MT를 더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는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날 오전부터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던 받침대를 세월호 밑에 있는 MT사이로 옮겼다. 3줄의 받침대는 각각 110m 길이인데 10m 단위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은 평평했는데, 부두 위 표면은 곳곳에 높낮이 차이가 있어 이를 보완하고 조정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해수부 관계자는 "안전도 검사를 위해서는 세월호 선내 진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진입로 확보계획을 병행해서 검토하고 구체적인 수색계획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고압세척기 6대를 목포신항으로 가져와 세월호 외부 세척에 적합한

  • 뒤틀린 회색빛 세월호 "육안으로도 선체 변형 보여"

    뒤틀린 회색빛 세월호 "육안으로도 선체 변형 보여"

    3년 만에 바닷속을 벗어나 부두 위로 옮겨진 세월호는 배 앞과 뒤의 기울기가 달라 보이는 등 육안으로도 선체 변형이 확인됐다.10일 오전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올라온 세월호는 회색빛으로 바랜 표면 곳곳에 스민 붉은 녹이 선명했다.세월호는 맨눈으로 보기에도 배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기울기가 서로 달라 전체적으로 뒤틀린 모습이 확연했다.데크(난간)가 있는 선수 쪽이 부두 바닥 쪽으로 덜 기울었고 다인실 등 객실이 밀집하고 하층부 증·개축이 이뤄졌던 선미 쪽은 더 많이 기운 모습이었다.특히 선미 쪽은 보는 위치에 따라 기울기가 심해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이기까지 했다.침몰하면서 해저와 닿았던 선미 부분은 위아래층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제 난간 등이 엿가락처럼 뭉개져 있었고 앞쪽에 비해 붉은 녹도 더 심했다.뾰족한 선수 아랫부분은 인양 과정에서 밧줄 등에 긁힌 듯한 자국이 선명했고 쩍쩍 갈라지고 부식된 철판 일부가 뜯긴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선수 데크에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흰 조형물이 서 있던 자리는 인양 과정에서 잘려나가면서 녹슨 쇠꼬챙이 같은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창문에 설치된 철망도 붉게 산화돼있었고 일부 창문은 그나마 철망조차도 없는 곳도 있었다.선체 갑판과 난간·층별 유리창에 각각 칠해졌던 짙은 녹색과 흰색 페인트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선수 바닥 부분에만 빛바랜 파란 빛깔이 남아 있었다.각지에서 온 시민들은 항구 철망 사이로 세월호를 바라보며 "아가, 왜 거기 따라갔냐"며 발을 동동 구르거나 "처참하다. 가족들이 하루빨리 눈앞에서 저 배를 보지 않아도 되게 얼른 미수습자들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선체 상태 변화에 가장 가슴을 졸이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3년 동안 짠물에 잠겼던 배가 열과 햇빛을 받아 산화나 부식이 가속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 컸다. 아침에 선체 변형이 일부 일어났다는 소식에 너무 놀라 배 앞으로 뛰어갔다"고 전했다.가족들은 "원래 거치 장소로 옮기지 않고 이곳에서 수색을 들어가겠다는 해양수산부의 설명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

  • 인양된 세월호 선체, 현 위치에 거치하기로… "일부 변형 더 이동하면 위험"

    인양된 세월호 선체, 현 위치에 거치하기로… "일부 변형 더 이동하면 위험"

    인양된 세월호가 육상으로 완전히 올라온 가운데 추가 이동 없이 부두 내 현 위치에 선체가 거치됐다.현재 세월호의 위치는 목포 신항 부두 끝 바다와 40m 떨어진 지점이다.해양수산부는 10일 "세월호 인양과 육상 이송 과정에서 선체가 휘어지고 뒤틀린 현상이 확인됐다"며 "선체 훼손을 우려해 추가 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선체 변형의 원인은 침몰 당시 충격과 인양 과정, 부두의 높낮이 차이 등에서 종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애초 해수부는 선체의 갑판이 육지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부두 내 추가 이동을 거쳐 세월호의 육상거치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다.육상 거치는 반잠수식 선박에서 받침대 3줄을 가져와 현재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은 뒤 MT를 빼내는 방식으로 거치한다. 해수부는 육상에 거치 된 세월호의 세척과 방역, 안정도 검사를 진행한 후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오는 16일쯤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을 할 방침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10일 오전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 올라온 세월호가 최종 거치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갑판 부분을 부두 쪽으로 돌리려고 했으나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보고 현 위치에 세월호를 내려놓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 세월호 거치 작업, 오전 재개…오늘 인양작업 모두 종료

    세월호 거치 작업, 오전 재개…오늘 인양작업 모두 종료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를 받침대 위에 올려놓는 거치 작업이 10일 오전부터 재개됐다.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목포신항 부두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는 특수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 점검을 시작했으며 준비가 되는대로 이동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전날 MT에 실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조금씩 부두 쪽으로 이동해 작업 개시 4시간 30분만인 오후 5시 30분께 선체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섰다. 해수부는 야간에 MT 600대를 한 몸처럼 정밀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께 작업을 종료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MT 조작을 재개해 세월호를 일단 우측으로 이동시켜 부두 위 공간을 확보하고, 반잠수식 선박에 남아있는 받침대 3줄을 부두 위에 옮겨서 설치한다.이후 세월호를 실은 MT가 수차례 전후 이동을 거듭해 받침대 3줄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으면 비로소 인양 작업을 모두 마치게 된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천91일째 되는 날이다.세월호 무게는 현재 1만7천t 내외로 추정되고, 옆으로 누워 모든 면에 고루 무게가 분포된 게 아니라서 MT는 무게중심을 잃지 않도록 매우 천천히 움직이게 된다. 세월호는 해상 크레인 이용작업이 쉽도록 객실이 바다를 향하게 거치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가족의 요구로 객실이 부두를 향하고 선체 바닥이 바다를 향하게 된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전도 검사 등 선내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된다.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이 같은 수색 준비 작업에 약 일주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 등은 큰 틀의 수색 방향은 합의했으나 세부 내용은 정하지 않았다. 선체조사위는 해수부, 미수습자 가족과 의견 교환을 위한 정기적인 만남도 논의 중이다. /연합뉴스9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육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시험을 마친 뒤 600대의 모듈트랜스포터 위에 실린 채 육상으로 올라왔다. /연합뉴스

  • [포토]뭍으로 완전히 올라온 세월호

    [포토]뭍으로 완전히 올라온 세월호 지면기사

    세월호가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9일 오후 5시30분께 완전히 육지 위로 올라왔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89일만이자 지난달 25일 세월호를 반잠수식선박에 올린 지 보름만,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9일만이다. 세월호가 육지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미수습자 9명의 확인을 위한 본격적인 선체내부 조사와 침몰 원인조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를 거치한 목포신항 철재부두 안에 관련 시설을 마련해 선내 수색과 미수습자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추출, 유류품 분류·세척·보관을 실시할 계획이다./연합뉴스